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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 와튼스에 위치한 스와로브스키 본사 전경. 




남성용 시계, 특히 기계식 시계를 선호하는 분들이 많은 타임포럼 특성상 

여성용 패션시계와 이에 특화된 브랜드를 제대로 소개할 기회란 드문 게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저널에서는 크리스털의 마술사 스와로브스키(Swarovski)를 좀 더 깊게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스와로브스키에 관해 다루고자 하는 몇 가지 주된 이유가 있는데요. 


우선, 스와로브스키라는 브랜드 자체를 우리 포럼 내에서는 한번도 진지하게 제대로 소개한 적이 없기 때문이며, 

이들이 올해 벌써 창립 120주년을 맞이했다는 사실과 단지 주얼리 브랜드라고 치부하기에는 풍성한 헤리티지를 갖고 있다는 점, 

패션, 뷰티, 건축, 인테리어,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의 가치에 관한 고찰이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2009년 바젤월드에 첫 여성용 시계 컬렉션을 선보인 이래 시계 제조에 기울이는 이들의 엄청난 노력과 열정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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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와로브스키 바젤월드 2015 부스 전경. 



스와로브스키는 1895년 다니엘 스와로브스키(Daniel Swarovski, 1862~1956)에 의해 오스트리아 와튼스(Wattens)에 설립했습니다.  


보헤미아(현 체코 서부 지방)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다니엘 스와로브스키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설립할 당시 

가공이 까다로운 크리스털 원석을 정교하게 커팅, 연마하는 최초의 기계를 발명함으로써 업계에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같은 배경에는 스와로브스키 집안 대대로 글라스(유리) 제조업에 종사해온 영향 덕분이며, 더불어 다니엘 스와로브스키 자신이 과학자이기에 가능했습니다.  


고향을 떠나 오스트리아 티롤의 한 작은 마을 와튼스로 이주한 다니엘 스와로브스키는 방치된 한 공장을 인수해 세계 최대의 크리스털 가공 회사를 설립할 꿈에 부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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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하게 커팅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탁월한 품질과 독자적인 세공 기술로 유명해진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은 엄밀하게 표현하면 '패시티드 크리스털(Faceted Crysta)'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평면적이지 않고 다양한 면으로 커팅돼 기하학적인 형상을 갖게된 크리스털이지요. 

석영계 천연 광물이지만 보석은 아닌 크리스털은 오히려 값비싼 보석이 아니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곧잘 볼 수 있는 소재였는데요(주로 유럽에서). 


하지만 일반 글라스와 달리 크리스털 자체의 밀도를 살리면서도 투명도를 유지하고, 

이를 또한 여러 각도에서 비춰봤을 때 더욱 반짝반짝하게 가공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제조사는 많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타 제조사들은 보통 크리스털 제품을 만들때 결정을 조각조각 붙여서 만드는 방식이라면,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크리스털 컷팅 기술력을 갖고 있는 스와로브스키는 끝없이 새로운 모양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니엘 스와로브스키는 크리스털의 무궁무진한 활용도와 발전 가능성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확실히 이 분야의 선구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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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시간의 잔상'에 사용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20세기 초 이미 대량 생산이 가능한 세계 최고 품질의 크리스털 커팅 가공 회사로 거듭난 스와로브스키는 

가정용 크리스털 장식품, 피겨린(Figurine, 작은 인형)을 필두로 점차 그 영역을 확대해나가기 시작합니다. 


1930~40년대에는 뜻밖에도 패션계에서 러브콜이 쇄도했는데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만든 피겨린과 샹들리에의 열혈한 팬이었던 디자이너 크리스찬 디오르와 마드모아젤 샤넬이 

자신들의 쿠튀르 의상에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비즈처럼 활용하면서 사교계 여성들 사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됩니다. 


샤넬은 당시의 모자 장식이나 가방에도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다채롭게 활용해 심플하면서도 화려한 샤넬 특유의 모던한 패션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패션계 뿐만 아니라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은 예술계에서도 주목하게 됩니다. 그것도 단순히 오브제로서가 아니라 예술미를 추구하기 위한 주요한 도구로서 말이지요. 

마르크 샤갈, 호앙 미로, 앤디 워홀 등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살바도르 달리는 그 유명한 '시간의 잔상' 연작 중 하나에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활용하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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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장식된 이브닝 드레스를 입은 마를린 먼로. 



그리고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전 세계적으로 더욱 유명하게 만들어준 전설적인 이벤트가 하나 등장합니다.  


바로 1962년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 생일 파티에 초청된 영화배우이자 섹스심볼인 마를린 먼로(Marilyne Monroe)가 무대에 올라 

'생일 축하해요, 미스터 대통령(Happy Birthday Mr.President)'이란 노래를 부를 당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이 촘촘하게 박힌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있었던 것입니다.  


먼로의 뇌쇄적인 노래 만큼이나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관능적이고 화려한 드레스 역시 수많은 화제를 낳았고 크리스털 소재를 향한 대중들의 관심 또한 크게 증가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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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977년 스와로브스키는 마침내 최초의 주얼리 컬렉션을 런칭합니다(위 사진 참조). 

여성용 네크리스와 이어링, 펜던트, 링 등이 선보였고 곧바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투명도가 높은 최상의 크리스털 소재만 엄선해 어느 각도, 굴절에서도 화려하게 빛나도록 정교하게 커팅한 스톤만을 사용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주얼리는 

한편으론 기존 주얼리 업체들을 향한 도전이기도 했습니다. 보다 많은 이들이 향유할 수 있는 부담없는 가격대를 앞세워 주얼리의 대중화를 앞당긴 셈입니다. 


현대에는 각종 합성 크리스털과 스톤으로 제작한 주얼리들을 주변에서 너무나 쉽게 볼 수 있게 되었지만, 

이러한 주얼리를 대하는 패러다임의 변화와 가파른 패션화의 배경에는 1970~90년대 스와로브스키의 활약이 미친 영향이 결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89년에는 고결함과 여성성을 상징하는 백조를 형상화한 특유의 로고를 완성해 브랜드를 상징하는 표식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1995년에는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본사가 위치한 오스트리아 와튼스에 크리스털 월드(Kristallwelten)라는 일종의 대형 테마파크를 조성해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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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털 월드의 시작을 알리는 수호신 형상의 설치물. 

참고로 두 눈이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돼 있습니다.



크리스털 월드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한 스와로브스키의 자부심을 자연과 크리스털의 조화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시하는 공간이자 

창립자 다니엘 스와로브스키의 공상가적 비전을 형상화한 곳이기도 합니다. 


오스트리아의 유명 설치예술가 앙드레 헬러(Andre Heller)의 작품인 입구 수호신 형상만 보더라도 크리스털 월드의 비범한 존재감이 돋보이는데요. 

12개의 방으로 구성된 내부에는 앞서 보여드린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아티스트들, 디자이너들과의 협업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현재 크리스털 월드는 올해 창립 120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작업이 한창이며, 오는 하반기에 새롭게 오픈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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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천 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해파리를 형상화한 토마스 포이어슈타인(Thomas Feuerstein)의 작품 '레비아탄'. 



한편, 중간에 경영진이 많이 바뀌는 타 메이커들과 달리 스와로브스키는 지금까지 5대째 가족 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크리스털 스톤을 판매하는 '소재 사업부'와 디자인이 가미된 완제품을 생산하는 '완제품 사업부'로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또한 세부적으로는 주얼리, 패션, 액세서리, 각종 홈 데코 아이템, 선글라스, 향수, 뷰티(메이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 멀티 브랜드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지요. 


1900년에는 100명 정도에 불과했던 고용 직원수가 현재는 26,000여 명 정도로 크게 늘어났으며, 

전 세계 2,300여개의 부티크와 함께 170여 개국에서 스와로브스키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또한 약 8,000여개의 멀티브랜드 판매 대리점에도 입점해 있으며, 국내에서만도 무려 10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고 하니 실로 대단한 열정입니다. 


스와로브스키 관계자측에 따르면, 지난해 스와로브스키는 약 3천만 개의 제품(2초마다 제품 한 개 꼴)을 판매했으며, 

2005년부터 2011년 동안 제품 생산력을 3배 가량 꾸준히 증가시켜왔다고 합니다. 이중 순매출의 75% 정도는 주얼리 쪽에서 나오고 있다고.




- 일본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도쿠진 요시오카가 설계한 2009년 바젤월드 스와로브스키 매장 외관을 담은 동영상(출처: tokujinyoshiokamovie 유투브).



그리고 스와로브스키는 지난 2009년부터 세계 최대의 주얼리 & 시계 박람회인 바젤월드(Baselworld)에 매년 참가하고 있습니다. 


도쿠진 요시오카가 디자인한 '빛나는 호수(Lake of Shimmer)' 컨셉의 부스는 당시 바젤월드에 신선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그는 이미 2008년 일본 도쿄 긴자에 오픈한 스와로브스키 플래그십 부티크에도 '크리스털 숲(Crystal Forest)'을 컨셉으로 작업한 바 있지요. 

긴자 플래그십 부티크의 '크리스털 숲' 컨셉은 나아가 스와로브스키 매장 인테리어의 한 표준이 되어 현재 전 세계 매장이 '크리스털 숲' 컨셉으로 변환 작업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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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13년 도쿠진 요시오카는 '광채를 품은 날개(Wings of Sparkle)'를 컨셉으로 다시 한번 스와로브스키 부스를 설계해 브랜드와 각별한 인연을 이어갔습니다. 


수만 개의 크리스털로 화려하게 장식한 새로운 형태의 스와로브스키 부스는 2014년 세계적인 권위의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올해의 건축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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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 타임(Avant Time)'을 컨셉으로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나탈리 콜린(Nathalie Colin)이 기획하고, 

   프랑스 출신의 시계 디자이너 에릭 지루(Eric Giroud)가 디자인해 2009년에 선보인 'D:라이트(D:Light)' 시계. 

  

   이듬해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에서 2010년 베스트 제품 디자인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더불어 스와로브스키는 2009년 옥테아를 비롯한 총 5가지 라인의 여성용 시계 컬렉션을 바젤월드 현장에서 첫 공개했습니다. 

시계 제조로까지 사업을 확장시킨 것은 멀티브랜드에 가까워진 스와로브스키로서는 어찌 보면 충분히 예견된 수순이었습니다. 


약 3년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새롭게 선보인 시계 컬렉션은 역시나 스와로브스키의 장기이자 DNA인 크리스털 소재가 다채롭게 적용되었습니다. 


스와로브스키는 기존 피겨린 및 각종 주얼리 제작 방식 그대로 제품 디자인 마감 후 단순히 장식용으로 크리스털을 세팅하는 방식이 아닌, 

처음 기획 단계서부터 크리스털이 가진 소재로서의 장점과 그 반짝임이 잘 돋보일 수 있도록 염두에 두고 제작을 한다는 점에서 특별했습니다.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 장식을 비롯해 다이얼에도 크리스털이 흡사 다이아몬드처럼 세팅돼 여성스러움과 고급스러움을 드러냈으며,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오직 엄선된 부품과 스위스 무브먼트(쿼츠)만을 사용해 '스위스 메이드(Swiss Made)' 기준을 충족한다는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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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스와로브스키 여성용 대표 시계 컬렉션으로 자리매김한 크리스털린 실버(사진 좌측 모델)와 옥테아 클래시카(우측 모델).



스와로브스키의 여성용 시계 컬렉션은 예견된 등장 만큼이나 역시나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일단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소재 자체가 타 메이커와는 선을 긋는 확실한 강점이자 세일즈 포인트가 되었고,

특유의 모던하면서도 미니멀한 시계 디자인도 20~30대 젊은 여성층 뿐만 아니라 폭넓은 여성 고객들을 포섭할 수 있었지요. 

또한 기존에 스와로브스키 주얼리를 애용해온 충성도 높은 고객층까지 그대로 유입되면서 시계가 제2의 주얼리처럼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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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용 대표 시계 컬렉션 피아제 그랑데 오토매틱(사진 좌측 모델)과 옥테아 아비살 오토매틱(우측 모델). 



여성용 시계 컬렉션이 큰 성공을 거두자 스와로브스키는 2011년 남성용 시계 컬렉션도 연달아 발표합니다. 

다만, 브랜드의 주 고객층이 여성이다 보니 제품의 종류나 생산 볼륨면에서는 여성용에 훨씬 미치지 못했지요. 


건축학적인 디자인의 피아제 그랑데(Piazza Grande)와 수심 200m의 방수 사양과 러버 스트랩을 사용한 첫 다이버 컬렉션 옥테아 아비살(Octea Abyssal)은 

그럼에도 스와로브스키가 무척 진지하게 남성용 시계를 고민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시계들이었습니다. 쿼츠가 아닌 기계식 자동 무브먼트를 탑재한 것도 그렇고요.


단지 스와로브스키를 좋아하는 여성들이 남자친구와 함께 쇼핑하러 갔다가 함께 구매하기 좋은 구색용 컬렉션이 아닌, 

스와로브스키는 남성용 시계 컬렉션의 미래를 보다 멀리 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창의적인 시도가 아쉽지만 차후 이러한 부분들은 개선이 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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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여성용 아일라 데이 컬렉션 신제품. 



그리고 올해 바젤월드에서 스와로브스키는 '데일리 패셔너블 아이템'을 컨셉으로 한 다채로운 여성용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메인인 아일라 데이(Aila day)와 데이타임(Daytime) 컬렉션은 컬러플한 스트랩을 적용해 한층 트렌디한 인상을 주고 있고요. 

가격대 또한 기존 라인업 보다 낮춰서 출시해 올해는 전반적으로 중저가 라인이 한층 풍성해진 느낌입니다.


올해 신제품 관련해서는 앞서 리포트를 통해 비교적 자세히 소개해 드렸으니 관심있는 분들께서는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 스와로브스키 바젤월드 2015 리포트 링크: https://www.timeforum.co.kr/Baselworld/12519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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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타임포럼은 바젤월드 2015 기간에 스와로브스키 CEO 로버트 북바우어(Robert Buchbauer) 씨를 만나 단독 인터뷰 할 기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스와로브스키 리포트를 갈무리하기 앞서 로버트 북바우어 대표와의 간단한 인터뷰 내용 또한 덧붙이고자 합니다. 



2015년 창립 1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스와로브스키가 특별히 중점을 둔 점은 무엇입니까? 


우선 오스트리아 와튼스 지방에 조성한 테마파크 ‘크리스털 월드’를 확장해서 새롭게 개장할 것이고 이를 기념한 국제적인 행사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건 우리가 지난 120여 년을 가족 기업 형태로 유지해왔다는 사실입니다. 

스와로브스키는 앞으로도 독립 브랜드로서의 모습을 유지할 것이며 지금처럼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매년 바젤월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바젤월드 참가는 스와로브스키 브랜드에 어떠한 의미를 갖습니까? 


2009년부터 전략적으로 시계 부문을 더 강화할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시계 업계에서 진지하게 인정을 받고자 한다면 바젤월드는 반드시 참여해야만 하는 관문과도 같지요. 

현장을 방문하는 고객들과 비즈니스 파트너들에게 브랜드와 제품을 제대로 알리고자 우리는 웅장한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고, 

시계 외 주력 제품인 다채로운 주얼리도 함께 전시함으로써 브랜드의 진가를 보여주고자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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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스와로브스키 시계 컬렉션의 경향은 무엇입니까?


총 5개의 새로운 시계 라인을 출시했습니다. 

여성 고객층에 주력한 제품으로 여성들이 일상 속에서나 특별한 행사 자리에도 동시에 착용할 수 있는 패션적인 요소들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여성 시계 못지 않게 남성 시계 개발에도 적극적이었습니다. 올해 남성용 시계 중에 주목할 만한 모델은 있습니까? 


2011년부터 남성용 시계도 다수 발표했습니다. 다만 패션 시계로 분류되는 여성 시계 컬렉션에 비해 남성용은 제품 개발 과정에 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올해는 아쉽게도 남성용 신제품을 소개하지 못했지만,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신제품들을 소개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아시다시피 스와로브스키는 기본적으로 매우 여성적인 브랜드이기 때문에 남성 시계의 개발에는 신중하게 접근하고자 합니다. 



시트라 스피어 크로노와 러블리 크리스털 라인은 국내에서도 반응이 좋습니다. 

대중적인 디자인의 중저가 라인업이 앞으로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동의합니다. 우리는 중저가 라인의 제품 군을 훨씬 키울 필요가 있지요. 하지만 제품의 질적인 면에서는 타협할 생각이 없습니다. 

스와로브스키만의 정체성을 담고 있으면서도 스위스 생산을 고수하는 기존의 시계 제작 방침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곡선을 강조한 오벌 케이스의 이 크리스털린 모델을 보면 케이스에 1,700여 개의 크리스털을 세팅한 것으로 제작하기가 무척 까다롭습니다. 

이런 형태로 30m 방수 구조를 유지하기도 어렵지요. 저는 이 시계가 올해 스와로브스키의 가장 베스트셀러 모델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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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바젤월드 신제품 크리스털린 오벌.



스와로브스키 시계에서 디자인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개인적으로 어떠한 디자인을 선호하십니까?


스와로브스키의 DNA와 헤리티지는 여러 단면이 있는 크리스털 소재부터 연관이 깊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크리스털 소재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고, 이를 시계 제조에 응용할 때도 매우 정확한 크기와 디자인적인 요소들을 충분히 고려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스와로브스키의 시계들은 바로 그러한 전문성을 잘 반영하고 있어 흡족합니다. 



앞으로 스와로브스키 시계 컬렉션에 꼭 반영되었으면 하는 디자인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적절한 예로 2009년 출시한 옥테아 스포츠 라인을 들 수 있습니다. 

올해는 옥테아 드레시 라인을 추가했지요. 옥테아 드레시는 스와로브스키의 장인정신과 오랜 기술적 해법이 잘 결합된 대표적인 예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작업들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수많은 경쟁 브랜드들보다 앞서 가기 위한 스와로브스키만의 전략은 무엇입니까? 


경쟁사들과 경합하기 위해서는 단지 가격만이 문제가 아니라 독창성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소비자들의 기호를 충족할 수 있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력, 이를 감당할 수 있을 만한 제조 여건을 갖추고 있다면 경쟁사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우리가 잘하는 분야에 계속 집중할 것이며, 경쟁은 오히려 활력을 북돋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 스와로브스키 CEO 로버트 북바우어 대표와의 인터뷰를 타임포럼이 직접 촬영하고 편집까지 마친 생생한 영상으로도 마련했습니다. 같이 꼭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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