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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 워치메이커이자 파인 주얼러이기도 한 쇼파드(Chopard)의 바젤월드 2016 리포트입니다. 


올해 쇼파드의 하이라이트 모델은 플래그십 라인인 L.U.C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유인즉 올해가 바로 L.U.C 컬렉션의 런칭 20주년을 맞는 해이기 때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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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L.U.C 매뉴팩처 자동 칼리버인 96.01-L(최초 1.96 칼리버) 



더블 배럴 구조에 골드 마이크로 로터를 사용한 첫 매뉴팩처 자동 칼리버인 1.96(이후 96.01-L로 칼리버명 변경 및 96 시리즈의 근간이 됨)의 등장은 

쇼파드가 다시 매뉴팩처로서의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한 발동의 시작이자 현 오너십인 슈펠레 가문의 포부와 비전을 담은 브랜드의 이정표와도 같습니다. 


1970~80년대 쿼츠 위기를 관통하는 동안 여성용 주얼리(및 주얼리 워치)와 ETA 무브먼트를 사용한 대중적인 라인업으로 몸집을 불려온 쇼파드는 

칼-프리드리히 슈펠레(Karl-Friedrich Scheufele) 공동 대표의 선견지명과 리더십에 힘입어 1996년 새로운 매뉴팩처 칼리버를 탑재한 L.U.C 라인을 선보입니다. 


창립자의 풀네임인 루이-율리스 쇼파드의 이니셜을 컬렉션명에 사용한 것부터가 브랜드의 뿌리인 매뉴팩처로의 회귀를 선언한 셈인데요. 그 결과는 가히 성공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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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96 시리즈 칼리버의 등장 이후, 2000년에는 4개의 병렬 배럴로 롱 파워리저브를 구현한 콰트로 칼리버(98.01-L)를, 

2003년에는 L.U.C 첫 투르비용 칼리버 02.01-L를, 2005년에는 퍼페추얼 캘린더와 오비탈 문페이즈를 갖춘 칼리버 96.13-L를, 

2006년에는 첫 스트라이크 원 칼리버 96.14-L를, 2007년에는 플라이백 기능을 갖춘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03.01-L을, 

2010년에는 창립 150주년을 맞아 올 인원 칼리버 05.01-L를, 2012년에는 시간당 8헤르츠 진동하는 하이비트 칼리버 8HF를, 

2013년에는 슈펠레 가문 경영 50주년을 기념한 수동 칼리버 63.01-L와 L.U.C 1963 라인을 발표하는 등 지난 20년간 쇼파드는 

11개의 베이스 무브먼트를 바탕으로 기본 모델서부터 하이 컴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총 87개의 베리에이션을 갖춘 탄탄한 매뉴팩처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L.U.C 20주년을 기념하는 신모델들로 자축하는 무드를 연출했습니다. 

애초 기대했던 만큼의 서프라이즈 피스까지는 없지만, 매뉴팩처의 저력과 위상을 재확인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신작들입니다. 



L.U.C XPS 1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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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 컬렉션 20주년을 기념하며 첫 L.U.C 칼리버인 96.01-L를 탑재한 베이직 모델이 복귀했습니다. 


로즈 골드와 스틸 케이스 두 버전으로 선보이며, 로즈 골드 모델은 250개 한정이고 스틸 모델은 레귤러 버전입니다. 

L.U.C에 창립 연도인 1860을 함께 병기한 것도 자못 의미심장한데요. 쇼파드는 창립 초기부터 진지한 매뉴팩처 브랜드였음을 새삼 환기해 주고 있습니다. 

로즈 골드 버전은 직경 40mm 케이스에 3.3mm 두께의 울트라 슬림 자동 96.01-L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4헤르츠 진동, 65시간 파워리저브. 
스틸 버전은 골드 버전과 같은 케이스 직경 및 두께(7.2mm)를 갖고 있지만 96.01-L가 아닌 다운 그레이드 베리에이션인 96.03-L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96.01-L과는 완전히 동일한 설계의 무브먼트지만 96.01-L과 96.03-L의 차이점은 피니싱에 있습니다. 전체 피니싱이 단순화되었고 스완넥 레귤레이터도 제거됐습니다.  
피니싱의 차이로 말미암아 96.01-L은 푸와송 드 제네브(Poinçon de Genève, 즉 제네바 홀마크)를 받았지만, 96.03-L은 기본적인 COSC 크로노미터 인증만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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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 XPS 1860 로즈 골드 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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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U.C XPS 1860 스틸 레귤러 버전 


위 사진 보시다시피 골드와 스틸 두 모델의 다이얼 디테일도 차이를 보입니다. 

그럼에도 공통적으로 클래식한 디자인에 시분초, 날짜를 가리키는 정돈된 레이아웃이 특징적이며, 1996년 출시된 L.U.C 첫 모델의 향수를 자극하는 면이 있습니다. 



L.U.C Perpetual Twin

L.U.C 퍼페추얼 트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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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 라인의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로는 매우 드물게 스틸 버전으로 출시된 L.U.C 퍼페추얼 트윈입니다. 


96 시리즈 베이스에 퍼페추얼 캘린더 모듈을 얹은 새로운 자동 베리에이션인 L.U.C 96.51-L 칼리버를 탑재했는데요. 

특허 받은 트윈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병렬식 더블 배럴 구조에 4헤르츠 진동, 58시간의 파워리저브, 그리고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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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직경은 43mm, 두께는 11.47mm이며, 퍼페추얼 T를 비롯한 기존의 L.U.C 퍼페추얼 캘린더 모델들처럼 더블 디짓 형태로 날짜창 형태와 위치를 수정하고, 
3시 방향에 월과 윤년을, 9시 방향에 요일을 표시한 점 역시 쇼파드 퍼페추얼 캘린더 특유의 레이아웃을 이어가고 있어 브랜드의 숨은 보수적인 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L.U.C 퍼페추얼 트윈은 L.U.C 하이 컴플리케이션의 진입턱을 낮춘 흥미로운 신작으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에 하이엔드 퍼페추얼 캘린더 시계를 경험하고자 하는 분들께 추천할만 합니다. 




L.U.C Perpetual Chrono

L.U.C 퍼페추얼 크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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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 광산과의 공정채굴 협정을 통해 정당하게 수입한 골드만을 선별해 케이스 제조에 사용한 일명 '페어마인드(Fairmined)' 골드 버전의 

L.U.C 퍼페추얼 크로노입니다. 화이트 골드(Ref. 161973-1001)와 로즈 골드(Ref. 161973-5001) 두 가지 모델로 선보이며, 각각 20개씩 한정 제작됩니다.  


케이스 직경은 45mm, 두께는 15.06mm로 두 메인 컴플리케이션 기능인 크로노그래프와 퍼페추얼 캘린더 조합을 고려하더라도 제법 육중한 편입니다. 

무브먼트는 새 인하우스 수동 L.U.C 03.10-L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4헤르츠 진동, 60시간 파워리저브, 그리고 제네바 홀마크와 COSC 인증을 동시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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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 03.10-L 칼리버는 사실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무브먼트는 아닙니다. 


이 흥미로운 수동 크로노 퍼페추얼 캘린더 칼리버의 원류를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뜻밖에도 2006년에 발표한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L.U.C 03.03-L과 만나게 됩니다. 

2014년에는 이를 바탕으로 로터를 제거한 수동 버전인 L.U.C 03.07-L도 선보이게 되는데요. 


L.U.C 03.10-L 칼리버는 이 수동 크로노 버전인 L.U.C 03.07-L을 바탕으로 인하우스 설계의 캘린더 모듈을 얹어 완성한 것입니다. 


애초 자동 베이스를 수동 베리에이션으로 확장해 나가는 것부터가 다소 이례적인 행보라 할 수 있으며, 

한편으로는 03 시리즈 칼리버의 구조 자체가 캘린더 모듈을 수용하기에 용이하고 공간적인(특히 두께면에서) 여유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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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신 퍼페추얼 트윈과 마찬가지로 12시 방향 로고 하단에 더블 데이트를, 3시 방향에 월과 30분 카운터, 그리고 오프센터 형태로 윤년 인디케이터를, 

6시 방향에는 사실적인 오비털 문페이즈 디스플레이를, 9시 방향에는 요일과 12시간 카운터, 그리고 역시나 오프센터 형태로 낮/밤 인디케이터를 표시합니다. 


자칫 복잡해 보이기 쉬운 기능 조합임에도 각 기능을 직관적으로 인식하기 좋게 배열한 점이 돋보이며, 

여느 하이엔드 제조사들의 크로노그래프 퍼페추얼 캘린더 시계들과 비교했을 때도 쇼파드만의 개성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루테늄 톤의 다이얼은 선버스트 새틴 브러시드 마감되어 폴리시드 가공한 아플리케 로만 인덱스와 어우러져 특유의 강한 인상을 주는데요. 

서브 다이얼 크로노그래프 카운터 눈금과 다이얼 외곽 3-6-9-12시 방향에 사용된 레드 포인트 컬러는 기능의 가독성에 도움을 줍니다. 


개인적으로 수동 크로노 베리에이션이 많아지는 것은 반색할 만한 현상입니다. 

이러한 모델을 극소량씩 한정 제작 공급하는 것 또한 의도적으로 일부 매니아 및 컬렉터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여집니다. 




L.U.C XP 35 mm Esprit de Fleurier Peony

L.U.C XP 35 mm 에프스리 드 플러리에 피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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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보실 L.U.C 신모델은 여성용 메티에 다르풍 시계인 L.U.C XP 35 mm 에프스리 드 플러리에 피오니입니다. 


쇼파드는 지난해 처음으로 '플러리에의 재치'라는 뜻의 에스프리 드 플러리에 모델을 선보인 바 있는데요. 

블루 마더오브펄 다이얼 바탕에 다이아몬드 인덱스를 세팅하고 무브먼트에는 플러리잔(Fleurisanne)으로 불리는 

꽃잎을 연상시키는 아르누보풍의 핸드 인그레이빙을 새겨 특색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핑크톤의 타히티산 마더오브펄 다이얼에 골드와 다이아몬드 세팅으로 피오니(작약 혹은 모란) 꽃잎을 형상화한 한층 여성스러운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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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골드 소재의 케이스 직경은 35mm, 두께는 7.5mm이며, 무브먼트는 마이크로 로터 타입의 인하우스 자동 L.U.C 96.23-L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케이스는 베젤부를 포함한 러그와 프로파일까지 풀 다이아몬드 세팅을 했으며,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으로 보이는 무브먼트는 투톤 마감이 돋보이는데, 

로즈 골드 브릿지에 피오니 모티프의 플러리잔 인그레이빙을 새기고 나머지 부분은 로듐 도금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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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U.C XP 35 mm 에프스리 드 플뢰리에 피오니의 다이얼 클로즈업 이미지 



L.U.C XP 35 mm 에프스리 드 플뢰리에 피오니는 총 8개 한정으로 선보이며, 지정된 쇼파드 부티크에서만 판매될 예정입니다. 




Happy Diamonds

해피 다이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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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는 무빙 다이아몬드 디테일로 유명한 쇼파드의 아이코닉 컬렉션 해피 다이아몬드의 런칭 4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한데요. 


이를 기념한 쿠션형 케이스와 라운드 케이스 버전의 해피 다이아몬드 신제품이 출시됩니다. 

화이트 골드 케이스 베젤부에 프롱 셋(Prong-set) 방식으로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하이 주얼리 워치의 느낌을 표현했습니다. 




Classic Racing : Mille Miglia & Superfast

클래식 레이싱 : 밀레 밀리아 & 수퍼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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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이탈리아 클래식 카 랠리에서 이름을 딴 베스트셀링 스포츠 워치 컬렉션인 밀레 밀리아 라인의 신제품도 간단히 소개합니다. 


위 사진 속 시계는 총 1,000개 한정 출시되는 밀레 밀리아 GTS 오토매틱 스피드 블랙(Mille Miglia GTS Automatic Speed black) 모델입니다. 

직경 43mm의 케이스는 스틸 소재 바탕에 스크래치 방지를 위해 블랙 DLC 코팅 마감 처리했으며,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자동 01.01-M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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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개 한정 제작된 자동 크로노그래프 버전의 밀레 밀리아 2016 XL 레이스 에디션(Mille Miglia 2016 XL Race Edition)입니다. 

직경 46mm 스틸 케이스에 인하우스 자동 03.05-C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4헤르츠 진동, 60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방수 사양은 5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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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파드가 후원하는 포르쉐 모터스포츠 팀은 지난해 세계적인 스포츠 자동차 내구 경주 대회인 르망 24시(24 heures du Mans)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는데요. 


- 관련 타임포럼 뉴스 바로 가기 --> https://www.timeforum.co.kr/12919934


이 승리를 기념하는 의미를 담은 수퍼패스트 포르쉐 모터스포츠 919 - 승리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Superfast Porsche Motorsport 919 – limited victory edition)이 

올해 출시됩니다. 총 17개 한정 제작되었는데, 17이라는 숫자는 르망 24시에서 포르쉐 모터스포츠 팀이 거둔 역대 종합 우승 회수(17번째)를 뜻한다고 하네요. 


스틸 바디에 베젤부만 로즈 골드 소재를 사용한 바이 컬러 케이스의 직경은 45mm, 두께는 15.18mm. 방수 사양은 100m. 

무브먼트는 COSC 인증을 받은 인하우스 자동 03.05-M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4헤르츠 진동에 60시간 파워리저브. 



이상으로 쇼파드의 바젤월드 2016 리포트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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