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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국제고급시계박람회(SIHH) 일정을 갈무리하고 저는 

제네바 시내에 위치한 씨테뒤땅(Cité du Temps)에 다녀왔습니다. 


씨테뒤땅은 스와치 그룹이 운영하는 박물관으로서, 

밑으로 론강이 흐르는 퐁드라마신이라는 넓직한 교량 위에 1982년에 완공돼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 마신 다리(퐁드라마신) 위에서 바라본 론강 주변 경관. 



씨테뒤땅은 다행히 제가 묵고 있던 숙소에서 지척으로 가까워서 위치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생각했던 것보다 실제로 보니 규모는 그리 크지 않더군요. 







제가 씨테뒤땅을 방문한 건 사실 단순히 직접 가보고 싶어서였습니다.

지난해 바젤월드 기간 내에 제네바에 잠시 들린 적이 있지만, 씨테뒤땅은 갈 기회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마침 제가 방문한 날에 브레게(Breguet) 관련 특별 테마 전시가 열리고 있더군요. 

이왕 이렇게 온 김에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어서 회원님들과 공유하면 좋겠다 싶었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내부는 이랬습니다.

1층에는 커피샵과 안내 데스크가, 2층엔 두 개의 특별전시관과 그 옆쪽으로는 레스토랑이, 3층엔 스와치 전용 전시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었습니다. 

그 중간중간 이동 통로에는 스와치 그룹 소속 시계브랜드들(오메가, 자케드로, 블랑팡, 글라슈테 오리지날 등)의 시계들도 몇 점씩 선별해 쇼케이스에 전시해 놓았습니다. 






이제 브레게의 특별전이 열리는 공간으로 향했습니다. 

참고로 씨테뒤땅에서는 스와치 그룹 소속 브랜드들의 특별전이 비교적 자주 열립니다. 


특히 브레게 관련 전시는 SIHH 기간내에 거의 매년꼴로 열리는데요. 

지난해 여성용 컬렉션인 레인 드 네이플 관련 특별전이 열린데 이어,  

올해에는 트래디션(Traditon) 컬렉션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이번 전시명은 <라 트래디션 브레게, 아이콘의 중심에서(La Tradition Breguet, At the heart of an Icon)>로, 

전시기간은 1월 19일부터 2월 22일까지 휴일 없이 매일 진행됩니다. 오픈 시간은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안으로 들어서니 트래디션 라인의 거의 전 모델이 보기 좋게 전시돼 있었습니다.  


또한 트래디션 컬렉션의 유래서부터 현행 트래디션 컬렉션에 적용된 주요 특허 소개 자료, 제품 관련 커머셜 영상, 

브레게의 창립자인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가 남긴 대표 업적들이 담긴 사료와 브레게 박물관서 공수된 18~19세기 당시의 회중시계들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에 의해 1809년 제작 판매된 No. 1576 골드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회중시계. 



2005년에 론칭한 트래디션(Tradition)은 오직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시계를 주문할 수 있었던 

18~19세기 당시 브레게의 전설적인 서브스크립션(예약이란 뜻을 담고 있음) 회중시계에서 착안해 탄생했습니다. 


트래디션은 마치 회중시계 무브먼트를 다이얼 전면에 그대로 노출시킨 것 같은 독창적인 형태로 큰 주목을 받았고 현재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기함으로 자리를 잡았지요. 








전시장 한복판에는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가 1790년 발명한 

독자적인 충격 흡수 장치 파라-슈트 및 밸런스 휠을 형상화한 대형 설치물 또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브레게의 상징이기도 한 기요셰 패턴 다이얼을 형상화한 메인 부스 안 풍경입니다. 

이 둥근 원형의 부스 안 천장에는 또 유리를 부착해서 안에 들어가면 마치 쇼케이스가 천장 위에 붕 뜬 것 같은 착시를 일으킵니다. 


그럼 이 몽환적인 메인 부스 안에는 어떤 시계가 전시돼 있을까요? 사진 보시겠습니다. 







작년 말에 선공개된 올해 바젤월드 신제품 중 하나인 트래디션 오토매틱 세컨드 레트로그레이드 7097 모델을 볼 수 있었습니다. 


- 관련 TF 뉴스 참조: https://www.timeforum.co.kr/NEWSNINFORMATION/11911541


이 시계는 이번 트래디션 특별전을 통해 처음으로 대중 앞에 공개된 셈입니다. 






브레게의 트래디션 테마 특별 전시 소식은 이쯤에서 마치기로 하고,  

이젠 씨테뒤땅 2층 다른 편에 위치한 특별전시관으로 자리를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전시관에는 마침 해리 윈스턴(Harry Winston)의 특별전이 개최되고 있었습니다. 


전시명은 <해리 윈스턴, 다이아몬드의 왕(Harry Winston, King of Diamonds)>으로, 지난 1월 19일부터 1월 25일까지 열렸습니다. 


가장 최근에야 스와치 그룹에 합류한 해리 윈스턴인지라 씨테뒤땅 이번 전시는 기존의 해리 윈스턴 전시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와닿았습니다. 






'킹 오브 다이아몬드'라는 수식처럼 입구에서부터 아주 화려한 다이아몬드 네크리스가 맞이합니다. 






몇 캐럿인지 가늠할 수 조차 없는 큼지막한 블루 호프 다이아몬드 네크리스도 한쪽에 전시돼 있었고요. 


해리 윈스턴 전시장 앞에 왜 장신의 보디가드가 2명이나 서있었는지 이 목걸이를 보니 이해가 됩니다.  


여러 눈에 띄는 하이 주얼리들이 전시되었습니다만, 저는 시계 사진 위주로 몇 장 담아봤습니다. 









시계는 대체로 작년 신모델들이 전시돼 있었습니다. 

미드나잇, 프리미어, 애비뉴 라인의 하이 주얼리 시계들을 주로 볼 수 있었고, 

아무래도 다이아몬드를 주제로 한 테마 전시다 보니 오퍼스 시리즈는 볼 수 없었습니다. 






이상으로 제네바 현지에서 직접 담아온 브레게와 해리 윈스턴의 씨테뒤땅 특별전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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