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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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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네바를 대표하는 브랜드 쇼파드(Chopard)는 

국내에선 아직도 주얼러의 이미지가 강한 편이지만, 사실 창립 이래 매우 진지한 워치메이커였습니다. 


창립자 루이-율리스 쇼파드(Louis-Ulysee Chopard)가 처음 사업을 시작한 곳도 작은 시계 공방에서였고(쇼파드 가문 대대로 워치메이커 집안이었음), 

1963년 독일 출신의 슈펠레(Scheufele) 가문에 인수되기 전까지만 해도 크로노미터 회중시계 및 우아한 디자인의 손목시계 제조사로서 명성이 높았지요. 


하지만 1970년대 갑자기 불어닥친 쿼츠 위기 때문에 슈펠레 가문은 당시로선 사양 산업인 기계식 시계 쪽보다는 전략적으로 주얼리 사업 분야를 키워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럼에도 쇼파드가 시계제조를 멈췄던 적은 없습니다. 남성용 기계식 시계의 비중을 대폭 줄인 반면 화려한 보석을 세팅한 여성용 쿼츠 시계들은 계속 인기를 이어갔지요.

 

그 대표적인 예로, 다이얼 안에 움직이는 다이아몬드를 넣은 형태의 '해피 다이아몬드(1976년 런칭)'와 1993년 추가한 '해피 스포츠' 컬렉션은 발표와 동시에 대박을 치면서 

쇼파드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돋움하게 합니다. 그리고 역으로 해피 다이아몬드 시리즈를 통해 쌓은 명성과 부는 새로운 컬렉션을 도전하게 하는 데도 탄력을 주었는데요. 


1988년 이탈리아의 역사적인 빈티지 클래식 자동차 레이스에서 착안한 '밀레밀리아(Mille Miglia)'가 그렇습니다(밀레밀리아는 이탈리아어로 1,000마일을 뜻함).

밀레밀리아의 등장은 1980년대 당시의 모터스포츠 붐을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쇼파드의 남성용 시계를 향한 '갈증'을 반영한 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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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3월 초 포르쉐 모터스포츠(Porsche Motorsport)와의 공식 파트너십 체결을 기념하는 행사장에서 포즈를 취한 쇼파드 CEO 칼-프레드리히 슈펠레 씨. 



또한 그 무렵 쇼파드의 공동 대표를 맡게 된 칼-프레드리히 슈펠레(Karl-Friedrich Scheufele) 씨는 자타공인 자동차 매니아였는데요. 

밀레밀리아의 런칭 배경에는 이렇듯 칼 F. 슈펠레 씨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습니다. 또한 이후의 여러 인터뷰에서도 밝힌 바 있듯이, 

레이싱 컨셉의 스포츠 워치 컬렉션 출시를 이미 오래 전부터 염원해왔고 그 스스로도 평상시 자주 찰만한 쇼파드 시계를 만들고 싶었다고 한 것처럼 

밀레밀리아의 등장은 충분히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슈펠레 씨의 전략은 시대적인 요구와 상통했고 밀레밀리아는 큰 성공을 거두었지요...  


1990년대를 관통하는 동안 밀레밀리아가 현대 레이싱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대표하는 아이코닉한 컬렉션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되자,  

쇼파드는 또다른 레이싱 컨셉의 컬렉션을 구상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 2002년부터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인 

그랑프리 모나코 히스토리(Grand Prix de Monaco Historique)를 후원하고 공식 타임키퍼를 맡게 되면서 

그랑프리 모나코 히스토리(G.P.M.H.) 대회를 기념하는 일련의 크로노그래프 한정판 시계를 선보이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그랑프리 모나코 히스토리는 2년에 한번씩 열리는데, 1979년 이전에 제작된 F1 빈티지 자동차만 참여할 수 있다고 합니다. 


2002년 발표한 최초의 그랑프리 모나코 히스토리 모델은 플라이백 크로노 기능을 추가한 쓰리 레지스터 형태의 전체 로즈 골드 케이스의 50개 한정판 시계였습니다. 

이후 2004년에는 투 레지스터 형태의 로즈 골드 & 화이트 골드 케이스 버전의 한정판을 추가했으며, 2006년, 2008년, 2009년, 2010년, 2012년 계속 시리즈를 이어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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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좌측의 시계(Ref. 168992-3012)는 2008년도에 선보인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모델이며, 

사진 우측의 모델(Ref. 168992-3031)은 2010년에 선보인 역시나 스틸 버전의 그랑프리 모나코 히스토리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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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위 시계는 2012년에 발표한 스틸 케이스 버전(Ref. 168992-3032)의 그랑프리 모나코 히스토리 모델입니다. 



사진 보시면 눈치 채셨겠지만 G.P.M.H. 컬렉션을 통해 쇼파드가 보여준 어떤 일관된 스타일 같은 게 보이시지요?! 

대범한 사이즈에 직선적이고 남성적인 인상의 케이스 형태, ETA 베이스의 기계식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사용, 

레이싱 컨셉을 반영한 컬러플하면서도 절제된 다이얼 디자인, 펀칭 처리된 레이싱 스타일의 스트랩까지 말입니다. 


어찌 보면 형격인 밀레밀리아와도 많은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밀레밀리아와 조금은 다른 케이스를 사용하고 모델 종류가 한정적이라는 점이 G.P.M.H.만의 특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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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올해 바젤월드에서 쇼파드는 새롭게 정비한 그랑프리 모나코 히스토리(G.P.M.H.) 컬렉션을 공개합니다(관련 참조: https://www.timeforum.co.kr/10258264).


2009년 발표한 디지털 방식의 스페셜 에디션을 제외하면 기존에는 크로노그래프 기능의 모델만 있었다면, 

2014년 G.P.M.H. 컬렉션에는 데이트 기능의 G.P.M.H. 오토매틱 모델과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추가한 G.P.M.H. 파워 컨트롤 모델이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쇼파드 측의 설명에 따르면 G.P.M.H. 오토매틱은 자동차의 V6 엔진, G.P.M.H. 파워 컨트롤은 V8 엔진, G.P.M.H. 크로노는 V12 엔진에서 각각 영향을 받았다고 하네요.


어찌됐든 이같은 변화는 G.P.M.H. 컬렉션을 앞으로도 더욱 강화시켜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기존의 밀레밀리아와 수퍼패스트에 이어 레이싱 컬렉션 전반이 한층 풍성해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2014 그랑프리 모나코 히스토리(G.P.M.H.) 관련 공식 필름. 



쇼파드는 또 새로운 그랑프리 모나코 히스토리(G.P.M.H.) 런칭에 맞물려, 'One Man, One Machine'이라는 명료하고 근사한 슬로건도 내세우고 있습니다.

시계 자체를 논하기에 앞서 모터 레이싱과 연관된 컬렉션은 레이싱카를 앞세워 특유의 남성적이고 호방한 이미지를 선전하는 쪽이 즉각적인 반응을 얻기 쉽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모를 일 없는 쇼파드는 마침 브랜드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밀레밀리아가 25주년을 맞은 올해, 

G.P.M.H.를 함깨 대대적으로 소개하며 두 대표 클래식 레이싱 컬렉션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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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쉐 550 스파이더 로드스터(Porsche 550 Spyder Roadster)를 이끌고 2014 밀레밀리아 대회에 참여한 

  쇼파드 공동 CEO 칼 F. 슈펠레 씨와 그의 절친이자 F1의 전설적인 드라이버인 재키 익스(Jacky Ickx) 씨. 



칼 F. 슈펠레 씨를 보면 클래식 빈티지 자동차와 관련 경주대회를 정말이지 너무나 사랑한다는 게 팍팍 느껴지는데요...^^


현 쇼파드 남성 컬렉션의 양 축이 드레스 워치인 L.U.C와 클래식 레이싱 컬렉션으로 극명하게 갈린 것도 어찌보면 슈펠레 씨의 열정과 뚝심이 만든 결실인 것입니다.

레이싱 컬렉션을 잘 정비하고 대중적으로 성공시킨 브랜드가 태그호이어라면, 쇼파드는 대중성과 하이엔드 사이의 어느 지점에 클래식 레이싱 컬렉션을 안착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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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선보인 그랑프리 모나코 히스토리(G.P.M.H.) 컬렉션 중에서도 오늘 타임포럼 공식 리뷰를 통해서는 

기존 그랑프리 모나코 히스토리 시리즈의 뒤를 잇는 직계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G.P.M.H. 크로노 살펴보고자 합니다. 


G.P.M.H. 크로노(Chrono) 관련 제품 설명 공식 홈페이지 참조: http://www.chopard.com/g-p-m-h-chrono-168570-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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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M.H. 크로노(Ref. 168570-3001)는 올해 함께 출시된 다른 G.P.M.H. 버전과 마찬가지로 직경 44.5mm 티타늄 케이스로 제작되었습니다. 


티타늄 케이스는 2012년 출시된 500개 한정의 G.P.M.H. 모델(Ref. 168992-9001)에서도 이례적으로 사용된 바 있습니다만, 

2002년부터 줄곧 골드 아니면 스테인리스 스틸로만 제작되온 G.P.M.H. 컬렉션에서는 그간 보기 힘들었던 소재입니다. 


티타늄 자체가 스틸에 비해 한결 가볍고 블릿 프루프라고 할 만큼 내구성이 좋은 소재이기 때문에 스포츠 워치 케이스로는 이상적입니다. 

사이즈가 또한 과거의 G.P.M.H. 모델들에 비해 커졌기 때문에 이로 인한 무게를 상쇄하기 위해 티타늄을 선택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 소재의 변화 뿐 아니라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케이스의 형태인데요. 2012년까지 선보인 케이스와는 미묘하면서도 제법 다른 형태의 케이스가 새로 도입됐습니다. 

일단 러그 쪽 형태가 기존 모델들은 새의 발톱처럼 매끈하게 휜 형태였다면, 2014년 G.P.M.H. 모델들은 끝부분에 단차가 있습니다. 정면에서 보면 더욱 직선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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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다이얼을 좀더 가까이 들여다 볼까요?! 

화이트 색상의 바탕 다이얼과 대조적으로 6시 방향의 12시간 카운터와 12시 방향의 30분 카운터 바탕은 블랙 색상으로 처리돼 있으며, 

전체적으로 동심원 형태의 기요셰 패턴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러한 동심원 형태의 패턴은 또한 실제 자동차 경주대회의 트랙을 연상시키기도 하는데요. 

3시 방향의 데이트 윈도우(날짜 창)와 연결된 부분의 모나코 히스토리가 프린트된 블랙 바탕은 마치 레이스의 출발지를 보는 것 같고, 

5분 단위마다 펜촉 모양으로 부착된 인덱스는 각 트랙을 구획하는 휴지 구간을 보는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시와 분을 가리키는 핸즈 역시 직선적이고 비교적 두툼하게 제작했으며 가독성을 위해 전체 폴리싱 한 뒤 로듐 코팅 처리해 매트한 다이얼과 대조를 이루게 했습니다. 

두 적산계(카운터) 핸드와 크로노그래프 초침은 옐로우 색상으로 포인트를 줬는데요. 다이얼 외곽의 플랜지(Flange)링에도 같은 색상의 옐로우 프린트가 사용됐습니다. 

이 선명한 노란색은 실제 레이싱시 감속 구간을 표시할 때 사용하는 깃발 색상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합니다. 너무 팝한 옐로우가 아닌 레몬 계열의 상큼한 노란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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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블랙, 화이트, 연그레이, 옐로우 색상만 사용된 다이얼은 전체적으로 색의 대비가 좋은 편입니다. 

크로노그래프 기능의 시계(특히 7750 베이스) 특성상 다이얼이 복잡해 보이기 쉽고, 또한 옐로우톤이 섞이면 유아적인 느낌도 주기 쉬운데, 

새로 선보인 쇼파드의 G.P.M.H. 크로노는 그런 점에서 다이얼 밸런스는 잘 잡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앞서도 언급했지만, 실제 레이싱 트랙을 연상시키는 입체적이면서도 컬러플한 조합의 다이얼이 인상적입니다.  

타키미터 스케일이 표시된 매트한 블랙 베젤 인서트 부분도 과하지 않고 시계 전체의 인상과 부합하게 제작했습니다. 


단, 무광 다크 그레이톤의 케이스 본체와 달리 유광으로 폴리싱처리된 베젤 프레임(틀) 부분은 스틸 소재입니다. 

이 베젤부 외에도 크라운과 푸셔, 케이스백 등 폴리싱처리된 부분은 모두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되었습니다.

티타늄을 이렇게 광택 처리하기가 어렵기도 하거니와 시계 전체적으로 좀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서도 소재와 마감 처리로 차등을 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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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과 푸셔가 있는 프로파일 모습입니다. 

스타트와 스톱, 리셋을 작동시키는 두 크로노그래프 푸셔는 흡사 자동차의 피스톤을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크라운은 스크류다운 형태로 제작되어 크로노그래프 시계임에도 100m 방수 성능을 보장하며, 풀고 잠글 때 즉각적으로 견고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다만 크라운이 좀더 컸더라면 혹은 나사선이 일반적인 스크류다운 구조가 아닌 좀더 스무스하게 풀고 잠글 수 있는 형태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왜냐면 풀고 잠글 때 다소 미끌거리고(손끝에 전해지는 그립감 면에서 밀착되는 느낌이 부족하고) 끝까지 잠기는 느낌을 받기까지 꽤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차라리 크라운 가드를 생략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더불어 크라운 측면의 요철도 좀더 촘촘했더라면 더 조작감이 낫지 않았을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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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 반대편의 케이스 프로파일 모습입니다. 

매트한 티타늄 바디와 상단(베젤부) 하단(케이스백)의 폴리시드 스틸 케이스가 대조를 이루면서도 은근히 조화롭습니다. 


고급 브랜드의 스포츠 워치란 무릇 실용성이나 기능성도 중요하지만, 외적으로 드러나는 고급스러움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쇼파드는 이번 G.P.M.H. 컬렉션에 이같은 고민을 반영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작은 디테일의 차이가 결국은 큰 차이로 비춰질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케이스 두께는 13.9mm 입니다.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감안하면 뭐 수긍할 만한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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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폴리싱 처리된 솔리드 스틸 케이스백은 총 8개의 육각 볼트로 고정돼 있습니다. 

가운데 부분에는 그랑프리 모나코 히스토리 대회를 주관하는 모나코 자동차 협회의 로고를 인그레이빙해 넣었습니다. 

심심할 수 있는 케이스백에 나름대로 포인트가 되는군요. 


안에 탑재된 무브먼트는 ETA/밸주 7750을 베이스로 칼리버 직경을 키운 발그랑주(Valgranges) A07.211입니다. 그외 기본 성능은 거의 동일하고요. 

7750이 13 1/4 lines(29.89mm)라면, 발그랑주 A07.211는 16 1/2 lines(36.6mm)로 한결 큽니다. 그래서 오버사이즈 시계에 적합한 무브먼트입니다.  


쇼파드는 기존 밀레밀리아 라인부터 7750 베이스 내지 발그랑주 칼리버는 자주 사용해왔기 때문에 뭐 새삼스럽진 않습니다. 

그리고 비교적 엔트리급을 형성하는 1천만 원대 이하 내지 그 언저리의 제품들에는 이처럼 아직 ETA 베이스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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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에 발표한 그랑프리 모나코 히스토리 모델의 케이스백.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해 발그랑주 A07.211 칼리버를 감상할 수 있게 했습니다.   



물론 클래식 레이싱 컬렉션 내에서도 작년에 선보인 수퍼패스트 크로노나 파워 컨트롤 같은 모델들에는 새로 개발한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가 적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인하우스 칼리버가 사용되면 같은 스틸 케이스라고 해도 가격대가 훌쩍 오르기 때문에 어찌보면 타겟층이 아예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ETA 7750 계열(근래의 발그랑주 포함) 칼리버는 뭐 워낙에 유명하고 수많은 메이커의 다양한 라인에 사용돼 왔기 때문에 특별히 제가 첨언할 게 없습니다. 

그리고 쇼파드는 추가로 크로노미터(COSC) 인증을 받아 보다 정확한 시간과 작동 안정성을 보장합니다. 

비록 범용 칼리버지만 사후 수리 및 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에 오히려 큰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다만 쇼파드의 경우 L.U.C 라인 외에도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비중을 해마다 점차 늘려 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비-인하우스 무브먼트 모델 같은 경우는 이제 가급적 솔리드백으로 가려 무브먼트를 보여주지 않는 편입니다. 

심지어 공식 홈페이지 제품 스펙에서조차 ETA/발그랑주 베이스는 칼리버 소개를 아예 생략하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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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스트랩입니다. 

가운데가 시원스럽게 펀칭 처리된 블랙 색상의 프랑스산 송아지 가죽인 바레니아(Barenia) 가죽이 사용되었습니다. 


매우 부드럽고 살결에 닿는 감촉이 좋은 가죽 소재로 유명한데요. 

양 바깥 쪽을 다이얼 색상과 같은 옐로우 스티치를 사용해 스포티하면서도 어딘가 귀여운 느낌을 줍니다.    

또한 펀칭된 가운데 부분 안쪽에 약간의 패딩을 넣어 두께감이 있는 케이스 본체와도 어울리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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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와 전체적으로 잘 어울리는 스트랩이며, 재질이나 마감 처리 또한 우수한 편입니다. 

버클은 양방향 폴딩 버클 형태이며, 케이스와 동일한 티타늄 소재로 견고하게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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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전체적인 느낌을 볼 수 있는 사진 하나 더 첨부합니다. 

어떤가요? 시계와 제법 잘 어울리는 스트랩 조합이지요?! 

펀칭 디테일 자체가 또 레이싱 스타일을 느낄 수 있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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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나토(NATO) 스트랩도 별도로 제공된다고 합니다. 

나토 스트랩을 장착하면 또 시계가 한결 발랄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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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착용샷입니다. 

슬림한 체격의 촬영 어시스턴트 손목에 착용시켜 보았는데 확실히 좀 커보이는 느낌은 감출 수가 없군요. ㅋ 


케이스 지름이 44.5mm이므로 당연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티타늄 소재라서 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볍기 때문에 부담은 적습니다. 

너무 과하지 않고 적당히 존재감 있는 스포츠 시계를 찼구나... 뭐 이 정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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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지난 8월 초 에비뉴엘 쇼파드 부티크에서 열린 G.P.M.H. 런칭 기념 초청 행사에서(관련 뉴스: https://www.timeforum.co.kr/11005632)

Picus_K 님이 G.P.M.H. 크로노 모델을 착용한 모습입니다. 17cm 정도 둘레의 손목 위에서는 또 이런 느낌이다는 것을 보여드리고자 착샷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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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맨 좌측부터, G.P.M.H. 오토매틱, G.P.M.H. 크로노, G.P.M.H. 파워 컨트롤 순. 

   G.P.M.H. 컬렉션 관련 기타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 참조: http://www.chopard.com/collections/classic-racing/gpmh



쇼파드는 기존 베스트셀러인 밀레밀리아에 이어 수퍼패스트, 그리고 그랑프리 모나코 히스토리(G.P.M.H.)까지 최근 새롭게 재정비함으로써 

클래식 레이싱(Classic Racing) 컬렉션의 트라이팩타를 완성했습니다... 유명 경주대회를 후원하고 이를 기념하며 탄생시킨 컬렉션들이지만, 

쇼파드의 야심은 단순히 이 차원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세가지 각기 다른 성격의 컬렉션을 통해 보다 열정적으로 레이싱 컨셉을 파고들고 있는 것입니다. 


클래식카로 대변되는 특유의 여유로운 감성을 시계라는 매개를 통해 풍부하게 재해석하고 스피드에 열광하는 남자의 본능마저 섬세하게 아로새긴 

쇼파드의 클래식 레이싱 컬렉션은 자동차와 시계 모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앞으로도 계속 흥미롭게 지켜볼 만한 컬렉션이 아닐까 싶습니다. 



리뷰 협조:

우림 FMG


촬영 협조:

2nd Round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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