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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출신의 시계제작자 카리 부틸라이넨(Kari Voutilainen)이 스위스에 설립한 독립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 부틸라이넨의 신제품 한 점을 소개합니다. 지난 SIHH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모델인데 아쉽게도 현장에서는 시계를 쉽게 볼 수 없어서 이제서야 소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모델은 뱅트-에잇(Vingt-8, 참고로 뱅트는 프랑스어로 숫자 20을 의미) 시리즈의 뒤를 잇는 뱅트-에잇 ISO로, 기존의 타임온리 베이스에 디스크 형태로 분을 색다르게 표시하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엔진턴 가공한 실버 기요셰 다이얼만 언뜻 봤을 때는 시분초를 가리키는 그저 평범한 시계처럼 보이지만, 다이얼 외곽 챕터링이 분침과 연동해 함께 회전함으로써 여느 시계와는 다른 형태로 분을 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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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자세히 위 공식 제품 이미지를 기준으로 설명하면, 핸즈의 위치만으로는 9시 12분처럼 보이지만, 챕터링의 미닛 트랙은 25분을 가리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시계의 현재 시각은 9시 25분인 것입니다. 별 거 아니라구요? 그런데 또 나름대로 참신하지 않나요?!

직경 39mm, 두께 12.3mm 크기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는 최초 디자인부터 각 부품 제조 및 피니싱까지 전부 자체 워크샵에서 소화한 새로운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플레이트와 브릿지 소재를 일반 브라스가 아닌 랑에 운트 죄네처럼 저먼 실버(German silver)를 사용해 핸드 피니싱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아시다시피 부틸라이넨의 시계는 각 모델별 한 해 제작 수량이 극소량인데다(그나마 조금 복잡하거나 화려한 모델은 유니크 피스) 마스터 워치메이커인 카리 자신이 하나부터 열까지 제작 전반에 참여하기 때문에 요즘 시대에는 보기 힘든 거의 완전한 핸드 메이드 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카리는 그의 선배격인 필립 듀포와도 종종 비교되며 현존하는 몇 안 되는 진정한 시계 장인으로까지 추앙되곤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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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수동 칼리버에는 새롭게 고안한 다이렉트 임펄스 이스케이프먼트(Direct impulse escapement)가 두 개의 이스케이프 휠과 함께 작동합니다. 일찍이 커다란 직경(13.6mm)의 골드 밸런스 휠과 이를 지탱하는 길쭉한 브릿지, 그리고 두 개의 이스케이프 휠은 부틸라이넨 칼리버 특유의 개성으로 통용되고 있는데요. 새로운 뱅트-에잇 ISO 모델에는 좀 더 개선된 구조의 한 쌍의 이스케이프먼트를 사용했다고 덧붙이고 있습니다(하지만 육안으로는 이전 칼리버의 그것과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5헤르츠, 파워리저브는 65시간. 언제나 그렇듯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아름다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 외 부틸라이넨 시계의 시그너처라 할 만한 티어 드랍(물방울) 형태의 러그가 어우러진 고풍스러운 케이스와 19세기 옵저베이션 시계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커다란 원형의 오픈 팁 골드 핸즈 디테일도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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