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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패션의 대명사 에르메스(Hermès)는 오늘(9월 3일) 서울 강남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 3층에서  

“레 메티에르 뒤 떵(Les métiers du temps)–시간을 만들다”란 제목의 특별한 전시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에르메스의 올해 주요 워치 컬렉션을 비롯해,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익셉셔널 피스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였는데요. 

타임포럼 필진 역시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여러 캐비닛으로 구성된 독창적인 쇼케이스였습니다. 

기욤 엘리우드(Guillaume Airiaud)라는 아티스트에 의해 무대연출 기법에서 착안해 제작했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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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가운데에는 시계를 전시하고, 그 둘레는 사방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캐비닛을 비치해 해당 시계의 제작에 활용한 

에르메스의 공예 기술을 엿볼 수 있는 관련 소재나 작업 도구, 제품의 영감이 된 모티프 장식, 무브먼트 부품들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또한 각기 다른 밝기의 조명으로 비추어 단지 시계 쇼케이스라고 하기엔 예술적인 느낌을 가득 선사합니다. 

한편으로는 에르메스 메종 및 이들의 컬렉션이 추구하는 그래픽적인 요소를 구현하고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전시된 시계도 몇 점 함께 감상하시겠습니다. 

스팟 조명이 너무 강해서 사진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이점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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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의 상징적인 모티프 중 하나인 기마대에서 영감을 받아 프랑스 전동 도장(래커) 기술을 도입한 아쏘 쉐발 도리앙(Arceau Cheval d’Orient) 시계입니다. 

올해 신제품이고요. 한 명의 장인에 의해 30겹 가량의 칠을 더한 바탕 다이얼 위에 섬세한 붓을 활용해 색색의 도료를 입혀 완성한 메티에 다르풍 시계입니다. 


직경 41mm 화이트 골드 케이스안에는 파르미지아니의 매뉴팩처인 보쉐의 도움으로 완성한 에르메스의 첫 자사 자동 H1837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아쏘 쉐발 도리앙은 세 가지 다이얼 버전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각각 24개씩 한정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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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경 선보인 회중시계인 아쏘 포켓 아스트롤라베(Arceau Pocket Astrolabe) 모델입니다. 


아스트롤라베는 그리스어로 “별을 붙잡는 자”를 뜻하는데요. 

그 이름처럼 여러 개의 링이 겹쳐진 기하학적인 케이스 커버 패턴이 눈길을 끕니다. 

더불어 플리케 아 쥬(plique-à-jour) 에나멜링 기법이 활용되었다고 하네요. 


직경 48mm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보쉐 매뉴팩처서 제작한 H1928 자동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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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익셉셔널 피스인 아쏘 포켓 바그에 코키자(Arceau Pocket Vagues et Coquillages) 한 쌍입니다. 


바그에 코키자는 프랑스어로 '물결과 조개 껍데기'를 뜻하는데요. 

그 이름처럼 물결과 조개 껍데기에서 모티프를 얻어 케이스 커버 장식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에르메스의 디자이너 피에르 마리(Pierre Marie)가 최초로 디자인한 샤워타월이 그 원형이라고 하니 제작 배경이 재미있습니다. 


직경 48mm의 화이트 골드와 로즈 골드 케이스 두 종류로 선보이고 있으며, 자동 H1837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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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다이얼로는 최초로 '스트로(짚)'을 잘게 조각내 마케트리 방식으로 제작한 아쏘 마케트리 드 빠유(Arceau Marqueterie de Paille) 모델입니다. 


왜 하고 많은 소재 중 짚을 활용했는지는, 말 안장과 마구 제조사로 출발한 에르메스의 기원을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쉬운데요. 


이 모델에 사용되는 호밀 짚은 프랑스 내 오직 한 농장에서만 생산되며 상대적으로 길고 매듭이 적은 짚만을 직접 선별 수확해 한꺼번에 색을 입히고 건조한 뒤 

작은 칼날을 사용해 도려내듯 해서 다시 이를 하나하나 이어 붙여가는 방식으로 제작한다고 합니다. 제작 소요 시간은 물론 들인 정성 또한 상당한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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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는 블랙과 블루 계열을 번갈아 사용했으며, 넥타이의 V형 무늬와 작은 정사각형 패턴 두 버전이 있는데 위 사진 속의 모델은 후자입니다. 


직경 41mm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파트너사인 보쉐 매뉴팩처가 제작한 자동 H1928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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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쏘 타임 서스펜디드 블루 다이얼 젬 세팅 버전(사진 상단 모델)과 

2013년 발표한 에르메스 첫 투르비용 컴플리케이션 모델인 아쏘 리프트 플라잉 투르비용 한정판(사진 하단 모델) 입니다. 


특히 아쏘 리프트 플라잉 투르비용은 바젤월드 때가 아니면 국내에서는 거의 볼 기회가 없는 시계여서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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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에밀 에르메스가 딸 자끌린을 위해 제작한 에르메스 첫 손목시계인 '포르트 오이뇽(porte-oignon)'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신모델, 인 더 포켓(In The Pocket)입니다. 


직경 40mm 팔라듐 케이스에 H1837 자동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총 24개만 한정 제작된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이고요. 

브랜드 아카이브에서 가장 상징적인 모델을 꾸준히 이어간다는 점에서 전통을 존중하는 에르메스의 격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 쇼케이스에는 또한 위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회중시계 케이스를 감싸는 특유의 개성적인 가죽 스트랩이 

어떤 식으로 제작되는지를 보여주는 소품들과 공구들을 함께 비치해 시계를 이해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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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한쪽에서는 프랑스 본사에서 파견된 장인의 인그레이빙 시범도 볼 수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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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컬렉션의 여성용 하이 주얼리 시계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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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에르메스의 하이라이트 모델 중 하나인 아쏘 밀레피오리(Arceau Millefiori)입니다. 


직경 34mm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60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했으며, 무브먼트는 50시간 파워리저브의 H1912 자동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밀레피오리는 이탈리아어로 '천 개의 꽃'을 뜻하는데요. 

아쏘 밀레피오리는 전통 유리 제조술을 다이얼에 응용해 에르메스만의 공예 기술을 뽐내고 있습니다. 

흡사 크리스마스 막대 사탕의 단면을 연상시키는 유리 줄기를 어떻게 다이얼 소재로 사용할 생각을 했는지 곱씹을수록 참 신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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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레피오리 다이얼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공식 이미지 중에서... 



크리스탈과 에나멜을 겹겹이 쌓아 색을 낸 유리 곱을 식기 전에 장인이 요령껏 계속 당기고 늘리면 가늘고 긴 유리 가닥 형태가 되는데요. 

이를 다시 10 밀리미터 길이로 자른 것이 유리 줄기라고 하며, 이후 주철 틀 안에 수직으로 담아 밀레피오리 특유의 패턴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냥 시계만 봤을 때는 이렇게까지 수고롭게 제작된 것이라고는 짐작하기 힘든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어떤 식으로 제작되는지를 전반적으로 헤아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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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에르메스 최고의 화제작인 슬림 데르메스 퍼페추얼 캘린더(Slim d’Hermès Perpetual Calendar) 모델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현장 사진 상태가 좋지 않아 공식 이미지로 대신합니다. 


필립 아펠로아(Philippe Apeloig)가 디자인한 독창적인 타이포그라피가 돋보이는 다이얼 안에 각 캘린더 기능 역시 깔끔하게 배치하고 있는 점이 매력 포인트입니다. 

 

슬림 데르메스 남성용 기본 스틸 모델은 타임포럼 공식 리뷰를 통해서도 자세히 소개하였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관련 리뷰 링크 : https://www.timeforum.co.kr/TFWatchReview/13192651


- 현장 사진: Picus_K & 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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