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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버 3186은 밸런스 브리지, 프리스프렁 방식의 밸런스, 자체 생산 블루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을 탑재해 견고하고 정밀도가 높다.



간단한 조작

품질 높은 오이스터 록 클래스프는 가공 면에서나 조작성에 있어서도 거의 완벽한 완성도를 보인다. 클래스프를 닫은 상태에서는 록 유닛의 메커니즘을 거의 볼 수가 없다. 롤렉스의 왕관을 들어 올려 세이프티 캐치를 열면 그 아래에 있는 레버가 보인다. 클래스프를 열려면 이 레버를 들어 올리기만 하면 된다. 스크루 다운 방식의 크라운도 큼직해 크라운을 풀거나 와인딩을 할 때 조작이 수월하다. 크라운의 1단 포지션에서는 다른 타임존으로 이동했을 때 시침만 1시간 간격으로 앞뒤로 움직여 맞출 수 있다. 크라운 2단에서는 분침을 움직이면서 GMT 핸드와 시침도 수정할 수 있다. 시침을 로컬타임에 맞추고 GMT 핸드는 홈타임 혹은 파일럿에게 중요한 그리니치 표준시에 맞춰 사용하면 매우 유익한 트래블 워치로 기능한다.


게다가 1시간 간격으로 확실하게 맞물리는 베젤도 별도의 타임존 시각을 일시적으로 표시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독일에 있으면서 미국 회사와 공동 프로젝트를 할 때 등에 편리한 기능이다. 베젤을 임의의 타임존으로 설정해두면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연락할 수 있는 시간대를 항상 파악할 수 있다. 이처럼 GMT-마스터Ⅱ는 더없이 실용적인 세컨드 타임존 표시 기능을 제공해주는 시계다. 



매뉴팩처 무브먼트

이 시계를 구동하는 무브먼트는 롤렉스 인하우스 셀프와인딩 칼리버 3186이다. 중후한 스크루 다운 방식의 케이스백 안쪽에 감춰진 칼리버 3186에는 빨간 알루마이트 처리를 한 두 개의 리버싱 휠, 한쪽에서 지탱하는 밸런스 콕을 대신해 탑재한 견고한 밸런스 브리지, 그리고 니오븀과 지르코늄 합금으로 완성한 항자성 오버코일 블루 파라크롬 헤어스프링 등 롤렉스가 제공할 수 있는 모든 혁신이 담겨 있다. 밸런스에는 온도 보정 기능도 갖춰져 있으므로 밸런스의 진동수가 온도 변화에 영향을 받는 경우는 없다. 헤어스프링은 온도가 상승하면 팽창하므로 진동수가 떨어져버리는 것이 보통이지만, 롤렉스의

신형 헤어스프링은 온도가 상승해도 진동수가 변하지 않게끔 탄성이 조정돼 있는 것이다.


또한 밸런스 휠에 배치한 마이크로스텔라 너트로 오차를 조정하는 프리스프렁 방식이므로 전용 툴을 사용하면 무브먼트를 분해하지 않아도 매우 섬세한 미세 조정이 가능하다. 롤렉스의 다른 시계와 마찬가지로 스위스의 공식 크로노미터 검사협회(COSC)가 발행한 크로노미터 증명서에 의해 온도나 자세가 바뀌어도 무브먼트가 최고의 정밀도를 제공하는 것을 보장한다. 롤렉스는 정밀도, 내구성, 그리고 견고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아 무브먼트를 설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페를라주 등의 무브먼트 장식도 제대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지만 핸드 인그레이빙이나 그와 비슷한 수준의 장식은 여기서 기대할 수 없다.


높은 정밀도

착용 테스트에서는 일정하게 하루 오차 플러스 1초로 극히 우수한 설계의 무브먼트임을 손목 위에서도 증명했다. 오차측정기를 사용한 테스트에서는 모든 자세에서 하루 오차 마이너스 2초에서 플러스 2초 사이의 정밀도를 보였다. 따라서 최대 자세별 편차도 불과 4초로 작았다. 계산상의 평균 일오차는 불과 플러스 0.7초이다. 정밀도가 극히 우수한 것에 비하면 수평 자세에서 수직 자세로의 밸런스 작동 상태는 평균 수준이었다. 세컨드 타임존을 갖춘 매뉴팩처 무브먼트를 탑재한 모델 중에는 GMT-마스터Ⅱ보다 훨씬 저렴한 모델도있고, 고가인 것도 있다. GMT-마스터Ⅱ의 가격은 이 카테고리에서 중간 정도의 가격대에 속한다. 그렇지만 향후 안정된 가치가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롤렉스에 비견할 만한 모델은 없을 것이다.


디자인은 과거 60년간 거의 바뀌지 않았지만 결코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며, 시대의 유행에 좌우하지 않는 클래시컬한 아이콘 모델로서 GMT-마스터는 그 지위를 확립했다. 끊임없이 기술 향상에 매진하는 롤렉스는 자체 개발한 헤어스프링과 세라믹 베젤이라는 혁신을 이 모델에서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또한, 브레이슬릿의 익스텐션에서 무브먼트, 타임존 설정에 이르기까지 이 모델에 투입한 기술은 모두 기능성을 중시하는 롤렉스가 치밀하게 심사숙고한 결과다. 정밀도, 시인성, 착용감 등 어느 면을 보더라도 수준이 매우 높다. 여기에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백이었다면 얼마나 반가웠을까. GMT-마스터Ⅱ는 블루 아워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이 빛나는 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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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스터 록 클래스프 아래의 링크를 꺼내면 브레이슬릿 길이를 약 5mm 연장할 수 있다.



시계 전문가의 의견

라이너 메라트(독일 울름에 있는 케르너 시계보석점 오너 겸 마이스터 시계사)

GMT-마스터의 디자인은 과거 60년간 거의 바뀌지 않았습니다. 디테일의 개선도 미미했을 정도로 약점이 거의 없는 훌륭한 시계입니다.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피스로 이루어진 브레이슬릿과 오이스터 록 클래스프는 특히 마감이 아름답고 손목의 양에 따라 완벽하게 감깁니다. 그렇지만 가공 품질이 높은 만큼 애매한 디테일이 눈에 띄어 아쉽습니다. 예를 들어 클래스프 내부에 레이저 인그레이빙으로 새긴 롤렉스 로고는 조금 더 정성 들여 새겨야 했어요.



스펙

제조사 롤렉스 주식회사 (Rolex SA)

소재지 스위스 CH 1211, 뤼 프랑수아 뒤소 3-7

(Rue Francois-Dussaud 3–7, CH-1211)

제품 번호 116710BLNR


기능

시·분·초(스톱세컨드 사양), 날짜 표시, 세컨드 타임존 표시


무브먼트

매뉴팩처 칼리버 3186, 셀프와인딩 방식, 크로노미터 인증, 28,800vph, 31 스톤, 키프 충격 완화 장치, 마이크로스텔라 조정 너트를 갖춘 글루시듀어 밸런스, 48시간 파워리저브, 지름 28.5mm, 두께 6.4mm


케이스

스테인리스스틸 904L, 사이클롭스 렌즈가 있는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 스크루 다운 방식 트리플 록 크라운, 스테인리스스틸 904L 소재의 스크루 다운 방식 케이스백, 100m 방수


스트랩과 버클

스테인리스스틸 904L 소재의 오이스터 브레이슬릿과 오이스터 록 클래스프 폴딩 버클(약 5mm 익스텐션 피스 탑재)

사이즈 지름 40mm, 두께 12.1mm, 무게 152g


가격

1050만원


작동 안정성 시험

(하루 중 편차 초/24시간)

다이얼 위 +2

다이얼 아래 +2

크라운 위 -1

크라운 아래 +1

크라운 왼쪽 +2

크라운 오른쪽 -2

최대 작동 편차 4

평균 오차 +0.7

평균 진동각

수평 포지션 304°

수직 포지션 275°



테스트 결과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추얼 GMT-MASTERⅡ


스트랩과 버클 (9/최대 10 점)

브레이슬릿의 가공 품질은 최상이고, 오이스터 록 클래스프는 만듦새가 정교.


조작성 (5/5)

시침을 재빨리 1시간 간격으로 맞출 수 있다. 스톱세컨드 기능을 탑재해 초 단위로 정확한 시각을 맞추는 것이 가능.


케이스 (9/10)

확실한 방수성능을 약속하는 트리플 록 크라운과 흠집에 강한 세라믹 베젤을 갖춘 케이스는 만듦새가 매우 우수.


디자인 (14/15)

유행에 좌우되지 않는 고전적인 명작이 블랙과 블루의 미려한 컬러 콤비네이션 베젤을 동반하고 등장.


가독성 (5/5)

인덱스가 크고 핸드와 다이얼의 콘트라스트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주간의 가독성은 발군. 어두운 곳에서도 밝게 발광한다.


착용감 (10/10)

적절한 케이스 사이즈와 커브를 지닌 브레이슬릿 피스의 혜택으로 착용감은 쾌적. 브레이슬릿의 익스텐션 피스는 매우 유익한 기구.


무브먼트 (18/20)

설계가 매우 우수한 매뉴팩처 무브먼트에 혁신적인 롤렉스 인하우스 블루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을 탑재.


작동 안정성 결과 (9/10)

일 평균 오차가 매우 작고 최대 자세별 편차도 지나치게 큰 경우가 없다.


가격 만족도 (13/15)

가격 대비 성능은 문제없고, 향후 안정된 가치가 예상된다.


크로노스 평가 92점



크로노스 No. 53
출간일 | 2017년 11월 01일
판매가 | 15,000원
책정보 | 페이퍼백 | 204쪽 | 230*275mm | ISBN_13 2005-6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