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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텍 필립(Patek Philippe)이 지난 11일 소더비(Sotheby's) 경매에서 시계 경매 역사에 길이 남을 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1933년 제작된 파텍 필립의 '헨리 그레이브스 수퍼컴플리케이션(Henry Graves Supercomplication)'이 

세계 시계 경매 역대 최고가인 2,323만7,000 스위스 프랑(한화로 약 264억 원대)에 낙찰됐다는 소식입니다. 


앞서 9일에 열린 파텍 필립 175주년 기념 크리스티 특별 테마 옥션 관련해서 뉴스를 올렸었는데, 

바로 다음 날 소더비에서 또 파텍 필립 관련 속보가 팝업하는 통에 동일한 브랜드 뉴스를 나란히 소개하기 곤란한 터라 일단은 댓글 형태로 남겼었는데요. 

- 크리스티 '파텍 필립 175' 옥션 관련 TF 뉴스 참조: https://www.timeforum.co.kr/11639316


그럼에도 내용 자체가 워낙에 이슈가 될 만한데다 타임포럼 내에서 차후 검색이 용이하도록 별도의 뉴스 형태로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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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그레이브스 수퍼컴플리케이션이라는 이름은 파텍 필립에 최초 주문을 의뢰한 사람의 이름에서 따온 것입니다. 

20세기 초 미국 뉴욕에서 활동한 거부 은행가이자 열렬한 시계수집가인 헨리 그레이브스 주니어는 1925년 파텍 필립에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시계를 제작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약 7년간의 개발 끝에 완성한 회중시계가 바로 그의 이름을 딴 헨리 그레이브스 수퍼컴플리케이션입니다. 

(1932년 완성해 1933년 1월 19일 헨리 그레이브스 주니어에게 전달됨.) 


아시다시피 파텍 필립 컬렉션의 최고봉은 최소 3가지 이상의 컴플리케이션 기능이 더해진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라인입니다. 

하지만 헨리 그레이브스 회중시계에는 수퍼컴플리케이션이라는 수식이 붙습니다. 그 이름부터 태생적인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헨리 그레이브스 수퍼컴플리케이션은 사용된 부품수만도 총 900여 개에 

요일, 날짜, 월, 4년마다 한번씩 다가 오는 윤년까지 자동으로 맞춰주는 퍼페추얼 캘린더와 문페이즈,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케이스 뒷면에는 스카이차트(헨리 그레이브스가 거주한 뉴욕의 밤하늘을 담았다고 전해짐)와 일출, 일몰, 균시차를 표시했으며, 

나아가 5개의 해머와 공이 만들어내는 풍부한 사운드가 일품인 웨스터 민스터 카리용과 그랑 & 쁘띠 소네리까지 총 24개의 컴플리케이션 기능이 망라되었습니다.  


헨리 그레이브스 수퍼컴플리케이션은 20세기 초에 제작된 가장 복잡한 기능의 시계였고, 의심할 여지없이 파텍 필립 시계 제조 역사의 한 이정표가 된 마스터피스입니다. 


이후 손목시계 세대가 열리면서 파텍 필립의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회중시계는 일부 스페셜 오더를 제외하면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되었지만, 

창립 150주년을 맞은 1989년 '칼리버 89'라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복잡한 기능을 자랑하는 회중시계를 선보여 헨리 그레이브스의 뒤를 이은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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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올해는 창립 175주년을 기념한 그랜드마스터 차임(Grandmaster Chime)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지요. 관련 TF 뉴스: https://www.timeforum.co.kr/11471250


그랜드마스터 차임은 파텍 필립의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손목시계로는 최초로 리버서블, 즉 케이스 본체를 돌려 앞뒤 전복이 가능하며, 

부품수 총 1,366개에 그랑 소네리와 쁘띠 소네리, 미닛 리피터, 퍼페추얼 캘린더 등 무려 20가지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응축해 놀라움을 안겨줬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름 47mm 로즈 골드 케이스에 월계수 잎을 형상화한 음각을 베젤 및 케이스 측면에까지 정성스럽게 

핸드 인그레이빙으로 새겨 넣어 시계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하나의 수공예품으로서도 손색이 없는 수준을 과시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150주년 기념 칼리버 89와 175주년 기념 그랜드마스터 차임은 앞서 제작된 헨리 그레이브스 수퍼컴플리케이션이 없었다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헨리 그레이브스 수퍼컴플리케이션의 가치와 상징적인 의미가 큰 것이지요. 




 - 헨리 그레이브스 수퍼컴플리케이션 관련 소더비의 프레젠테이션 영상도 함께 감상하시지요. 



헨리 그레이브스 수퍼컴플리케이션이 세계 시계 경매에 출품돼 큰 이슈가 되기는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1999년 진행된 소더비 경매에서 이 시계는 1,100만 달러(약 123억원)에 낙찰되었으며 시계 경매 역사상 최고가로 기록되었지요. 


그로부터 15년이 흐른 2014년 11월 11일, 또 다시 소더비 경매에 헨리 그레이브 수퍼컴플리케이션이 등장해 

이번에는 15년 전에 두 배를 상회하는 23,237,00CHF(약 263억 9,000만원대)에 낙찰된 것입니다. 이만하면 '경매의 제왕'이란 칭호가 가히 아깝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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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사항 참조: 소더비(Sotheb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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