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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al7 3684  공감:1 2012.04.19 12:02

Men's Life 코너가 생긴 기념으로 올립니다.
아직 여행 코너에는 새로운 글이 올라오지 않았네요.

 

올해 바젤 간 김에 잠시 짬을 내어 비트라 디자인 뮤지움에 다녀왔습니다.

바젤이 독일 접경 지대라 바젤월드 페어장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의 바젤 역(Basel Bad Bf)에서 55번 버스를 타면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주소가 찰스 임스 스트릿이네요.

 

Vitra Design Museum
Charles-Eames-Str. 1
D -79576 Weil am Rh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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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이 어딘 지도 애매하게 그냥 독일로 넘어갑니다.

55번 버스 정거장 표시에 아예 비트라라고 되어 있고 누구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바로 찾기 쉽습니다.

스위스에서 버스를 탈때는 스위스 프랑으로 내도 되지만 비트라 뮤지움에서 다시 스위스로 돌아올때는
꼭 유로로 내야합니다. 혹시 가실 분은 유로를 꼭 준비하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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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라는 1950년대 스위스에서 가족 기업으로 창립한 가구 브랜드입니다. 지금은 아니지만요.
장 프루베, 조지 넬슨, 찰스 앤 래이 임스 등이 디자인한 가구들로 유명합니다.

1981년에 공장을 만들면서 자리를 잡은 이 곳은 주유소나 소방소도 있는 비트라 캠퍼스라고 부르네요.
비트라 디자인 뮤지움은 1989년에 건립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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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건축물 하나 하나 예술인데 모두 장안의 유명한 건축가들이 참여했습니다.

1989년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지은 비트라 디자인 하우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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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 독특했는데 미술관 안에서는 사진 촬영을 못하니..
제가 갔을때는 루돌프 스타이너(Rudolf Steiner)라는 사람의 업적을 다룬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초현실주의를 가구나 인테리어, 건축에 실현시킨 사람이더군요.

저 멀리 팝아티스트로 유명한 클라우스 올덴버그(Claes Oldenburg)와 쿠스지? 반 부르겐(Coosje van Bruggen)의 1984년 작 <밸런싱 툴(Balancing Tools)도 있는데
이렇게 잘 어울리는 곳도 드물거라는 생각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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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함 코너, 비상구 표시, 옷걸이도 참 정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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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제대로 맞춰가면 일하는 곳을 포함해 건축물 투어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좀 늦게 가서 ㅠ ㅠ

 

비트라 디자인 뮤지움 사이트의 건축물 사진을 빌려오면

제일 오래된 건물은 주 공장 건물로 1981년과 1986년에 영국 건축가 니콜라스 그림쇼(Nicolas Grimshaw)가 참여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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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컨퍼런스 퍼빌리온은 타다오 안도(Tadao A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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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소는 자하 하디드(Zaha Had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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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는 장 프루베(Jean Prouve)가 디자인했다네요. 

 

버스 정류소도 범상치 않습니다. 2006년 재스퍼 모리슨(Jasper Morrison)이 디자인한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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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본 후 2010년 헤르조그 & 드 뭬론이 지은 비트라 하우스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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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이런 차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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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도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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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코끼리 정원도...찰스 앤 래이 임스가 1953년에 만든 임스 엘리펀트들을 넣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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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가보니 '먹이를 주지 마시오'란 재치 있는 문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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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라 하우스 앞에는 로난 & 어완 부르엑(Ronan & Erwan Bouroullec)의 베지탈(Vegetal) 의자가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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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들어가면 알렉산더 기라드(Alexander Girard)의 1963년작 나무 인형들 사진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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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움샵에서 기념품을 구입한 후 커피 한잔 마셨습니다. 요즘은 이런 열쇠 쓸 일이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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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를 적은 벽에 걸려 있는 조지 넬슨(Georg Nelson)의 1958년작 해바라기 시계(Sunflower C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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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랭을 함께 주는 카페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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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미니어처 당근이 그대로 얹어 있는 귀여운 당근 케익과 초코 케익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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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온 뒤라 못먹었지만 식사 메뉴도 훌륭해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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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건물 디자인에 반해 자연스럽게 방치한 화분이 참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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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오면 라운지 체어 아틀리에라는 의자 주문 제작소가 있습니다.

가죽, 나무 선택할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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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속가능한 디자인에 대해 많이 생각합니다.
멋지게 지었지만 정작 가보니 건물 자체 디자인만 고려하고 그 건물을 운용할 편의점이나 카페가 필요한
수납을 미리 고려하지 않아 여러가지 물품들이 지저분하게 나와 있거나
또 몇 년되지도 않았는데 외관이 이미 흉물스럽게 변하거나
사용성을 고려하지 않아 쓸모없이 방치되어 있는  한강 주변의 건축들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좀 세월이 흘러도 보기 좋은 건물로 보이도록 미리 고려해서 지을 수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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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인테리어 디자인 등 디자인에 관심이 많으신 분은 가야할 성지 중 한 곳일 듯 합니다.

공식 웹사이트입니다. www.design-museum.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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