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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로부스토 입니다.  


저번 글에 이어 이게 데자뷰 같지만 아닙니다. 다른 글입니다. ㅎㅎ;;; 


올해 400k 코스는 작년코스와 거의 똑같습니다. (작년 후기 http://ridder.blog.me/30167356787)

일부 지역 사정 때문에 수정되거나 작년에 위험했던 코스를 변경한 것이 있지만 대부분 같아서 주행하면서 작년의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나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총 주행 거리 405km (대략) 표고차 4,100m, 크고 작은 언덕 대략 13개가 포진된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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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이 코스의 소개 전문 입니다.

 

2014년의 두 번째 서울 400K는 안성과 성남 사이 코스가 작년과 달라져서 광주 근방의 붐비는 도로 구간을 거치지 않습니다. 우리는 반포대교에서 출발해 한강과 안양천, 목감천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 도심을 빠져나가게 됩니다. 그리고는 작은 길을 따라가다가 시흥을 통과하고 시화호 방조제를 건너 대부도로 가게 됩니다. 한동안 서해안을 따라 계속 진행하다가 남쪽으로 내려가면 예산을 지나 아름다운 예당저수지 가장자리를 돌게 됩니다. 다시 동쪽으로 방향을 돌려서 간간히 나오는 오르막을 지나면 저녁 시간 정도에 세종에 도착합니다. 그리고는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돌려 지방도와 국도를 오가며 안성으로 달리게 됩니다. 이른 아침에 용인과 분당을 지나고 나면 익숙한 지역에 접어들게 되고, 탄천을 통해 한강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행운이 가득하기를, 그리고 신나는 경험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에는 REVELATE 사의 탑튜브 백을 구입하여 처음 써보는데 아주 아주 대용량에 자전거의 무게중심을 크게 흐트러트리지 않아서 매우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구입하여 이번에 장착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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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건은 어마어마하게 많이 들어가네요! 아주 좋습니다. 이번에는 가급적 중간보급을 절제하기로 하였기 때문에 주행 중 취식할 것들을 많이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트레일믹스바는 10개 중 5개 밖에 안먹었습니다. 생각보다 적게 먹어 놀랬습니다.)

 

이번 기온 분포를 보니 아무래도 추울 것 같아 사진에 융토시류를 준비하였습니다만 이후 최종적으로는 긴팔 져지 + 융 7부 빕으로 짐을 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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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기상 및 출발 준비

 

식구들은 모두 둘째 처형네로 외박을 갔기 때문에 아침은 저 혼자 맞이합니다.

일전에 어머니가 끓여다 주신 토종닭삼계탕에 밥을 말아 야무지게 먹습니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으면 주행 중 간간히 보급하면 최소한 CP3 까지는 보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CP3 예상 도착시간 : 오후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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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00K는 출발시간이 오전 8시 ~ 9시 로 이전에 오전 5시 출발에 비해서 3시간 늦추어져있습니다.

완주 제한 시간이 27시간 인걸 감안할 때 자원봉사자 분들이 나와야 하는 시간 혹은 기타 다른 이유로 8시인가... 아니면 작년에도 8시였나.. 긴가민가 합니다. ㅎㅎ;;

아무튼 일찍 일어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그건 좋더군요!

 

400k 부터는 사람이 좀 적을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엄청 많더군요. 대략 150명 가랑이라고...  

란도너 카드를 받아 들고 검차 도장 받고 출발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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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를 위해서는 브레베 카드를 발급받고 사고 시 조직위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면책서에 싸인해야 하고 (사고나면 개인책임 - 국내 보험사가 이런 행사의 경우 보험을 들어주지 않습니다)  자전거도 검차 하고 (전조등 및 후미등, 반사조끼, 반사발찌 등 확인) 출발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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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랜도너 그룹 회장님이신 얀 본스트라 할아버지 - 독일 분이신데 교수로 재직 중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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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흑 안구를 더럽히는 뒤태 -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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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 전에 대략적인 안내와 개회선언,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을 하고 출발하였습니다. (한가운데 제가 있네요)

 

 

 

Part 2. Start > CP 02 대부도 (65km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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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특별한 업힐은 없고 평이한 코스로 쭉하니 이동하면 되지만 중간 중간 길이 헷갈리는 부분이 있어서 길을 잘못 들면 좀 헤메게 되는 그런 길입니다.

작년에 지나갔던 길임에도 두어 곳 잘못 들어가서 되돌아 나오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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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길에 교회가 참 이쁘게 숲 안에 있길래 찍어봤습니다.  되게 안쪽에 작은 길로 연결되어있었는데 꽤 큰 건물이 들어가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오전 9시 8분 / 34km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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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 중간 시흥시에서 팰로톤과 합류해서 편안하게 이동합니다. 아무래도 혼자 달리는 것보단 그룹에 들어가면 속도는 훨씬 빨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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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에 들어가는 시화방조제에서 찍은 사진 입니다.  때마침 하늘이 청명하여 멀리까지 잘 보이네요.

 

기온은 18도 정도로 현재 복장에 딱 좋은 기온이였습니다. 밤에 어떨 지 살짝 걱정되기는 했지만 뭐 이미 출발 했으니...

대부도 입구에 방아머리 해수욕장에서 작년에 가족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는데 지나가면서 보니 또 놀러오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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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10시 ~ 오전 11시 사이 / 57km~6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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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 째 CP인 대부도에 도착합니다. 


원래 계획이 CP.3 대흥리 까지 무보급으로 달리려는 계획이였기 때문에 도장을 받자 마자 바로 출발합니다.


 

 

 

 Part 3. CP1 대부도 > CP2 송산 (90km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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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코스는 시화방조제를 타고 대부도를 벗어났으나 올해는 조류독감 전파를 막기 위한 정부조치로 시화방조제가 폐쇄되어 대부도를 관통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도 초입 (북쪽) 에서는 차량 때문에 좀 불편했지만 뒤로 갈 수록 차량이 적어지고 꽤 좋은 길이 나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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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의 캠핑장과 멀리 보이는 풍력발전소입니다. 이날 바람이 좀 세게 불었는데 황량한 곳에 텐트를 치는 모습이 조금 안쓰럽게 보였습니다.

(그러나 저들도 나를 봤다면 내가 안쓰러웠겠지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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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요트 정박지 입니다.  이국적인 느낌입니다.

 

오전 11시 / 약 8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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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쉬가 마려워 한적한 곳에 정차 후 길가의 잡초들에게 비료를 줍니다.  (노상방뇨라고 비난 받을 지도 모르겠네요 )

이렇든 저렇든 CP2 송산에 도착하고 이 때도 물은 충분하여 별도의 보충 없이 바로 출발합니다.

 

 

 

 

 Part 4. CP.2 송산 > CP.3 대흥리 (183km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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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3 대흥리까지는 약 90km 떨어진 꽤 먼 거리로 사실 적절한 시간에 주행 했으면 CP.2 송산 에서 중식을 먹고 와야 하는 거리입니다.

아니면 이동 중간에 취식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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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방조제와 멀리 보이는 란도너 

방조제 길은 항상 느끼는 것이 정말 제자리를 맴도는 느낌으로 주행하게 됩니다.

 

완전히 똑같은 풍경에 저 멀리 소실점까지 이어진 도로...

 

 

 

 

매향리 평화 공원에 도착합니다.  오후 12시 30분

 

매향리 평화 공원은 1951년 부터 2005년 폐쇄 까지 미군 포격 훈련장으로 폭탄 투하, 사격, 등으로 여러 사건사고가 많던 곳이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링크를 참고하여 주세요. http://go.seoul.co.kr/news/newsView.php?id=201209170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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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2시 30분 / 115km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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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 잠깐 기기 점검을 위해 시간을 지체합니다.

가민 라이브트랙은 블루투스가 한번이라도 끊기면 무조건 시그널이 없어지더군요. 

아직도 서비스가 보편화 되려면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휴대폰에 켜둔 여러가지 로그서비스들이 잘 동작하는지 점검 합니다.

 

가민에 문제가 생겨서 기기를 만진 끝에 정상화 합니다.

덕분에 가민의 엘리베이션이 리셋되었는지  고도 정보가 오차가 발생하게 됩니다.

 

오후 1시 경 - 저는 주행 중에 계속 보급을 하고 있던 터라 별 문제가 없었지만 중간에 길을 잘 몰라 합류하신 한 분은 식사를 하셔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지나는 휴게소에 들어가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식 부페 형식이였는데 음식이 꽤 맛나더군요. 괜찮은 선택 같았습니다.

 

그 분이 점심 값을 내주셔서 공짜로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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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만 방조제에 들어서 많은 분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작년에 제가 갈림길에서 헷갈려서 우측으로 빠져야 하는데 직진을 했었어서 갓길을 따라 역으로 걸어왔어야 했는데 이번에는 실수 없이 우측으로 잘 빠졌습니다.  

우회전 도로에 올라 사진을 찍고 있으니  다른 몇 분들이 작년의 저와 똑같은 실수를 하셨더군요. 

 


 

 


아산만 방조제와  옆의 개벌 모습입니다.

갯벌 그물낚시를 위한 그물들이 보이네요. 물 빠지면 그냥 주우러 다니면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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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2시 7분 / 147km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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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00 란도너 때 봉크가 올 것 같아서 급하게 찾은 슈퍼마켓. 올해 지나가다 생각이 나서 다시 들렸습니다. 

그 때는 냉동 불고기버거에 고카페인 음료를 먹었는데요 참... 그때 살려고 먹은게 ㅎㅎㅎ...

 

이번에는 콜라 작은 패트병과 박카스 한병을 시원하게 원샷 합니다.  작년의 기억이 새록 새록 합니다.  

(박카스가 가격에 비해 고카페인음료보다 카페인이 더 효율적으로 함유되어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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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40분 / 155km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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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리 선사 유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작년에도 여기서 사진을 찍기는 했는데 그때는 별 감흥 없이 슝 지나갔습니다.   

그래도 기억에 남아있어서 여기까지 오는 내내 '왜 선사유적지가 안나오지? 코스가 바뀌었나?' 라고 머리속으로 계속 생각했는데 여기서 만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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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지를 벗어나자마자 교차로를 건너는데 기가막힌 경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랜도너가 아니라면 저곳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고 싶은 마음이였습니다.  저 길은 어디로 이어져있을까요?

(지도를 보니 당진과 서산시로 이어지고 있네요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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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56분 / 160km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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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역 앞의 역전 시장 입니다.  란도너 코스가 시장을 관통하네요.  

잠깐 뭔가 군것질이라도 할까.. 생각했습니다만 갈길이 머니 지나갑니다.  아... 튀김! 순대! 기타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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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30분 / 175km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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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3 대흥리 근처 예당호 조각 공원 입니다. (178km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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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입로가 상당히 가팔라서 우선 보면 질립니다. (하지만 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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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맞은 편으로 오토캠핑장도 있더군요! 나중에 식구들과 꼭 와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거리가 어마어마하게 멉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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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호 주변의 낚시를 위한 방갈로 입니다. 

전 저 방갈로만 보면 김기덕 감독의 영화 "섬" 이 생각납니다.

전 매우 충격적으로 봐서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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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호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컸습니다.

 

얼굴도 탄 듯 하여 썬크림을 리필합니다.CP.3 대흥리에 도착하여 아이스커피를 한잔 합니다. 기온이 22도까지 올라서 조금 덥더군요.

이때 종아리랑 손등에도 썬크림을 발랐어야 했는데....  결국 치명적인 자욱을 남겼습니다.

 

오후 4시 / 184km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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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5. CP.3 대흥리 > CP.4 세종(구 연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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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간부터 전체 13개의 언덕 중에 총 6개가 포함되어있는 매우 피곤한 구간입니다.

작년에도 이 구간을 통과 후에 CP.4 편의점에 도착해서 처와 통화 하면서 "집에 가고싶다" 라고 말한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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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언덕인 차동 고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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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 굽이 두번째와 세번째 언덕을 넘습니다.  아주 가파르지 않으면서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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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곡이 참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이 계곡을 찍은 이유는 이 사진을 찍은 곳 맞은 편에 있는 화장실에서 작년에 시원하게 큰 볼일을 본 기억이 있어서 입니다. ㅎㅎ
 
 오후 5시 55분 / 212km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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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기온이 다시 떨어지고 있어서 장갑을 바꿔 낍니다. 손바닥을 보니 물집이 살짝 잡혔네요.

힘이 빠지면 자세가 흐트러지고 팔로 버티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손도 자주 저리게 되고 손바닥도 만신창이가 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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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하게도 산위로 사라지는 도로...  5번째 언덕 초입입니다. 

 

오후 7시 17분 / 241km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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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복저수지의 야경입니다. 이제 카메라 앱을 야간을 위한 CORTEX로 바꾸니 손떨림에 민감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스탠드를 챙겨오지 못했어요.

쩝 이제부턴 계속 흔들리는 사진입니다. 나름 분위기 있지 않나? 라고 자위 해봅니다.

 

 오후 7시 46분 / 257km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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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CP.4 세종시입니다.

오면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해야 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근처에서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거나 애매한 메뉴거나 해서 포기하고 그냥 삼각김밥에 컵라면으로 대신합니다.  하지만 평소에 라면을 잘 먹지 않다가 먹으니 "히야 이것이 꿀맛!"

 

  
이제부터는 편의점을 만나려면 좀 힘들 것으로 예상되서 탄수화물류(빵 등...)과 단백질을 위한 소세지를 챙겨 넣고 출발합니다.

 

 

 

 

 Part 6. CP.4 연기 > CP.5 안성 (325km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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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스는 구간 최대 언덕인 배티고개(이티재)를 포함하여 큼직한 언덕 4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구간만 지나면 언덕다운 언덕은 모두 지나는 셈이라 힘을 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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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를 벗어나자마자 만난 7번째 언덕 입니다.  이젠 손떨림으로 인해 아주 흐릿하게 나오네요.

확실한 것은 정말 한적한 시골의 고갯길은 칠흑처럼 어두워서 내 전조등을 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오후 9시 30분 / 278km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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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온이 10도까지 떨어져서 준비해온 바람막이를 덧입어줍니다.

작년(4월27일)에 이티재 다운힐 후에 엄청 추위에 떨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 짓을 또 반복하고 있네요 ;;; 너무 추웠습니다.

그나마 다행은 안에 반팔이 아니라 긴팔이란 점이 좀 다행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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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티재 정상입니다. 깜깜한 밤에 멀리 보이는 출구 쪽 가로등불 한개가 재미있는 대비를 보여줍니다.

휴대폰의 플래시에 더해 "또 오세요" 간판이 무섭게 보입니다. -_-; 또 올까요?  내년에? ㅎㅎ;;

 

 

오후 11시 44분 / 315km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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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5 안성에 도착하였습니다.  편의점에서 고카페인음료와 이온음료를 혼합하여 물통을 채우고 다시 출발 합니다.

야간이 되면 주변 경치가 어떤지 어디로 가는지 전혀 느끼지 못한 채 그저 가민이 이끄는 대로 가게 됩니다. 

덕분에 사진도 없고 뭐 아무것도 없이 다음 목적지까지 도착하겠다는 목적의식만 충만하게 됩니다.

 

오전 12시 10분 / 330km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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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5 안성 에서 용인까지 구간은 전체적으로 완만한 오르막 형태인데 그다지 부담은 없었지만 이미 300km 를 넘게 달려온 터라 많이 지쳤는지 속도가 영 붙지를 않습니다. 

보통 란도링 중에는 가민 화면을 지도화면에 맞춰놓기 때문에 현재 시간과 다음포인트까지의 거리만 보고 달리는데 궁금해서 속도를 보니 21km/h 정도...

아.. 좀더 힘을 내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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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근처에서 만난 학고개 터널 - 멋진 뷰를 보여주길래 일단 촬영합니다. 자꾸 흔들리는 휴대폰을 잘 고정하느라 좀 애먹었네요.

이 고개를 오르면서 멀리부터 아스콘 냄새가 진동을 해서 머리가 아팠는데 학고개를 오르는 중에 보니 폐아스콘 재생공장이 있더군요.

엄청난 소음과 함께 어마어마한 수증기와 환한 조명으로 마치 무슨 재난 현장 같은 모습이였습니다.

지날 때는 사진을 찍지는 않았습니다만 주변에 공원묘원과 용인대학교 등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런 입지에 어떻게 저런 공장이 들어서있지? 라는 의문이 들었네요.

아무튼 최대한 빨리 벗어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오전 2시 10분 / 362km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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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전 근처의 탄천변 자전거도로로 진입하였습니다.

여기부터는 쭈욱 자전거도로를 통해 출발지점인 반포 미니스탑 까지 가면 됩니다.

대략 35km 정도 구간인데 외길에다 익히 아는 길이라 그런지 너무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차량과 도로에서 씨름할 필요는 없어서 좋았지만 지루함은 어쩔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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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가 멋진 곳이 나와서 사진을 찍으려고 가로등에 자전거를 기대놨는데... 저 사진을 찍자마자 슬로우모션처럼 자전거가 넘어갔습니다.

아... 지금까지 한번도 넘어트리지 않았는데... 크흑 레버 새건데 ;ㅅ;

 

 

 


기온은 6도 정도로 매우 추운 날씨입니다. 덜덜 떨면서 복귀했네요. 

4시 20분 경 도착해서 아직 스탭은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스탭분은 5시 도착 예정)

그냥 갈까? 기다릴까 고민하다가 끓인 라면과 오뎅을 먹으며 기다리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받은 종주증.... 하지만 사진은 안찍었네요. 

 

손등에 곰발바닥 흔적을 남기고 다리에 색동무늬를 남긴 이번 400k 브레베를 마쳤습니다.

하아... 다음엔 5월 23일 600k 인데 다른 것 보다도 엉덩이가 남아나지 않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는 가민 로그 기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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