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상더맨 입니다.
어젯밤 회사 앞의 조그마한 술 집에 가서 위스키 몇 잔 마시고 왔습니다.
회사 앞에 족발에 전 골목이라 어수선 분위기 인데, 그런 한가운데 떡하니 자리잡고 있으니 재밌습니다.
직장이 공덕역 근처인 Hyde님께 추천 드립니다^^
<모던해 보이지만, 양 옆에는 족발집이 있고 윗층에는 고시원과 90년대 노래방이 있는 게 함정>
2차로 간 거라서 많이 마시지는 않고 딱 3잔 마셨습니다.
발베니-라프로익-글렌파클라스
발베니는 면세점에서도 쉽게 싼 가격에 구할 수 있는 것 대비 맛도 부드럽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전 제일 좋아해요. 이게 술이야! 이런 느낌이 적어서 그런지..
라프로익은 함께 간 처자의 표현으로는 '소독약 맛' 이라는 데, 실제로 미국에 금주령이 내려졌던 시절에 스코틀랜드에서 이 술을 소독약이라고 해서 수출했다고 합니다 ㅋ
글렌파클라스는 50도 정도 되는데, '독한 술'이 아니라 '찐한 술' 이라는 표현이 맞는 거 같습니다. 안 드셔보셨다면 강추!
요즘같이 낮에는 덥지만 밤에는 선선한 날씨에 2차로 몇 잔 입가심 하기엔 싱글몰트가 참 좋은 거 같아요. 한 번 드셔보세요ㅎㅎ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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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ie
2014.06.27 09:45
전 그제는 소주 4병....마셨는데....오늘은 그보다 더 많은 소주자리가 예정되어 있어서ㅠㅜ 저도 저런 분위기 있는곳에서 먹고싶은 만큼만 먹고 싶네요. 저 술들은 좋은 향이 날 것 같습니다^^* -
라캉
2014.06.27 10:12
ㅁ요즘 뭐든 빈티지가 끌린다는 ㅎㅎ -
환장군
2014.06.27 10:35
싱글 몰트라 해도.. 맥캘란이나 글렌피딕 정도밖에 모르지요..
요런 놈들도 한번 접해보고 싶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내공을 쌓은 남자가 멋진 법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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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르
2014.06.27 11:26
저는 글렌파클라스 통에서 숙성시킨 맥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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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THEMAN
2014.06.27 11:29
일단 부럽습니다 ㅠ 그리고 참 재밌네요.
제가 알기론 싱글몰트는 와인이나 쉐리 담갔던 통에서 숙성시키는데, 어떤 맥주는 또 그 오크통을 재사용 하는군요@_@
결론은 와인-위스키-맥주 이렇게 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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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2014.06.27 13:05
싱글몰트는 가장 대중적으로는 버번 위스키를 담갔던 미국산(켄터키 및 중부지방의) 화이트 오크통에서 기본 숙성이 됩니다.
버본 캐스크 숙성이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고,
[ex, 글랜모렌지 오리지날]
버본 + 쉐리와인 캐스크, 버본 + 포트와인 캐스크, 버본 + 특별한 와인을 저장했던 캐스크 등등 의 조합도 많고,
[ex, 글랜모렌지 라산타 = 버본 10년+쉐리 2년 / 글렌모렌지 넥타도르 = 버본 10년+소테른2년]
처음부터 쉐리 캐스크로만 숙성시키는 증류소들도 있습니다.
[ex, 맥캘란]
질 좋은 나무는 한정된 곳에서만 자라고, 오크통 제작 비용 자체가 비싸다 보니 돌고 도는 거죠.
개인적으로는 글렌모렌지 마고 캐스크 피니쉬 [샤또 마고를 담았던 통에 마무리를...]가 맛은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저 맥주는 꼭 한번 마셔보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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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THEMAN
2014.06.27 13:35
메디치님이 지식in 이시네요 ^^ 제가 제일 좋아하는 와인 중 하나인 '아마로네'를 담궜던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싱글몰트도 있다고 하니 한 번 마셔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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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zuma
2014.06.27 17:49
와, 메디치님 덕분에 많이 배우고 가네요. 저는 요새 글렌모렌지 라산타에서 꽂혀서 주구창장 그것만 마셔요. 글렌모렌지 마고 캐스크 피니쉬도 한번 마셔 봐야 겠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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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ces
2014.06.27 18:00
저도 어제 발베니 한잔 하고 잤습니다
메디치님 말씀하신 글렌모렌지 마고 캐스크 피니쉬는...저도 맛 보고 싶지만 비쌉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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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불나방
2014.06.27 12:44
저도 몰트 입문은 발베니로 했던 기억이... 시거와 함께 라면 궁합이 예술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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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THEMAN
2014.06.27 13:39
아 시가! 다음번엔 시가 허세도 한 번 부려 보아야 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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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2014.06.27 12:49
아드벡이나 라프로익 같은 아일레이 지역 출신들은 "소독약" 맛이 강하죠 ㅎㅎ
두루두루 무난하게는 오반이나 크라겐모어도 참 맛있고,
요즘에는 여름이라서 그런지 로우랜드 지방의 순한 녀석들, 글랜킨취나 어캔토샨이 좋네요.
저도 요즘 매일매일 달리고 있어서 남일 같지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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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THEMAN
2014.06.27 13:38
그동네 풍경을 본 적이 있는데, 바닷가 절벽 비스무레 한 곳 이었어요.
그 동네에서 만든 위스키들이 공통적으로 피트향이 강하고 바다내음이 난다던데, 솔직히 바다내음까지는 모르겠습니다. 혀가 저급해서일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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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ez
2014.06.27 13:03
저도 발베니 12 더블우드로 싱글몰트 입문했습니다.
지금 제일 자주먹는건 라프로익 쿼터캐스크고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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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THEMAN
2014.06.27 13:39
저는 부드러운맛, 라벨 색상이나 병모먕, 가격도 그렇고 면세에서 발베니12 사는 게 제일 남는 장사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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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n to be
2014.06.27 14:41
좁은 공간안에서의 싱글몰트 위스키의 향은 과히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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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살박
2014.06.27 15:07
레몬하트님 가게군요~ 공덕의 명소로 자리잡으셨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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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THEMAN
2014.06.27 15:25
앗 다음번에 가서 '레몬하트님~~' 이렇게 부르면 되는 건가요? ㅋㅋ 제가 아는 정보는 30대중반 미혼남 이시라는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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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77
2014.06.27 22:11
싱글몰트를 아드벡 10년산으로 입문했는데, 정말 찐함이 뭔가를 보여주는 날이었습니다.
발베니 아주 좋은 술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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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c
2014.06.29 00:16
최근 싱글몰트에 맛을 슬슬 들이고 있는데 한번 맛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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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조
2014.06.30 00:20
맛이 그렇게 좋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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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nysos
2014.06.30 08:00
제가 좋아하는 글랜파클라스와 발베니군요~ ㅎㅎㅎ
라프로익은 너무 강한 소독약 맛?에 잘 먹진 않아요 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는 라프로익보다는 보우모어를 더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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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2014.06.30 08:33
아...라프로익.....정말 꼭 경험해보시라고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개취지만서도요.
강한 소나무탄 내음...발렌타인의 그 구수한맛의 원천...
잊혀지지 않는 향내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