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게 워치메이킹 속 예술과 혁신 전시
브레게의 전시 소식을 전합니다.
아쉽게도 국내가 아닌 해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전시입니다.
샌프란시스코 미술관 레기온 오브 오너에서 열리는 회고 전시로
전시 제목은 '브레게: 워치메이킹 속 예술과 혁신(Breguet: Art and Innovation in Watchmaking)'입니다.
말 그대로 1775년 브레게가 창립 이후 보여준 예술적 면모와 혁신적 면모를 함께 볼 수 있는 내용으로 꾸며질 예정입니다.
미국에서 열린 브레게 전시 중 가장 많은 브레게 앤티크 피스들을 공수해
회중 시계, 클록를 비롯해 아브라함-루이 브레게와 그의 후손들이 사용한 시계 관련 장비에 이르기까지
70여 점의 오브제가 전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브라함-루이 브레게하면 단연 현대 워치메이킹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위대한 발명가가 아니겠습니까?
투르비용, 리피터의 공 스프링, 최초의 충격 흡수 장치인 파라츄트(pare-chute) 등이 모두 그의 역작이죠.
전시는 총 15개의 섹션으로 이뤄져 있는데, 모두 브레게가 고안해낸 이러한 특별한 시계와 장비 등에서 영감을 얻어 나눠놓았습니다.
몇 개의 섹션과 그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시계들을 대략적으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섭스크립션 시계(Subscription watches)
1797년 첫 선을 보인 브레게의 그 유명한 섭스크립션 시계로 바늘이 오직 하나 있는 시계입니다.
대부분 에나멜 다이얼로 이뤄져 있으며 선주문 방식(시계 가격의 1/4 미리 지불)으로 판매해 섭스크립션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Breguet N°2008
택트 시계(Tact Watch)
시계를 보지 않고 만지는 것만으로 시간을 알 수 있는 택트 시계는
케이스 바깥쪽의 포인터가 시침의 위치를 알려주어 만져보는 것만으로 시간을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대놓고 시계를 확인하는 것을 무례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특히 화려한 장식으로 꾸민 것이 특징입니다.
Breguet N°611. 조세핀 황후에게 판매.
단순한 시계(Simple Watch)
이름은 단순한 시계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흥미롭게도 브레게 아카이브에서는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을 탑재하지 않은 모든 시계(심지어 컴플리케이션 시계까지도 말이죠)를
단순한 시계로 분류해두었습니다.
Breguet N°2784. 나폴레옹의 두 번째 아내 마리-루이즈 황후에게 판매.
리피터 시계
공 스프링을 비롯해 다양한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을 발명한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를 기리는 섹션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소리로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 외에도 해머가 공 스프링을 때리는 대신 케이스를 직접 가격하는 덤 리피터도 만날 수 있습니다.
Breguet N°3066
여행용 클록(Travel Clock)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1798년 이집트 원정 직전 구입한 시계도 바로 이 여행용 클록입니다.
최초의 현대적인 휴대용 클록이라고 할 수 있었죠.
19세기~20세기 초반 프랑스에서 제작한 모든 휴대용 클록의 형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Breguet N°178. 1798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에게 판매.
오토매틱 시계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는 자동으로 와인딩되는 시계를 퍼페추얼(perpétuelle)이라고 지칭했습니다.
진동하는 플래티넘 추가 달린 시계를 처음 선보였는데, 이것이 시계 업계에 일대 혁명을 일으킨 것이죠.
Breguet N°5
와인딩 크라운을 갖춘 최초의 시계
브레게는 최초로 키 없이 시계를 와인딩할 수 있는 시계를 선보였습니다.
1830년 판매한 No. 4952의 펜던트에는 튀어나온 버튼 하나가 자리하고 있었는데,
이것이 바로 시간을 조정하고 시계를 와인딩하는 데 사용하는 크라운이었습니다.
현대적 의미의 크라운이 처음 탄생한 순간이었습니다!
Breguet N°180
투르비용
브레게를 말하며 당연히 투르비용을 빼놓을 수 없겠죠.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는 1801년, 중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오차를 상쇄시키는 이 기발한 장치로 특허를 출원합니다.
Breguet N°1176
아르데코 시계와 클록
사실 지금의 브레게 스타일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지만
브레게도 당시 유행을 반영해 이런 시계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흥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Breguet
N°4418
전시는 9월 19일부터 2016년 1월 10일까지 꽤 오랜 기간에 걸쳐 열리기 때문에
혹시라도 미국, 그 중에서도 샌프란시스코 근처를 방문하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들러서 브레게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앤티크 피스를 직접 감상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소: 샌프란시스코 미술관, 레기온 오브 오너(Legion of Honor, Fine Arts Museums of San Francisco)
Lincoln Park, 34th Avenue and Clement Street, San Francisco, CA 94121, USA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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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Meheny
2015.09.07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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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렉스맨냐
2015.09.07 07:40
잘보고갑니다
좋은정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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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015.09.07 11:47
멋지네요. No. 5 는 꼭한번 실물을 보고싶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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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15.09.07 12:26
No. 5는 정말 실물로 보고 싶습니다. 3130이나 3137과 함께 인증샷을 찍으면 평생 소장용 사진이 되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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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스파이더
2015.09.07 21:34
국내에도 하면 참 좋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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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rome
2015.09.07 21:44
한번 실제로 보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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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jin1020
2015.09.08 13:49
드림 워치 브레게.. 최고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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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5.09.08 21:33
역사를 보는듯하군요.
브레게 명성이 그냥 얻어진게 아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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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작
2015.09.09 19:19
미키마우스 얼굴이 떠오르는 시계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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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빵이빵
2015.09.14 07:53
역시 브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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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리
2016.10.22 21:26
브레게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게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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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
2016.10.28 14:11
깊이가있는 브랜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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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장
2016.10.31 01:30
다갖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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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p1
2017.08.18 23:09
와 진짜 개쩌네요.. 역시 브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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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
2017.10.31 22:13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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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3on
2019.06.10 22:50
역사와 전통성 기술의 삼박자 브레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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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ntom148
2019.08.10 10:55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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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3on
2019.11.21 17:04
브레게의 역사를 알고 시계를 보면 시계가 더욱 재밌게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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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999
2019.12.28 22:10
브레게의 클래식함은 언제봐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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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에 SF를 방문할 일이 있을까 싶긴 합니다만.. 꼭 한 번 보고 싶은 전시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