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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얼터너티브' 컬럼에서는 독일의 하이엔드 시계 제조사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의 

아이코닉 컬렉션 랑에 1(Lange 1)과 함께 그 대안으로 제시할 만한 오프 센터 다이얼 시계를 다루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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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에 1은 1994년 첫 출시 이래 랑에 운트 죄네 재건의 상징적인 컬렉션이자 독일 하이엔드 시계를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대표작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랑에 1의 다이얼 디자인은 독일 드레스덴의 명소인 젬퍼 오페라 하우스(Semper Opera House)의 파이브 미닛 클락(Five-minute clock)에서 영감을 얻었는데요.  


중심에서 벗어난 오프 센터(off-center) 다이얼로 시와 분을 표시하고, 우측 하단에 작은 서브 다이얼로 스몰 세컨드(초침)을, 

3시 방향에 부챗살 형태로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상단에는 빅 데이트(대형 날짜창)를 위치시킨 다이얼 구성부터 비범하고 

당시 여느 스위스 시계 브랜드에서는 보기 힘든 개성적인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랑에 1의 아이코닉 디자인은 출시 10년을 넘긴 지금까지도 거의 원형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랑에 1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올 타임 클래식' 컬럼을 참조하세요. https://www.timeforum.co.kr/1416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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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라슈테 오리지날 파노리저브 스틸 모델 Ref. 1-65-01-26-12-30



랑에 1의 대안으로 가장 먼저 떠올린 타 제조사의 시계는 랑에 운트 죄네와 한 고장(글라슈테)의 뿌리를 공유하고 있는 

글라슈테 오리지날(Glashütte Original)의 파노리저브(PanoReserve)입니다. 


랑에 1처럼 오프 센터 다이얼로 시와 분을 표시하고 별도의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와 빅 데이트(글라슈테 오리지날은 '파노라마 데이트'로 칭함)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상당히 많은 시계인데요. 혹자는 그래서 랑에 1과의 유사성을 언급하며 아이덴티티의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특히 파노리저브는 그 다이얼 기능 배열부터 수동 무브먼트를 사용한 점까지 랑에 1과 피할 수 없이 겹쳐지는 부분들이 두드러집니다.  


이렇듯 파노리저브의 등장 배경에는 랑에 1의 성공이 어쩌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을 확률이 큽니다. 

그럼에도 글라슈테 오리지날의 파노 시리즈가 계속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랑에 운트 죄네와는 다른 선택지를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부인할 수 없이 하이엔드를 지향하는 랑에 운트 죄네와 달리(브랜드 정책상 골드 케이스로만 출시), 글라슈테 오리지날은 스틸 소재로도 시계를 제작 발표하고, 

실제로 이러한 스틸 제품들이 전체 브랜드 매출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같은 라인업에 골드 버전보다 스틸 버전의 판매량이 훨씬 높다는 것인데요.

 

글라슈테 오리지날 측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분명 랑에의 시계를 구입하기 부담스러워하는 이들이 대안으로서 글라슈테 오리지날을 선택하는 예가 적지 않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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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라슈테 오리지날 파노매틱루나 스틸 모델 Ref. 1-90-02-46-32-30 



랑에 1의 베리에이션 라인업 중 랑에 1 문 페이즈에 대응하는 모델로는 글라슈테 오리지날의 파노매틱루나(PanoMaticLunar)도 있습니다. 

파노매틱루나 역시 스틸 모델이 컬렉션을 대표하는 스테디셀러이며, 최근에는 다크 블루 다이얼 버전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노매틱루나는 굳이 랑에 1 문 페이즈와의 유사성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충분한 시계로서의 매력을 갖고 있고, 매니아층도 거느리고 있습니다. 


랑에의 구체적인 대안 혹은 타협안(?!)으로서 글라슈테 오리지날의 시계들이 곧잘 언급되는데는 

단순히 같은 글라슈테 지방 브랜드라는 공통분모와 시계의 가격 차이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시계 업계에 손에 꼽는 진정한 매뉴팩처 브랜드로서의 글라슈테 오리지날의 제품력에 그만큼 신뢰가 바탕이 되기 때문이며, 

랑에와는 또 다른 글라슈테 오리지날만의 차별성과 역사성 그리고 기술력을 느낄 수 있는 제품군이 탄탄하게 구축돼 있기 때문일 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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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도 벨루나 외흐 & 미뉴 데상트레 Ref. M024,444.16.031.00



미도(Mido)가 2015년 벨루나(Belluna) 컬렉션에 첫 선을 보인 외흐 & 미뉴 데상트레(Heures & Minutes Décentrées)도 오프 센터 다이얼 시계의 한 전형을 보여줍니다.  


물론 기능 구성은 랑에 1의 그것과 큰 차이를 보이지만, 오프 센터 형태로 시분초를 따로 표시하는 특유의 디자인은 공통점이 없질 않은데요. 

센터 핸즈로 시간을 표시하는 일반적인 시계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형태로서 이러한 디자인을 특별히 선호하는 매니아층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다이얼 컬러는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직경 42mm의 스틸 케이스에 ETA의 2825 자동 칼리버를 탑재하고 있으며, 

시계의 가격대도 130만 원대로 앞서 보신 시계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훨씬 접근 용이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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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 벨루나 외흐 & 미뉴 데상트레 Ref. M024.444.16.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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