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다이얼 일부를 오픈워크 처리해 기계식 무브먼트의 밸런스를 노출하는 일명 '하트 비트(Heart beat)' 컨셉은 

프레드릭 콘스탄트(Frederique Constant)를 대표하는 시그너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레드릭 콘스탄트에 의해 1994년 시계 업계에 처음 소개된 하트 비트 컨셉은 이내 시계애호가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고, 

프레드릭 콘스탄트가 특허권을 내세우지 않아 여러 브랜드로 확대 전파되어 현재는 다양한 종류의 시계에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하트 비트 10주년을 맞은 지난 2004년 최초로 인하우스 무브먼트(수동)를 탑재한 시계를 선보였는데요. 

브랜드는 이를 기존의 하트 비트 라인업과 차별화를 주기 위해 하트 비트를 다이얼 12시 방향이 아닌 6시 방향으로 옮기고, 

제품명에도 '매뉴팩처'라는 수식을 덧붙여 매뉴팩처 하트 비트 혹은 하트 비트 매뉴팩처라는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006년 첫 자동 버전의 하트 비트 매뉴팩처 모델이 소개되었고, 새롭게 개발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FC-930를 탑재한 몇몇 베리에이션이 이어졌습니다. 

- 뉴 하트 비트 매뉴팩처 41mm 모델 Ref. FC-930MS4H6

올해는 첫 매뉴팩처 자동 하트 비트 모델이 출시된지 1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며 다시 한번 FC-930 칼리버를 탑재한 신형 하트비트 매뉴팩처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무브먼트를 제외하고 기존 버전과 차이가 있다면, 다이얼 디자인을 들 수 있는데요. 

로만 인덱스가 보다 길쭉길쭉하고 큼지막해졌으며, 다이얼 중앙에 레일로드 형태의 미닛 트랙과 그 경계에 브랜드 특유의 기요셰 패턴을 더해 입체미를 부각시켰습니다. 

전체 폴리시드 마감한 직경 41mm 스틸 케이스에 무브먼트는 기존의 인하우스 자동 FC-930 칼리버에서 몇 가지 부품을 개선하고 수정한 FC-930-2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비록 브랜드 측은 FC-930-2 칼리버와 관련해 구체적인 개선 사항을 공개하고 있진 않지만, 

충분히 예상컨대, 지난 2014년 매뉴팩처 10주년을 맞아 선보인 매뉴팩처 하트 비트 모델에 이미 적용된 바 있는 

실리시움 소재의 이스케이프 휠과 팔렛 포크(앵커), 플래토 부품들이 이번 신제품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위 사진 속 6시 방향의 하트 비트 디테일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기존 모델에서는 보기 힘든 블루 컬러의 다소 독특한 모양의 이스케이프 휠 부품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뉴 하트 비트 매뉴팩처 42mm 모델 Ref. FC-941NS4H6

앞서 보신 실버 컬러 다이얼 외에 네이비 블루 컬러 다이얼 버전의 하트 비트 매뉴팩처 모델도 함께 출시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앞서 보신 모델과 다이얼 컬러 외에 숨은 차이가 있다면, 케이스 직경을 42mm로 1mm 더 사이즈를 키운 것입니다. 

또한 다이얼 12시 방향에 날짜를 표시하는 포인터 핸드와 선버스트 기요셰 마감한 서브 다이얼을 추가한 것입니다. 

블루 바탕에 로만 인덱스와 브랜드명은 화이트 컬러로 프린트했으며, 가운데 루미노바 도료를 채운 핸즈 테두리도 화이트 컬러로 통일감을 줬습니다. 

탑재된 무브먼트는 이번에 새롭게 소개하는 인하우스 자동 FC-941 칼리버입니다. 

기존의 매뉴팩처 칼리버를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충분히 검증된 무브먼트이며, 스펙도 대동소이합니다. 진동수 4헤르츠, 42시간 파워리저브. 

앞서 보신 FC-930-2 칼리버와 마찬가지로 이스케이프먼트를 실리콘계 신소재인 실리시움 부품으로 대체해 보다 내구성과 특별함을 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