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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안 3588  공감:1 2014.03.28 20:00

와인더에 대한 글은 어디에 써야하나 한참을 찾았으나 적당한 곳이 안보여서 여기에 조심스레 올려봅니다.


시계생활... 정확하게는 오토시계를 들이기까지 제일 고민했던건 사용안할때 멈추면 귀찮을텐데...였습니다.

머~ 오토 1개를 주구장창 사용한다면 별 문제는 안되지만 2개부터는 적잖이 귀찮아지죠.

그래서 와인더를 들였습니다.

그전까지는 시계만 사기도 벅찮데 와인더는 무신.... 먹는거야?정도였었죠. ㅋㅋ


젤 먼저 들였던 와인더는 나르는시계표 2구(보관3구) 와인더 였습니다.

중고로 열장 이하 가격였는데 첨 받아본 순간 젤 먼저 들었던 생각은.....

생각보다 크네.였습니다.

보통 사진으로 보는 정면사진만 생각했는데... 높이와 너비가 커서 생각보다 많이 크더군요.

마감도 나름 괜찮습니다. 시트지같은거 발라놓은 짱게표 티 안납니다.

거실에 두고 사용했는데 나름 인테리어 효과도 있었고, 쿼츠 시계보관용 3구도 쓸모있었습니다.

전자시계와 쿼츠시계가 딱 3개 있거던요. ㅎㅎ

근데 딱 한가지,

와인더시 소문이 약간 있었습니다.

내꺼만 소문이 있는지는 몰라도 살짝 거슬리긴했습니다. 거실에 두면 별 상관이 없었지만.

가성비 좋습니다.


오토 3개까지는 요긴하게 잘 썼습니다.

하지만 4번째 친구를 들이는 순간, 눈은 다른 와인더로 향했습니다.


두번째는 중저가 국민와인더 하이덴 4구.

국내 가격은 검나 비싸더군요. 쓸만한 시계 하나 가격입니다.

자연스레 이배희여사댁을 전전했습니다.

국내가격의 50~60%수준, 아무리 미쿡 시장이 국내시장여건과 다르다고는 하지만 이정도 가격차이라면 국내 유통업자는 거의 사짜 소릴 듣죠. ㅎㅎ

문제는 배송.

여차저차 배송대행을 통해서 받았습니다. 관세 다 냈습니다.(실수로. ㅠㅠ)

포장을 뜯는 순간,

와~ 뽀대난다.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나르는시계표가 오징어가 되는 순간입니다. ㅎㅎ

거실에 두고 손님들이 오실때마다 비싼거냐고 묻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저게 머냐고 하긴합니다. ㅋㅋ

괜히 국민와인더라는 소릴 듣는게 아닙니다.

게다가 완전 무소음(약 6개월 사용한 현재까지는 말입니다.)

와인딩도 4개가 시차를 두고 하나씩 둘씩 돌아가는 것도 맘에 듭니다.(이건 그냥 시간차로 작동시작하면 그렇게 되는건데 나중에 팡게아랑 비교하기 위해서 ㅎㅎ)

뽀대 작렬, 와인더를 구매하실거라면 강추합니다. 단, 국내가격은 비추임다.


그렇게 6개까지는 잘 썼습니다.

자~ 이제 2구, 4구를 넘어서 6구에 도전합니다. ㅎㅎ


살림살이 늘어나다보니 악세사리류도 늘어납니다.

스트랩, 브레슬릿, 공구들 등등등....

그냥 책상서랍에 넣어두면 아무도 머라안하는데 괜한 생각이 듭니다.

시계관련품들은 시계와 함께 보관하는거야.라고 세뇌를 시작합니다.

6구 와인더와 함께 서랍이 달려있는 모델을 찾기시작합니다.

쿼츠용 보관서랍이 달려있는 모델은 심심찮게 보이는데 순수하게 악세사리를 보관할 수 있는 서랍이 달린 모델은 의외로 흔치않더군요.

듣도보도못한 짱께표를 제외하고는 더욱 더. 물론 ㅎㄷㄷ한 가격의 제품들은 더러 있습니다.


그래서 찾은 모델이 팡게아.

중저가 와인더를 검색하면 압도적인 하이덴 이외에 간혹 보이는 메이커입니다.

역시 이배희역사댁에서 구매해서 배대송을 이용 울 집에 도착.

박스.... 대따 큽니다.

하이덴 4구에 비해 두배쯤 됩니다.

딱 열어본 순간,

아~

이번엔 실패했다.

일단 외관이 하이덴보다 좀 떨어집니다.

하이덴은 좀 고급스럽게 보이는데 팡게아는 그냥 그런정도.

그도 그럴것이 하이덴 4구랑 팡게아 6구랑 가격차이가 별로 안납니다.

단순하게 비교하면 50%쯤 더 비싸야겠지만.... 대충 30%차이정도? LCD계기판에 4구 보관함과 서랍도 달렸는데...

돌렸더니.... 소문이 약간 납니다. ㅠㅠ

판매자에게 컴플레인 제기했더니 약간의 소음은 어쩔수없다.라네요. ㅠㅠ 된장~ 하이덴은 소음 없는데.

덮개(문)을 닫아놓으면 아주 약간 납니다. 덮게를 열면 조금 더 커지구요. 티비 켜놓으면 잘 모를정도입니다.

근데 팡게아는 와인딩을 동시에 합니다. 6개가 동시에 돌아가고 동시에 멈춥니다.

하이덴과는 달라서 첨엔 약간 당황했습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각자 돌리는 기능은 없는듯하네요.

여기까지만 비교하면 하이덴이 엄청 좋고, 팡게아는 후지다.라고 오해를 하실만한데....

팡게아의 장점, 하이덴 대비.

회전수 조절이 가능합니다. 하이덴에도 가능한 모델이 있겠지만 일단 제건 아니라서. ㅎㅎ

그리고 하이덴에 비해서 젤 맘에 드는건.....

베개(시계를 끼우는 스펀지같은거)가 진짜 베개(솜인지 헝겁인지 암튼 보들보들한 안감을 사용)라서 시계의 손목사이즈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다는거.


제 손목사이즈가 18센티라서 하이덴 베개사용시엔 약간 빡빡하게 끼워집니다.

그럼 저보다 손목이 가는 사람은? 16센티 이하는 베개 사용이 어려울겁니다. 풀어놓던지.

팡게아 베개는 부드러워서 손목 사이즈에 비교적 구애를 덜 받습니다.

안감을 좀 빼면 제 와이프용 14센티도 가능할듯합니다. 물론, 이 경우는 아마 땅콩모양처럼 짜부러지겠지만. ㅋㅋ

이건 정말 맘에 듭니다.


아~ 퇴근해야합니다.

좀 더 쓸말이 있는데.... 대충 여기까지만 써보겠습니다.

뜨거운 불금 보내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