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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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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발표한 신형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 Ref. 5034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시계 브랜드 중 하나로 손꼽히는 IWC

'국제 시계 회사(International Watch Company)'라는 그 이름이 아깝지 않을 만큼 이들은 기술력 면에서나 대중적인 인지도 면에서나 모두 높은 수준에 올랐으며, 

여러 브랜드들의 귀감이 될 만한 꿋꿋한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또한 파일럿, 포르투기저, 인제니어, 다 빈치, 포르토피노, 아쿠아타이머 등 저마다의 특색이 분명한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합니다. 이번 연재 컬럼에서는 IWC의 최대 성공작이자 유구한 전통의 산물인 아이코닉 컬렉션 포르투기저(Portugieser)를 다루고자 합니다. 


1930년대 후반, 포르투갈의 두 사업가 로드리게즈(Rodrigues)와 텍세이라(Teixeira)가 IWC의 샤프하우젠 본사를 방문하면서 포르투기저의 장대한 역사는 시작됩니다. 


시계애호가이자 리스본에 수입시계점을 운영하기도 했던 이들은 해상용 정밀시계(마린 크로노미터) 수준의 정확성을 갖는 스틸 소재의 손목시계를 IWC에 주문했고, 

이를 받아들여 당시 자사의 가장 정밀도가 높은 회중시계용(사보네트) 무브먼트(Cal. 74)를 탑재해 1939년에 발표한 시계가 바로 오리지널 포르투기저였던 것입니다.  


시계 이름에도 포르투갈인을 뜻하는 영문 포르투기즈 혹은 포르투기저(이후 2015년도 기점으로 독일식 표기인 포르투기저로 통일됨)가 붙은 것도 이같은 배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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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9년 발표한 오리지널 포르투기저 Ref.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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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9년 발표한 또 다른 다이얼 베리에이션의 포르투기저 Ref. 325




회중시계에서 손목시계로 세대교체가 되는 시점이었던 20세기 초반만 하더라도 직경이 작은 손목시계용 무브먼트를 따로 개발하는 제조사는 많지 않았습니다. 

IWC 역시 194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마땅한 손목시계용 칼리버를 확보하지 못한 터라 기존의 회중시계용 칼리버를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웠지요. 


이후 1950~90년대까지 37mm 미만의 케이스 직경이 남성용 손목시계의 표준 사이즈로 통용됐을 정도이니 

42mm에 달했던 포르투기저가 꽤 오랜 세월 얼마나 큰 시계로 사람들 사이에서 인식됐을지 짐작이 갑니다.  


대담한 크기에 비해 비교적 얇은 케이스 두께, 그리고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아라빅 인덱스와 잎사귀 모양의 얇은 핸즈 같은 요소들은 

이내 포르투기저만의 개성으로 자리매김하며 파일럿과 더불어 IWC를 대표하는 시그너처 라인으로서 전설적인 명성을 이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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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2년 출시한 포르투기저 Ref. 325

이후 1944년부터는 훗날 명기로 불리게 되는 98 칼리버를 탑재한 2세대 포르투기저가 이어집니다. 

단, 레퍼런스 넘버는 오리지널 모델과 동일하게 계속 이어지되 생산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함. 



1940년대 2세대 모델이 추가되었고, 이후 1950년대 후반에 발표한 3세대 모델에 이어 포르투기저는 1980년대 초반까지 꾸준히 소량씩 제작되어 마니아층을 양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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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3년 발표한 포르투기저 주빌리(창립 125주년 애니버서리 워치) Ref. 5441




쿼츠 위기와 함께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까지 다소 침체기를 겪은 IWC는 1993년 창립 125주년을 기념하며 

포르투기저를 다시 오리지널 디자인에 가깝게 완벽하게 복원한 주빌리(Ref. 5441) 에디션을 발표하게 됩니다.  


높은 정밀도를 자랑하는 수동 명기 98로부터 이어진 개량형 칼리버 9828를 탑재한 포르투기저 주빌리 에디션은 기본 스틸 버전(1,000개)을 비롯해, 

로즈 골드(총 500개), 플래티넘 버전(250개)으로 각각 한정 제작되어 일부 컬렉터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으며 포르투기저의 성공적인 부활을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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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5년 발표한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라트라팡테 Ref. 3712

포르투기저 라인에 선보인 첫 크로노그래프 시계이자 메가 히트작인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를 예견한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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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5년 선보인 포르투기저 미닛 리피터 Ref. 5240

당시 플래티넘 버전으로 50개, 로즈 골드와 옐로우 골드 각각 250개씩 한정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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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8년 출시된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Ref. 3714 

동일한 레퍼런스가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질 만큼 브랜드 역대 최고 히트 라인업이자 손목시계의 클래식으로 통합니다. 

 ETA/밸주 7750을 베이스로 수정한 신뢰도 높은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탑재한 이 시계는 상하 투 카운터의 완벽한 디자인 밸런스로 

국내에서도 수년 간 부동의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타 국가에선 보기 힘든 특기할 만한 사항은 결혼 예물시계로서 많이 소비되고 있습니다. 


한편, 같은해 IWC는 예거 르쿨트르의 자동 베이스(Cal. 887/2)를 수정 탑재한 쓰리 핸즈 데이트 기능의 일명 '스몰 포르투기저' 모델도 첫 선을 보였습니다.




기계식 시계 경기가 다시 살아난 시점인 1990년대 중반부터 기존 사이즈에 위배되는(?) '오버사이즈 워치'를 차츰 용인하는 문화가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새 밀레니엄인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확실하게 업계의 주류로 자리를 잡게 되었는데요. 

오버사이즈 트렌드를 이끈 대표적인 시계를 꼽자면, 파네라이의 루미노르와 IWC의 빅 파일럿 그리고 포르투기저를 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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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 발표한 첫 포르투기저 오토매틱 모델 Ref. 5000

이후 국내에선 'IWC 부엉이'라는 별명이 붙으며 IWC를 대중적으로 많이 알린 시계로 통합니다.



오버사이즈 워치의 유행과 함께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포르투기저는 세계 시계애호가들로부터 전례 없는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됩니다. 

리치몬트 그룹에 합류한 그 해 완전히 새로 개발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5000을 장착한 첫 모델도 다름아닌 포르투기저 오토매틱이었지요.  


5년여의 연구 개발 끝에 완성된 5000 칼리버는 과거 크로노미터급 포켓워치로 명성을 자랑했던 IWC의 직계 후예로서의 의미와 함께 

양방향 펠라톤 와인딩 시스템과 7일간의 긴 파워리저브와 같은 당시로서는 진보적인 기술력을 더해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오리지널 포르투기저를 바탕으로 한층 더 고상하고 정제된 디자인으로 IWC의 새로운 베스트셀러의 출현을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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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발표한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 "더블 문" Ref. 5021 

최초로 남반구와 북반구 달의 움직임을 동시에 보여주는 더블 문 형태로 선보여 화제를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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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발표한 포르투기저 투르비용 미스레르 Ref. 5042 

세븐 데이즈 파워리저브를 적용한 포르투기저 컬렉션 첫 투르비용 모델로서 

이후 레트로그레이트 형태로 날짜를 표시하는 투르비용 미스테르 레트로그레이드 버전(Ref. 5044)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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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발표한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 "싱글 문" Ref. 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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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빈티지 컬렉션을 통해 발표한 포르투기저 핸드와인드 Ref. 5445

982 칼리버를 바탕으로 창립자 F.A. 존스가 선호한 칼리버 스타일로 재현한 98295 칼리버를 탑재해 눈길을 끕니다.


참고로 앞서 2006년에 선보인 포르투기저 F.A. 존스 스페셜 에디션에도 존스 칼리버의 현대적 복원형인 98290 칼리버를 선보인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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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한정 제작 선보인 포르투기저 레귤레이터 투르비용 Ref. 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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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말에 첫 선을 보인 포르투기저 투르비용 미스테르 스켈레트 Ref. 5043

브랜드 카탈로그에서조차 볼 수 없는 부티크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플래티넘, 레드 골드, 화이트 골드 각각 50개씩만 한정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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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발표한 포르투기저 그랑 컴플리케이션 Ref. 3774

가장 인기있는 컴플리케이션인 퍼페추얼 캘린더(문페이즈 포함)와 크로노그래프, 그리고 미닛 리피터를 결합한 현 포르투기저 컬렉션의 기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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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발표한 포르투기저 요트 클럽 크로노그래프 Ref. 3902



IWC는 2010년을 '포르투기저의 해'로 내정하고 실로 다양한 시계들을 쏟아냈습니다. 


2000년 발표한 베스트셀링 모델 포르투기저 오토매틱의 새로운 업그레이드 버전(Cal. 5100 탑재)이 이어졌고, 무엇보다 퍼페추얼 캘린더와 크로노그래프, 그리고 소리로 시간을 알려주는 미닛 리피터 기능까지 더한 포르투기저 그랑 컴플리케이션이 첫 선을 보여 웅장한 멋을 과시했습니다. 또한 공중에 떠있는 것 같은 신비로운 형상의 포르투기저 투르비용 미스테르 레트로그레이드와 1967년에 선보인 요트 클럽 오토매틱 모델의 뒤를 잇는 포르투기즈 요트 클럽 크로노그래프 모델이 더욱 스포티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의 자사 무브먼트로 소개돼 포르투기저 라인을 한층 더 풍요롭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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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첫 선을 보인 포르투기저 포르투기저 시데럴 스카프시아 Ref. 5041 



2011년 IWC는 자체 특허를 획득한 콘스탄트 포스 이스케이프먼트로 작동하는 투르비용과 퍼페추얼 캘린더, 항성시, 그리고 밤하늘의 별자리까지 표시하는 

포르투기저 시데럴 스카프시아(Portugieser Sidérale Scafusia)를 발표해 시계 업계를 또 한 차례 놀라게 합니다. 


장장 10년의 연구 개발 끝에 완성한 인하우스 수동 94900 칼리버에 굵직한 하이 컴플리케이션 기능들과 함께 

브랜드 최초로 천문 측정까지 가능한 디스플레이 모듈을 더함으로써 IWC 역사상 가장 복잡하면서도 아름다운 시계를 완성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1939년 오리지널 모델을 충실하게 계승한 신제품 포르투기즈 핸드 와인드 8 데이즈.jpg


- 2013년 발표한 포르투기저 핸드와인드 8 데이즈 Ref. 5102 

오리지널을 충실히 계승한 디자인에 직경 43mm 케이스, 8일 파워리저브의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를 탑재한 모델로서 포르투기저의 새로운 진화를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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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SIHH에서 첫 선을 보인 포르투기저 애뉴얼 캘린더 Ref. 5035



그리고 2015년 IWC는 포르투기저 탄생 75주년을 기념하며 어김없이 포르투기저 컬렉션에 다채로운 신제품들을 추가했습니다. 


다이얼 12시 방향에 반원형의 트리플 윈도우로 월, 날짜, 요일을 나란히 표시하는 브랜드 첫 애뉴얼 캘린더가 포르투기저 라인으로 선보여 주목을 받았으며, 

기존의 매뉴팩처 세븐 데이즈 파워리저브 칼리버인 51000 패밀리를 대신해, 더블 배럴 설계에 일부 와인딩 부품들에는 내구성이 우수한 세라믹 소재를 사용한 

52000 칼리버 시리즈가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 및 포르투기저 애뉴얼 캘린더, 포르투기저 오토매틱 등에 새롭게 이식되며 세대 교체를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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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52010를 탑재한 신형 포르투기저 오토매틱 Ref. 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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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발표한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 디지털 데이트먼스 "75주년 기념" 에디션 Ref. 3972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기능과 함께 날짜, 월을 독립적으로 표시하는 대형 디스플레이가 특징적인 모델로,

플래티넘 버전 25개, 두 종류의 레드 골드 버전으로(다이얼 컬러가 다름) 각각 75개씩 한정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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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발표한 포르투기저 핸드 와인드 8 데이즈 "75 주년 기념" 에디션 Ref. 5102 

포르투기저 75주년을 기념해 1939년 오리지널 포르투기저 다이얼 디자인 중 하나를 완벽하게 재현한 스틸 버전의 한정판(총 750개 제작)입니다. 




두 포르투갈인들의 요청에 의해 마린 크로노미터급의 정밀도를 손목시계에 구현하고자 탄생시킨 IWC의 포르투기저. 


특유의 단정한 디자인으로 세대를 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포르투기저는 가장 단순한 모델부터 기술력의 정수를 담은 하이 컴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지칠 줄 모르는 IWC의 열정과 뛰어난 시계 제조 노하우를 응축시킨 현대 손목시계의 대표적인 클래식 명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포르투기저 제품 관련 기타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 참조 : http://www.iwc.com/ko/collection/portugie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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