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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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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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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에 접어들며 씨마스터 다이버 300M는 전통의 계승과 더불어 디테일에서 많은 변화를 드러냅니다. 새로운 소재의 사용과 개선이라는 측면이 돋보이며, METAS 인증과 함께 한 사용상의 실용적인 접근도 주목할만 합니다.  

다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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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탈륨 케이스를 사용한 리미티드 에디션의 다이얼은 티타늄 소재의 양각 물결 무늬를 사용했다 (바로 위)

씨마스터 다이버 300M의 상징적인 디테일은 무엇보다 다이얼입니다. 대부분의 다이버 워치 아니 기능성을 요구하는 툴 워치는 기능을 위해 간결한 디자인을 취하는데 반해, 씨마스터 다이버 300M는 다이얼에 물결 무늬를 넣어 미적 요소를 추구했습니다. 물론 실제 물속에서의 사용에서 이것이 가독성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확인했을 터입니다. 새로운 다이얼은 베젤과 같은 세라믹을 택해 독특한 질감과 광택을 드러냅니다. 눈에 띄는 진화점이라면 물결 무늬의 가공법입니다. 프린트가 아닌 레이저 인그레이빙으로 정밀 가공해 원하는 형태의 곡선을 얻어냈습니다. 또한 다이얼은 더블 레이어로 인그레이빙 된 아래 레이어가 드러나도록 해 입체감 넘치는 물결 무늬 를 완성합니다. 탄탈륨 소재의 리미티드 에디션은 음각이 아닌 양각 물결 무늬를 택해 한정판다운 특별함을 갖췄습니다. 

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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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스와 바늘은 전 세대 대비 면적을 키웠고 자연스레 야광염료의 양도 늘어나 물속을 비롯 어두운 장소에서 더욱 뛰어난 가독성을 확보했습니다. 파란색으로 발광하는 야광염료가 업계에서 유행하던 무렵 오메가도 이를 적용한 바 있어 현재 많은 모델에 사용 중입니다. 씨마스터 다이버 300M는 3세대에서 분침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 파란색 발광야광을 사용했습니다. 이를 계승해 동일 구성의 야광을 볼 수 있습니다. 즉 분침만 초록색 발광 야광을 쓰는데요. 이유는 물속에서의 가독성을 고려해서 입니다. 인덱스와 다른 색을 사용해 색깔만으로 잠수지속 시간을 알 수 있도록 한 셈입니다. 

베젤과 케이스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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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젤 인서트는 현대적인 세라믹과 전통적인 에나멜 소재 혹은 골드를 택해 발군의 존재감을 발합니다. 베젤 인서트를 삽입하는 베젤 링의 외곽은 스캘럽(Scalloped, 가장자리에 조개를 늘어놓은 듯한 패턴) 혹은 병뚜껑을 연상시키는 형태를 갖췄습니다. 이는 베젤을 돌릴 때 미끄럽지 않도록 한 기능적인 요소를 미적으로도 풀어낸 디테일입니다. 케이스 백은 3세대까지 해마와 다이얼의 물결 무늬를 넣은 솔리드 백이었지만, 이번부터는 칼리버 8800을 감상할 수 있는 시스루 백으로 변했습니다. 투명한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하면서 케이스 백은 구조적인 변화가 요구되었고, 결과물은 위 이미지와 같습니다. 베젤의 스캘럽 형태의 가공은 정면과 측면 구조가 만나 완성됩니다. 금속 소재의 시스루 백 외곽은 스캘럽 가공의 정면 실루엣만 가져와 디자인 통일성을 꾀했습니다. 

핼륨가스 배출밸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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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륨가스 배출밸브의 단면모형

프로페셔널 다이버가 심해에서 잠수를 하기 위한 방법인 포화잠수법에서는 헬륨가스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때 아주 작은 분자를 지닌 헬륨가스는 시계케이스 속으로 침투해 있다가, 다이버가 수면위로 올라오면서 수압이 감소하면 부피가 팽창해 시계를 망가뜨립니다. 이를 방지하게 위해 헬륨가스가 케이스 외부로 빠져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헬륨가스 배출밸브입니다. 씨마스터 다이버 300M의 케이스 10시 방향에 달린 크라운과 같은 부품으로 배출밸브 머리에는 헬륨을 의미하는 원소기호 ‘He’를 넣었습니다. 4세대에 접어든 이번에는 핼륨가스 배출밸브의 개폐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측면에서 빨간색 링이 보이면 열려있는 상태를 뜻하며, 이를 통해 기능 중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브레이슬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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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 브레이슬릿은 씨마스터 다이버 300M의 디자인 정체성을 드러내는 요소의 하나입니다. 다섯 개 링크로 연결한 브레이슬릿의 구조는 독특하면서 개성적입니다. 새 브레이슬릿의 구조는 변함이 없지만 개별 단위의 링크는 전과 달리 곡면을 줄여 직선성이 더 강해졌습니다. 울퉁불퉁 근육질에 가깝던 전 세대와 비교해보면 매끈하고 날렵해졌습니다. 

다이버 익스텐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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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 익스텐션을 연 상태의 클라스프 내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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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길이 조정이 가능한 히든 링크, 아래는 최대로 뺀 상태

핼륨가스 배출밸브와 함께 프로페셔널 다이버 워치의 필수요소인 다이버 익스텐션은 클라스프 안쪽에 숨어있습니다. 큰 글씨로 ‘PUSH’라고 각인된 버튼을 누르면 클라스프에 수납되어 있던 링크를 네 단계로 늘릴 수 있습니다. 브레이슬릿의 링크는 스크류로 고정되어 일자 드라이버가 하나 있다면 쉽게 더하고 뺄 수 있지만, 이것을 이용하면 일시적인 길이 조정은 물론 좀 더 손목 둘레에 맞춘 미세조정 또한 가능합니다. 다이버 익스텐션은 한 번 접혀진 상태로 클라스프에 반고정 되어 있기 때문에 펼쳐내면 링크 두 개 길이로 늘어납니다. 다이빙 수트를 입었을 때 손목 둘레가 두꺼워지는 점을 고려한 프로페셔널 다이버 워치 다운 기능입니다. 

러버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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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버 밴드용 버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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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버 밴드의 단면,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티타늄을 삽입

브레이슬릿 혹은 러버 밴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러버는 물에 강한 소재로 다이버 워치와 상성이 좋습니다. 하지만 러버 밴드는 고무가 주 성분이기 때문에 탄력있고 유연하지만 간혹 너무 유연해 형태를 잘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탄력과 유연성의 적절한 접점을 찾아내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소재가 지니는 태생적 한계가 있어 보완할 필요가 있습니다. 씨마스터 다이버 300M의 고정 루프 내부에 티타늄을 삽입해 훌륭한 보완책을 이뤄냈습니다. 러버 소재의 루프가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점을 방지하고 쉬운 체결이 가능합니다. 오메가는 러버 밴드가 물속에서 풀리는 상황 또한 고려했습니다. 루프 안쪽에 돌기를 두어 혹시나 버클에서 밴드가 이탈하더라도 완전히 풀리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했습니다. 밴드 안쪽에 미끄럼을 방지하는 패턴을 넣은 점도 인상적입니다. 


베리에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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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파란색이 씨마스터 다이버 300M의 메인 컬러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베젤과 다이얼에 파란색을 사용한 기본 모델 Ref. 210.30.42.20.03.001에 파란색 베젤과 그레이 다이얼을 사용한 베리에이션을 추가했습니다. 물론 검정색 베젤과 다이얼을 사용한 모델도 건재합니다. 여기에 베젤, 헬륨가스 배출밸브, 크라운, 인덱스와 바늘에 세드나 골드 혹은 옐로우 골드를 사용한 모델을 더했습니다. 다시 브레이슬릿 혹은 러버 밴드라는 선택지를 주어 총 14개의 모델로 라인업을 구성합니다. (리미티드 에디션 제외)


나토 스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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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마스터 다이버 300M만 누리는 옵션은 아니지만 40개의 다채로운 나토 스트랩으로 바꿔 착용할 수도 있습니다. 나토 스트랩은 이름처럼 군용이 태생이므로 스포츠 워치와 발군의 상성을 자랑합니다. 질기고 강한 나일론(Polyamide)이 나토 스트랩의 주된 소재이므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메가는 나일론 특유의 물성에 패션성을 더해 다양한 방식으로 시계를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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