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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이름인 랑 운트 하이네(Lang & Heyne, 영어식으로는 랑 앤 하이네)는 독일 드레스덴에 위치한 독립 하이엔드 시계제조사입니다. 

대대로 워치메이커 가문에서 태어난 마르코 랑(Marco Lang)과 그의 동료인 미르코 하이네(Mirko Heyne)가 2001년 자신들의 이름을 따서 설립한 랑 운트 하이네는 2003년 미르코 하이네가 노모스 글라슈테(Nomos Glashütte)로 스카웃되면서(그는 노모스의 첫 오토매틱 칼리버 등을 설계한 인물이기도 함) 사실상 마르코 랑 1인 제작 브랜드로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브랜드명에 하이네란 이름을 계속 고수하는 것을 보면 미르코 하이네와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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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드레스덴의 명소인 퓌어슈텐추르크(Fürstenzug, 일명 ‘군주들의 행렬’). 필자가 드레스덴 방문시 직접 촬영함. 
2차 세계대전의 폭격에서도 살아남은 벽화로 조성된 거리로, 대대로 작센 지방을 다스린 베틴 가문의 통치 8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871년부터 1876년까지 드레스덴의 대표 권력자들을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하지만 이후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마이센 타일로 교체됨. 


랑 운트 하이네는 컬렉션명부터 드레스덴 및 작센 주의 역사적인 인물들에서 그 영감을 얻고 있습니다. 13~14세기 인근 마이센 일대의 후작을 지낸 베틴 가문(House of Wettin)의 인물들(하인리히, 프리드리히 2세, 프리드리히 3세)을 비롯해, 16~17세기 작센 지방에 선출된 실권자들(모리츠, 아우구스투스 1세 등), 17세기 말부터 18세기까지 폴란드 일대를 통치하고 작센 지방을 크게 번영시켜 ‘강건왕’으로까지 불린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투스 2세 더 스트롱(Friedrich Augustus II the Strong)과 19세기 작센 왕을 지난 요한(Johann) 등이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드레스덴 중심가에 위치한 명소인 퓌어슈텐추르크의 타일 벽화에서도 접할 수 있는, 이 지방 사람들에게는 비교적 친숙한 존재들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조선시대의 역대 주요 왕들을 컬렉션명으로 삼은 것인데, 유난히 지역의 뿌리를 강조하는 랑 운트 하이네 특유의 브랜드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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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 운트 하이네가 바젤월드 2017 개막에 앞서 새로운 컬렉션 게오르그(Georg)를 공개했습니다. 게오르그란 이름은 15세기 말부터 16세기 초반까지 작센의 공작을 지내며 드레스덴 일대를 통치한 동명의 인물에서 착안한 것으로, 사랑하는 아내의 갑작스러운 죽음 직후 수염을 기르기 시작해 덮수룩한 수염 덕분에 ‘게오르그 더 비어드(Georg “The Bearded”)란 별명으로도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는 후대의 드레스덴 사람들로부터 변함없는 사랑을 실천한 로맨티스트 군주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으며, 몇몇 문학작품을 통해서도 다뤄진 적이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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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게오르그 컬렉션은 가로 32mm x 세로 40mm x 두께 9.4mm 크기의 직사각형 케이스로 제작되었으며, 옆에서 보면 약간의 커브가 있는 형태입니다. 플래티넘, 로즈 골드, 화이트 골드 총 3가지 버전으로 선보이며, 공통적으로 아라빅 인덱스를 프린트한 화이트 에나멜 다이얼을 사용했습니다. 핸즈는 열처리한 블루 핸즈 혹은 로즈 골드 핸즈를 적용했으며, 다이얼 12-3-6-9 방향 미닛트랙에 블루 컬러 액센트를 더해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참고로 랑 운트 하이네는 다이얼 하단에 ‘메이드 인 저머니’가 아닌 ‘메이드 인 삭소니(Made in Saxony)’로 표기합니다. 이 또한 이들이 지향하는 바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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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그에는 새롭게 자체 개발, 제작한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VIII을 탑재했습니다. 케이스 형태에 딱 들어맞는 직사각형 형태의 타임온리 무브먼트로 가로 26.5mm x 세로 34mm x 두께 4.8mm 크기를 갖고 있습니다. 크라운을 당겼을 때 스톱 핸드(핵기능)를 지원하며, 진동수 2.5헤르츠, 파워리저브는 약 55시간을 보장합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한 투명 케이스백을 통해서도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는데, 여느 랑 운트 하이네의 그것처럼 매우 아름다운 하이엔드 피니싱을 자랑합니다. 기어트레인을 훤히 노출한 시원시원한 설계가 돋보이는 가운데, 각 휠을 지지하는 브릿지 각각을 미러 폴리시드 가공하고(그래서 흡사 골드처럼 보임), 블루 스크류로 고정하고 있습니다. 19개의 인조 루비와 함께 스크류 밸런스를 고정한 브릿지 상단의 주얼홀에는 1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것도 전통적인 포켓 워치에서 착안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각각의 칼리버에는 랑 운트 하이네 브랜드 로고 및 칼리버 개별 넘버가 함께 인그레이빙되어 관리됩니다. 

참고로 게오르그는 리테일가도 이미 결정이 되었으며, 플래티넘 모델은 33,490 유로(EUR), 로즈 골드 모델은 26,410 유로, 화이트 골드 모델은 27,830 유로(VAT 제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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