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블랑 1858 크로노그래프 타키미터 리미티드 에디션 100

몽블랑(Montblanc)도 브론즈 케이스 시계 열풍에 뒤늦게 합류했습니다. 

몽블랑이 시계 케이스 소재로 브론즈(청동)를 선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아시다시피 브론즈는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스럽게 표면에 파티나(녹)가 생기는 특징을 갖고 있어 특유의 빈티지한 멋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소재 자체가 단단하고 해수에 대한 내구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해상용 장비 소재로도 광범위하게 사용되왔는데요. 고급 시계제조사 중에는 바다와 연관이 깊은 파네라이가 브론즈 시계 열풍을 선도했고, IWC, 튜더, 오리스 등이 주로 다이버 시계의 외장 소재로 최근 앞다투어 사용하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브론즈는 또한 사용자의 성향에 따라서도 에이징(파티나)의 속도나 양상이 달라지기 때문에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자신만의 시계를 만들어간다는 느낌도 가질 수 있습니다. 

몽블랑은 1858 컬렉션을 통해 총 3가지 버전의 브론즈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Montblanc 1858 Chronograph Tachymeter Limited Edition 100 

몽블랑 1858 크로노그래프 타키미터 리미티드 에디션 100

가장 먼저 보실 모델은 미네르바의 전설적인 수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를 탑재한 몽블랑 1858 크로노그래프 타키미터 리미티드 에디션 100 입니다. 

얼마전 스틸 케이스 & 블루 다이얼 모델이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 크로노그래프 부문을 수상할 만큼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고 있는데요. 

기존 골드, 스틸에 이어 브론즈 소재로 케이스 소재와 다이얼 컬러 정도의 변화를 줬는데도 이전 에디션들과는 시계의 인상이 사뭇 달라보입니다. 

직경 44mm 두께 13.15mm 크기의 브론즈 케이스에 다이얼 역시 브론즈 컬러 느낌이 나는 골드톤의 샴페인 컬러를 사용하고, 핸즈 역시 레드 골드 도금 처리한 뒤 베이지 컬러의 수퍼루미노바 도료를 채웠으며, 아라빅 인덱스에도 베이지 컬러 수퍼루미노바를 사용해 전체적으로 은은하게 특유의 빈티지스러움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한 시스루 케이스백(방수 사양은 30m)을 통해 드러나는 무브먼트는 이전 1858 크로노그래프 타키미터 한정판에 탑재한 그것과 동일한 모노푸셔 방식의 고전적인 수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MB M16.29를 탑재했습니다. 

2007년 몽블랑에 완전히 인수된 빌르레의 전통 깊은 매뉴팩처 미네르바(Minerva)가 1920년대 말 제작한 역사적인 포켓 워치 무브먼트(Cal. 17.29)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소재와 하이엔드급 피니시를 더해 완성한 몽블랑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매뉴팩처 수동 칼리버이지요. 참고로 컬렉션명에 사용된 1858은 미네르바의 창립 연도입니다. 몽블랑이 미네르바의 전통과 역사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 지를 새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직경 38.4mm 두께 6.3mm 사이즈에 총 252개 부품을 사용하고 컬럼휠과 캐링암, 악마의 꼬리를 연상시키는 끝부분이 독특하게 생긴 클러치 레버 등이 특징적인 MB M16.29 칼리버를 기존의 그것과 달리 저먼 실버 바탕에 레드 골드 도금 처리를 해서 브론즈 케이스와도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했습니다. 여기에 비교적 커다란 직경(14.5mm)의 스크루 밸런스에는 빌르레 매뉴팩처서 직접 제조한 필립스 터미널 커브 형태의 인하우스 헤어스프링이 함께 시간당 18,000회(2.5헤르츠) 진동하며 시계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MB M16.29 칼리버의 파워리저브는 50시간. 

몽블랑 1858 크로노그래프 타키미터 리미티드 에디션 100(Ref. 116243)은 매뉴팩처 자체적인 엄격한 500시간 테스트를 받으며, 총 100 피스 한정 제작될 예정입니다. 

Montblanc 1858 Automatic Dual Time

몽블랑 1858 오토매틱 듀얼 타임 

다음으로 함께 보실 신제품은 몽블랑 1858 오토매틱 듀얼 타임입니다. 

1930년대 미네르바의 밀리터리 워치(주로 군용 파일럿 워치)를 재해석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스틸 & 브론즈 케이스를 사용해 특유의 고풍스러운 인상을 강조합니다. 

1858 컬렉션에 처음으로 듀얼 타임과 데이 & 나이트(낮/밤) 인디케이터를 추가한 스몰 컴플리케이션 모델로서 심플하면서도 가독성이 좋은 기능 배열이 돋보입니다.  

직경 44mm 두께 12.3mm 사이즈의 케이스는 스틸 바탕에 베젤과 크라운만 브론즈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매트한 블랙 다이얼 바탕에는 앞서 보신 크로노그래프 버전처럼 올드 라듐톤(베이지 컬러)의 수퍼루미노바 야광 도료를 아라빅 인덱스와 핸즈에 사용해 올드한 멋을 풍기며, 고전적인 커씨드럴 형태의 중앙 시분 핸즈 외에 별도의 핸드로 세컨 타임존을 표시하고, 6시 방향 스몰 세컨드 다이얼 하단에 날짜창을 배치, 12시 방향 몽블랑 로고 아래에 원형의 인디케이터로 낮과 밤 시간대를 표시합니다(낮은 브론즈 컬러, 밤은 블랙 컬러, 두 컬러가 함께 표시되는건 시간대가 변경될 즈음을 가리킴). 

무브먼트는 기존 자동 베이스(아마도 ETA 2895의 셀리타 클론 버전으로 추정)에 몽블랑의 독자적인 컴플리케이션 모듈을 추가한 MB 29.19 칼리버를 사용했습니다. 

참고로 로컬 타임 핸드(시침)는 2단에서 1시간 단위로 앞뒤로 조정이 가능하며, 이와 함께 날짜도 연동 변경됩니다(최근 유행하는 GMT 기능 시계의 구동 방식이기도). 

스트랩은 꼬냑브라운 컬러의 송아지 가죽 스트랩을 매칭해 케이스 컬러와도 조화를 이루는데, 기본적으로 매끈한 스티치리스 형태에 헤드쪽만 베이지 컬러의 두툼한 스티칭 처리해 약간 태닝된 듯한 스트랩과 어우러져 특유의 빈티지한 느낌을 줍니다. 

몽블랑 1858 오토매틱 듀얼 타임(Ref. 116479)은 한정판이 아닌 레귤러 모델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Montblanc 1858 Automatic 

몽블랑 1858 오토매틱

마지막으로 보실 모델은 타임온리 형태의 몽블랑 1858 오토매틱입니다. 

듀얼 타임 버전과 마찬가지로 스틸 바탕에 베젤과 크라운에만 브론즈 소재를 사용했으며, 

직경 44mm 케이스에 MB 24.16 자동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진동수 4헤르츠, 38시간 파워리저브. 

시원시원한 다이얼, 깔끔한 밀리터리풍 디자인, 빈티지풍 스트랩이 조화를 이룬 이 제품은 1858 컬렉션의 새로운 엔트리 레벨 모델인 셈입니다.    

몽블랑 1858 오토매틱(Ref. 116241) 역시 한정판이 아닌 레귤러 모델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몽블랑의 SIHH 2017 신제품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추후 이어질 타임포럼 공식 리포트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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