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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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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후반 이탈리아 해군 잠수특공대를 위한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되면서 시작된 파네라이 시계의 역사는 1993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는데 바로 일반 상용화 모델의

출시입니다. 상용화 모델을 출시하면서 파네라이사는 그 당시 일반적인 시계사이즈에 비해 너무나 컸던 47미리케이스를 44미리로 축소함과 동시에 케이스 프로파일을

단순화시키고 범용 무브먼트중 하나인 유니타스 6497 무브를 사용하는데 이것이 일명 프리방돔이라 불리는 모델들이며 이때 탄생한 루미노르 44미리 케이스를 일컬어 

케이스를 디자인한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이름을 따서 Bettarini (베타리니) 케이스라고 부릅니다.


앞서 언급한 44미리 루미노르 케이스와 유니타스 6497 무브먼트가 파네라이 시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전환점 중에 하나였던 상용화 모델 출시의 두가지 대표적인 특징들

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만 사실 파네라이 상용화 모델의 출발이 최근 유행하는 마이크로 다이버 브랜드들과 대동소이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종의 한계점도 내포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시계의 심장인 무브먼트의 아웃소싱입니다.


1997년 리치몬트에 인수된 이후 파네라이가 꾸준히 메이저 브랜드로 성장하면서 보나티 사장의 핵심 과제중에 하나가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개발이었는데 파네라이사는 

2002년 부터 본격적으로 자사 무브먼트 개발을 시작하여 이번 리뷰에서 다루는 P.5000 무브먼트를 포함해서 현재까지 5개 패밀리군으로 구분될 수 있는 총 18개 (수동 11개,

자동 7개)에 달하는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완성하였으며 엔트리 레벨을 제외한 출시 모델들의 거의 대부분을 자사 무브먼트로 바꾸는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이는 그동안 항상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저렴한 무브먼트 사용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서 파네라이라는 브랜드를 고급화 하는 동시에 에타 소유의 6497 및 7750 등 

범용무브먼트를 사용함으로써 어쩔수 없이 마딱드려야 하는 페이크 (일명 짝퉁)와의 전쟁을 궁극적으로 피하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허가 풀린 이후 중국에서 만드는 유니타스 카피 무브먼트의 정교화로 인해서 더 이상 무브먼트 플레이트 데코레이션만으로는 페이크를 분별하기 어려워지면서

파네라이사가 엔트리 모델에 쓰이는 유니타스 무브먼트를 대체할 거라는 사실은 이미 충분히 예상 되어져 왔었는데 2013년 SIHH에서 발표된 PAM 510을 통해 44미리

루미노르 모델용 자사무브인 P. 5000을 최초로 선보이면서 이를 현실화 하였습니다. 특히 이번 무브먼트의 경우 파네라이의 또다른 DNA중 하나인 8 Days 기능을 

추가하면서 단순 교체가 아닌 업그레이드라는 영리한 전략으로 기존의 유니타스 무브먼트 모델들의 즉각적인 단종없이 당분간 두가지 라인업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파네라이사는 2014년 SIHH에서 전격적으로 이 무브먼트 기반의 본격적인 Luminor 8 days 풀라인업을 발표합니다.






1. 외형적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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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리뷰하는 PAM 510도 그동안 파네라이사가 라인업을 관리해 온 방향성과 다르지 않게 큰 변화없이 이전 루미노르 모델의 디자인적 전통을 충실하게 계승함에 따라

외형적 측면에서는 9시 방향의 서브세컨드가 있는 마리나 모델중 엔트리급이면서 샌드위치 다이얼을 채택한 모델인 111과 거의 아이덴티컬 합니다. 


※파네라이에서는 초침이 있는 모델을 Marina 초침이 없는 모델을 Base 라고 구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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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과 마찬가지로 케이스의 재질은 스테인레스 스틸이며 본체는 유광으로 마감하고 크라운가드는 브러시드 마감으로 처리되었는데 이는 프리방돔 5218-201A 부터 내려오는

전통에 충실한 마감방식 입니다. 파네라이는 케이스의 형태는 같이 하면서 각 모델별 상이점을 다이얼 디자인과 프린팅으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510도 마찬가지로

외형상의 111과 유일한 차이점을 다이얼 프린팅에서 찾을 수 있으며 이 모델의 가장 차별화된 특징인 8 days 기능을 다이얼 하단 Panerai 프린팅 밑에 표기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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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라이 루미노르 모델들의 다른 브랜드의 시계들과 차별되는 디자인적으로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트레이드 마크로 등록된 크라운 가드 (공식명칭 Device Protecting

Crown)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이번 루미노르 8 days 라인업의 경우 이전 모델들과 비교해서 크라운가드의 전반적인 크기, 디자인, 그리고 기능상의 변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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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의 경우 P.5000 무브먼트의 최초 사용모델인 만큼 시스루백을 통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게 하였으며 파네라이의 특징이기도 한 전통적인 나사방식으로 스트랩을 

교환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이버 시계로써 시스루백임에도 불구하고 300미터 잠수능력을 갖는 것도 이전 모델과 동일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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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000 무브먼트의 경우도 이전 파네라이 자사 무브먼트와 같은 방식으로 코스메틱 처리를 하였는데 브릿지 플레이트의 마감을 헤어라인 처리하고 엣지부분을 베벨링하는

등 고급스러운 마감을 일관성 있게 적용하였으며 특히 일부 스켈레톤 작업을 통해 무브먼트의 속살을 노출시켜 P .5000만의 개성있는 뒷태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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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 510의 경우도 케이스와 동일한 재질의 Panerai가 각인된 22미리 유광 스크류드인 핀버클이 제공되며 사진상의 빈티지 소가죽 스트랩과 더불어

다이버 용도의 러버 스트랩도 함께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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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부터는 상당히 매니악한 내용이므로 골수 파네리스티가 아니신 분들은 가볍게 스킵하시고 무브먼트 섹션으로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위에서 PAM 510이 일견하기에는 외형적으로 특별한 변화없이 같은 마리나 모델인 111과 매우 유사하다고 언급하였습니다만 자세히 살펴보면 다이얼 프린팅 이외에도

여러부분에서 개선이 이루어졌는데 지금부터 하나 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P.5000 무브먼트는 롱파워리저브의 기능을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4.5 밀리미터로 기존 유니타스 6497 무브먼트와 두께가 같습니다. 무브먼트의 두께가 두꺼워지면

케이스의 두께도 같이 두꺼워지면서 착용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P.5000의 경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할 수 있으며 PAM 510의 경우에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이전 루미노르 케이스의 프로파일에 약간의 변화를 주어 케이스 자체의 두께를 다소 얇게 함으로써 착용감을 향상시켰습니다.


아래 사진은 005의 케이스와 510과 같은 프로파일을 가지고 있는 562의 케이스를 비교한 사진입니다. 러그가 시작되는 부분까지는 두 모델의 케이스 프로파일이 동일한 

반면 베젤과 글래스까지 포함하면 버니어 캘리퍼스가 없어 정확히 재보지는 못했지만 거의 1 밀리미터 가까이 얇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음번에는 버니어캘리퍼스를 마련해서 정확하고 손쉽게 정보를 제공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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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의 눈을 가지신 분들은 위의 사진에서 눈치채셨겠지만 프로파일에서 베젤의 높이 변화가 가장 큰데 이는 다이얼 사이즈의 변화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루미노르 8 Days 라인은 이전 루미노르 엔트리 모델과 비교해 볼때 다이얼 지름이 약 1 밀리미터 정도 커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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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기능 성능향상을  위한 크라운가드 레버의 경우 아주 미세하게 굵기의 변화가 있었는데 이런 마이크로한 변화는 진품과 페이크를 구분하는데 사용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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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장 큰 변화는 바로 파네라이의 디자인적인 심플리시티에서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는 다이얼의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에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루미노르 모델들의 3, 6, 12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를 확대한 사진입니다. (맨 왼쪽부터 PreA 9, 9A, 005N, 562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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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리니 케이스 루미노르 모델들의 전통적인 다이얼 방식은 쿠키다이얼 (다이얼에 살짝 홈을 파고 야광물질을 채워놓은 형태) 입니다만 파네라이사는 H시리얼 부터 

빈티지 파네라이의 특징이었던 샌드위치 다이얼 (숫자가 음각된 판과 야광물질이 도포된 판 두개의 겹친 형태) 을 베타리니 루미노르 모델들에 채용하기 시작합니다.


※ 참고로 포스트방덤에서 루미노르에 최초로 샌드위치다이얼이 채택된 모델은 6152/1의 복각인 1950케이스의 PAM 127 aka "Fiddy" 입니다



하지만 111, 112, 176, 177 등 이전 루미노르 모델의 샌드위치 다이얼의 폰트는 000, 005을 포함 대부분의 쿠키다이얼 모델에서 쓰여졌던 폰트를 그대로 쓴 반면 이번

루미노르 8 days 라인업의 510, 560, 562, 564 의 경우에는 약간 폭이 넓어진 형태의 폰트를 사용했는데 이 폰트는 2008년 스페셜 에디션 모델이었던 26K에서 샌드위치

다이얼의 형태로 최초로 채택되었다가 최근에는 41X 일련번호를 사용하는 부티크 에디션에서 쿠키다이얼의 형태로 사용되고 있는 폰트인데 이번 라인업에 다시한번

샌드위치 다이얼의 형태로 사용 되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A시리얼 부터 시작된 Convex (볼록) 쿠키다이얼에는 이전 폰트가 어울리고 샌드위치 다이얼에는 이번에 사용된 폰트가 균형적인 면에서 더 잘 맞는다고

생각되며 특히 이번 폰트의 경우 형태적으로는 프리방돔의 Concave (오목) 쿠키다이얼과 유사하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하겠습니다.


※ 참고로 라디오미르와 루미노르1950 케이스의 샌드위치 다이얼에 쓰이는 폰트는 빈티지 파네라이에서부터 출발한 폰트로써 이번 루미노르 8 days 라인에 쓰인 

     폰트와는 12에서의 숫자 1의 표현방식이 다르고 2, 6, 9의 경우 모두 커브의 기울기에서 차이가 있는 등 여러면에서 또다른 폰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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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무브먼트



파네라이를 나타내는 또다른 DNA 중 하나인 8일 리저브는 파네라이사가 과거 빈티지 파네라이 시절에 시계의 심장으로 썼던 롤렉스 618무브를 대체해서 50년대 후반부터

쓰기 시작한 8일 리저브의 안젤루스 240 SF 무브먼트에서 비롯되었는데 8 days의 롱파워리저브 기능은 다이버 시계의 특성상 방수와 내구성에 취약할 수 있는 부분인 

크라운의 와인딩을 최소화 하는 목적에서 도입되었으며 9시 방향의 초침이 특징인 후기 6152/1 모델들과 이집트 해군에 납품된 Egiziano 모델에 사용되어졌습니다.


파네라이를 인수한 리치몬트도 이 DNA의 중요성을 놓치지 않았고 2004년 먼저 예거의 무브먼트를 채택한 라디오미르 190으로 처음 8 days 모델을 도입한 이래 파네라이

최초의 자사 무브먼트이자 가장 상위 무브먼트인 P.2002 를 8일 롱파워 리저브 무브먼트로 개발하였으며 유니타스를 대체할 범용 무브먼트로 개발된 이번 P.5000도 8 days 

기반으로 만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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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5000 무브먼트의 기본적인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 Hours, minutes, small seconds
• Hand-wound
• Power reserve 8 days
• 127 components
• 21 jewels
• 15¾ lignes
• 4.5mm thick
• Two barrels
• Oscillation frequency 3 Hz
• KIF Parechoc® anti-shock device




P. 5000 무브먼트의 무엇보다 중요한 특징은 2개의 배럴을 채택해서 8일 리저브의 무브먼트를 단 127개의 부품으로 구현하였다는 것이 되겠습니다.

이로 인한 원가절감으로 510는 자사무브와 8 Days라는 2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비교대상인 111에 비해 MSRP에서 $900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 플레이트를 벗겨낸 P.5000 무브먼트의 내부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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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타스 무브먼트에 비해 크기가 작은 밸런스휠을 채택하여 소음이 적으며 자사무브인 만큼 와인딩감도 고급 무브먼트인 P. 2002에 버금갈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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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타스 6497을 주로 쓰던 시절 파네리스티가 아주 자주 듣던 말이 파네라이는 가격에 비해 너무 저렴한 무브먼트를 쓴다는 말이었습니다. 비록 파네라이는 유니타스 

무브먼트를 베이스로 사용하는 시계 중 가장 아름답고 창의적인 코스메틱 가공을 하였고 성능적으로도 최고의 수정을 했음에도 말이죠. 자사무브먼트를 쓰는 요즘 듣는 

말은 아이러니 하게도 파네라이 자사무브먼트는 검증이 되지 않아 유니타스 무브먼트가 더 안정적이다입니다. 이런 편견을 없애려면 좀 더 시간이 흘러서 자연스럽게

검증되는 과정을 거쳐야 겠지만 CAD로 디자인 되어 컴퓨터 제어 머신으로 생산하는 현대 무브먼트에서 더이상 안정성은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지 않을까 라는 사견을 

필자는 가지고 있습니다.




초침이 있는 모델의 경우 파네라이는 6497이나 7750 기반의 무브먼트 모두 COSC 인증을 받고 있습니다만 자사무브의 경우에는 초침의 유무와 관계없이 Rate Control과

CTMP (Controle Technique Des Montres Panerai) 라는 방법을 조합한 자체 테스트를 통해 품질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파네라이의 자사무브 테스트는 무브먼트만 가지고 테스트하는 COSC 인증과는 달리 케이스를 조립한 상태에서 하며 P.5000 의 경우 0시간과 96시간 경과후 오차를 5개의

포지션에서 측정하는데 0시간에서 측정한 데일리 레이트는 -6/+9 사이에 있어야 하며 0시간과 96시간의 오차를 조합한 CTMP는 4 이하여야 하는데 CTMP는 아래 공식으로

계산합니다.


※ CTMP = 0.10 X Pmax(0시간에서 측정된 각 포지션별 오차의 최대차이) + 0.15 X Imax (각 포지션에서 0시간 오차와 96시간 경과 오차의 최대차이)


즉 CTMP는 포지션상의 오차와 무브먼트가 풀와인딩에서 어느정도 태엽이 풀렸을때의 오차가 커지는 차이를 조합해서 측정하는 방식이 되겠습니다. 

리뷰한 모델의 측정치가 없어 제가 보유하고 있는 같은 P. 5000 무브먼트를 탑재한 562의 경우를 보면 데일리 레이트는 +1.5이고 CTMP는 3.4로 나와 있습니다.


(참고로 무브먼트별로 기준이 다른데 같은 8 days 무브이지만 가장 고급인 P. 2002 무브의 경우에는 더 높은 기준을 만족시켜야 통과가 되며 0시간과 168시간 경과후 

오차를 6개의 포지션에서 측정해서 데일리 레이트는 -5/+7 이내 CTMP는 4 미만이어야 합니다. COSC 인증은 무브먼트만 가지고 측정을 하며 완전히 다른 방식을 

사용합니다만 1대1 비교할 수 있는 데일리 레이트의 경우 지름 20mm 이상의 무브먼트는 -4/+6 이내여야 합니다.)



P. 5000 무브먼트에 대한 파네라이사의 공식 동영상입니다.








3. 스트랩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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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라이 시계의 매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파네리스티들은 파네라이의 엑기스는 줄질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루미노르 모델들의 경우 스트랩 교환의 

용이함으로 인해 더욱더 그렇다고 할 수 있는데 지난번 422리뷰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줄질 부분을 리뷰에 포함시켰습니다. OEM만큼이나 다양한 써드파티 스트랩이 

넘쳐나는게 파네라이용 스트랩인데 특히 510 처럼 스테인레스스틸 케이스와 일반 루미노바 야광 다이얼 조합의 경우 매우 다양한 컬러와 패턴의 스트랩을 소화해 낼수 있어 

줄질에 특화된 모델들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대표적인 모델들이 엔트리레벨의 000, 005, 111, 112 들인데 마찬가지로 이 모델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인기있는 모델들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출시된 루미노르 8 Days

라인업의 경우에도 스테인레스스틸 케이스 모델들인 510과 560이 가장 줄질이 용이한 모델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지난번 파티나 야광 다이얼의 422은 아무래도 브라운 계통의 스트랩들을 주로 매칭 시켰는데 이번에는 다양한 컬러의 엘리게이터 스트랩 3점과 역시 파네라이 아이덴티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아모스트랩 3점을 준비해서 매칭시켜 보았습니다.



먼저 OEM 엘리게이터 듀오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색상인 그린과 엘로우 입니다. 검은색 다이얼이라서 원색도 잘 소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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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서드파티 메이커중 엘리게이터 스트랩을 가장 잘 만든다는 파리의 가죽공방 ABP의 대표작인 Aged Special Tanning Light Brown 엘리게이터(일명 누룽지) 입니다. 

단종되어서 매우 아쉬운 스트랩이죠. 옆에는 국내 대표적인 스트랩메이커인 ADC의 유고슬라비아 보병 마우저 파우치로 만든 라이트 레디시 브라운 아모 스트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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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아모스트랩 페어로써 왼쪽은 테드수 스위스아모 스티치리스 버전 그리고 오른쪽은 폴란드의 스트렙제작자 피오트르의 아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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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바와 같이 510은 역시 모든 스트랩을 가리지 않고 잘 소화하네요.


추가로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과 티타늄 모델과의 스트랩 매칭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촬영상에 약간 문제가 있어 사진상에서는 티타늄과 토바코 다이얼의 색상이

제대로 표현이 안되었는데 두조합의 경우 실제로는 스트랩 매칭을 좀 가리는 편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브라운 계열이 가장 무난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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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끝맺음



Luminor Marina 8 Days PAM510 모델은 새로운 루미노르의 시작을 알리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파네라이의 역사에서 헤리티지의 두축이라 함은

라디오미르와 루미노르1950으로 대표되는 밀리터리 DNA의 원천인 빈티지 파네라이 라인과 94년 상용화와 더불어 시작된 마이크로 다이버 DNA의 원천인 일반 루미노르 

라인이라고 할수 있을텐데 이번 루미노르 8 Days 라인은 이 두라인의 DNA를 적절히 융합한 라인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바로 그 시작이 510에서 출발했기 때문이죠.


파네라이포럼 모더레이터로써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베이스모델을 선택하느냐 마리나모델을 선택하느냐 인데 이에 대한 선택은 개인의 성향에 달려있다고 

항상 말씀드립니다. 1994년에 출시한 첫번째 상용화 모델이 초침이 없는 베이스 모델에서 출발하였기 때문에 독특하게도 파네리스티들 사이에서는 베이스 모델을 선호하는

경향이 없잖아 있지만 일반적인 시각에서는 기계식 시계의 매력인 물흐르는듯한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9시 방향에 위치함으로써 파네라이의 상징인 크라운가드와도 완벽한 

밸런스를 이루는 초침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510은 파네라이에 입문하면서 초침과 자사무브를 포기할 수 없는 시계 매니아들에 대한 맞춤 모델이라고 할 수 있으며 자주 감아줘야 하는 귀찮음 때문에 자동시계를

고집하는 사람들에게도 롱파워리저브의 편리함을 제공함으로써 어필 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하겠습니다.


2013년 510 모델의 출시에 곧바로 이어 2014년 SIHH에서 놀랍게도 바로 이 P.5000 무브를 기반으로 한 풀라인업이 한꺼번에 출시되었습니다. 그동안 조금씩 모델들을 

풀어내던 이전 파네라이의 행보와는 사뭇 다른 접근이었습니다. 스테인레스스틸 케이스로는 검은색 다이얼과 흰색 다이얼 모두 베이스와 마리나 모델을 선택할수 있고 

티타늄에 토바코 다이얼도 같은 옵션으로 출시 되었습니다. 특히 티타늄과 토바코 다이얼을 조합시킨 베타리니 케이스의 일반 루미노르 모델은 리치몬트 인수후 출시된 

루미노르 모델중 가장 인기있고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어 있는 모델인 PAM 36B의 계보를 있는 조합으로 116, 118 이후 사라졌다 근 10년만에 부활 됨에 따라 골수

파네리스티들 사이에서는 이번 라인업중 티타늄 케이스 모델인 562와 564가 가장 주목받고 있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런 다양한 옵션들이 한꺼번에 제공됨으로써 새로 파네리스티가 되려는 사람들에게는 과연 어떤 모델을 구매할지 정말 어려운 선택이 아닐수 없습니다.

510을 포함해서 이번에 출시된 루미노르 8 days 라인의 각 모델 정보는 아래 공식 홈페이지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Luminor 8 days 공식 홈페이지 : http://www.luminor8days.com/en/home/



<좌 510 우 5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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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라이에서 유니타스 6497 무브먼트 기반의 모델들이 완전히 사라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확신을 할 수는 없지만 단종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적용모델의 수는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몇몇 모델들은 단종이 되기도 했지요. 파네라이는 그동안 역사성과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너무 확실하다보니 이에 따른 반대급부로

큰 변화를 주기 어려운 부분이 없잖아 있었으며 가장 파퓰러한 엔트리 모델에 쓰이는 6497 무브먼트는 자사무브가 아닌 관계로 새로운 기능의 모듈을 얹기도 곤란했습니다. 


이제 엔트리 레벨에서도 자사 무브먼트를 갖추게 된 파네라이사의 미래는 과연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까요? 


어쨋든 다양한 선택의 옵션을 가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파네라이사나 파네리스티들 모두에게 매우 다이내믹한 미래가 될 것 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Paneristi Forev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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