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구인 입니다.
3부 제목을 판도라의 상자일 줄 몰랐습니다! 3부 (지름의 가속도가 붙다!) 라고 했으니
3부 포스팅도 가속도를 붙여서 작성해 보겠습니다. ^^
SE846을 구매하면서 지름의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2부에서 쓴 것처럼 SE846은 이어폰과 케이블을 분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어폰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에야 많은 브랜드의 많은 제품들이 이렇게 케이블을 교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얼마전까지만해도 이어폰과 케이블을 분리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해본적이 없었던 순순한 유저였습니다. ㅡ.ㅡ;
흥미와 관심에서 모든게 시작되죠!
이어폰에 흥미와 관심이 생기면서 이런저런 자료를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이어폰과 관련된 까페나
블로그를 돌아다니게 되었죠!
그 중 슈어 케이블을 찾다보니 가장 먼저 눈에 띄 것은 이름이 좀 이상한 CBL-M+-K 이였습니다.
슈어 정품 케이블로 아이폰용 리모트과 마이크가 달려있는 케이블이였습니다!
일단 위시리스트에 올려두고 또 검색을 시작했죠!!!
찾다보니 커스텀 케이블이라는게 눈에 띄더라구요!!! (며 칠 봤다고 이제는 좀 눈에 익었지만)
처음에 봤을 때는 무슨 케이블 종류가 이리도 많은지 엄청 헷갈리더라구요. ㅡ.ㅡ;
하지만 이렇게 모르던 분야에 관심을 갖고 지름을 하기전까지
정보도 열심히 찾아보고 나름 비교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재미가 쏠쏠하죠! ㅎㅎㅎ
이렇게 찾다보니 카페에 커스텀 케이블을 만드시는 분들이계시더라구요!!!
오호~! 하면서 그 분들이 만들 케이블들을 하나씩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도 역시 불리는이름이 ‘커스텀 케이블’이니까 전문 브랜드가 아닌
당연히 제작자 분들이 만드는 제품이라고 너무 순수하게 생각했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커스텀 케이블 브랜드들의 가격은 진심으로 제 상상을 훨씬 뛰어 넘어 깜짝 놀랐었습니다! ^^;
카페에서 커스텀 케이블을 제작하시는 분들의 제품들을 찾아보고 이미 구입해 보셨던 분들의 사용기를 읽으면서
동선은 어떻고~ 동선에 은도금한거는 어떻고~ 은선은 어떻고~ 금도금은 어떻고~ 4심, 8심, 16심 등
낯선 단어들이 하나씩 익어갈 때 쯤 SE846에는 순은선이 좋을 것 같다는 팔랑귀같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ㅎㅎ
그리고 이왕이면 ‘좀 더 두꺼운게 좋겠지?’라는 생각에 순은선 8심으로 결정했죠!!!
그래서 제작하시는 분들의 디자인을 비교하다 ‘할인’이라는 문구를 보고 결정했습니다! ㅋㅋㅋㅋ
제작하시는 분께 연락을 드리고, 입금을 하고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계셔서 방문수령을 하기로 약속을 잡고
수령할 날 만 기다리면서 날마다 까페를 밥먹듯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가만히 들락거리기만 할 순 없죠!
보면 볼 수록 깊이 빠져드는 최면술사의 추처럼 자연스럽게 (커스텀 케이블 이외에도) 이어팁에 대한 궁금증도 생겨서 찾게 되고~
BA 이어폰들은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실리카겔을 써야하는데..
재사용이 가능한 실리카겔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서 또 찾아보다 발견한 저 멋진 세트 아이템~!
자고로 아이템은 세트죠!!!
암튼~! 사야할 것들이 하나씩 늘더라구요! ㅡ.ㅡ;
세트 메뉴 중 첫 번째는 순은8심 커스텀 케이블입니다.
오야이데 정품 플러그를 사용하였고, 부들부들한 재질감이 일품입니다.
물론 기본 케이블에 비해 터치노이즈도 적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착용감이 비교도 안됩니다!
이 케이블로 바꾸니 이어폰 낀 것 같지도 않더라구요!
진짜 감동의 쓰나미 입니다!!!
두 번째로 커스텀 케이블과 짝꿍으로 궁극의 편안함을 위해 구입한 웨스톤 블랙 실리콘 스타팁입니다!
슈어에 들어있는 실리콘 팁보다 정말 편안하고, 차음성도 뛰어납니다!
세 번째로 보관할 때 사용할 실리카겔 입니다.
이것도 웨스톤 제품이며, 사진처럼 주황색이다가 습기를 먹으면 검정색으로 변합니다.
그럼 전자렌지에 20~30초 돌려주면 다시 주황색으로 바뀌며서 재사용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실제 제품을 보기전까지는 위에 저 멋들어진 주황색 세트아이템을 구매하려고 했었는데
실물을 보니 저에겐 너무 크더라구요! ㅜ.ㅜ
그래도 갖고 다니기 편하고 주머니에도 넣고 다니고 해야하는데 너무 큰 사이즈 때문에 득템을 포기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ㅜ.ㅜ
결국 최정적인 모습은 이어폰과 함께 들어있는 기본 파우치에 딱 들어가는 구성입니다!
며칠 사용해본 결과 대충 이정도 구성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순은8심 커스텀 케이블로 교체 후 느낀 점은 전체적으로 음색이 꽤 변합니다!!!
음이 깨끗해지고 (없던 음이 생기진 않지만) 고음쪽이 좋아집니다.
뭐 저음과 보컬은 원래 단단한 이어폰이다 보니 그 부분은 크게 변함없이 여전히 훌륭합니다!!!
신나게 음악듣고 있는데 아내가 지나가면서
'빠졌네! 빠졌어!!! 이제 슬슬 덕의 기운이 느껴지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아내의 예상은 적중하고 말았습니다!
이 때 끓어야했던 카페를 끊지 못하고 더 깊은 곳이 서서히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어폰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실제로 본적은 당연히 없을 것이고
이름조차 들어본적도 없는 브랜드들이 서서히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두둥~ 두둥~ 두둥두둥두둥두둥~!!!
이번 시리즈의 마지막!!!
일단 현재까지는 마지막입니다! ㅡ.ㅡ; 언제 다음 시리즈가 연재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내리밋과 머니리밋에 종착점!!!
판도라의 상자일 줄 몰랐습니다! 4부 (에헤라디야~ 하얗게 붙태워보자!)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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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2016.05.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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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
2016.05.22 01:22
^^ 즐겁게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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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
2016.05.17 10:58
헉... 커스텀 케이블의 세계는 진짜 신세계네요;;;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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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
2016.05.22 01:23
진심으로 이어폰 케이블을 따로 만들어 팔꺼라고는 생각도 못했었습니다. ㅡ.ㅡ;
겪어볼수록 진짜 이쪽도 엄청 디테일한 분야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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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Meheny
2016.05.17 16:00
저도 한바탕(?) 한 적이 있으나 지금은 적당한 녀석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모든 일상엔 '덕질'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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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
2016.05.22 01:23
ㅋㅋㅋ 그래도 포터블 오디오쪽은 한바탕하더라도 사고싶은 시계하나보다 저렴하다보니
상대적인 압박은 적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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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ic
2016.05.18 08:46
케이블은 역시... 다 좋지만 예뻐야지요! 예쁘네요 :)
저는 마이크 있는 케이블을 원하고 있어서... 사진에 있는 슈어 마이크 케이블은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아요. 비율이 정말... 말이 안나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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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
2016.05.22 01:24
케이블은 이뻐야죠!
이왕 바꾸는건데 이쁘고 착용감도 좋은걸로 바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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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sky
2016.05.19 09:50
ㅎㅎ...흥미진진하군요...누구나 빠지는 늪에 들어가는듯한 느낌으로 보고 있습니다...4편 기대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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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
2016.05.22 01:25
어서 4편도 업로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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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CK
2016.05.24 14:20
글 읽으면서 슬슬 빠져 듭니다 . 정신 차리지 않으면 저까지 빠지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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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
2016.05.25 02:45
이왕 빠지실꺼면 시원하게 다이빙 한 번 같이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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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즐겁다
2016.08.17 11:53
역시나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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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봉86
2020.03.15 19:39
전자제품은 잘몰라서... ㅎ
잘읽고있습니다.
이 글들을 읽고 있는 저도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본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