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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SIHH에 처음으로 참가한 9개 독립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들이 집결한 '까레 데 오롤로저(Carré des Horlogers)'관 리포트입니다. 


1부에서는 보틸라이넨(Voutilainen), 우르베르크(Urwerk), 드 베튠(De Bethune), 

H. 모저 앤 씨(H. Moser & Cie), 오틀랑스(Hautlence) 이상 5개 브랜드부터 다루겠습니다. 



Voutilai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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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싱 장인으로 통하는 카리 보틸라이넨이 자신의 이름을 따서 설립한 브랜드 보틸라이넨은 SIHH 2016에 

기존 GMT-6 라인의 뒤를 잇는 블루와 오렌지 컬러 그랑푸 에나멜 다이얼이 돋보이는 유니크 피스를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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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경 39mm 화이트 골드 케이스부터 다이얼, 두 개의 이스케이프먼트 휠을 사용한 독창적인 수동 무브먼트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공정을 수공으로 완성했습니다. 

단 1개 제작된 유니크 피스이고요. 아마 다시 보기 힘든 모델이 되겠지만, 이 모델을 바탕으로 새로운 컬러 베리에이션을 고객의 요청에 의해 반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유니크 피스에는 헌터 케이스백을 적용해 시계가 더욱 고풍스럽게 보입니다. 

골드 케이스백 바깥쪽은 인그레이빙 후 투명한 블루 에나멜을 도포한 뒤 구워서 완성했고요. 

안쪽에는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적용해 고전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먼 실버를 바탕으로 한 무브먼트는 로즈 골드 도금 마감처리했으며, 표면은 모래알 느낌의 우둘둘하게 프로스트 처리해 특색을 더했습니다. 

쓰리 쿼터 브릿지는 모서리까지 베벨링(앵글라주) 가공후 미러 폴리싱으로 마무리했으며, 로즈 골드 소재로 제작된 13.6mm 크기의 밸런스 휠은 

두 이스케이프먼트 휠과 함께 다이렉트 임펄스 이스케이프먼트(Direct impulse escapement)로 불리는 여느 스위스 레버 형태와는 차이가 있는 부품이 적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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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은 솔리드 실버(순은) 바탕에 엔진턴 기기를 활용해 수공으로 기요셰와 특유의 체크 패턴을 새겼으며, 

6시 방향에는 스몰 세컨드와 함께 GMT 기능을 표시하는데 24시가 표시된 다이얼이 회전하면서 가리킵니다. 

여기에 또한 낮/밤을 컬러로 구분해 홈타임의 시간대를 더욱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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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SIHH 신제품은 아니지만, VIngt-8 라인의 새 컬러 다이얼 베리에이션 모델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앞서 보신 GMT-6의 베이스가 되는 라인으로 보틸라이넨 시계 중 그나마 가격적으로나 접근성이 좋은(?!) 모델입니다. 




URWE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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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틀라이트 아워 인디케이션을 적용한 독창적인 컬렉션으로 시계매니아들에게 확실하게 각인된 우르베르크.


위 사진 속 인물은 우르베르크 공동창립자이자 마스터 워치메이커인 펠릭스 바움가트너(Felix Baumgartner)입니다. 

그가 직접 신제품 일부를 보여주며 설명해 주어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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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HH 2016 신제품 UR-105 T-REX 모델입니다. 


그 이름에서 예상할 수 있듯 티라노사우르스(별명이 티렉스)에서 영감을 얻은 모델로, 케이스 표면 처리가 실제로 파충류의 그것을 연상시킵니다. 


기존의 UR-105 TA 시리즈와 비교할 때 아워 새트라이트 인디케이션을 보여주는 상단 부분을 덮개로 덮어버려 한편으로는 답답한 느낌도 없질 않습니다만, 

티렉스를 의식한 외관의 유니크함은 한층 배가되었습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로 보이는 숫자가 바로 시를 가리키고요. 그 아래쪽에 위치한 그것은 미닛 트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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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직경 39.5mm 세로 폭 53mm 두께 16.8mm 크기의 케이스 전면부는 브론즈(청동)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여기에 일일이 손으로 다듬어(브러시드 처리) 파티나 효과를 냈습니다. 


티타늄 소재의 케이스백은 블랙 PVD 마감 처리했으며, 해당 라인의 특징적인 두 개의 터빈형 부품이 멋스럽게 노출돼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인하우스 자동 5.02 UR 칼리버로 오직 우르베르크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시를 표시한(3개씩) 4개의 반구형 부품은 가벼운 알루미늄 컴포지트 소재를, 이를 떠받치는 하단부의 카루셀 부품은 우주 항공 산업에 응용되는 ARCAP를, 

새틀라이트 아워가 노출되는 덮개 부분은 픽(PEEK, Polyetheretherketone)으로 불리는 매우 가벼우면서도 내구성과 내부식성이 우수한 신소재를 사용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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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PVD 티타늄 케이스백으로 노출된 한 쌍의 터빈 형상은 로터의 회전 속도와 효율을 제어하는 일종의 레귤레이션 장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케이스백 하단에는 3단의 위치 조정이 가능한 레버가 위치해 있는데(Winding-rate control lever로 명칭)

터빈의 움직임을 의도적으로 정지시켜 시계를 수동시계처럼 감아서 사용할 수도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여느 기계식 시계들과는 완전히 다른 디스플레이를 보여주는 시계이기에 그 설계는 물론 이렇듯 노출된 일부 제어 부품 또한 유니크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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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하게 말하면 신제품은 아닙니다만, 작년 말에 선보인 여성용(혹은 남녀공용) 사이즈의 UR-106 로터스입니다. 


관련 TF 뉴스 참조: https://www.timeforum.co.kr/13274151


컬렉션 첫 여성용 베리에이션으로 사이즈부터 가로 35mm, 세로 49,4mm, 두께 14,45mm로 웨어러블한 편이며, 

스틸 혹은 블랙 PVD 티타늄 케이스 바탕 일부에 화이트 혹은 블랙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특색을 드러냅니다. 


애초 여성용으로 의도되었지만 손목이 그리 굵지 않은 남성들에게도 어울릴 만한(특히 블랙) 유니섹스 라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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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서 메케니컬 익셉션 & 이노베이션상을 수상한 EMC의 새로운 컬러 베리에이션인 타임 헌터(Time Hunter) 세라믹입니다. 


수동 와인딩 방식으로 수퍼 커패시터(Capacitor)를 작동시켜 정확한 앰플리튜드(진폭)을 측정할 수 있는 전무후문한 컨셉의 시계인데요. 


가로 43mm x 세로 51mm x 두께 15.8mm 크기의 케이스는 전체 티타늄 소재이며, 티타늄 바탕에 그린 세라믹 도료를 PVD 공법으로 도포해 

특유의 밀리터리한 개성을 표현합니다. 이로써 또한 케이스 표면에 스크래치가 잘 나지 않는 장점도 생겼습니다. 

 

무브먼트는 이전 모델에도 사용된 인하우스 수동 UR-EMC2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진동수 4헤르츠, 80시간 파워리저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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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 하단에 시와 분을 표시하고 상단 우측에 디스크 형태로 초를, 그 맞은편에는 오차와 진폭을 측정할 수 있는 독창적인 인디케이션이 추가돼 있습니다. 


측정은 그럼 어떻게 하냐고요? 우선 케이스 우측면에 두드러진 길다란 레버 형태의 세컨 크라운을 잡아 빼서 한 1분 넘게 핸드 와인딩을 해줍니다. 

기계적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해주는 제너레이터(Maxon®란 이름으로 특허)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동력을 발생시키 위해서는 힘을 제법 많이 줘야합니다. 


그리고 레버를 다시 원 위치에 돌려놓고 케이스 좌측면에 위치한 푸셔 형태의 그것과 함께 지그시 누르면, 

감춰져 있던 화이트 핸드가 등장하며, 우선 좌우로 까딱까딱 거리면서 수평이 맞는지 체크하고 무브먼트의 프레시전 즉 하루 오차 범위(허용 +-15초)를 먼저 가리킵니다. 

이때 작은 레드 발광다이오드(LED)가 깜빡거리면서 측정 중임을 알려주고, 다시 깜빡거리면 바늘이 사르르 이동하며 진폭을 측정합니다. 


다이얼 하단 좌측에는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표시하고 있고요. 평소 와인딩시에는 케이스 6시 방향에 위치한 크라운을 사용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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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는 시계의 발상 자체가 신선하고 상당히 독특한 외관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시계애호가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메커니즘 관련해 궁금한 점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직접 조작하며 확인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De Beth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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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레 데 오롤로저 드 베튠 부스 앞에서 포즈를 취한 

드 베튠 공동 창립자 데이빗 자네타(David Zanet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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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 베튠의 테이블 클락 신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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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 베튠이 올해 SIHH서 공개한 손목시계 신제품은 하나입니다. 위 사진으로 첨부한 DB25 월드 트래블러(World Traveller)가 그것인데요. 


직경 45mm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다이얼은 시간과 날짜, 세컨 타임존과 월드타임을 함께 표시합니다. 

현대인들에게 가장 유용한 스몰 컴플리케이션 중 하나인 월드타임 기능을 드 베튠 나름대로 해석한 의욕이 돋보이는 모델입니다. 


다이얼 중앙의 블루 핸즈는 시와 분을, 제일 외곽 골드톤 플랜지의 폴리싱 처리한 포인터 핸드는 날짜를(점핑 데이트 타입), 

다이얼 트랙 사이를 돌고 있는 볼이 세컨 타임존을 표시하는데, 흥미롭게도 구 한쪽은 골드 컬러로 낮을, 다른 한쪽은 블루 컬러로 밤을 가리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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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으로 노출된 무브먼트는 드 베튠의 인하우스 수동 DB2547 칼리버입니다. 


더블 배럴 설계로 5일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며, 드 베튠 칼리버의 개성적 요소 중 하나인 고깔 모양의 플레이트와 

그 경계에는 블루 컬러의 트리플 파라-슈트(Pare-chute) 내진장치와 밸런스를 고정하는 길쭉한 브릿지를 볼 수 있습니다. 


DB2547 칼리버에는 또한 새롭게 개발한 티타늄 밸런스 휠(양극 산화 처리해 블루 컬러를 가짐)과 화이트 골드 소재의 인서트(웨이트)를 적용했으며, 

2005년에 특허를 획득한 실리콘 소재의 이스케이프먼트와 플랫 터미널 커브 가공한 드 베튠 자체 개발 헤어스프링을 사용했습니다. 



H. Moser & C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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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 디자인 속에 파인 워치메이킹의 열정을 녹여내고 있는 H. 모저 앤 씨의 대표 신제품입니다.

 

위 사진으로 보신 스위스 알프 워치는 50개 한정 제작된 전 모델이 이미 솔드아웃 됐다고 합니다. 

단 하나 남은 촬영용 샘플 모델을 CEO 에드워드 메일란의 배려로 운좋게 보고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 관련 Pre-SIHH 뉴스 참조: https://www.timeforum.co.kr/SIHH/1375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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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인기 모델 벤처러 스몰 세컨드(Venturer Small Seconds)은 올해 케이스 직경이 43mm로 한층 커졌습니다.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돔형의 사파이어 크리스탈, 스카이 블루 퓨메 다이얼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참고로 모저는 특유의 그라데이션 처리된 선버스트 다이얼을 퓨메(Fumé)라는 수식으로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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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재된 무브먼트는 기존 39mm 버전과 동일한 인하우스 수동 HMC 327 칼리버입니다. 

진동수 2.5 헤르츠에 3일간(72시간)의 파워리저브를 가지며, 무브먼트 사이드에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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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러 라인에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빅 데이트 버전입니다. 


41.5mm 직경의 레드 골드 케이스로 두 가지 버전이 있으며, 위 사진 속 모델은 실버에 가까운 아르장떼(Argenté) 다이얼 모델입니다. 


기존 인데버 빅 데이트에 사용된 무브먼트(HMC 342)를 베이스로 하지만 인데버 라인의 그것이 센터 세컨드 형태에 다이얼 6시 방향에 날짜창이 위치했다면, 

벤처러 빅 데이트는 스몰 세컨드 형태에 3시 방향에 날짜창이 위치해 있습니다. 칼리버 넘버링도 새롭게 HMC 100로 부여했습니다. 진동수 2.5헤르츠, 7일 파워리저브. 


더블 배럴 설계에 스톱 세컨드(핵기능)를 지원하며 크라운을 1단으로 빼서 간편하게 날짜만 개별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기어트레인을 완전히 분해하지 않고도 따로 교체가 가능한 모저만의 이스케이프먼트(Interchangeable Moser escapement) 사용도 여전합니다. 

팔렛 포크와 이스케이프먼트 휠의 소재는 골드이며, 브레게 오버 코일 형태로 수정한 인하우스 스트라우만 헤어스프링(Straumann Hairspring®)을 적용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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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데버 라인에 새롭게 추가된 센터 세컨드 형태의 컨셉 모델과 퍼페추얼 캘린더 모델입니다. 


아워 마커는 물론 브랜드명까지 생략한 극도의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돋보이는 시계로 작년에 처음 컨셉이라는 명칭을 붙여 선보인 이래 올해도 꾸준히 소개하고 있네요. 


기존 모델의 다이얼 베리에이션인지라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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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00개 한정 제작된 인데버 스몰 세컨드 브라이언 페리(Endeavour Small Seconds Bryan Ferry) 에디션입니다. 


브라이언 페리는 영국의 전설적인 그룹 록시 뮤직의 리더 출신으로 유명한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시계매니아로도 알려져 있는데 그와 그의 펜을 위한 한정판을 내놓는 과정에서 다이얼 디자인은 페리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었다고 하네요. 

다이얼 하단에 스위스 메이드 표기 대신 레드 잉크로 브라이언 페리를 프린트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 의한 것입니다. 


직경 38.8mm의 레드 골드 케이스에 무브먼트는 3일간의 파워리저브를 갖는 인하우스 수동 HMC 321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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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보실 모저의 신모델은 어느 라인에도 속하지 않은 퍼페추얼 캘린더 헤리티지 리미티드 에디션(Perpetual Calendar Heritage Limited Edition) 입니다. 


19세기 말에 제작된 모저의 역사적인 포켓 워치 디자인을 손목시계 형태로 새롭게 복각한 모델인데요. 

케이스에 추가된 러그 디테일만 제외하면 옛 포켓 워치와 정말이지 거의 유사합니다. 


이 시계는 또한 올해 모저가 브랜드 재건 후 처음 선보인 퍼페추얼 캘린더 무브먼트/시계 개발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직경 46mm 레드 골드 케이스에 케이스 덮개와 측면 부분은 핸드 인그레이빙 후 블루 그랑푀 에나멜로 장식했으며, 다이아몬드도 세팅했습니다. 

로만 인덱스를 칠한 순백의 다이얼 역시 그랑푀 에나멜이며, 시와 분을 가리키는 핸즈는 비둘기의 꼬리를 닮은 도브테일(Dovetail) 모양의 블루 핸즈를 사용했습니다.

다이얼 중앙의 작은 화살 모양의 핸드는 월을 표시하는 것으로, 사진처럼 12시 방향에 위치해 있으면 12월을 가리킵니다. 


3시 방향의 빅 데이트는 크라운으로 앞뒤 조정이 가능하며, 퍼페추얼 캘린더라는 시계명처럼 2월 말은 물론 윤년까지 자동으로 계산해 날짜를 자동으로 변경해 줍니다. 

모저의 퍼페추얼 캘린더 시계는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심플한 퍼페추얼 캘린더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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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7일간의 파워리저브를 자랑하는 인하우스 수동 HMC 341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플레이트며 브릿지까지 레드 골드 컬러를 사용해 헤리티지 무브먼트의 향수를 자극합니다. 
브라스 베이스에 도금이 아니라 F.P 주른처럼 18K 솔리드 골드로 무브먼트를 제작한 점도 특별합니다. 

퍼페추얼 캘린더 헤리티지 리미티드 에디션은 딱 몇 개 수량이 정해진 한정판은 아니지만 한정된 기간 동안 스페셜 오더 형태로만 주문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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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 형태로 시를, 레트로그레이드 형태로 분을 가리키고 기어 트레인을 개성적으로 노출시킨 독창적인 컬렉션으로 일가를 이룬 오틀랑스. 


위 사진 속 모델은 지난해 발표한 보텍스(Vortex)의 레드 골드 버전 후속작입니다. 


- 관련 TF 뉴스 참조: https://www.timeforum.co.kr/13099984



제가 모저 다음에 오틀랑스를 소개하는 또 다른 이유는, 오틀랑스와 모저가 같은 홀딩 컴퍼니 산하에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오데마 피게의 수장 출신으로 시계 업계에 오랜 세월 영향력을 행사해온 인물 조르주-앙리 메일란(Georges-Henri Meylan)이 설립한 회사가 그것인데요. 

시계 제조 워크샵은 스위스 북부 샤프하우젠에 위치한 모저와 달리 오틀랑스는 스위스 라쇼드퐁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런칭한 보텍스는 기존 직사각형 케이스의 HL 2.0 시리즈의 성공에 힘입어 

가로로 레이아웃에 변화를 준 컬렉션으로 이들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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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텍스의 아트피스 개념인 보텍스 프리마리 한정판입니다. 


전 프랑스 국가 대표 출신 축구선수이자 은퇴 후 영화배우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에릭 칸토나(Eric Cantona)와의 디자인 협업으로 완성했는데요. 

칸토나가 좋아하는 레드, 블루, 옐로우 컬러가 사용된 투명 글라스로 기계적인 무브먼트를 고스란히 노출시켜 기존 모델과는 확실히 다른 개성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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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HL 2.0 시리즈 골드 케이스 레퍼런스가 모두 솔드아웃되면서 새롭게 추가된 베리에이션 모델인 HL 2.6 입니다. 


레드 골드 케이스에 총 552개의 부품이 사용된 기존의 인하우스 자동 HL2.0 칼리버를 그대로 탑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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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롭게 추가된 투르비용 신제품입니다. 


기존의 오틀랑스 시계들과 비교했을 때 일단 외관부터 상당히 노멀한 편입니다. 

사각 케이스와 아이코닉한 자사 무브먼트를 포기한 대신 원형의 케이스에 투르비용 무브먼트는 같은 회사 산하인 모저의 그것(HMC 802)을 사용했습니다. 


HMC 802 자동 칼리버는 진동수 3헤르츠에 3일간의 파워리저브를 가지며, 투르비용 외에 다이얼 중앙의 작은 핸드로 세컨 타임존도 표시합니다. 


오틀랑스에도 엔트리 모델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었습니다만(일례로 ETA 베이스의 크로노 모델), 

투르비용 01, 02, 03 시리즈는 하이 컴플리케이션 라인의 새로운 엔트리로 자리잡을 듯 싶습니다. 

골드 케이스 외에 티타늄/스틸 버전을 선보인 것도 브랜드의 진입 문턱을 낮추기 위한 전략인 셈입니다. 



이상으로 올해 처음 SIHH에 참가한 까레 데 오를로저 관 일부 브랜드의 신제품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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