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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태그호이어(TAG Heuer)는 아이코닉한 까레라의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브랜드 대표 다이버 워치이자 입문용 시계로도 인기인 아쿠아레이서의 세대교체 및 라인업 확장에 초점을 맞춰 왔습니다.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두 컬렉션을 차근차근 다듬어 가는 와중에도 애호가들이 특히 애정하는 모나코 역시 잊지 않고 챙겨 왔는데요. 올해 워치스앤원더스 제네바에서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탑재한 신형 모나코×걸프 에디션을 선보이는가 하면, 그로부터 두 달 가량 시간이 흐른 오늘(5월 27일)은 새로운 모나코 다크로드 트리뷰트 스페셜 에디션까지 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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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걸프 스페셜 에디션(2022년) 

올해 워치스앤원더스에서 첫선을 보인 신제품. 지난 5월 13~15일 태그호이어가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는 '2022 모나코 히스토릭 그랑프리'를 맞아 공식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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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다크로드 트리뷰트 스페셜 에디션(2022년)

 

1969년 탄생한 모나코는 흔히 1960~70년대를 풍미한 헐리우드 스타 스티브 맥퀸(Steve McQueen)의 시계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스티브 맥퀸이 레이싱 영화의 전설로 통하는 ‘르망(Le Mans, 1971)’에서 해당 시계를 착용하면서 모나코 역시 유명세를 탔기 때문입니다. 당시 그가 직접 착용했던 모나코(Ref. 1133B)는 지난해 필립스 경매에서 220만 달러(약 27억원)에 낙찰되며 태그호이어에서 가장 비싼 시계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대배우와의 연결고리가 자신의 이름값을 높인 건 사실이지만, 모나코는 그 이전부터 시계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시계였습니다. 전통적인 크로노그래프에서 벗어난 사각형 쉐입에 방수가 가능한 최초의 사각형 시계였고, 무엇보다 1969년 탄생한 최초의 자동 크로노그래프 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모나코는 태그호이어, 브라이틀링, 해밀턴 등의 시계제조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11을 탑재했는데요. 이후 1970년대에는 밸쥬의 7736 또는 7740을 통해 수동 크로노그래프를 한시적으로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스핀 오프에 해당하는 그 중 하나가 1974년 극소량만 제작한 덕분에 지금까지도 애호가들의 위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곤 하는 모나코 ‘다크로드’(Ref. 74033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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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어 모나코 '다크로드' Ref. 74033N(197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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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 워치 카본 모나코(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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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로드가 부활한 게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온리 워치 경매를 위해 카본으로 무장한 다크로드가 한 점 나온 적 있습니다. 올해를 위한 예고편이었던 해당 모델은 당시 29만 스위스프랑(약 3억 7000만원)에 낙찰되며 주인을 찾아갔습니다. 이번에 판매용으로 새롭게 출시하는 모나코 다크로드 트리뷰트 스페셜 에디션은 문자 그대로 과거 오리지널 다크로드에 헌사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디자인은 예상대로 다이얼과 스트랩은 물론 케이스까지 검정으로 뒤덮는 올-블랙 콘셉트를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모나코 특유의 각진 네모 케이스는 가볍고 견고한 티타늄으로 제작했습니다. 핵심인 블랙 컬러는 PVD 코팅을 활용했던 과거와 달리 보다 현대적인 DLC 코팅으로 색을 나타냈습니다. 케이스에 맞춰 각지게 디자인한 푸시 버튼 및 크라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티타늄 표면은 샌드 블라스트 가공을 통해 무광 처리했습니다. 케이스 사이즈는 기존과 동일한 39×39mm. 방수 사양은 100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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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은 모나코의 전통대로 사각형 안에 원으로 이루어진 메인 다이얼이 자리합니다. 중심부는 동심원으로 헤어라인 가공하고, 아플리케 인덱스를 부착한 외곽 부분은 특수한 가공 기법을 통해 표면의 오톨도톨한 질감을 살렸습니다. 태그호이어에 따르면, 레이싱 트랙과 타이어의 질감을 묘사한 것이라 합니다. 시/분침 및 인덱스는 특별히 로즈 골드로 제작해 스페셜 에디션의 가치를 드높였습니다. 각 핸즈의 표면과 다이얼 외곽 스케일의 동그란 아워 마커에는 정석대로 슈퍼루미노바 야광 도료를 꼼꼼히 칠했습니다. 크로노그래프 관련 핸즈는 다이얼 배경 및 시/분침과 대비되도록 모두 붉은색으로 표시했습니다. 서브 다이얼 구성은 3시 방향에 30분 카운터, 6시 방향에 스몰 세컨드, 9시 방향에 12시 카운터가 각각 자리합니다. 날짜 창은 다이얼 맨 아래 위치하고요. 트라이-컴팩스(쓰리 카운터) 구성으로 바이-컴팩스(투 카운터)였던 이전 세대 모나코 및 오리지널 다크로드와 차이가 있습니다. 태그호이어에서 자체 제작한 엔진을 장착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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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재한 무브먼트는 신형 모나코×걸프 에디션과 동일한 자동 인하우스 크로노래프 칼리버 호이어 02입니다. 2010년대에 완공한 슈베네(Chevenez) 매뉴팩처에서 개발 및 제작했고, 2017년 오타비아 때부터 호이어 02라는 이름으로 주요 컬렉션에 두루 쓰이고 있습니다. 까레라에 이어 지난 2019년부터는 모나코에서도 맹활약 중입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 파워리저브는 80시간으로 시중의 여느 크로노그래프보다 우수합니다. 크로노그래프 조작계는 요즘 나온 무브먼트답게 컬럼 휠에 안정적인 수직 클러치 조합을 따릅니다. 로터는 앞선 시/분침, 아플리케 인덱스와 동일하게 로즈 골드로 제작하며 무브먼트에서도 특별 에디션의 콘셉트를 이어갑니다. 해당 로터를 포함한 무브먼트는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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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광을 내뿜는 악어가죽 스트랩 역시 온통 블랙입니다. 폴딩 버클은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블랙 DLC 코팅 티타늄으로 제작했습니다. 샌드 블라스트 가공도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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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호이어 코리아에 따르면, 모나코 다크로드 트리뷰트 스페셜 에디션(Ref. CBL2180.FC6497)의 올해 국내 배정 물량은 10개라고 합니다. 제품 가격은 1080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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