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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루체른에 본사를 둔 독립 시계 브랜드, 옥스 운트 주니어(ochs und junior)가 올해로 벌써 창립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옥스 운트 주니어는 율리스 나르당(Ulysse Nardin)의 천재적인 워치메이커 루드빅 외슬린(Dr. Ludwig Oechslin)이 2006년 설립한 브랜드로서, 

외슬린 박사의 취향이 반영된 극도의 미니멀리즘 디자인과 단 몇 개의 추가 부품만으로도 매우 정확한 문페이즈, 애뉴얼 캘린더 시계를 완성해 

일부 시계 매니아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한동안 기존의 기능에 다이얼 소재나 컬러만 바꾼 베리에이션 모델들이 이어져왔는데, 

올해는 브랜드 10주년을 의식한듯 새로운 기능의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많은 이들이 예상한 그대로, 바로 퍼페추얼 캘린더 시계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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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애뉴얼 캘린더와 마찬가지로 캘린더 기능 표시는 점(Dot) 형태로 매우 심플합니다.

디지털 윈도으 디스플레이 혹은 포인터 핸드 표시 방식에 비해 즉각적인 가독성은 그리 좋다고 볼 수 없지만, 

브랜드 고유의 개성적 디스플레이 방식을 이어간다는 측면에서는 그 집념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이얼 가장 외곽의 점은 데이트(날짜)이고요, 중앙의 디스크는 날짜와 연동해 시계 방향으로 함께 회전하는데, 

그 위치가 1시 방향에 있으면 1월, 2시 방향에 있으면 2월, 6시 방향에 있으면 6월... 이런 식으로 월을 표시합니다. 

그런데 4개의 점 중 하나는 오렌지 컬러를 띄고 있는데요. 이 원이 바깥쪽에 위치해 있으면, 윤년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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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2시 방향에 위치한 작은 원형의 디스크는 파워리저브(60시간)를 표시합니다. 

인디케이터 끝의 화이트 닷의 위치가 오른쪽 방향에 위치해 있으면 파워리저브가 여유가 있다는 것이고(닷의 위치가 12시 방향쪽으로 가까울수록 풀 파워리저브), 

닷이 왼쪽 방향에 위치해 있으면 동력이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디스크는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크라운 위치 0에서 핸드와인딩시 위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 맞은편 6시 방향에 위치한 작은 원형의 디스크는 무엇일까요? 다름아닌 스몰 세컨즈, 초침의 흐름을 표시합니다. 


스크류 다운 형태의 크라운을 풀어 1단으로 빼면 날짜를 세팅할 수 있는데요. 앞뒤로 자유롭게 조정이 가능합니다. 

외슬린 박사는 율리스 나르당과 제니스의 캘린더 시계에도 유사한 메커니즘(기어 시스템)을 적용한 바 있는데요. 

그것도 단 몇 개의 부품만으로 이렇듯 세계에서 가장 조작이 용이한 퍼페추얼 캘린더 시계를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크라운 위치 2단에서는 시분침을 조정해 현재 시각을 세팅할 수 있습니다. 

이때, 핸즈의 움직임과 함께 약 2시 방향에 위치한 닷(일명 컨트롤 닷)도 화이트 혹은 블랙으로 컬러가 변하는데요. 

이는 핸즈의 조작 상태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일종의 낮밤 인디케이터와 유사한 기능을 합니다(화이트 컬러는 낮, 블랙은 밤 시간대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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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옥스 운트 주니어 신모델에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 작동을 위해 추가로 사용된 부품은 단 9개(+ 3개의 수정 부품이 추가됨). 


일례로 파텍 필립의 경우 기본 베이스 무브먼트를 바탕으로 온전한 퍼페추얼 캘린더 모듈을 얹으려면 대략 180여 개의 추가 부품이 사용되는 것과 비교할 때, 

독창적으로 개발한 기어 시스템을 바탕으로 몇 개의 디스크 휠과 인터미디어트 휠만으로 이론적으로 2,100년까지 수정이 필요없는 퍼페추얼 캘린더를 완성한 

외슬린 박사의 성취는 더욱 돋보입니다. 하이 컴플리케이션도 구조적으로 심플할수록 더욱 좋다는 외슬린의 개발자로서의 철학이 담겨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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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경 42mm 사이즈의 케이스는 그레이드 5 티타늄을 사용했습니다(케이스백과 스트랩 핀버클 소재도 티타늄). 

다이얼 역시 티타늄 바탕에 은은한 파티나 처리를 가미했으며, 브러시드 마감한 핸즈는 플래티넘 소재입니다. 


베이스 무브먼트는 기존 옥스 운트 주니어 시계에는 그간 ETA 2824를 주로 사용해왔는데, 

이번 퍼페추얼 캘린더 모델에는 율리스 나르당의 인하우스 자동 UN-118 칼리버를 사용했습니다. 


율리스 나르당과 루드빅 외슬린의 오랜 인연이 있기에 가능한 선택이며, 

그간 율리스 나르당에서 GMT 퍼페추얼 같은 컴플리케이션 모델을 고안했던 경험을 외슬린 나름대로 이어간다는 측면도 있겠습니다. 


기존 옥스 운트 주니어 시계들처럼 솔리드 티타늄 케이스백을 사용해 무브먼트는 감상할 수 없습니다. 

하다 못해 브랜드 로고와 스위스 메이드 표시까지 생략하는 이들의 한결같이 집요한(?) 미니멀리즘 철학은 

아무것도 음각되지 않은 평평한 솔리드 케이스백에서도 새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극히 투박하지만 이게 바로 이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요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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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은 아니지만 각 컬렉션별 한해 생산량이 매우 적은 이들 브랜드 특성상, 올해 안에 퍼페추얼 캘린더 모델은 약 20개 정도만 생산될 예정이며, 

주문 단계에서 개인 취향껏 몇 가지 커스터마이징(아마도 다이얼과 핸즈에 한정될 듯)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리테일가는 2만 2천 스위스 프랑(CHF, VAT 포함)으로, 현 환율 기준 한화로 약 2천 6백만원대 정도. 

기존 애뉴얼 캘린더 모델이 1천만원대 초반이었던 것을 상기할 때,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기존 모델들에 비해 업그레이드된 무브먼트나 나름대로 유니크한 디스플레이의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까지 고려할 때 금액대는 나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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