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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아롱이형입니다.

 오늘은 팔라우 여행기의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두 번에 나눠서 포스팅을 할까 하다가 그냥 한 번에 마무리 짓기로 했습니다.

 포스팅이 좀 길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

 

 자~ 그럼 팔라우 여행기, 그 대단원의 막을 향해 달려갑니다!

 

 둘 째 날

 Restaurant  ▶ Mog Mog ◀

 

 아무리 다이빙 여행기라도 맛집 소개가 빠지면 섭섭하죠.

 그래서, 마지막날 다이빙 포스팅을 시작하기 전에 둘째 날 저녁에 갔던 레스토랑 'Mog Mog'를 소개할까 합니다.

 

 저희가 많은 레스토랑 중 Mog Mog를 택한건, '맹그로브 크랩(mangrove crab)'을 먹어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음.. 이름으로 보건데 맹그로브 숲에 사는 게겠죠?

 다리다이버스의 사장님께서 추천해 주시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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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어서 15분 정도라는 말을 믿고, 와이프와 전 밤하늘의 별을 벗삼아 숙소인 Sea Passion 에서 Mog Mog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저 뚝방을 따라서 쭉~~~ 걸어가면 됩니다. 아, Mog Mog의 경우 예약은 필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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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 길의 풍경입니다.

 해는 점점 지고, 바다와 구름은 아름다운 석양빛으로 물듭니다.

 

 하지만.. 15분을 걸어도 음식점은 나올 생각을 하질 않고... 결국엔 30~40분 정도 걸어서 겨우 도달했습니다.

 택시를 불러서 갔으면 5분이면 가지 않았을까도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덕분에 밤하늘의 쏟아질 듯한 별들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힘들게 도착한 모그모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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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그모그는 1호점과 2호점이 있습니다. 저희가 간 곳은 1호점.

 간판에 'Mog Mog 1 Restaurant' 라고 써져 있는게 보이시죠?

 분위기는.. 그냥 한국의 동네 중국 음식점 같은 분위기입니다.

 분위기를 기대하고 가는 곳은 아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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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뜬 마음으로, 메뉴를 보다보니....

 (참고로, 메뉴판은 영어와 일본어로 되어 있습니다. 메뉴 가지수가 100개도 넘을 정도로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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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 저게 뭐죠??

 네.. 2번 요리, Fruit Bat Soup...되겠습니다..

 과일박쥐 스프.. ㅎㄷㄷ;;; 가격도 27$입니다.

 한 번 경험해 보기엔 과한 가격이 아니죠!!

 어디서 또 이런걸 먹어보겠습니까!!!

 

 하지만.. 와이프의 결사 반대로 2번 메뉴 주문 실패.. ㅎㅎ

 

 2번 메뉴 바로 아래를 보니 3번 Coconut Crab이 있군요.

 코코넛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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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래 생겼습니다.

 빨간 고구마 같기도 한 것이.. 어찌보면 엄청 야하게 생겼군요. ㅋㅋ

 

 잡기가 힘든지, 보통은 Coconut Crab이 없을 때가 많다고 하던데,

 오늘은 한 마리가 들어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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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부엌쪽 천장에 매달아 놨더군요. 살아있는 녀석입니다.

 살짝 건드리면 물려고 집게를 깔짝거립니다.

 물론 집게는 줄로 묶어놨지만요..

 

 저희가 맹그로브 크랩을 주문하려 하자, 코코넛 크랩도 있다고 얘기하더군요.

 그래서 어느 게가 더 맛있냐고 물었더니, 맹그로브 크랩이 더 맛있답니다.

 가격도 더 비싸구요.

 

 그래서~! 결국 저희가 시킨 메뉴는 칠리소스 새우, 맹그로브 크랩, 코코넛 쥬스, 망고 쥬스.

 

 맹그로브 크랩은 손님에게 수조에서 직접 맘에 드는 녀석을 고르게 합니다.

 물론 무게로 가격을 매기구요, 저희는 둘 중에 작은 녀석을 골랐음에도 78$ 정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일행은 더 작은 녀석이 있었는지 45$ 정도에 한 마리를 먹었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게는 커야 살도 많고 맛있습니다. ㅎㅎ

 게를 고르면 두 가지 조리법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합니다.

 하나는 무슨 소스를 얹는 것 같았고 다른 하나는 그냥 찜.

 저희는 찜으로 선택했죠~!

 

 먼저 코코넛 쥬스 나와 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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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코넛이 상당히 큽니다. 마시다 화장실 갈 정도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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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코넛과 슈타인하르트의 크기 비교샷.

 낮에 다이빙할 때 쥐샥을 찼던지라 저녁 레스토랑에 올 때는 검정색 스트랩으로 줄질한 슈타인하르트를 차고 왔습니다.

 이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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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리새우 요리도 나오는군요.

 양은 좀 적지만 맛은 괜찮습니다.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했던 듯.. 6~8$ 사이였던 듯 하네요.

 

 그리고 오늘의 메인 메뉴 등장!!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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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크기에 압도됩니다.

 더 작은 녀석을 골랐었는데.. 그래도 꽤 큽니다. 집게발 위에 귤 잘라놓으신거 보시면 크기 비교 되실 듯.

 먹기 좋게 망치로 다 깨져서 나옵니다. 집게발의 껍질 두께가 2mm는 넘지 않을까 싶네요. 직접 깨서 먹기는 힘듭니다.

 이녀석은 특히 집게가 거대해서 몸통의 살보다 집게발의 살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양도 많아서, 마치 킹크랩을 먹는 듯한 느낌.. 배가 꽤 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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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타인하르트도 한 번 찍어줘야죠.

  크기 비교도 어느 정도 되시죠? ^-^

 

  맛있게 저녁을 먹고난 후, 다시 밤하늘의 별을 보며 천천히 걸어서 숙소로 돌아옵니다.

 

  테라스 벤치에 누워서 밤하늘의 별을 좀 더 보고 싶었으나 얼른 자야 내일 또 다이빙을 나가죠.

  정말 곤히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드디어 오늘이 마지막 다이빙을 하는 날입니다.

 내일 새벽에 비행기를 타야 하기 때문에 오늘은 오전에 두 번의 다이빙만 하게 됩니다.

 다이빙은 + 압력, 비행기는 - 압력으로, 단시간 내에 압력의 변화가 크면 몸에 해로울 수 있어서

 출발 전 날엔 보통 오전 다이빙으로 마무리 짓습니다. 아쉽지만.. 안전이 최고죠! ^-^

 

 자~! 제 팔라우 여행기 포스팅을 꾸준히 보셨던 분들이라면 아래 사진들이 무슨 사진들인지 이제 척하면 감이 오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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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하여.. 오늘의 첫 다이빙 포인트에 도착합니다.

 팔라우에서의 7번째 다이빙이군요.

 7번째 다이빙 포인트는.. 팔라우에서의 첫번 째 다이빙 포인트였던 German Channel 입니다..

 

  마지막 날

 1st Point  ▶ German Channel ◀

 

  제가 이전 포스팅에서 만타 이야기를 꺼냈던 것 기억하고 계신가요?

  만약 기억이 안나신다면 아래 사진을 다시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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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한 바다의 제왕.

  몸길이 7m까지도 자라는 바다의 우아한 생명체.

  모든 다이버들의 로망.

 

  바로 만타 가오리(Manta Ray) 입니다.

 

  첫 날은 못 봤지만, 팔라우에서의 마지막 날, 다시 한 번 도전해 봐야죠.

  어제 만다린 피쉬도 봤으니, 제게 행운이 함께할거라 믿습니다.

 

  입수(入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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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날과 같이 모래톱에 쪼르륵 앉아서 만타가 나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오늘은 다행히도 첫 날보단 시야가 잘 나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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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릎 꿇고 만타를 기다리는 와이프와 나.

  오늘도 제 손목을 지켜 준 쥐샥입니다.

 

  공기를 반 정도 쓸 때까지도 만타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 때...!!! 땡땡땡 울리는 주의 신호!! (물 속에서는 시야가 좁아지고 소리 전달이 잘 안되기 때문에 쇠와 쇠를 부딪쳐서 위치를

  알리고 주의 신호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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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한 무언가가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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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녀석입니다.

  거대한 그림자가 지느러미를 나풀거리면서 우아하게 다가옵니다.

  그 시간은 영원한 듯 천천히 흘러가고, 드디어 나타난 바다의 제왕의 몸동작 하나 하나가 제 눈에 각인됩니다.

  그저 멍하니 쳐다보기만 할 뿐..  아름답습니다..

 

  모든 다이버들이 숨죽이며 만타가 다가오는 것을 지켜봅니다.

  들리는 소리는 뽀그르르 하는 공기방울 소리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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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기는 4m 정도 되는 녀석들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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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타를 직접 본 느낌은 마치 우주비행선이 천천히 다가오는 것 같았습니다.

  어렸을적 즐겨봤던 외화 씨리즈 'V'의 거대한 우주비행선이 다가오는 느낌이랄까요?

  천천히, 그리고 확실하게 다가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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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타의 배에는 많은 수의 빨판 상어들이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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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녀석은 우리 곁을 지나가는가 싶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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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내 곧 다시 다가옵니다.

  만타 아래에 있는 바위 뒤, 구경하고 있는 다이버들이 보이시나요?

  원근감을 고려하더라도 만타의 크기가 짐작이 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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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 좋게도 정말 가까이서 담은 만타의 모습입니다. (다시 한 번 다이빙 까페 '인투더블루'의 '사로'님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제 카메라가 첫 날 다이빙을 마치고 침수되어 둘 째 날은 다이빙 샾의 카메라를 빌렸지만, 마지막 날 사진은 대부분 사로님으로

   부터 건네 받은 사진들입니다. 물론 만타 사진들도요! ^-^)

 

   오늘은 무슨 날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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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타 뿐 아니라, 스쿨링(schooling - 무리짓기)을 하는 무수히 많은 정어리 떼들...

  마치 하늘에 먹구름이 낀듯 깜깜해 집니다.

 

  그리고 지원군이 또 오는군요.

  잭피쉬 무리들입니다.

 

  만타와 정어리떼와 잭피쉬 무리의 삼중주..

 

  제가 직접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제 눈으로 본 것을 타포 회원님들께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함께 다이빙 하신 분들 중,

  '사로'님 일행이셨던 인투더블루 '비키' 님의 사진을 아래에 몇 장 보여드리겠습니다. (비키님은 여성분이심에도 불구하고 다이빙

  경험도 많으시고 사진도 정말 잘 찍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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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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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타 두 녀석의 실루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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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나타난 잭피쉬 무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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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어리떼와 잭피쉬 무리의 만남.

  그리고 만타까지.. (여기까지 총 7장이 비키님의 사진입니다 ^-^;)

 

  사로님 일행분들 중 100회 다이빙을 맞이하신 여성 다이버 분이 있어서 100회 기념 깃발까지 만들어서 오셨던데,

  99번째 다이빙에 만타를 보신거라고 합니다. 그것도 처음으로요.

  다이빙 횟수가 30번도 채 안되는 저와, 20번도 채 안되는 와이프.

  두 초심자에겐 너무나도 엄청난 행운이었습니다. 

 

  수백회의 다이빙 로그 수를 가지신 일행 분들도 이처럼, 만타와 정어리떼와 잭피쉬 무리가 장관을 이뤄내는 장면은

  처음으로 보셨다고 계속 감탄하셨으니까요 ^-^

 

  비록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나중에는 더 커다란 만타도 나왔습니다.

  강사님 말씀으로는 6m  정도 되어 보인다고 하시더군요.

  4m 짜리 만타와 6m 짜리 만타는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훨씬 거대한 느낌..

 

  팔라우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엄청난 감동..

 

  그렇게 마지막날의 첫 다이빙을 마치고, 두 번째 다이빙 포인트로 이동을 시작합니다.

 

  다들 만타에 너무 흥분했는지, 한참 떠들고 신나 하다가 어느새 보니 다들 눈을 감고 자고 있습니다.

  저는 마지막 다이빙이라는 아쉬운 맘에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지요.

 

  그런데!! 바다 저쪽에 뾰족뾰족한 등지느러미들이 열 개도 넘게 보이는게 아니겠습니까!!

  상어인가?? 하고 자세히 쳐다보던 저는 외쳤습니다.

  "돌고래 떼다!!"

 

  다들 잠에서 깨서 돌고래 무리들을 쳐다보았고, 우리의 보트 선장님께서 돌고래 쪽으로 진로를 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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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자, 돌고래 무리들이 보트를 따라 옵니다.

  그리고 서너 마리가 보트 바로 아래서 보트와 정확히 같은 속도로 헤엄을 칩니다.

  중간중간 점프도 하구요!

 

  보트 속도가 장난이 아닌데, 돌고래들, 엄청 빠르더군요.

  그리고 먹이를 주거나 하는 것도 아닌데, 보트 밑바닥에 딱 붙어서 쫓아 다니는 것을 보니,

  어지간히 장난을 좋아하는 녀석들 같습니다. ^-^

 

  사로님의 돌고래 사진과 동영상 캡쳐 사진 몇 장 보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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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하얀 부분이 배의 선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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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진분홍색이 사로님 일행분의 방수 스트로보.

 

  동영상을 다시 보니 보트를 따라오는 녀석들이 대여섯 마리 이상 되는군요.

  그리고 저희 일행이 실제로 본 돌고래 수는 30마리 이상 정도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만타도 보고 정어리떼와 잭피쉬 무리의 삼중주! 

  그리고 행운의 돌고래 떼 까지!

 

  팔라우는 다이빙 마지막 날, 저에게 큰 선물을 안겨 주는군요.

  너무 너무 행복했습니다..

 

  감상에 젖은 채로 도착한 두번 째 다이빙 포인트!

  이 포인트도 두번 째 와봅니다.

  바로 '블루 코너' 입니다.

 

 

  마지막 날

  Last Point  ▶ Blue Corner ◀

 

  자~!!! 드디어 팔라우에서의 마지막 다이빙이군요!

  마지막 날, 마지막 포인트는 일전에 소개해 드린 바 있는 '블루 코너' 입니다.

  사장님께서 신경써 주셨는지, 팔라우에서 가장 유명한 포인트로 골라서 와주셨네요.

 

  다시 한 번 블루 코너의 맵을 보여드리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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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한 조류가 올라오는 벼랑 끝에 조류걸이(갈고리)를 건 채로 풍선처럼 매달려서 구경을 하는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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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 나시죠?

  조류걸이와 BCD.

 

  오늘도 대롱대롱 매달려서 바닷속 구경을 실컷 합니다.

  이번이 아니면 언제 또 오게될지 모르니깐.

  팔라우의 바닷속을 두 눈에 잔뜩 담아가자.. 라는 생각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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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프와 저의 모습입니다.

  제가 어딘가를 가리키고 있군요.

  뭘 봤을까요?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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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녀석이었을 겁니다.

  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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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프도 대롱대롱 잘도 매달려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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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수퍼맨 놀이를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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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집어 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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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내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팔짱 자세. ㅎㅎ

 

  

  

  저먼채널에서 웅장한 만타가오리와 수많은 물고기들을 보고왔다면,

  블루코너에서는 많은 수의 상어들과 나폴레옹 피쉬들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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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상어들.. 대부분이 화이트팁(White tip shark)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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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치.  이녀석, 이빨이 날카롭고 턱힘이 강해서 절대 손가락을 넣거나 하면 안됩니다.

  실제로 손가락이 잘린 다이버도 있다고 하네요.. 절대 주의!!

  여기서 '비키'님의 사진 하나를 또 빌려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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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치의 이빨이 보이시죠?? 절대!!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러고보니 곰치의 입 부분에 청소새우가 한 마리 붙어 있는게 보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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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직으로 상승하는 이녀석의 이름은 독투쓰(dog tooth - 송곳니) 라고 하시던데..

 정확한 이름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나폴레옹 피쉬 생각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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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폴레옹의 모자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이 녀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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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보면 길이 1.5m 정도 되는 거대한 녀석입니다.

 마지막 다이빙에서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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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빠짐없이 등장하는 우리의 바다거북이!!!

 바다거북이를 쫒아 다니면서 달리기 경주를 하는게 꽤나 재미 있습니다.

 거북이는 필사적으로 도망쳐 다니구요.. ㅎㅎ

 왠지 괴롭히는 것 같은 기분인데 정말 재미나요.. -_-;;

 

 그렇게 이것저것 구경하고 많은 물고기들을 눈에 담으면서 팔라우에서의 마지막 다이빙은 끝났습니다.

 아쉬운 맘이 드는건 어쩔 수 없지만, 이렇게 팔라우에 와서 좋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함께 호흡할 수 있었던 시간들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마지막 날

  Last Schedule  ▶ Night Fishing ◀

 

  그렇게 팔라우의 바닷속을 두 눈에 담아두고, 정들었던 버디들과 다리다이버스 식구들에게 인사를 한 후 저희 부부는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다이빙은 끝났지만, 마지막 이벤트가 남아있죠!

  바로 밤낚시입니다.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낚시가게 차가 픽업오기를 기다립니다.

  내일 새벽 5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미리 짐을 다 싸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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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가게는 일본인이 운영하는 곳이더군요.

  이 곳 말고도 몇 군데가 더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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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트를 타고 출발~!!

  항상 다이빙하러 낮에만 바다에 나가다가 해질녘에 나가니 낯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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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트를 타고 나가는 길의 풍경입니다. 너무 아름답네요..

  어? 그런데 무지개가 보입니다!

  잘 안보시신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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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 왼쪽 윗 부분에 무지개가 걸쳐 있는게 보이시죠?

  구름에만 살짝 걸쳐 있었습니다. ^-^

  보트를 타고 한 20분 정도 나가는데도 그 새에 해가 져서 깜깜해 지더군요.

 

  자~ 배를 정박하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낚시 미끼는 오징어를 자른 조각들. 그리고 낚시대는.. 없습니다!

  그냥 원통에 감은 낚시 줄을 풀어서 낚아 올리는 식입니다. ㅎㅎ

 

  한 시간 정도 한 포인트에 있고, 그 후에 다른 포인트로 이동해서 좀 더 낚시를 하다가 샵으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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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 사진은 없고, 같이 데려간 슈타인하르트의 야광샷만 찍습니다.

 바다 위는 깜깜해서 별빛이 쏟아질듯 하고, 달빛 길이 드리운 바다의 모습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꼭 물고기를 낚지 않으신다 하더라도 밤바다와 밤하늘을 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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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왕 갔으면 낚아 와야죠!!! ㅎㅎ

 저희 일행 4명이 낚은 물고기들입니다.

 낚시가 끝나고 샵으로 돌아오는 길에 잡은 물고기를 레스토랑에서 먹을건지 물어봅니다.

 

 먹는다고 하면 바로 레스토랑으로 이동. 낚시샵과 레스토랑은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돈을 주면, 물고기를 요리해 줍니다.

 물고기 조리법이 총 5가지로, 조리법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다르고, 1인당 음료수 혹은 맥주를 하나씩 공짜로 줍니다.

 어느 물고기를 어떤 조리법으로 요리해야 맛있는지도 추천해 줍니다.

 물고기 조리하는데 큰 돈이 들지는 않습니다. 어쨌건 우리가 직접 잡아온 물고기로 요리하는거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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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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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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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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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림.

 

 ㅎㅎ

 맛은 so so 였지만, 아무래도 직접 잡은 것들을 바로 요리해서 먹는거라서 재미도 있고 괜찮았습니다. ^_^

 음식을 먹으면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다가,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드디어 팔라우에서의 여정이 끝났습니다.

 겨우 3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일정이었지만,

 팔라우의 바다는 제가 평생 잊지 못할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진들 몇 장 더 올리고 길고 길었던 팔라우 여행기의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그동안, 즐거우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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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그리고 진짜 마지막!!

 

 첫 날 다이빙 다녀올 때  구름 속에 뜬 무지개를 봤었는데, 와이프가 제 무릎을 베고 잠들어 있어서 사진을 못찍었다고 했던 것

 기억 나시나요?

 

 '비키'님께서 그 무지개를 사진으로 담으셨더군요.

 아름다운 무지개를 보시고, 올 한해도 좋은 일들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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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