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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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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스 아퀴스 데이트 칼리버 400 

오리스(Oris)의 차세대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400을 탑재한 시계가 마침내 공개됐습니다. 2주 전 기습적으로 무브먼트만 선공개되어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당시 어떤 컬렉션의 어떤 모델에 칼리버 400이 처음으로 쓰일까를 두고 시계애호가들 사이에서 여러 추측들이 난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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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스 칼리버 400 

오리스의 공식 SNS 채널을 팔로우한 분이라면 며칠 전 공개된 티저 영상을 통해 칼리버 400을 탑재한 시계가 회전 베젤을 갖춘 다이버 워치임을 단번에 눈치챘을 줄 압니다. 그렇습니다! 브랜드의 가장 베스트셀링 다이버 워치인 아퀴스 데이트(Aquis Date)로 칼리버 400이 데뷔한 것입니다. 공개 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은 화제의 시계를 지금부터 함께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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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퀴스 데이트 칼리버 400은 직경 43.5mm 크기의 멀티-피스 조립 스틸 케이스로 선보입니다. 일단 케이스 외관만 봐서는 기존의 아퀴스 데이트와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심해를 연상시키는 블루 선버스트 다이얼은 다이얼 바깥쪽으로 갈수록 어둡게 그라데이션 처리해 더욱 오묘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선사합니다. 블루 다이얼의 색감만 보면 몇 해전 출시한 클리퍼톤 리미티드 에디션과 클린 오션 리미티드 에디션의 중간 정도 되는 느낌입니다(클린 오션 한정판 쪽에 좀 더 가까운!). 단방향 회전 스틸 베젤에는 다크 블루 컬러 세라믹 인서트를 사용해 다이얼 컬러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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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적이면서도 적당히 볼륨감 있는 케이스와 샤프한 인상의 다이얼은 아퀴스 라인의 DNA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이질감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다이얼 프린트 중 '5 DAYS' 표기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셀리타 베이스의 전작들과 결정적으로 무브먼트가 다른 제품임을 다이얼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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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삽입한 스틸 케이스백을 보면 새로운 인하우스 자동 칼리버 400이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칼리버 400은 앞서 무브먼트 관련 기사를 통해 자세히 소개했다시피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자랑합니다. 우선 트윈 배럴 컨셉으로 5일간(120시간)의 롱 파워리저브를 보장합니다. 스와치 그룹 산하 중저가 시계 브랜드들이 80시간 파워리저브를 앞세우고, 세이코나 튜더 등이 3일 파워리저브를 주력으로 밀고 있는 가운데 오리스의 5일 파워리저브 칼리버 400은 시계 업계의 현 트렌드를 민감하게 예의주시한 흔적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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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버 400은 또한 30개가 넘는 비철금속과 이스케이프 휠 및 앵커(팔렛 포크) 소재로 첨단 실리콘을 사용함으로써 높은 항자 성능을 보장합니다. 그리고 흔히 볼 수 있는 볼 베어링 시스템을 대신해 로터 축에 상대적으로 마찰력이 덜 누적되는 새로운 유형의 슬라이드 베어링 시스템(Slide bearing system)을 적용하고,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은 받지 않았지만 오리스 홀스타인 매뉴팩처 자체적인 엄격한 조정과 테스트를 거쳐 COSC 기준(−4/+6)을 상회하는 일 허용오차 -3초~+5초대를 유지합니다. 방수 성능은 어김없이 300m 방수를 지원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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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국내 출시에 앞서 공식 수입원인 미림시계를 통해 최근 미리 아퀴스 데이트 칼리버 400의 실물을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아퀴스 특유의 너무나 친숙한 외관 속에 숨겨진 반전 뒷태에 자연스레 시선이 머물렀습니다. 오리스가 약 5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자신 있게 선보이는 새 인하우스 자동 무브먼트인 만큼 그 모습은 일견 심플해 보이지만 조작시 느껴지는 견고함은 충분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제네바 스트라이프나 페를라주와 같은 피니싱을 의도적으로 생략한 것도 전문 다이버 워치를 표방하는 아퀴스 컬렉션의 성격과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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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주목해야 할 변화로는 새롭게 적용한 독자적인(특허 출원한) 퀵 스트랩 체인지 시스템(Quick Strap Change system)을 들 수 있습니다. 별도의 도구가 필요 없이 러그 안쪽에 맞닿은 브레이슬릿 링크 하나를 또는 러버 스트랩 안쪽의 플랩(Flap, 덮개)을 손톱을 이용해 잡아당기면 쉽게 분리가 되는 구조입니다. 아퀴스 컬렉션 특성상 전용 드라이버가 있어야만 스트랩 교체가 가능했는데 이제 누구나 간편하게 스트랩을 탈부착하며 즐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굉장히 유저-프렌들리한 변화이고 이 또한 최근 시계 업계의 트렌드를 명민하게 읽은 결실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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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허 받은 퀵 스트랩 체인지 시스템을 브레이슬릿 및 러버 스트랩에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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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스 10년 워런티 씰

아퀴스 데이트 칼리버 400은 앞서 무브먼트 소개에서도 강조했다시피 기본 2년에 공식 홈페이지 내 마이오리스(MyOris) 섹션에 제품을 등록하면 8년이 추가된 총 10년 워런티를 보장합니다. 브랜드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5년 주기로 방수 테스트 정도만 받기를 권장하고 무브먼트 점검 및 오버홀은 10년 주기로 받아도 될 만큼 칼리버 400은 특별히 견고하게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해당 무브먼트에 브랜드가 갖는 자부심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10일 파워리저브의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11X 시리즈 제품군은 이달 말부터 기존의 2년(+ 마이오리스 등록시 1년 추가)에서 최대 5년까지 늘어난 국제 품질 보증 혜택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이래저래 오리스의 기민한 대처가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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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스의 올해 최대 화제작이라 할 수 있는 아퀴스 데이트 칼리버 400(Ref. 400 7763 4135-07 8 24 09PEB)은 한정판이 아닌 일반 모델 형태로 선보이며, 바로 오늘부터 국내에서는 오리스 그랜드 하얏트 부티크 및 전국 주요 백화점 내 모멘토 오리스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내 출시 가격은 브레이슬릿 모델이 3백 90만원, 러버 스트랩 모델이 3백 80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제가 미리 살짝 귀띔해 드렸듯이 기존의 아퀴스 제품과 가격 차이가 아주 크게 나진 않죠?!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5일 파워리저브 매뉴팩처 무브먼트와 편리한 퀵 체인지 시스템, 그리고 파격적인 10년 워런티 혜택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이 정도의 가격 차이는 충분히 수긍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동 가격대에 이 정도의 사양을 갖춘 전문 다이버 워치를 떠올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오리스의 2020년 야심작을 이제 가까운 매장에서 직접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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