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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ES & WONDERS ::

[SIHH 2016] IWC Report

알라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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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파일럿 워치가 새단장을 했습니다. 세라믹 케이스의 본격적인 도입을 알리는 탑 건의 등장이 얼마 지나지 않은 듯 한데, 파일럿 제외한 다른 라인업들이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었으니 시간참 빠르게 흐릅니다. 예상했던 대로 마크가 한 세대를 지나 마크 18이 등장했습니다. 이번 파일럿은 다이얼의 변화가 가장 먼저 눈에 띄는데요. 마크 16을 기점으로 마크와 B-Uhr(당시 빅 파일럿)을 섞은 다이얼 디자인으로 변화하는데 마크 17을 거쳐 이번 마크 18에서는 B-Uhr로 회기했습니다. 12시 방향 삼각형 마커의 위치가 바 인덱스 안쪽으로 배치된 것이 그 증거입니다. 지난번 파일럿 워치의 리뉴얼에서부터 시도했던 서브 라인업은 한층 강화되었습니다. 기본인 클래식과 스핏 파이어에 탑 건이 더해졌었는데 이번부터 어린왕자가 레귤러 라인업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의 모델을 여러 서브 라인업이 해석하는 방식을 택해, 마크 18 하나만 하더라도 클래식, 탑 건, 어린왕자의 세 가지 버전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탑 건을 제외하고 산토니(Santoni)에서 공급한 스트랩을 사용합니다. 





클래식(Clas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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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상 클래식으로 분류하는 파일럿 워치입니다. 마크 18을 비롯, 자동 크로노그래프와 빅 파일럿으로 구성됩니다. 마크 18은 마크 17과 달리 날짜를 하나만 보여주는 클래식 방식으로 돌아왔고, 지름을 1mm 줄인 40mm로 등장합니다. 화이트 다이얼이 마크 15이래로 처음 선을 보였습니다. 사실 화이트 다이얼의 마크 15도 일본에서만 판매된 모델이라 레귤러로 보기 어려운데, 마크에서 다이얼 선택지가 생겼네요. 자동 크로노그래프의 경우 변화가 그리 크지 않은데요. 데이트 방식을 마크 18처럼 하나만 표시하는 방식으로 되돌아왔고, 러그 길이를 짧게 가져가는 변화를 택해 포르투기저 오토매틱처럼 착용감을 더욱 고려했습니다. 빅 파일럿은 Ref. 5004로 회기한 인상이 강하군요. 클래식에 속하는 모델의 케이스 백에는 Ju-52(융커스 52)를 각인했으며, IWC의 영상에 자주 등장해 익숙한 기체입니다. 



스핏 파이어(Spit 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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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파일럿 라인을 지키던 스핏 파이어입니다. 케이스 백에 기체를 각인하는 아이디어는 스핏 파이어에서 이미 진행해 오던 터라 이를 라인업 전체로 확대한 모양입니다. 크로노그래프 중심이었던 스핏 파이어는 빅 파일럿과 퍼페추얼 캘린더 모듈을 올린 크로노그래프를 맞이해, 구성원은 적지만 고급 기능을 보유합니다. 케이스 백과 로터에 새긴 유려한 날개의 스핏 파이어가 멋지군요. 



탑 건(Top 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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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건은 세라믹 케이스를 도입하며 동시에 파일럿의 서브 라인업화를 시작한 바 있습니다. 탑 건은 다시 두 가지로 나뉘죠. 탑 건과 탑 건 미라마로 후자는 B-Uhr의 타입 B(Baumuster B) 다이얼을 사용합니다. 즉 5분 단위의 분 표시를 다이얼 외곽에 시 표시를 중앙의 작게 표시하는 구성이죠. 영화 탑 건을 통해 익숙한 F-14를 내세우는데, 케이스 백에는 미해군의 공중전학교의 탑 건 로고가 들어갑니다. 사실 F-14는 퇴역하여 미국의 옛 우방이었던 이란에서만 운용 중이기 때문일 겁니다. 마크 18(미라마), 탑 건과 탑 건 미라마 각 하나씩의 크로노그래프, 빅 파일럿, 퍼페추얼 캘린더로 구성됩니다. 탑 건의 마크 18은 클래식 마크 18과 달리 지름이 1mm 큰 41mm이기도 합니다. 




어린 왕자(Le Petit Pri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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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으로 발매되어 애를 태웠던 어린 왕자가 레귤러 에디션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예전과 달리 손에 넣기 위한 경쟁을 피할 수 있게 되었지만, 희소성 측면에서는 좀 아쉽게 되었군요. 마크 18을 포함 자동 크로노그래프, 빅 파일럿으로 구성되며 유일하게 애뉴얼 캘린더를 포함합니다. 포르투기저 애뉴얼 캘린더에 이은 두 번째 애뉴얼 캘린더로 골드 케이스를 사용한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다른 파일럿의 서브 라인과 달리 비행기 대신 어린 왕자를 각인하며 특유 블루 다이얼을 사용합니다. 



생 텍쥐페리 (Saint Exup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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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다이얼의 생 텍쥐페리는 서브 라인이기라고 하기 보다 리미티드 에디션의 위치를 지키고 있습니다. 스플릿 세컨드와 퍼페추얼 캘린더의 두 모델이 생 텍쥐페리 에디션으로 등장하며, 아시다시피 수익의 일부를 생 텍쥐페리 재단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케이스 백에는 P-38 라이트닝을 각인하는데요. 이것의 정찰기 버전인 F-5B가 생 텍쥐페리가 마지막 비행을 했을 때 타고 있었던 기체입니다. 




파일럿 워치 타임존 크로노그래프 Ref. 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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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라인에서 처음 선보이는 기능으로 회전 베젤을 돌려 월드타임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크라운을 풀지 않고 월드타임을 바꿀 수 있어 매우 편리하지만, 베젤에 의한 오동작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죠. 이것은 과거 오션 2000에서 사용했던 베젤 방식을 사용해 해결했습니다. 베젤을 양쪽에서 눌러 돌리지 않으면 회전하지 않도록 한 것이죠. 또 아쿠아타이머의 세이프 다이브 기술을 응용해, 베젤과 내부 메커니즘을 격리, 연결합니다. 외부인 회전베젤(월드타임)과 내부의 GMT 핸드를 필요에 의해 연결했다 떼었다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두꺼운 장갑을 끼고 조작해야 했던 예전의 파일럿 워치를 조작하는 감각을 새로운 모델에 이식했다고 하겠습니다. 작은 크라운 대신 베젤을 돌리는 일은 장갑을 끼고도 어렵지 않으니까요. 



빅 파일럿 헤리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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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hr 디자인 회기에 따른 오리지날 모델의 복각(?)이 아닐까 싶은 헤리티지입니다. 커다랗고 군용시계답게 어두운 톤의 케이스는 티타늄을 사용해 재현했습니다. 오리지날의 55mm와 데이트 윈도우가 있는 48mm의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했는데, 타임 온리의 55mm가 더욱 오리지날에 가깝습니다. 센터 세컨드가 아닌 스몰 세컨드라는 점은 다소 아쉬운데요. B-Uhr 같은 파일럿 워치에게 요구되었던 가독성은 센터 세컨드를 요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초침이 떨어져있는 스몰 세컨드는 아무래도 가독성이 다소 떨어졌기 때문이죠. 




파일럿 워치 오토매틱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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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타겟으로 삼은 파일럿 36입니다. 이름 뒤에 숫자를 붙이는 패턴은 포르토피노에서 시작해 이번 파일럿 라인에도 적용됩니다. 36mm의 작은 지름은 지닌 모델인데요. 여성용 마크 12 이후 오래간만에 보는 여성용 파일럿 워치입니다. 


테마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IWC의 부스는 이번에도 여전했습니다. 바텐더들에게도 해군 복장을 입힐 정도였는데요. 남자의 판타지를 파일럿 워치에 보기 좋게 응축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것으로 SIHH 2016 IWC 리포트를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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