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의 시계가 필요한가 잡담

요즘 한동안 잠잠하던 뽐뿌질이 오고 있습니다. 

있던 시계들 정리하고 검소하게 살려했으나 얼마못가 시계 한개로 지내려니 영 답답합니다. 그래서 돌려찰 시계를 몇 개 알아보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눈높이는 통장잔고를 가볍게 무시하고 하이엔드에서 쿼츠 시계까지 하루에도 몇번씩 미친년 널뛰듯 합니다. 

난 출퇴근 시간에만 착용하고 회사에선 저렴이 쿼츠차고 작업복 입고 일하는데.....겨우 출퇴근 시간 한시간 반 차는 시계를 수백만원씩 들여 몇개씩 사야하나? 하는 이성적인 순간도 찾아오지만 곧 물욕의 셰계로 멀리 떠나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그래 롤렉스는 하나 있어야지.... 가죽줄 시계도 있어야해....  가성비 좋은 필드워치 시계.... 디자인이 멋진 시계도..... 시계인인데 무브먼트가 좋은 시계도 있어야지...... 그러다가 어느새 이게 뭐하는 짓인가 현실타임이 오죠. 

시계값으로 천만원도 우스운데 나는 무슨 생각으로, 무엇을 바라고 이 돈을 쓰지? 남들이 알아봐주길 원하나? 시계를? 아님 내 경제적 능력을? 누구한테 과시하고 싶어서?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립니다. 

시계 한 개로 만족하며 사는 분들이 참으로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