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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포럼은 지난 1월 18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서 열린 국제고급시계박람회(SIHH) 기간 내에 

몽블랑의 인터내셔널 마케팅 부사장(Executive Vice President Marketing of Montblanc International)인 

옌스 헤닝 코흐(Jens Henning Koch) 씨를 단독 인터뷰 했습니다. 해당 인터뷰 내용을 회원님들께 공유해 봅니다. 



** 몽블랑 인터내셔널 마케팅 부사장 옌스 헤닝 코흐 약력 


옌스 헤닝 코흐는 미국과 일본에서 일정 기간 수학했으며, 독일의 비텐/헤어데케 대학에서 경영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1993년 휴고 보스(Hugo Boss)의 전략적 기업 발전(Strategic Corporate Development)부서에서 브랜드 매니저로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소비재와 소매 분야의 교육 센터에서 롤란트 베르거 전략 컨설턴트(Roland Berger Strategy Consultants)의 프로젝트 매니저로 활동했다. 


이후, 광고 대행사 스프링거 & 제이코비(Springer & Jacoby)에서 매니징 디렉터로 활동하며 코카콜라와 메르세데스 벤츠 브랜드를 담당했고, 

베이징에 본사를 둔 지역 마케팅 자문 회사와 협력하여 중국 시장 진출 전략을 개발했다. 


2010년 5월 옌스 헤닝 코흐는 독일의 하이엔드 시계제조사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의 마케팅 디렉터를 맡으면서 시계 업계의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2013년 8월 이후 몽블랑 인터내셔널(Montblanc International)의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및 브랜드 커뮤니케이션과 PR을 감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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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HH 2016 몽블랑 리포트 바로 가기 --> https://www.timeforum.co.kr/SIHH/13826752



올해 SIHH서 가장 주목해야 할 몽블랑 시계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 이유는? 


내 생각에 우리의 모든 신제품들이 다 주목할만 하다. (웃음) 


그럼에도 두 모델을 이번 SIHH의 하이라이트로 꼽고 싶다.  

우선 언급해야할 점이 올해 우리는 새로운 4810 컬렉션을 런칭했다. 

그리고 4810 컬렉션을 통해 엑소투르비용 슬림(4810 ExoTourbillon Slim)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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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신제품 4810 엑소투르비용 슬림 



이 모델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몽블랑의 새로운 국면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빌르레 매뉴팩처에서 개발해 특허를 획득한 몽블랑 고유의 엑소투르비용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처음부터 완전히 새로운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개발했다. 

우리의 워치메이커들은 하이 퍼포먼스 무브먼트를 지향했고, 시계의 외적인 요소들, 가령 두께와 밸런스 부분을 고심해 보다 얇고 우아한 시계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MB 29.21 칼리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마이크로 로터를 사용했다. 특히 로터의 효율이 좋아서 매우 빠르게 회전하고 와인딩도 잘 된다. 

그리고 엑소투르비용을 적용했는데, 아시다시피 엑소투르비용의 장점 중 하나는 커다란 직경의 밸런스 휠을 사용한 것을 들 수 있다. 

큰 직경의 밸런스 휠을 통해 안정적으로 등시성을 확보할 수 있고, 50시간의 여유있는 파워리저브를 보장해 실용성도 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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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0 엑소투르비용 슬림 모델에 탑재된 새 인하우스 마이크로 로터 자동 칼리버 MB 29.21



무브먼트의 피니싱에도 공을 들였다. 선레이 코트 드 제네바 패턴을 비롯해, 블루 스크류와 브릿지 일부 모서리의 베벨링 처리가 그것이다. 

그리고 다이얼의 핸드 기요셰 패턴과 하이 폴리시드 마감한 투르비용 브릿지 디테일을 보라. 


또한 여느 투르비용 시계에서는 보기 힘든 스톱 세컨드(Stop Second) 기능을 더해 투르비용 케이지를 멈추게 할 수 있다. 

1분에 한 회전하는 원 미닛 투르비용의 회전 운동과 맞물려 레드 트라이앵글 포인트 핸드가 함께 움직이며 초를 가리킨다. 

이러한 특징들은 보다 정확한 타임키핑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이자 타 브랜드 투르비용 시계와 차별화된 몽블랑만의 장점이다.


4810 엑소투르비용 슬림과 함께 유럽, 북미, 아시아 지도를 다이얼에 핸드 페인팅 기법으로 형상화한 리미티드 에디션 버전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 빌르레 투르비용 실린더릭 포켓 워치 110주년 에디션 관련 공식 필름.



4810 엑소투르비용 슬림 외에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 모델은 이미 밖에 부스에서도 봤겠지만, 

빌르레 투르비용 실린더릭 포켓 워치 110주년 에디션(Villeret Tourbillon Cylindrique Pocket Watch 110 Years Edition)이 있다. 


단 8개 한정 제작되었고, 비단 엑소투르비용을 적용한 기능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다이얼과 무브먼트 곳곳에 다양한 수공예 기술과 미적인 디테일들이 조화롭게 반영돼 있어 놀라울 정도로 아름답다.  





-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바스코 다 가마 에디션 관련 공식 필름



지난해 런칭한 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라인은 바스코 다 가마를 테마로 한 서사적인 스토리텔링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올해는 특별한 테마가 있는가? 


올해는 브랜드의 헤리티지와도 연관이 있는 20세기 초반의 대서양 횡단 테마를 어필하고 있다. 

실제로 몽블랑의 창립자들은 대서양 횡단의 시작과 함께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을 수 있었고, 더 큰 세계적인 성공의 기반을 닦을 수 있었다. 


고로 이러한 테마는 몽블랑의 파이오니어 스피릿(개척 정신)을 반영하는 것이자 이에 대한 헌사의 의미 또한 담고 있다. 

더불어 새로운 4810 컬렉션이 현대의 여행자들에게 꼭 필요한 장비가 될 수 있음을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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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라인을 2016년에도 변함없이 강화하는 것을 보면 지난해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어떠한가? 


우리는 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라인의 성과에 매우 만족해 하고 있다. 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컬렉션은 몽블랑의 정체성과도 잘 맞는다. 

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는 또한 미네르바 매뉴팩처가 추구해온 파인 워치메이킹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특별하다. 

특히 미네르바의 역사적인 피타고어(Pythagore)에서 영감을 얻은 매우 우아한 형태의 케이스와 디자인 철학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크로노그래프 콴티엠 애뉴얼(Heritage Chronométrie Chronograph Quantième Annuel)와 

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트윈카운터 데이트(Heritage Chronométrie Twincounter Date)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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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신제품 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트윈카운터 데이트(사진 좌측 모델)와 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크로노그래프 콴티엠 애뉴얼(사진 우측 모델). 




다소 개인적인 질문을 하겠다. 패션, 자동차, 기타 소비재 등 여러 분야를 거쳐 시계 업계에 입성한 것으로 들었다. 

시계 업계 마케팅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가? 


내가 애초 고급 시계 분야에 끌리게 된 계기는, 그 안에 담긴 크래프트맨십(Craftmanship, 장인정신) 때문이다. 

물론 모든 시계제조사들이 장인정신에 부합하는 시계를 내놓는 건 아니지만, 

전에 있던 랑에 운트 죄네나 지금의 몽블랑은 각자의 매뉴팩처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풍부한 시계 제조 노하우와 실력 있는 워치메이커들이 있기 때문에 훌륭한 피니싱과 공학 기술을 담은 하이엔드 시계를 제조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것이다. 


내게 있어 이러한 매뉴팩처의 환경이야말로 좋은 시계, 좋은 상품을 만드는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 


몽블랑이 무엇을 발표하든 그것은 탄탄한 매뉴팩처링(제조시설)과 크래프트맨십(장인정신), 우수한 퍼포먼스와 기능성, 

패션적인 요소를 배제한 의미있고 진중한 요소들의 결합, 시대를 초월한 세련미와 클래식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몽블랑은 이러한 요소들을 잘 배합해 하나의 완전체(Perfection)를 추구하고자 한다. 

나는 몽블랑의 이러한 집념어린 행보에 매료돼 왔고 마케팅 담당자로서 몽블랑이 추구하는 바를 제대로 사람들에게 소개하고자 하는 열망을 품게 되기에 이르렀다. 




- 몽블랑 4810 컬렉션 관련 공식 필름


랑에 운트 죄네를 거쳐 몽블랑에 왔다. 규모가 작은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에서 세계적인 토털 브랜드의 PR을 맡게 되었는데 어떠한 점에서 큰 변화를 실감하는가? 


앞서 언급하기도 했지만 랑에 운트 죄네와 몽블랑은 비슷한 점도 많다. 

우리가 제조하는 펜, 가죽제품, 시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완벽함을 보여주기 위해 

각자의 제조 시설에서 철저한 품질 관리 시스템 속에서 탄생한다. 


랑에 운트 죄네에 견줄 만한 스위스 메이드 시계를 우리는 빌르레 매뉴팩처에서 생산하고 있고, 매우 높은 수준의 피니싱과 몽블랑만의 품격을 담고 있다. 


랑에 운트 죄네와 몽블랑이 다른 점은 몽블랑은 훨씬 더 복잡한 회사라는 점이다. 

특정 어느 한 분야에만 집중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여러 고객층의 니즈를 고려해야 한다. 

수퍼 하이엔드급인 빌르레 라인부터 그 아래 여러 세그먼트의 제품들과 고객층을 종합적으로 생각하고 발전시켜야만 한다. 

우리는 또한 적정한 가격대에 다양한 컴플리케이션을 경험할 수 있는 시계들도 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좋은 시계를 만들기 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유사점을 갖고 있지만 이렇듯 서로 지향하는 부분에 차이가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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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르레 투르비용 실린더릭 포켓 워치 110주년 에디션(8개 한정)과 

빌르레 투르비용 실린더릭 포켓 워치 & 내비게이터 110주년 에디션(1개 제작, 유니크 피스)




제롬 랑베르 취임 이후 몽블랑은 시계제조사로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줬다. 

하지만 마케팅 부사장으로서 이를 세상에 제대로 소개하는 것에 많은 부담을 느꼈을 것 같다. 

몽블랑에서의 지난 시간 중에서 특별히 어려웠던 순간과 성취감을 느낀 순간은 언제였는지 듣고 싶다. 


가장 어려운 순간을 꼽자면 지금 당신의 질문에 답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웃음) 


당신이 이미 언급했고 알고 있듯, 지난 몇년 간 몽블랑은 아주 격렬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내게 있어 도전은 압박이나 어떠한 부정적인 것을 수반하기 보다는 재미를 주는 것이다.

도전 앞에서 움츠러들기보다는 재미를 느끼고 한발짝 더 나아가고자 하는 강한 욕구를 느낀다. 

이는 또한 몽블랑이라는 브랜드가 추구해온 길이기도 하다. 


가장 성취감을 느낄 때는 아무래도 고객들이 우리 제품의 가치를 알아보고 인정을 해줄 때가 아닐까 싶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매번 사탕발림 같은 좋은 말만 하려고 하지만, 어떤 이들은 진정으로 좋아하는 대상을 마주할 때 눈가가 촉촉해지고 총명하게 빛나곤 한다. 

나는 그러한 고객들을 만나게 될 때 나의 모든 노력들이 보상 받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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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은 스마트워치 트렌드에도 발빠르게 대처했다. 

타임워커 어반 스피드 e-스트랩 시리즈의 반응은 어떠한가? 혹시 스마트워치 관련해 새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있는지 궁금하다


타임워커 어반 스피드 e-스트랩을 기획할 당시 우리는 이 커넥티드 디바이스 관련 사업이 앞으로 유망한 분야라는걸 직감했으며, 

몽블랑이 이 분야에서 어떠한 위치를 선점해야 한다고 느꼈다. 


기계식 시계와 전혀 다른 커넥티드 장비의 유니크한 조합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고 앞으로도 이러한 작업을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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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마켓 특히 한국 시장에 대해 어떠한 평가를 내리고 있는지... 한국의 몽블랑 고객들은 몽블랑의 어떠한 점에 매료된다고 보는가. 

한국인들은 훌륭한 품질을 알아보는 놀랍도록 뛰어난 안목을 갖고 있다. 
또한 장인정신과 이를 반영한 제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도와 존중을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한국인들은 고기능성 제품에 대한 관심도 많다. 
몽블랑의 제품들도 마찬가지로 타임리스 디자인 속에 고기능성을 담고 있기 때문에 한국 고객들이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한국 시장은 우리에게 매우 매우 중요한 마켓이고 여러 면에서 몽블랑과 좋은 궁합을 보여준다. 
일례로 지난해 삼성과의 협업도 우리에겐 신선했다. 첨단과 전통이 새로운 종류의 제품 속에 어우러져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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