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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시계가 있는 여행]의 세번째 입니다.


두번째 포스팅하고 갑자기 집 컴퓨터의 하드디스크가 날라가 며칠간 멘붕에 빠졌습니다. 덕분에 이번 제주여행 사진의 반이 날라가버렸습니다. 

이 포스팅을 좀 더 풍성하게 만들 수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제주도 한번 더 가라는 계시가 아닌가 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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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제주도에서의 휴식을 원한다면 이곳을 추천합니다.


금호제주리조트가 자리한 이곳은 '큰엉'이 있는 곳으로 올레5코스에 해당합니다. 제주 남부 해안의 절경이 있고 이곳을 베이스캠프 삼아 한라산 쪽이나 동쪽의 성산일출봉, 우도, 서쪽의 중문 쪽으로 가기도 편합니다.


금호제주리조트가 아니더라고 부근에 펜션이나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이 있습니다. 금호제주리조트 역시 이런 사람들의 출입을 막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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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제주리조트 앞으로 난 해안산책길을 자연스럽게 이어 올레길로 만들었는데 올레길 중 가장 경치가 좋다는 평이 있는 곳이라 합니다. 가지에 걸려있는 리본으로 올레길을 표시하고 있는데, 특히 이곳에는 한반도의 지도를 닮은 사잇길이 참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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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기 좋은 곳이라 생각했는데, 한국관광공사에서 포토존으로 지정해 놓은 곳이더군요. 빨간색으로 이쁘게 만들어놓은 우체통도 있는데, 정말 엽서라도 한장 써보고 싶은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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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엉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큰엉은 큰 바위덩이리가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언덕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금호제주리조트 바로 앞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가까이 있는데 절벽길을 따라 제주 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이 가슴을 시원하게 합니다. 바다 속이 휜히 들여다보이는 맑은 제주 바다. 제주의 유명한 바람이 몰아오는 파도, 그 옛날 화산이 만들어놓은 이국적인 기암절벽. 제주가 아니면 어디에서도 만나 볼 수 없는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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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을 따라 지나가는 올레꾼들의 뒤로 같이 무작정 걸어 보는 것도 좋겠고, 그냥 여기서 하루종일 머물러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메라 셔터가 절로 눌러지고, 글이라도 한줄 써 남기고 싶은 열정이 부풀어 오르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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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를 촬영하기 위한 여행이니 여기서도 역시 시계 하나를 촬영해 봤습니다.


그 전까지 '카이로데이트'라 불리는 시리우스 빅데이트 금통입니다.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럭셔리한 분위기를 느껴볼까 해서 갖고간 금통시계인데, 사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찍어 줘야겠다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클래식한 우아함에 빅데이트와 파워리저브로 편의성이 뛰어난 시계입니다. 크로노스위스는 특히 다른 브랜드의 시계보다 아날로그 감성이 크게 느껴지는 시계인데, 그래서인지 여유롭고 고즈넉한 여행이라는 컨셉에는 정말 딱 들어맞는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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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엉에서 동쪽으로 향하면 제주도의 유명한 관광명소들이 나옵니다. 큰엉-정방폭포-쇠소깍-외돌개-중문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동쪽은 성산일출봉-섭지코지-우도에 버금갈 최고의 관광지가 아닌가 합니다. 혼자 여행와서 투벅투벅 걷는 것도 좋고, 연인 또는가족단위로 와서 좋은 추억 남기기에도 좋은 곳일 듯 합니다.


여기엔 그 중 외돌개 하나만 간단히 소개합니다.



외돌개


큰엉 가까운 곳에 대장금의 촬영지로 알려진 외돌개가 있습니다. 홀로 우뚝 솟은 바위가 마치 루팡에 나오는 기암성을 떠올리게 합니다. 대장금 때문인지 이곳 역시 내국인 뿐만 아니라 중국인이 많이 찾고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듯 보기만 해도 절경이라는 느낌이 딱 드는 곳입니다.


이곳은 올레7코스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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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루요 2호점


돌아오는 길에 아루요 2호점에 들렀습니다. 케이블TV에서 방영한 마스터쉐프코리아 시즌1 우승자인 분이 낸 가게입니다. 애월에 먼저 1호점을 냈는데, 2호점은 제주 시내에 있습니다. 지금 그분이 2호점에 있다 해서 2호점으로 향했습니다.


공항에 가기 전에 저녁을 해결할 겸 이곳으로 향했습니다. 가게는 생각보다 아담한 규모로 실내 인테리어도 심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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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을 보다 제일 오른쪽에 있는 첫번째 메뉴 - 부타멘(돼지라멘)을 시켰습니다. 돼지고기 국물에 수육, 계란 반숙, 구운 마늘 그리고 신선한 야채가 어울린 일본식 라멘입니다. 서울에서 몇번 일본식 라멘을 먹어봤지만 일본 지하철 매점에서 파는 라멘보다 맛이 없었던 경험을 해서 한국에서 일본 라멘을 잘 먹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제대로 만든 것 같습니다. 괜히 마쉐코에서 1등한게 아니더군요. 진한 돼지고기 국물맛도 일품이고 면과 재료에 스며든 맛이 조화되어 깊은 맛을 냅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쉐프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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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 동행한 후배는 멘타이코멘(명란라멘)을 시켰습니다. 역시 뛰어난 맛과 풍미를 보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걸죽한 국물의 돼지고기 육수를 좋아하기 때문에 부타멘을 시켰습니다만 맑은 국물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멘타이코멘 역시 추천하고 싶습니다. 가격은 둘다 10,000원입니다. 다시 제주를 찾는다면 이곳을 꼭 들러 다른 메뉴도 한번 먹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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