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반 정도 전이었을까요?
정신없이 일에 파묻혀 살다가 문득 머릿속을 스쳐간 생각..
'5월 황금연휴때 제주도라도 한번 가야겠다..'
내심 불안하긴 하더군요. 예약이 너무 늦은게 아닐까 싶었거든요.
그리고 역시나 우려는 현실로...
비행기표는 물론이고 렌터카까지 거의 예약 마감;;
겨우겨우 금~일 2박3일 일정(하루정도 더 있고싶었으나 표가 ㅠㅠ)으로 비행기표는 구했고..
그다음 렌터카를 구하려 하는데, 정말 웬만한 렌터카 회사엔 차가 단 한대도 없더라구요 ㅠ
어찌어찌 해서 듣도보도 못한 렌터카 회사에 K5 한대가 남았다는 연락을 받긴 했는데...
세상에.. 2박3일에 30만원을 부르더라구요 -_-
K5 가 2박3일에 30만원이라니...
'심정'상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라 전전긍긍 하던차에..
좀전까지만 해도 모든 차 예약완료였던 메이저 렌터카 회사의 차량 중 두대가
예약이 취소되었는지, 예약가능으로 떴더라구요.
한대는 제네시스, 한대는 BMW 328i 컨버터블. 가격은 둘 다 35만원 전후 정도.
K5를 30만원 주고 빌리느니 당연히 이 둘중 하나ㅋㅋㅋ 로 마음을 굳힌 뒤
잠시 고민을 하는데..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넓고 안락한 제네시스 이겠는데
이게 은근 고민이 되더라구요?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컨버터블을 예약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ㅋㅋㅋ
바로 이거야!! ㅋㅋ
사실, 가족여행이라 하면, 남자들은 짐꾼 내지는 운전기사 역할이 반 이상을 차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최소한 사람과 짐을 실어나르는 순간만큼은 즐거워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솔직히 이것저것 따져보고 빌린건 아니긴 했는데,
4살짜리 딸내미와 아내, 그리고 캐리어 하나 정도 싣고 움직이기엔 328i 컨버터블 정도 되니 전혀 좁지 않았습니다^^
배치도(?) 참고..
앞좌석을 바짝 앞으로 당겨서 캐리어를 싣고, 캐리어 뒷좌석에 마느님 탑승,
운전석 뒷좌석에 딸내미 탑승. 뒤쪽에선 탔는지도 안보이죠 ㅋㅋ
차야 뭐 살살 몰면 되는거고..(어차피 뚜겅 열고 너무 빨리 달리면 뒷좌석은 바람 땜에 감당도 안되니까요 ㅋ)
예상외로, 마느님과 딸내미도 정말로 좋아하더군요.
특히 딸내미가 '아빠 변신해 변신!'을 외칠 때마다 기쁨이 두배가 되었습니다 ㅎㅎㅎ
장거리를 달려야 할 때나 해가 너무 강하거나 비가 오거나 할 때는 뚜껑을 닫고 달리기도 하고..
숙소 앞에 세워두고 시계 사진찍기 놀이도 즐기고..
(주변에 사람이 있는지 살피는건 필수입니다 ^^;;)
컨버터블과 RO가 있으니, 이런 곳에 동원되어 가도 전혀 피곤하지 않더라구요 ㅋㅋㅋ
사실, 여러 조건이 우연히 맞아떨어졌기에 가능했던 328i 컨버터블과의 인연이었지만..
(k5 렌트 가격이 30만원이었던게 가장 결정적이었죠 -0-)
안그래도 제 스타일이었던(숙소에서 할일없이 쉬다가 맛난거 먹으로 나가는 ㅋ) 여행이
컨버터블과 RO 덕분에 두배정도 더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2박3일 실컷 놀고 왔는데 아직 쉬는 날이 이틀이나 남았다는 사실도 상당히 마음에 드네요 ㅋ
모두들, 즐거운 연휴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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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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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숙소도 소개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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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토피아 라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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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노
2014.05.05 12:14
키티 저기어딘가요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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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키티 박물관(?)이었던가; 중문쪽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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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k
2014.05.05 12:15
제주도 안가본지 10년은 된 듯... 컨버터블 꼭 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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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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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다음주에 제주도 가는데. BMW로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갑자기.. 전 레이 했는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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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변경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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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훌륭하죠...레이도 훌륭합니다. 제주도에서 각종 컨버터블 운행했지만...레이만큼 맘편하고 훌륭한 컴팩트차 못 봤습니다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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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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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고싶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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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hab
2014.05.05 14:21
굉천님 정말 부럽습니다
인생의 숙제를 대 해결하신듯해요^^;;
전 결혼부터 막막하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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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 시간이 조금더 늘어나신거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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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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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두두
2014.05.06 00:47
저도 무엇보다 가족여행이 부러워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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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보고 싶네요... 일로 가다보니 한달에 열번도 간적이 기억이...ㄷ ㄷ ㄷ .. 제주도에서 한 달 정도 쉬어봤으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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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러 갈 때랑은 정말 느낌이 다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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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바리
2014.05.06 07:22
328하드탑 컨버터블.. 꼭 사고싶은 차네요 ^^ 나중에 간략 시승기라도 부탁드릴께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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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사실 잘 모르는데.. 뭔지 모르지만 좋긴 좋더군요 ㅠㅠ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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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사진만 보면 해외여행 가신줄 알겠네요. 제주도에 저런곳이 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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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토피아란 곳인데, 정말 좋더라구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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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기술사
2014.05.06 09:21
제주도 저도 가고 싶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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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할 수 있을때 ~! 즐기는건 좋은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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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중
2014.05.06 15:02
이번 연휴에 못갔지만 다음엔 꼭 갈거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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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멋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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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b375
2014.05.06 18:48
날씨도 좋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여행 하셨다니 부럽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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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의사소통이 조금은 될 나이가 되니 가족여행이 한층 더 재미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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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작년에 제주도 갔을 때 아반테 하이브리드 렌트했었는데... 이 글 보니 제가 참 잘못된 선택을 했던 것 같네요.. ㅠㅠ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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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저번에 제주도 갔을 때는 아반떼 렌트했었네요 ㅎㅎ 다음 기회에 한번 경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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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미
2014.05.06 22:57
부럽습니다.
시계가 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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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주도 계획했다가...둘쨰 꼬맹이 문틈에 손껴서 손톱빠지는 바람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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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악 ㅠㅠ 자식 아픈거 보면 진짜로 제가 대신 아프고 싶더라구요 ㅠ 빨리 완치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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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음유시인
2014.05.07 02:24
소중한추억이 느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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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정말 한국에 있는 분들이 부러운 해네요.. 6월에도 긴 연휴가 있다고하던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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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들 덕분에 올한해는 그나마 살맛 나는 느낌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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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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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좋죠 ㅎㅎ 여유로운 컨버터블이 어울리는 몇 안되는 한국 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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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열만한 도시가 몇 안되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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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tonM
2014.05.07 13:02
오.. 저도 같은 일정으로 제주에 있었는데~ 날씨도 좋고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ㅋ
숙소도 좋아보이네요~ 다음 여행에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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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신분들 정말 많으시더라구요~ 즐거운 여행이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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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없는 차는 시원하기는 한데 뒷덜미가 햇빛에 타는 문제가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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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뚜껑을 덮을 수 있는 차가 좋아보이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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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강
2014.05.07 22:34
멋지시네요! 저도 가끔 제주 갈 때마다 3시리즈 컨버터블 찾는데...늘 한발 늦더라구요. 인기가 많아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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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gml
2014.05.08 01:37
자... 이제 현실에서 컨버터블을 질러주심이 어떠하실지요 ^^
제주도의 저 328 컨버는 저도 타봤지만 상태가 매우 안좋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저정도라는걸 감안해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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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가 어디였는지 궁금합니다.
328은 저도 작년에 KT 렌트카에 있는 차량 빌렸었는데 그당시에 제가 받은 차량은 상태가 영..... 그런데 오픈하면 다 용서되더라구요~
좋은 추억 많이 만드셨을것 같아서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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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누가
2014.05.08 18:09
사진 속 모두가 보기 좋습니다~ 부럽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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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마브레게
2014.05.18 10:20
행복한 가정,, 앞으로도 멋지게 꾸려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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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레
2015.08.21 11:05
후웃~! 멋집니다^^
히야~ 여유가 묻어나는 글입니다. 황금연휴기간에 연달아 출근하며 투덜거리고 있는 일인입니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