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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Hermès)가 최근 자사의 워치메이킹 히스토리를 소재로 한 감각적인 애니메이션 필름을 공개했습니다. 


비디오 클립명은 프랑스어로 <라 메카니크 뒤땅 에르메스(La Mécanique du temps Hermès), 영어식으로는 <The Mechanics of Hermès time>인데, 

그 뜻 그대로 에르메스의 역대 주요 시계들을 보여주고 각 피스들과 관련한 스토리텔링을 아기자기한 동화풍 삽화들을 연결해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단 유투브에 공개된 해당 영상부터 같이 보실까요?! 






- 영상을 보면 '포르트-오이뇽(Porte-Oignon)'이라는 시계가 맨처음 등장하는데, 

  포르트는 불어로 문이란 뜻이고, 오이뇽은 양파라는 뜻으로, 

  시계 케이스를 감싸 보호, 고정시키는 특유한 가죽 스트랩 형태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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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독특한 세미(?) 손목시계는 창립자의 3대손인 에밀 에르메스(Emile Hermes)가 자신의 딸 자끌린을 위해 

특별히 손수 제작한 것으로 에르메스의 아카이브에서도 매우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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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보면 흡사 조나단 스위프트의 소설 <걸리버 여행기> 속에 등장하는 소인국 사람들을 보는 것만 같은데요.^^ 

각각의 캐릭터들은 에르메스 가문의 직계 후손이자 프랑스의 유명 동화작가인 필립 뒤마 (Phillippe Dumas)가 직접 하나하나 스케치한 것이라고 합니다. 


브랜드의 스토리텔링을 너무 노골적이고 과시하듯 보여주는 전략보다는 에르메스처럼 은근하면서도 위트있게 표현하는 방식도 오히려 신선하고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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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종반부에 등장하는 벨트형 시계(Montre Ceinture). 


소형 라운드 수동 칼리버를 탑재한 시계로서 골프나 승마를 즐기는 상류층 남성들이 옷의 벨트로 착용해 필드에서도 간편하게 시간을 확인할 수 있게 한 컨셉이 돋보입니다. 

1930년에 처음 제작되었으며, 이듬해 등장한 예거 르쿨트르의 리베르소처럼 반전이 되는 형태까지는 아니지만 시간 확인후 눌러 고정시키면 다이얼을 보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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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1년도에 발표한 남성용 셔츠나 자켓의 버튼홀에 끈을 넣어 착용할 수 있는 휴대용 시계도 영상 속에서 확인할 수 있구요.(사진 좌측 참조)

- 에르메스 고유의 마구 가죽으로 외장 케이스를 만들어 시계를 보관, 휴대할 수 있는 에르메토(Ermeto) 시계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사진 우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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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마지막에는 플러리에의 보셰 매뉴팩처(Vaucher Manufacture)가 에르메스만을 위해 독점 개발한 최신 인하우스 오토매틱 칼리버도 등장했습니다. 



이렇듯 3분 가량의 짧은 영상 속에서도 에르메스만의 워치메이킹 헤리티지와 현대의 행보까지 큰 흐름을 한번에 쉽게 확인할 수 있어서 나름대로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필립 뒤마가 그린 동화 속 소인국 인형 같은 캐릭터들도 참 앙증맞고 귀여웠어요. 그러고보면 에르메스는 홍보용 영상도 매번 센스있게 잘 제작하는 듯 싶습니다. 



- 사진 제공: 라 몽트르 에르메스 코리아(La Montre Hermès Korea)

- 기타 참조: 에르메스 공식 홈페이지(http://www.hermes.com/index_k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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