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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기라기 보다는 맛집 소개에 가깝지만 나름 그 전에 포스팅한 것과 연계를 가지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제목을 달았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



바캉스 시즌에 어디론가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듯 합니다. 해외 여행도 좋고 국내 어느 외딴 곳 경치 좋은 섬 여행도 오래도록 즐거운 추억거리가 되겠죠. 그중에 많은 사람들이 자연과 좀 더 가까이 하고픈 낭만을 꿈꾸며 캠핑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바캉스 시즌의 비싼 숙박료나 음식값을 아끼자는 마음으로 쉽게 덤볍다간 오히려 고가의 캠핑 장비에 그냥 호텔 패키지를 가는 것보다 못한 결과가 되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낭만적이지 않은 캠핑에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모기와 풀독에 상처 뿐인 추억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캠핑은 해보고 싶은데 캠핑 장비 사봐야 몇번 갈 것 같지도 않고, 그냥 좀 더 편하게 가까운 곳에서 캠핑 분위기만 살짝 느껴보고 싶다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곳을 일단 한번 가보기 바랍니다.


금요일 저녁에 찾은 곳은 정글 바베큐 과천점입니다. 양재 IC에서 과천 쪽으로 가는 길에 있습니다. 청계산 북쪽면 기슭인데 큰길에서 생각보다 가깝습니다. 하지만 대중교통보다는 개인 차량을 이용하는 것을 더 추천합니다. 큰 산줄기 끄트머리에 위치한 까닭에 나름 숲속의 캠핑장 같은 운치는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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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바베큐는 도심속에 위치한 '캠핑 컨셉'의 식당이라 보면 될 듯 합니다. 요즘 위에 언급한 캠핑의 어려움으로 장비까지 현지에서 다 대여하는 글램핑도 있습니다만, 정글 바베큐는 그보다 좀 더 식당 쪽에 가까운 분위기 입니다. 물론 숙박도 가능하지만 집 가까운 곳에서 특별히 숙박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꼭 하룻밤 자 보겠다는 사람이라면 말리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만... ^^


손님 규모에 따라 크기가 다른 텐트가 있고, 각 텐트엔 캠핑용 바베큐 장비와 접이식 의자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위에 캠핑 컨셉의 식당이라고 말한 이유를 알겠죠?) 여기서 메뉴판에 있는 고기를 주문하면 기본 야채 등이 같이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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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이라고는 하지만 일반적인 식당의 서비스를 기대하면 안됩니다. 그냥 주문한 고기와 숯불이 나오면 그때부터는 알아서 먹어야 합니다. 뒤에 라면도 먹었습니다만 라면과 코펠, 버너가 주어질 뿐입니다. 진짜 캠핑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분위기가 종업원들이 자신들도 캠핑 온 듯 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 


여기서 불만 하나~!!


미리 예약하고 갔는데 숯불은 미리 만들어 놓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도착하고 주문한 후 그제서야 숯불을 만드는데, 숯불은 한시간 전에는 미리 만들었어야 한다는군요. 일단 제대로 숯불이 되기 전에 검은 숯불에 고기를 굽다보니 화력 조절이 않되 굽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많이 타서 버린 고기도 많았구요. 음료나 주류는 얼음통에 넣어주는데 이건 마음에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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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일행 중 한명이 고기 굽는데 고생을 해야 합니다. 뭐 저는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만... ^^


시계 사진을 빼 놓을 순 없겠죠.


차고 간 시계는 등산이나 트래킹에 즐겨 착용하는 루미녹스 3059 모델입니다. 루미녹스는 미국 특수부대의 시계로 유명하죠. 200m 방수에 가벼운 착용감, 밤새 지속되는 야광으로 진짜 캠핑에는 제격인 시계입니다. 물론 오늘은 캠핑 컨셉일 뿐이지만 분위기에 스스로 녹아들기 위해선 사람 또한 그에 맞게 갖춰 입고 가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입니다. 물론 옷도 신발도 다 갖춰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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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 많이 고팠고 자연 속에서의 바베큐는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고기 구우면서 먹는 한잔의 맥주 또한 좋았구요. 


마침 저녁 무렵에 폭우가 내렸는데 텐트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와 습기 찬 숲속의 공기 냄새는 이런 곳이 아니면 느끼기는 힘들겠죠. 재미도 있고 좋은 추억이 될 맛있는 저녁이었습니다.


다만, 몇가지 알고 가야할 사항은 있습니다.


야외이기 때문에 외부 환경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우리가 간 날은 더웠습니다. 물론 겨울에는 춥겠죠. 선풍기를 틀어놨습니다만 에어컨이 있는 식당에서의 쾌적함에는 모자랍니다. 야외이기 때문에 모기를 비롯한 벌레에 노출됩니다. 모기향 등을 피워줍니다만 알고 가시라능... 


마지막으로 돌아오는 길에 찍은 야간 사진 하나 남깁니다. 

(저녁무렵 해 있을 때 찍은 사진이 구려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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