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Fondation de la Haute Horlogerie

어제 새벽에 입수된 뜻밖의 속보입니다. 

내년 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제26회 SIHH(Salon International de la Haute Horlogerie, 고급시계박람회)에 

기존 15개 메종 외에 9개의 독립 시계 브랜드들이 새롭게 합류한다는 소식입니다. 

추가된 브랜드를 보면, 

크리스토프 클라레(Christophe Claret), 드 베튠(De Bethune), H. 모저 앤 씨(H. Moser & Cie), 오틀랑스(Hautlence), 

HYT, 카리 보틸라이넨(Kari Voutilainen), 로랑 페리에(Laurent Ferrier), MB&F, 우르베르크(Urwerk) 이상 9개 브랜드입니다. 

- 맨 윗줄 좌측부터, 크리스토프 클라레, 로랑 페리에, 드 베튠, H. 모저 앤 씨, HYT, MB&F, 우르베르크, 오틀랑스, 카리 보틸라이넨의 대표 시계들. 

리스트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이지 쟁쟁합니다. 

그간 일부 컬렉터 및 시계 매니아들 사이에서만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독립 시계제작자와 신생 브랜드들이 

스위스 고급시계재단(Fondation de la Haute Horlogerie)의 공인을 받게 된 것은 물론, 

기존 이들이 참가해온 바젤월드 보다 더 익스클루시브하고 고급스러운 무대에 서게 된 셈입니다. 

사견을 덧붙이자면, 바젤월드 현장에 갈 때마다 건물 본관도 아니요, 별관도 아닌 흡사 비닐하우스 같이 마련된 외진 한 곳에 

'팰리스(Palace)'라는 그 이름만 거창한 전시 공간을 마련해 놓고 이들 브랜드들을 몰아놓은 형국이 다소 보기 안타까웠는데요. 

고급시계재단이 주최 주관하고 리치몬트 그룹이 후원하는 SIHH에서 이들 브랜드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은 

해당 브랜드 및 이들의 시계를 좋아하는 이들에겐 분명 환영할 만한 변화입니다. 더불어 SIHH의 다양성에도 기여하는 측면이 있고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SIHH는 바젤월드에 비해 참가 브랜드부터 훨씬 적고 참가 브랜드들의 위상도 남다르기 때문에 전시 공간 자체가 부티크 수준에 필적합니다. 

또한 일반인 입장이 불가하고, 해당 브랜드 관계자 및 프레스, 초청된 VIP들만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약속을 정하면 훨씬 여유롭게 시계를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9개 브랜드들은 '까레 데 오롤로제(Carre des Horlogers)'로 명명된 별도의 전시관에서 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더불어 기존 참가 브랜드에도 소폭의 변화가 있습니다. 

올해까지 참여한 랄프 로렌이 내년에는 빠집니다. 

그외, 랑에 운트 죄네(A.Lange & Sohne),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 보메 메르시에(Baume & Mercier), 

까르띠에(Cartier), 그루벨 포시(Greubel Forsey), IWC, 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 몽블랑(Montblanc), 

파네라이(Panerai), 파르미지아니(Parmigiani), 피아제(Piaget), 리차드 밀(Richard Mille), 로저드뷔(Roger Dubuis), 

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 이상 15개 메종은 그대로 참여합니다. 

고로 내년 1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제26회 SIHH에는 총 24개 브랜드들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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