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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al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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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포럼은 이미 여러 시계회사의 매뉴팩춰를 소개해 드린 바 있습니다기계식 시계회사들 가운데에는 100% 자사제조를 내세우는 곳이 제법 있는데 그것이 케이스만인지, 무브먼트만인지 구분할 수 있으며 실제로 모든 부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조하는 곳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핵심 부품은 전문 제조사의 특정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주문 제작해서 공급받고 시계 케이스나 브레이슬릿 등 자사 디자인과 일부 부품을 결합해 완제품으로 선보이는 회사들이 대부분입니다. 무브먼트 제조능력이 없는 곳은 ETA, 소프로드, 셀리타 등에서 무브먼트를 구입해서 케이스만 만들어서 시계를 만들거나 무브먼트 제조능력이 있더라도 이스케이프먼트 휠이나 헤어 스프링과 같은 고난도 부품은 공급받아 조립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방식에 굳이 토를 달 필요는 없습니다. 범용 무브먼트를 사용하는 것이 2-3년 엄청난 비용으로 개발하는 것보다 더 안정적이고 비용적으로도 저렴할 수 있고 고난도 부품의 경우에도 전문제조사의 제품을 쓰는 것이 직접 만드는 것보다 질적인 문제에 있어서 더 나을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자사 제조가 제품의 안정적인 수급과 독창적인 제조가 가능하고 그것을 높이 바라보는 고객의 신뢰도가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어느 정도 자본이 있는 회사들은 자사 제조에 투자를 하고 있긴 합니다.

 

역사는 짧지만 시계 복원, 100% 자사 제조 및 타사 공급, 독창적인 시계 제작이라는 세 가지 영역을 고루 거치며 탄탄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파르미지아니 플러리에의 매뉴팩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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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사에서 보면 비교적 역사가 짧은 데도 불구하고 파르미지아니 플러리에가 진정한 시계제조사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것은 창립자 미쉘 파르미지아니가 시계제작자이고 그만의 독특한 이력덕분입니다. 1970년대 시계학과 마이크로 기계공학을 수학한 그는 시계 제조를 넘어 500여 년간 내려온 기계식 시계 역사 탐구를 통해 시계복원가로서 명성을 알리게 됩니다.

기계식 시계 시장이 전자식에 위협을 받기 시작하는 1975년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 파르미지아니 메져 에 아르뒤땅(Parmigiani Mesure et Art du Temps)’을 설립, 파리 장식 미술관을 비롯한 여러 국립, 시립 박물관이 소유한 옛 시계들을 복원하고 개인 부호들의 특별 주문을 받아 시계를 제작합니다.

 

그건 지금도 계속됩니다. 이미 140억 원의 탁상 시계를 소개한 바 있는 파르미지아니이지만 아래 시계처럼 생소한 시계를 경매사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2013년 소더비 제네바에서 열린 경매에서 나온 이 시계는 2004년에 제작한 유니크한 회중 시계 겸 탁상 시계, 테마티카 베니스(Tematica Venice)인데 추정가는 12,000~18,000스위스프랑, 낙찰가가 32,500스위스프랑(20149월 환율로 한화 3598만 원대)를 기록한 시계입니다

현재 내세우는 유니크피스만큼의 높은 가격과 색다른 기능을 가지지는 않았지만 알게 모르게 파르미지아니가 특별 주문 제작하는 시계는 앞으로 더 나올 것이고 

그간 만들었던 제품들도 경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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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연구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5인간과 시계협회(Institut l’Homme et le Temps)’로부터 가이아(GAIA)상을 수상한 파르미지아니는 1996년 소장품을 수리하면서 맺은 인연으로 스위스의 제약, 부동산, 레저, 미술, 음악 사업 재단을 운영하는 산도즈 재단(Sandoz Family Foundation)의 후원을 받으며 파르미지아니 플러리에란 브랜드를 본격 설립하고 1997년부터 고급시계박람회인 SIHH에 참여하게 됩니다.

 

산도스 재단의 안정적인 재원은 짧은 기간 파르미지아니를 매우 탄탄한 브랜드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100% 스위스산, 자사 제조가 가능한 기반을 구축한 덕분입니다


우선 기계식 무브먼트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을 제조하는 아토칼파(Atokalpa),

소재와 디자인 개발 및 케이스 마무리 과정을 진행하는 레장티장 보와티에(LAB: Les Artisans Boitiers), 

무브먼트 터닝 컨트롤을 담당하는 엘윈(Elwin), 

브릿지와 팔렛케이스 장식 및 무브먼트 제조 공장 보쉐(Vaucher), 

최고 수준의 다이얼을 생산하는 콰드런스(Quadrance) 까지


2003년까지 각각 전문적인 공장을 인수하고 구축해 100% 자사 제작이 가능한 독자적인 시계 생산 방식을 완성한 것이죠

그것이 창립자인 미쉘 파르미지아니의 현존하는 아이디어와 함께 결합해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자산이자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수년 전에 이 공장들을 다녀온 바 있는데 올해 다시 다녀왔습니다. 그간 각 공장들은 시계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더욱 발전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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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가장 핵심 부품을 만드는 아토칼파입니다.

이스케이프먼트, 밸런스휠, 헤어스프링 제조와 케이스 커팅, 터닝이 가능한 곳입니다.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라 공식 사진(아래)을 첨부합니다. 2009년 당시 처음 방문했을때는 매우 현대적인 시설로 

그 전에 방문했던 다른 오랜 매뉴팩춰들과 비교가 되었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현대적인 시설로 예전보다 거래하는 클라이언트가 더 늘어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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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는 아토칼파가 현재 제조중인 헤어 스프링 샘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머리카락보다 더 얇으면서 탄성을 유지해야하므로 스와치 그룹 소속의 니바록스, 롤렉스 파라크롬 등 자체적으로 제조하는 회사는 몇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아토칼파도 산도스 재단과 파르미지아니 소속이지만 리차드 밀, 코룸, 드 그리고소노 등 여러 업체들에게 부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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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방문지는 소재와 디자인 개발 및 케이스 마무리 과정을 진행하는 레장티장 보와티에(LAB: Les Artisans Boitiers)입니다. 

줄여서 LAB이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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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가 보도자료 사진...아래가 실제 가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현재는 다이얼을 제조하는 콰드런스(Quadrance)와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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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을 깎아내고 표면 처리를 하는 곳이라 유독성분과 가스가 많은 곳입니다. 그러나 매우 깨끗하고 정갈한 모습입니다. 

여기에서도 아토칼파처럼 파르미지아니는 물론 MB&F, 메트르뒤땅, 코룸, 해리 윈스턴 오푸스 등 여러 브랜드 및 시계의 케이스 작업이 이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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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다 케이스입니다. 톤다는 얇은 편에 속하는 시계로 피보나치 수열을 바탕으로 고안해 낸 파르미지아니 특유의 러그 형태가 돋보입니다. 

뒤에는 실제 톤다 시계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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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를 제조하기에 앞서 모형의 모습입니다. 톤다, 칼파, 유니크 피스의 케이스 형태를 잡기 전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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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구현은 이런 모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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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 수퍼스포츠 케이스의 형태는 구현하는데 쉽지 않죠. 기본 형태만 잡고 러그를 부착하기 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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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그를 부착한 케이스의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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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 타입 370 케이스는 이런 여러 형태의 조합으로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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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합 작업이 끝나면 폴리싱 작업을 합니다. 요즘 시계 케이스들은 무광, 유광을 함께 사용해서 연마 작업에 더욱 더 세심함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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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의 경우 더욱 숙련된 장인이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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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제작한 케이스는 검수 과정을 거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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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위로 올라가면 고급 다이얼을 제조하는 콰드런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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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도 파르미지아니는 물론 L사 외 여러 회사들의 다이얼을 작업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다른 회사와 협력하는 것은 자회사들의 자생력을 갖추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자생력이란 단순히 클라이언트를 늘려서 금전적인 이득을 취한다는 차원보다는 

한 브랜드의 제품만 만들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데 다른 여러 회사와 협업하면서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볼 수 있으니 기술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예전에 샤넬의 오트 쿠티르 공방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도 각 공방이 샤넬 외에 루이 비통, 돌체 앤 가바나,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의 

여러 브랜드와 함께 일하고 있었습니다. 


표면 처리를 한 다이얼과 하기 전 다이얼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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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시계로는 본 기억이 없는 생소한 다이얼도 볼 수 있었습니다. 몽트레 재즈 페스티벌 한정판 다이얼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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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제리아 공화국을 위한 시계 다이얼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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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스 하나하나 사람 손으로 부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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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하게 스탬프로 찍어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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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 터닝 컨트롤을 담당하는 엘윈(Elwin)은 좀 멀리 떨어져 있어 이번에는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이곳은 이를 위한 여러 기계 장치도 자체적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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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핵심 부품인 브릿지와 팔렛케이스 장식 및 무브먼트 제조 공장 보쉐(Vaucher)입니다. 파르미지아니 본사와 바로 붙어 있습니다. 

크고 현대적인 건물로 확장이전한 지 얼마 안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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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무브먼트 조립뿐 아니라 무브먼트 표면 장식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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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사진 촬영이 역시 불가인 곳이 많아  촬영하지 못했습니다. 

보셰 이름을 달고 자체 무브먼트 생산도 시작했습니다. 

보셰는 퀄러티 플러리에라는 제네바 인증, C.O.S.C와 같은 자체 인증 제도를 이끌고 있는 핵심 제조사 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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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셰 바로 건너편으로 파르미지아니 본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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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가옥을 개조한 곳이죠. 이곳은 마케팅, 홍보, 기획뿐만아니라 파르미지아니가 가장 자랑할만한 복원실이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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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곳에서 미셸 파르미지아니와 직접 만날 수 있었는데요. 여러가지 복원작품들을 시연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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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 형태로 매달 수 있는 시계로 아랫면은 시계, 측면에 태엽을 열쇠로 감으면 새장 안 시계가 노래를 부르는 시계로 오토마통으로 유명한 자케 드로 등도 이러한 형태의 시계를 제작한 바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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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실에는 산도스 재단과 인연을 맺어준 유명한 산도스 재단이 소유한 컬렉션을 소개하는 책이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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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3권 가격이 자그마치 1180 스위스프랑 (980 유로, 한화 대략 130만 원대)입니다. 책 자체도 고급스럽지만 이 책은 나중에 소개할 박물관을 후원하는 차원에서 제작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 책 안에 소개된 옛 시계들이나 오토마통 중 대부분은 미셸 파르미지아니의 손을 거쳐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책 구입은 --> http://www.watchprint.com/detail_fr.php?catID=1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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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실에서 만날 수 있었던 시계들입니다. 오른쪽에 오발 판토그래프 시계의 모태가 된 회중 시계의 실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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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발 판토그래프 시계는 작년 타임포럼이 뉴스로 내보낸 적이 있지요. --> https://www.timeforum.co.kr/8131319

이 시계는 올해 국내에도 출시 예정입니다. 


앤틱 시계는 뒷면이 에나멜 장식으로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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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의 손잡이 부분 장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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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을 감으면 새가 나타나 노래를 부릅니다. 지금처럼 장난감이 없던 시절, 이러한 기계식 오토마통은 매우 진기하고 흥미로운 키덜트 장난감이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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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병처럼 생긴 이 시계에는 작은 극장이 들어가 있습니다. 에나멜, 조각, 보석 세공 등 당대의 세공 기술이 전부 발휘된 것으로 시계이면서 예술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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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미지아니 복원실에는 이러한 작업들을 하면서 사진을 촬영해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세척하고 수리를 하고 부러지거나 소실된 부품은 원형 그대로 만들어 끼우는 작업을 하죠. 이런 과정을 보면 기계식 시계의 영속성에 대해 다시금 감탄하게 됩니다. 

애플워치 등 전자식 스마트워치가 나온다고 해도 액면 그대로 비교하기 힘든 다른 종목이라 볼 수 있을 겁니다. 

스마트워치의 수명은 기술의 발달에 따라 1년, 길어봤자 3년 정도 갈테니까요. 

배터리 수명이나 그런 것이 발달한다고 해도 우선 판매자인 전자회사의 입장에서는 고객이 새로운 첨단 기기로 갈아타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그리 긴 수명을 가지도록 만들진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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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런 작업을 함께 병행하기 때문에 파르미지아니는 캣 앤 마우스, 헤지리언 캘린더 등 역사적인 시계들에 영감을 받은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런 획기적인 발견을 현세에 보이는 작업은 매년 기대감을 품게 만듭니다. 


바로 옆 사무실에서 파르미지아니의 현행 컬렉션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현행 컬렉션을 살펴보면...


올해 신제품인 톤다 메트로그래프와 톤다 메트로폴리탄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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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용인 톤다 메트로폴리탄에는 매력적인 컬러의 다이얼과 자개 다이얼, 다이아몬드 세팅 베젤도 있습니다. 

아래 시계는 아마란테(Amarante)란 매력적인 이름색의 다이얼을 가진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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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다 헤미스피어 시계입니다. 블루 스틸로 가운데 부분을 스켈레톤 처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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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여셩 시계인 칼파 돈나입니다. 이 모델은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다이얼은 역시 아마란테 컬러이구요. 6과 12, 그리고 베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해서 블링블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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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다 콰토르 모델입니다. 다이얼 상반구에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날짜를, 중심부에 요일과 월, 6시 방향에는 문페이즈를 보여주는 애뉴얼 캘린더 시계입니다. 

이 모델도 가운데 부분을 투명하게 처리해서 월과 요일, 문페이즈 디스크가 움직이는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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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톤다 메트로그래프의 가죽 스트랩 버전입니다. 한국에도 출시를 알렸고 타임포럼에서 리뷰한 바 있습니다. --> https://www.timeforum.co.kr/11210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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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파르미지아니, 산도즈 재단과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 르로클에 있는 시계 박물관, 뮤제 오흘로제리 뒤 로클(Musee d'Horlogerie du Locle)에 다녀 왔습니다. 

저는 이미 개인적으로도 몇 번 방문한 적 있는데요. 갈때마다 컬렉션도 바뀌고 시연 영상도 2D에서 3D로 바뀌는 등 박물관의 전시나 시연 방식이 계속 진화를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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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라쇼드퐁을 지나 작은 마을 르로클의 고즈넉한 산중턱에 있습니다. 지금은 르로클 지역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림 속에 저택을 그대로 개조한 박물관으로 옛날이나 지금이나 별다른 모습이 없는 외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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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쇼드퐁에 있는 국제시계박물관과 비교하면 규모가 상당히 작으나 소장품들은 질적으로 매우 우수합니다. 

국제시계박물관에 대해서는 현재 스위스 시계학교에서 수학 중인 권오현 씨가 올린 바 있습니다. --> https://www.timeforum.co.kr/8732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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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박물관은 집의 모습 그대로, 거기에 시계가 자연스럽게 놓여 있고 걸려 있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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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기계식 뮤직박스를 만드는 후즈(Reuge)의 뮤직박스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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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귀한 오토마통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원숭이는 실제 담배를 피는 모습을 보여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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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션 전시 뒷편 벽에 자수 작품이 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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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박물관답게 그 지역에서 당시 여성들의 소일거리 및 공예활동이었던 레이스 작업을 함께 전시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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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런 행사도 열고 있습니다. 2013년 포스터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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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곳곳에는 그 지역 시계 컬렉터가 기부한 소장품들 방을 따로 마련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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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시선을 끄는 이 그림...그림 속 시계는 실제 움직이는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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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를 볼 수 있는 영광이 주어졌는데요. 이런 구조입니다. 1827년에 뉘샤텔 지역에서 제작한 그랑 소네리 기능의 시계입니다. 오토마통과 더불어 잔재미를 주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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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고풍스런 방을 지나면 시계의 역사와 세부 부품 구성, 기능 등을 상세히 볼 수 있는 방이 나타납니다. 

개인적으로 이 방은 고스란히 가지고 오고 싶었다는...몇 번이나 방문해도 아깝지 않은 박물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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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토데 벌룬 페스티벌부터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 그리고 엘리제 사진 박물관, 그리고 르로클의 시계 박물관까지

이미 앞서 소개한 파르미지아니의 후원 활동을 살펴보면 누구나 방문하고 참여할 수 있는 행사와 장소입니다.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과 엘리제 사진 박물관 관련 기사 바로 가기 --> https://www.timeforum.co.kr/11207335


그러면서 복원이라는 과거 전통을 계승하는 작업과 새롭게 발견하고 개발하는 작업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사진을 꼭 보여 드리고 싶네요. 


식사를 기다리면서 피보나치의 수열과 천체학, 그리고 그런 철학에서 나온 파르미지아니의 프로파일 형태를 그리던 미셸 파르미지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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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서 이젠 모바일 기기에 옮겨서 그림을 다시 그리며 설명해 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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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미지아니의 한국 런칭 이전부터 브랜드를 봐왔고 한국 진출 이후까지 한 브랜드가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봐 왔습니다. 

그간 전통적인 시계 브랜드부터 신생 브랜드까지 많은 변화와 함께 하면서 말이죠. 


우리가 단순히 시계를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시계를 만든 브랜드의 가치를 더 높히 산다는 면에서 파르미지아니는 

오랜 역사를 가진 기존 브랜드보다는 열세인 위치에 있을지 모르나 풍부한 재원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산하 전문 회사를 갖추고 

과거부터 현재까지 아우르는 핵심 브레인인 시계 제작자가 함께 한다는 측면, 

특히 위 사진처럼 과거를 잇되 가장 첨단의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관점을 가진 시계 제작자가 함께 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브랜드로 커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일련의 활동들이 파르미지아니란 브랜드와 회사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점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이상 파르미지아니 매뉴팩춰 소식이었습니다. 


Photos by 수동칠, 파르미지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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