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마리너 착용 7년---->앞으로 30년만 더 차길... Submariner
안녕하세요. 2012년 1월 블랙 서브마리너를 수령했으니, 만 7년이 되가는 군요.
서브마리너에게 한편으로는 고마운 마음도 갖고 있습니다. 섭마를 맞이하면서 기변 욕구가 완전히 사라졌거든요.
그 동안 경험한 서브마리너의 장점 두가지만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다른 회원들님들의 일반적인 평가나 시장에서의 평가 등은 최대한 제외하고, 오로지 제 개인적인 느낌만..
1. 디자인을 꼽고 싶네요. 일단 시계는 자기 눈에 보기 좋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블랙세라믹베젤과 다이얼 판, 원형으로 양각처리된 화이트 야광점과 분침 인덱스가 매우 심플하면서도 조화롭습니다.
말로 설명하기 힘들지만.. 7년간 차면서 지루함을 느껴본 적이 없네요.
디자인적으로 완성되어서 더 이상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끼지 못할 만큼...
또한 명품시계의 감성을 손목에서 느끼면서도 굳이 남에게 시선받지 않아서 좋네요.
로렉스 스틸 스포츠류는 데잇져스트 라인만큼은 일반인에게 알려지지는 않은 것 같아요.
7년간 착용하면서도 제 시계를 알아본 사람들이 거의 없네요. 프라이버시 생각해서 일부러 말하지 않은 것일 수도..
가끔 여름에 햇살을 받거나, 대중탕의 밝은 조명에서는 세라믹 베젤과 다이얼에서 쨍하게 나는 빛이..
"그래 .. 나 주목받을 가치있는 시계야.."라고 말해줍니다.
2. 시계가 튼튼합니다. 시계 차고 매일 같이 조깅합니다. 조심해서 찬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7년간 매일같이 착용했기 때문에
때로는 충격이 있었을테지만, 꾸준하게 잘 갑니다. 기계식 시계라서 시간 오차가 100% 맞을 수는 없겠지만..
구입 후 3년간은 +1초, 이후 4년간은 +3초의 안정적인 오차를 지속적으로 보여줍니다. 날짜창도 12시 2분 30초 언저리에서
정확하게 넘어갑니다. 방수, 충격에서 워낙 튼튼한 시계라서 모든 운동, 산행 등 야외활동 나갈때도 자연스럽게 차고 나갑니다.
얼마전 신세계 백화점에 가서 오버홀시기 되지 않았냐고 물어보니..
"시기적으로는 할 때도 되었는데, 오차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좀 더 차도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더군요. 그 좀 더가
언제냐고 물어보니, 오래차시는 분들은 10년이상도 찬답니다. 물론 기계식 시계에 '튼튼함'은 본질이 아니라 +a 일수도 있겠지만.
저같이 덜렁대는 사람한테 튼튼하게 안정적으로 시간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 물론 로렉스만의 브랜드 밸류, 방수 시계로서 블랙섭마가 갖는 역사성, 시장에서의 환금성 등 서브마리너를 선호하는 이유가 있겠지만,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블랙 섭마를 경험해본 입장에서 위 두 가지 장점이 눈에 띄네요. 물론 정장에 착용하기에는 착용감이 불편하고, 케이스
마감이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시계에 비해 투박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런 단점을 상쇄시키에 충분합니다.
앞으로 내 아들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을 때까지 소중하게 간직하고, 제 신상에 변화가 생긴다면 물려주고 싶은 시계임에 틀림없습니다. 섭마를 착용하시는 다른 회원님들은 어떠신지요?
댓글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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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는
2018.11.1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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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의 돌
2018.11.15 15:40
10년 15년 뒤면 또 느낌이 다르겠죠~~^^ 섭마 20년이상은 별 탈 없이 차고 싶네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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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피트
2018.11.15 13:23
섭마가 괜히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게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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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의 돌
2018.11.15 15:40
네~~ 이유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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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돈까스
2018.11.15 13:25
와 7년동안 쓰셧는데 관리 잘하셧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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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의 돌
2018.11.15 15:42
처음 1~~2년은 정말 조심했는데. 섭마가 기스에도 튼튼한거 같아요. 케이스 마감이 화려하거 날카로운 시계들은 보는 맛은 있지만 ~~ 기스에는 취약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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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남
2018.11.15 13:48
진짜 친구같은 존재가 되어가네요!
긴시간 변함없이 질리지않고 함께 할수있다는건 그만큼 섭마가
매력 있다는거죠^^ 앞으로 오랜시간 더 함께하며 자녀에게 물려주는 그날 까지 즐거운 시계 라이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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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의 돌
2018.11.15 15:44
친구같은 존재에 공감합니다. 다른 공산품과는 달리 세월의 흐름에도. 본래 가치를 함께 가져갈 수 있는 친구같은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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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강이
2018.11.15 13:58
저도 이렇게 정착해야되는데 왜 자꾸 다른시계를보면 흔들리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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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의 돌
2018.11.15 15:45
저도 예거,Iwc,오메가 등 기존 바꿔서 시계갱활 했는데. 섭마에 와서야 정착했네요. 제가 운이 좋은 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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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999
2018.11.15 16:10
7년동안 착용하셨는데도 관리를 잘 하셔서 깨끗해 보이네요
앞으로도 많이 예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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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의 돌
2018.11.15 18:08
네~~ 앞으로도 일상을 함께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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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젯
2018.11.15 17:00
서브마리너는 all time classic 명예의 전당에 충분히 들어갈 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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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의 돌
2018.11.15 18:07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이 은퇴하고 5년이 지나서야 투표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위스 시계 관련 잡지 전문 기자들이 협회 하나 만들어서 출시된지 10년 정도 되는 시계들을 대상으로 명예 전당 투표하면 재미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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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와앙
2018.11.15 18:35
섭마는 원탑이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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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Iime
2018.11.16 00:05
꾸준히 오래 차기 쉽지 않은데
취향에 맞으신 거 같네요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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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의 돌
2018.11.16 06:20
네.. 취향에 맞는 시계를 차기까지 3개의 시계를 경험해보면서.. 이상적인 시계상을 생각해봤는데 그게 섭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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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ski
2018.11.16 01:19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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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의 돌
2018.11.16 06:19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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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의 돌
2018.11.16 06:21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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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킴00
2018.11.16 03:52
우와!!굿입니다
가장이상적인 시계생활이네여!!
진심 멋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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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의 돌
2018.11.16 06:19
이상적이라기 보다는.. 명품시계찰 수 있는 깜냥에 맞춰가는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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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타곤
2018.11.16 04:27
좋은 느낌이 오는 사용기 잘 봤습니다. 무언가 생각 좀 해보게 만드시네요^^
혹시 다른 시계는 아예 없으신 건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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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의 돌
2018.11.16 06:18
네~~ 2007년부터 omega seamaster-->> jaeger master control(드레스워치)--->> iwc pilot... 기변만 하다가.. 2012년 이후 섭마에 정착했네요. 아직까지는 시계를 한개씩만 가지고 있습니다. 1년전 데이토나를 웨이팅 걸어놨는데, 몇 년이 걸릴지 모르겠어요. 데이토나 수령해도 섭마는 계속 가져가려구요. 시계를 하나씩만 두는 이유는 ㅋㅋ 월급쟁이의 경제적 사정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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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less7
2018.11.16 07:21
뭐 어때서요 시계를 사랑하는 마음은 탑 이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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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yunasuka
2018.11.16 07:56
15년에 기변안하겠다고 다짐하고 산건데..ㅋㅋ 맘이 바뀌어 데젓10p밖에 안보이네요 저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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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의 돌
2018.11.16 11:16
데졋이 로렉스의 상징이죠~~^^ 스포츠성에 섭마가 커버힘든 드레스워치까지~~원탑의 모든 조건을 갖춘 시계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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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맥스
2018.11.16 10:06
누구도 거부할수 없는 매력...말이 필요없는 시계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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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의 돌
2018.11.16 20:11
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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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본드
2018.11.16 10:44
좋은 주인 만나서 많은 사랑을 받은것 같네요!
섭마는 사랑 입니다^^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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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머
2018.11.16 12:43
와 시계가 정말 좋은 주인을 만난거 같습니다. 사실 시계생활 하다보면 기변증 이겨내기가 쉬운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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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의 돌
2018.11.16 20:10
오히려 제가 좋은 시계 만난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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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시티즌
2018.11.16 14:28
저도 블랙섭마 오너로서 너무 기분좋은 글을 만났네요
잠시나마라도 웃게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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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의 돌
2018.11.16 20:09
네,, 좋은 시계이니만큼 오랜동안 아껴주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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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경재
2018.11.16 16:39
저는 항상 차야지 모시는 건 내 시계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전 샤워시에도 차고 들어 갑니다.
차로 갈아 뭉개지 않는 한 섭마가 나보다 더 오래 살 건 명확하기에.
자식에게 물려줘도 매일 차던 걸 줘야 의미있지 장롱에 늘 있던 걸 줄 바엔 신품 선물을 더 좋아할 거라 생각합니다.
글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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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의 돌
2018.11.16 20:07
동감합니다. 그런면에서 섭마는 원툴로 활용하기에 제격임 것 같습니다~~. 이전 드레스워치를 시장에 내놨던 이유도. 아침에 러닝할 때 마다 푸는게 귀찮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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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코드
2018.11.16 17:20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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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의 돌
2018.11.16 20:07
이쁘지는 않지만. 깔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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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남자
2018.11.16 17:32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이런글이 진짜 시계 리뷰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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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의 돌
2018.11.16 20:08
허접한 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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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남자
2018.11.18 13:21
아닙니다 ㅎㅎ 요새 워낙 되팔이 분들이 기승이라 마음이 아펐는데 ㅎㅎ 이런글은 완전 사랑입니다 ㅎ -
준이맘
2018.11.17 01:45
이쁩니다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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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2018.11.17 19:46
호불호가 없는 디자인에 내구성까지!! 정말 데일리로는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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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진
2018.11.18 03:02
아직도 새상품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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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룩스
2018.11.18 07:43
정말 멋진 후기입니다
욕심내서 대놓고 화려한쪽으로 왔지만 말씀 들으니 스틸 섭마도 갖구 싶어지네요 ㅎㅎ 이런 느낌은 블랙 섭마만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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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비슷한 시기에 데려오셨군요
저도 12년9월 새상품을 대려와서 여제껏 원툴워치로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냥 일상이 되버렸네요 예전처럼 일부러 들여다보지 않고
세척도 뜸하며 그냥 일상처럼 착용하지만 이녀석과 함께해온 추억이 너무 많아 의미도 부여됨과 동시에 이젠 없으면 상당히 허전할 것 같습니다 역시 모든 제품은 오랜시간 한께 해 온 녀석이 정도 많이가고 애착이 가는 것 같습니다 10년 15년 20년 뒤엔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기대됩니다 명불허전 섭마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