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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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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홀 2층 부스는 가장 변화가 컸던 장소였습니다. 매년 늘 같은 자리를 지키던 부스들의 대이동이 벌어졌는데 이유의 하나로는 바젤월드를 떠나는 브랜드들 때문입니다. 시계업계의 호황 때 달려들었던 패션 베이스의 브랜드 중 몇몇이 떠났고 또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데요. 이런 움직임은 앞으로 몇 년 더 지속되지 않을까 합니다. 덕분(?)에 세이코는 자리를 옮겨 중앙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부스 이동 그 이상의 변화는 올해부터 그랜드 세이코를 세이코에서 분리해 독립적으로 운용하게 된 점입니다. 실질적으로 세이코의 부스는 좌, 우 두 개의 윙으로 구성되어 왔고, 왼쪽은 늘 그랜드 세이코의 차지였기 때문에 발표를 통해 독립을 공식화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랜드 세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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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복각 버전, 아래 현대적 재해석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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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의 다이얼에는 별 모양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랜드 세이코의 독립에 맞춰 또 근 몇 년 사이의 움직임처럼 복각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1960년 첫 그랜드 세이코 모델을 재현한 컬렉션은 복각 모델 3종, 재해석 모델 1종으로 구성됩니다. 복각 모델은 플래티넘, 골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로 각 136, 353, 1960개를 발매할 예정입니다. 오리지날 모델의 디테일을 살려 볼록 돌출된 사파이어 케이스와 역시 볼록한 케이스 백을 사용했습니다. 케이스 백의 얕아 보이는 각인도 빈티지 분위기를 내는데 일조합니다. 아마도 완전한 복각을 노린 건 아니기에 보다 세세한 디테일을 따지면 복각 모델이 더 잘 만든 모양새를 띄지만 전체의 분위기나 뉘앙스는 충실하다고 봅니다. 이번부터 12시 방향으로 ‘GS’로고가 이동하게 되었는데 다이얼 12시 방향의 ‘그랜드 세이코’가 살짝 돌출되어 이점을 상기시키는 것은 물론 인상적인 입체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수동 무브먼트 칼리버 9S64를 탑재해 72시간 파워리저브가 가능합니다. GS규격을 따르므로 하루 오차 범위는 -3~+5초지만 플래티넘 케이스만 -1~+5로 더 엄격한 오차 기준이 설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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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석 모델에는 복각 모델과 달리 자동 무브먼트인 칼리버 9S68을 탑재합니다. 다이얼 12시 방향에서 GS 로고를 발견할 수 있죠. 케이스 소재로는 브릴리언트 티타늄이라는 새로운 합금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실제로 보면 어두운 색상을 띄는 보통의 티타늄보다 스테인리스 스틸에 가까운 밝은 색감이나 스테인리스 스틸의 두 배에 해당하는 비커스 경도를 지닙니다. 현대적 버전답게 100m 방수와 데이트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세이코


아스트론 GPS 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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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 신호를 수신해 해당 타임존의 시간을 스스로 세팅하고 오차를 수정하는 새로운 개념을 정립한 아스트론 GPS 솔라는 2012년 첫 등장이래 매년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점점 작아지는 케이스가 그 하나이고 또 하나는 새로운 기능인데요. 케이스는 레귤러 에디션 기준 지름 44.8mm로 무난하게 착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케이스 소재로 티타늄이 주로 사용되어 이전에도 무게의 부담감은 크지 않았지만 지름이 줄어들며 더욱 착용성이 향상되었고, 기능에서는 빅 데이트가 더해져 기능 베리에이션으로 모델을 선택할 수 있을 만큼 확장을 이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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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귤러 에디션과 함께 노박 조코비치 에디션을 선보였습니다. 테니스 코트를 연상시키는 다이얼에 디테일 곳곳에 컬러로 포인트를 주고, 6시 방향 서브 다이얼에는 LOVE, 15, 30, 40으로 인덱싱해서 테니스의 이미지를 부각시켰습니다. 노박 조코비치 에디션은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슈퍼 블랙 다이아 실드라는 표면 코팅기법을 사용했습니다. DLC와 유사한 기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프로스펙스 다이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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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세이코와 마찬가지로 프로스펙스 다이버즈 역시 복각과 재해석 버전을 내놓았습니다. 1965년 첫 다이버 워치를 선보인 바 있는 세이코는 이번에 첫 다이버 워치를 되살려냈습니다. 실물을 보면 빈티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재현도가 뛰어난데, 예를 들면 러그 표면이나 케이스의 절삭된 형태를 보면 이를 알 수 있습니다. 케이스에 부착된 강화 실리콘 밴드도 꽤 옛날 스타일을 보여주어, 적어도 오리지날의 외관이 어떠했는지는 잘 알 수 있을 듯 하군요. 자동 무브먼트인 칼리버 8L35를 탑재하며 방수는 200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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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석 버전은 약간 고가에 책정된 것 같은 복각 버전의 가격적 아쉬움을 달래줍니다. 복각 버전과 비교해 보면 다이얼, 케이스 디테일에서 유사성이 발견되죠. 블랙과 블루 다이얼로 전개되며 케이스 지름은 42.6mm로 현대적인 다이버 워치의 크기입니다. 방수는 200m, 탑재 무브먼트는 칼리버 6R15를 탑재합니다. 



프레사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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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월드 2016부터 월드와이드 라인업으로 전환한 프레사쥬는 몇 가지 베리에이션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에 나온 모델은 화려한 선레이 패턴의 다이얼이 인상적입니다. 가격대로 승부하는 라인업이지만 꽤 고급스러운 색감의 다이얼이 아른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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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스테디셀러인 프리미어와 다이버 워치에서도 베리에이션 혹은 리이슈 된 모델이 나왔습니다. 기존 모델과 함께 라인업을 구성할 예정이므로 선택의 폭이 넓어지겠군요. 그랜드 세이코, 프로스펙스에서는 전통과 스토리를 대변하는 모델로 중심을 잡아주었고 다른 라인업에서는 가격 접근성, 가격대비 만족도 중심의 모델을 내놓아 신제품의 전체적인 밸런스는 늘 그랬듯 훌륭했습니다. 신제품으로 다루지 않았던 다른 모델의 실제 사진을 아래에서 감상하시길 바라며 리포트를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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