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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하이엔드 시계제조사 리차드 밀(Richard Mille)이 새로운 자동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탑재한 신제품, RM 72-01 라이프 스타일 인하우스 크로노그래프(RM 72-01 Lifestyle In-House Chronograph)를 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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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백 기능을 지원하는 스켈레톤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RMAC3)를 탑재한 기존의 성공작인 RM 11 시리즈와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면, 오데마 피게 르노 파피(Audemars Piguet Renaud et Papi, APRP)와 같은 외부 컴플리케이션 스페셜리스트의 도움을 받지 않고 100% 리차드 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브랜드 최초의 인티그레이티드(통합형) 설계의 인하우스 자동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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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MC1 칼리버에 사용된 진동 피니언 부품

새로운 인하우스 자동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CRMC1은 조작계 부품인 컬럼 휠과 함께 전달계 부품으로 하나의 기둥(스템)에 두 개의 피니언을 갖춘 일명 오실레이팅 피니언(Oscillating Pinions, 진동 피니언)을 채택했습니다. 에두와르 호이어(Edouard Heuer, 현 태그호이어의 창립자)가 1887년 발명한 진동 피니언은 비교적 단순한 부품 세트를 통해 기어트레인과 크로노그래프 휠을 연결시키기 때문에 크로노그래프 시계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부품이자 메커니즘이라 하겠습니다. 밸쥬/ETA 7750 등 범용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것도 부품 제조와 조립이 쉽기 때문인데요. 여전히 전통의 하이엔드 시계제조사들은 수평 클러치 방식을 선호하고, 모던 자동 크로노그래프 설계에는 수직 클러치 방식이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리차드 밀이 브랜드 첫 인하우스 자동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설계에 진동 피니언 방식을 채택한 사실은 사뭇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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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MC1 칼리버에 사용된 컬럼 휠 부품

수평의 쌍으로 분할된 클러치와 함께 두 개의 진동 피니언을 추가함으로써 크로노그래프 세컨 휠과 분/시 카운터를 표시하는 휠을 분리하고 기어트레인으로부터 이어진 토크를 각 크로노그래프 휠에까지 직접 전달하기 때문에 에너지의 효율성과 조작의 정확성은 한층 높아지게 마련입니다. 또한 수직 클러치 방식에 비해 무브먼트의 두께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해법이기도 하지요. 뿐만 아니라 컬럼 휠에 의해 제어되는 클러치 및 로커(Rockers) 부품을 통해 플라이백(리셋) 기능을 조절하기 때문에 오차 없이 즉각적이고 연속적인 크로노그래프 구동을 가능케 합니다. 진동 피니언과 로커와 맞물린 차별화된 클러치 시스템과 관련해 리차드 밀은 이미 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며, 가속 노후화 시뮬레이션과 충격강도 저항성 테스트와 같은 다양한 내구성 테스트도 거쳤다고 브랜드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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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MC1 칼리버 어셈블리 완료 단계 및 케이징 

총 425개의 부품과 39개의 주얼로 구성된 CRMC1 칼리버는 풀-로터 형태의 자동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임에도 두께가 6.05mm 정도로 비교적 얇은 편입니다. 베이스플레이트와 브릿지는 5등급 티타늄으로 제작되었으며, 일렉트로플라즈마(Electroplasma) 처리를 거쳐 마이크로블래스트 마감하고 스켈레톤 브릿지 가장자리는 앵글라주 마감하는 등 리차드 밀 고유의 특징적인 피니싱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온도변화에 영향을 덜 받으면서 매우 단단한 구리베릴륨(CuBe)계 프리스프렁 밸런스 휠을 사용하고(진동수 4헤르츠), 패스트-와인딩 배럴과 함께 양방향 와인딩을 지원하는 플래티넘 소재의 로터를 사용해 와인딩 효율을 고려했습니다. 파워리저브는 크로노그래프 기능 작동 여부와 관계없이 약 50시간 정도를 안정적으로 보장합니다. 물론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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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72-01 라이프 스타일 인하우스 크로노그래프는 우선 레드 골드와 5등급 티타늄 두 가지 케이스 버전으로 선보입니다. 추후 블랙 TZP 세라믹 혹은 화이트 ATZ 세라믹 케이스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전 모델 공통적으로 크라운과 푸셔는 레드 골드 바탕에 블랙 TZP 세라믹을 입혀 스크래치를 방지합니다. 케이스 직경은 가로 38.4 x 세로 47.34mm이며, 두께는 11.68mm로 무브먼트의 두께가 비교적 얇은 만큼 케이스의 두께 역시 기능에 비해 슬림합니다. 쓰리 피스 케이스는 앞뒤로 총 20개의 5등급 티타늄으로 제작한 스플라인 스크류와 함께 니트릴 오-링 방수씰 및 스테인리스 스틸 워셔와 함께 조립되었으며, 30m 생활 방수를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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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 2시와 5시 방향에 크로노그래프 분과 시(24시) 카운터를, 9시 방향에 스몰 세컨드(초)를 표시합니다. 각 서브다이얼과 핸드에 각기 다른 컬러(오렌지, 그린, 블루)를 차등 적용해 나름대로 가독성도 고려했습니다. 다이얼 7시 방향의 세로로 길쭉한 어퍼처로 날짜를 표시하고, 3시 방향에는 펑션 인디케이터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크라운으로 위치 조정 가능). 또한 블랙 코팅 마감한 챕터링에는 특정 구간의 평균속도를 계측할 수 있는 타키미터 눈금을 프린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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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72-01 라이프 스타일 인하우스 크로노그래프는 전세계 리차드 밀 직영 부티크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며, 공식 리테일가는 티타늄 버전이 17만 스위스 프랑, 레드 골드 버전이 21만 5,000 스위스 프랑(CHF)으로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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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자민 마일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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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스 루셀

한편 리차드 밀은 RM 72-01 라이프 스타일 인하우스 크로노그래프 출시에 맞춰 시계에 담긴 예술성을 시각적으로 보다 돋보이게 보여주기 위하여 인간의 신체적 움직임을 담은 무용과 장엄한 음악을 활용한 일명 위딘(Within) 프로젝트를 함께 선보였습니다. 관련해 유명 안무가 벤자민 마일피드(Benjamin Millepied)와 작곡가 토마스 루셀(Thomas Roussel)이 협업 아티스트로 참여했으며, 캘리포니아의 한 사막을 배경으로 남녀 무용수가 RM 72-01 시계를 착용하고 춤을 추는 스페셜 영상 한 편도 공개했습니다. 해당 영상에 삽입한 클래식 음악은 토마스 루셀이 작곡했으며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 50명과 함께 세인트 루크 교회에서 녹음을 마쳤습니다. 파인 워치메이킹과는 언뜻 거리감이 느껴지는 전혀 다른 분야와의 색다른 파트너십 역시 리차드 밀의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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