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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하우스로서 루이 비통(Louis Vuitton)의 위상은 절대적입니다. 토털 브랜드를 지향하는 이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고급 시계 제조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2002년 런칭한 땅부르(Tambour)의 성공과 2011년 제네바의 컴플리케이션 공방인 라 파브리크 뒤 떵(La Fabrique du Temps, 현 루이 비통 시계 공방) 인수를 기점으로 최고급 기계식 시계를 제조할 수 있는 여건까지 갖추기에 이릅니다. 샤넬과 에르메스가 패션 하우스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매년 공격적으로 타임피스 컬렉션을 확충해나갔다면, 루이 비통은 파인 워치메이킹 분야 이외에도 스마트워치인 땅부르 호라이즌을 런칭하는 등 나름대로 임팩트 있는 시도를 통해 존재감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올해 루이 비통은 모처럼 다채로운 기계식 시계 신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몇 종의 신제품 중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땅부르 커브 플라잉 투르비용 푸와송 드 제네브(Tambour Curve Flying Tourbillon Poinçon de Genève)를 여러분들께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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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루이 비통이 스위스 제네바산 고급 시계 무브먼트임을 공인하는- 바쉐론 콘스탄틴, 로저드뷔, 쇼파등 등 주로 하이엔드 시계제조사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진- 푸와송 드 제네브(제네바 홀마크, 제네바 씰)를 받았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는 비록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루이 비통은 지난 10여 년간 제네바 씰을 받은 최상위 컴플리케이션 모델을 꾸준히 제작해왔습니다. 땅부르 커브 플라잉 투르비용 푸와송 드 제네브는 그 최신 버전으로 독자적으로 개발한 합성 신소재 케이스에 분당 1회전하는 플라잉 투르비용 스켈레톤 무브먼트를 결합해 자사의 파인 워치메이킹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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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mm 직경의 케이스는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땅부르 컬렉션 특유의 케이스 디자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강조했듯 케이스 소재 자체가 조금 특별한대요. 물결치는 듯한 특유의 불규칙한 패턴이 어우러진 케이스는 카본 파이버 레이어(탄소 섬유 층)를 수백 장 가까이 쌓아 올려 특수한 오토 클레이브(고압처리기)에 넣고 압축 및 안정화한 후 고도로 정밀한 CNC 머신을 이용해 절삭, 가공해 지금의 볼륨감 있는 원통형 케이스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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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시계 외관만 봐서는 오데마 피게, 리차드 밀, 위블로 등 여러 제조사들이 일찍이 선보인 카본계 합성 케이스와도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타사의 그것과는 제조 공법 상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루이 비통은 해당 합성 소재를 가리켜 카보스트라툼(CarboStratum®)이라는 자신들만의 새로운 특허 출원명을 부여했습니다. 반면 미들 케이스 양쪽에 결합한 러그와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삽입한 케이스백은 5등급 티타늄을 사용하고, 크라운은 티타늄 바탕에 블랙 러버를 코팅해 와인딩시 그립감에 기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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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부르 커브 플라잉 투르비용 푸와송 드 제네브는 루이 비통 브랜드명을 에둘러 새긴 플란지를 제외하면 별도의 다이얼을 생략하고, 전체 스켈레톤 가공한 무브먼트를 케이스 앞뒤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통해 시원하게 노출해 특유의 강렬한 존재감을 어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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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08 칼리버

해당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LV108는 브릿지 형태부터 일반적이지 않은데요. 중앙에 루이 비통을 상징하는 LV 로고를 형상화해 해당 브릿지를 중심으로 기어트레인을 수평으로 배열하고 9시 방향에 역시나 스켈레톤 가공한 플라잉 투르비용 케이지를 노출합니다. 투르비용 케이지의 형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네 잎으로 이뤄진 모노그램 플라워 패턴에서 착안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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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워크 가공한 메인플레이트와 브릿지는 전체 매트하게 블랙 NAC 코팅 처리해 카본 계열 컴포지트 케이스와도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룹니다. 또한 하단 브릿지 중앙에는 푸와송 드 제네브 문장을 레이저 각인해 한눈에 특별한 고급 시계임을 강조합니다. 총 159개의 부품과 17개의 주얼로 구성된 LV108 칼리버는 시간당 21,600회 진동하고(3헤르츠), 파워리저브는 약 80시간 정도를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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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랩은 루이 비통 브랜드 로고를 새긴 블랙 러버 스트랩을 장착했으며, 더블 폴딩 클라스프는 5등급 티타늄으로 제작했습니다. 땅부르 커브 플라잉 투르비용 푸와송 드 제네브는 아이코닉한 루이 비통 트렁크를 연상시키는 스페셜 박스에 담겨 제공되며, 공식 리테일가 및 국내 입고 여부는 아직 미정입니다. 한편 비슷한 스펙에 러그 및 다이얼(플란지), 그리고 무브먼트 브릿지에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촘촘하게 세팅한 하이 주얼리 버전도 함께 출시될 예정입니다. 두 버전 모두 한정판은 아니지만, 제품 특성상 한해 생산량은 극소량으로 제한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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