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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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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시계 & 주얼리 박람회인 바젤월드(Baselworld)가 올해도 어김없이 스위스 바젤 메세플라츠(Messeplatz)에서 개막했습니다. 

3월 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에 걸쳐 펼쳐지는 바젤월드 2019에는 워치, 주얼리, 프레셔스 스톤 등과 관련한 500여 개 브랜드들이 참가했으며, 이는 지난해의 650여 개 브랜드보다도 훨씬 적은 수치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갑자기 스와치 그룹(Swatch Group) CEO 닉 하이예크(Nick Hayek) 회장이 2019년부터 바젤월드에 불참하겠다고 공표함으로써 브레게, 해리 윈스턴, 블랑팡, 글라슈테 오리지날, 자케 드로, 오메가, 론진, 티쏘, 라도, 미도, 해밀턴, 캘빈 클라인 등 바젤월드 메인 홀 1층 대부분을 차지했던 스와치 그룹 브랜드들을 올해부터는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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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독립 브랜드 중에는 모리스 라크로와, 레이몬드 웨일, 코럼 등도 불참하게 됨으로써 메인 홀 1.0의 브랜드 배치도 변화가 불가피했습니다. 가장 주목도가 높은 입구 초입에 위치한 LVMH 그룹 브랜드들(불가리, 위블로, 제니스, 태그호이어)과 파텍필립, 롤렉스, 튜더, 쇼파드는 원래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는 반면, 샤넬과 벨앤로스가 앞 자리로 부스를 옮겼고, 브라이틀링, 구찌 등이 해당 공간을 여유롭게 차지하며 보다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흥미로운 변화는 타 동에 위치했던 프레스 센터가 처음으로 홀 1.0 안으로 옮겨 왔고, 그 뒤편으로 모엣 샹동 바(Moet & Chandon Bar)와 안쪽에는 브랜드별 대여가 가능한 스페셜 전시 공간도 마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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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 1.2에 새롭게 마련된 쇼 플라자(Show Plaza)
개최 이래 최초로 패션쇼를 위한 장도 마련되었다. 

반면 홀 1.0 남동에는 지난해부터 정례화해 성공적인 반응을 얻은 독립 시계제조사들로 구성된 레 자뜰리에(Les Ateliers) 관을 비롯해, 신생 스타트업 회사 및 프로젝트를 알리고 비지니스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워치 인큐베이터(The Watch Incubator)'가 신설돼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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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워치 협회(Swiss Watch Federation FH) 장-다니엘 파쉐(Jean-Daniel Pasche) 회장은 "2018년 스위스 시계 산업은 마침내 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며 "지난 12개월 동안 스위스 시계 수출의 가치는 212억 달러로 2017년에 비해 6.3% 증가했고, 아시아 지역에서의 굳건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2019년에도 호조를 기대하고 있어 이번 바젤월드에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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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월드는 아시다시피 일반인들에게도 유료로 오픈하는데요. 바젤월드 웹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구매 및 박람회장 초입에 위치한 박스 오피스 현장 구매가 모두 가능합니다(단 현장 구매시 가격이 조금 더 비쌈). 원-데이 티켓은 45~60 스위스 프랑(CHF), 바젤월드 기간 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티켓은 110~150 스위스 프랑(CHF)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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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바젤월드는 내년인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제네바 국제고급시계박람회(Salon International de la Haute Horlogerie, SIHH)와 비슷한 시기에 연달아 개최될 예정입니다. SIHH를 주최하는 스위스 고급시계재단(Fondation de la Haute Horlogerie)과 바젤월드를 주최하는 MCH 그룹간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오는 2020년 구체적인 개최 기간도 정해졌는데요. SIHH가 4월 26일부터 29일까지 제네바에서 열리고, 바로 뒤를 이어 바젤월드가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바젤에서 열릴 계획입니다. 두 페어 모두를 취재하는 타임포럼으로서는 이러한 결정이 당장의 출장비 지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이유로 환영할 만하지만, 한편으로는 한 해 가장 중요한 두 워치 페어를 연달아 방문하고 취재해야 한다는 심리적, 체력적 부담감이 뒤따르는 것도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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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 대비 올해 바젤월드는 첫 날부터 관람객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바젤월드 주최측인 MCH 그룹은 3월 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프레스 및 업계 관계자들 4천여 명 외 총 10만 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장 분위기는 확실히 좀 썰렁해진 느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바젤월드는 세계 최대 시계 & 주얼리 박람회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타임포럼은 남은 일정 동안 충실히 취재를 마치고 돌아가 보다 자세한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계속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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