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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올렸던 남자의 장난감, 멀티툴의 후속편입니다. 그때 올렸던 툴들은 대부분 거버사의 제품이었지요. 가성비가 진짜 짱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멀티툴의 최강자라고 하면 역시 레더맨이 떠오르는 것도 인지상정. 오늘은 레더맨의 저가 멀티툴중에서 쌍벽을 이루고 있는 프리스타일과 윙맨을 한번 파헤쳐 봅니다.

 

프리스타일과 윙맨은 아마존에서 20불대 중반에 살 수 있는 입문형 멀티툴입니다. 배송비까지 합쳐도 국내 판매가의 60%선이니 AS문제가 있다 쳐도 해외에서 구매하는게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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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는 두놈이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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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구나와 크기 비교를 위해 찍어봤습니다. 윙맨이 살짝 크군요. 프리스타일은 주먹을 쥐면 그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입니다. 같이 찍어 놓고 보니.. 라구나의 저 고급스러운 광택이 더 눈에 띕니다. 아아아아.. 역시 라구나구나... ㅎㅎㅎ 반면에 윙맨은 원가 절감을 위해 전혀 가공을 안한 에보슈 상태같은 느낌이고 프리스타일은 작고 다부진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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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는 요정도. 전혀 가공이 안돼있다는 말은 장식적인 측면이고 실용적인 측면에서야 나무랄데가 없습니다. 좀 깡통같기는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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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어는 스프링식입니다. 저절로 벌어지는..(응??) 아주 착한 뻰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억지로 힘을 줘서 벌려야 하는 것을 남자들은 별로 안좋아하는 경향이 있지요. 어떤 이들은 저절로 벌어지면 벌리는 재미가 없어서 싫다고도 하시던데 이런 분들 차가 대부분 수동기어더라구요. 스스로 귀찮음을 찾아다니는 희귀한 성격의 소유자죠. 역시 원가 절감을 위해 플라이어는 그냥 에보슈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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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에 딱 차라고 벨트클립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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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많이 있는거 같죠?? 근데 이게 밖에서는 안꺼내 집니다. 밖에서 끄집어 낼 수 있는 건 단 두개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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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에서 꺼내야 합니다. 플라스틱 커터와 드라이버+줄자, 병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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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에는 역시 십자드라이버와 일자 드라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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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쪽에는 칼과 가위, 칼도 가위도 밋밋합니다만.. 기능적으로는 문제 없습니다. 충분히 날카로와요. 가위에는 스프링이 없어서 사용시에 자꾸 벌려줘야 하는 귀찮음이 있습니다. 벌리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한 배려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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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을때 손가락 자르지 말라고 안전장치가 되어 있는데 가위쪽에 있는건 그냥 폼으로 찍어놓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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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을 펴놓고 보면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유광인데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니지만.. 이 가격대에 이 정도의 성능을 가진 공신력있는 브랜드의 멀티툴을 사기는 어렵다고 생각이 드네요.

 

장점 : 저절로 벌어지는 뻰찌, 다양한 도구의 탑재, 편리한 벨트클립, 저렴한 가격대이므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음. 브랜드가 믿을만함

 

단점 : 전체적으로 싼티가 남, 저절로 벌어지지 않는 가위, 아쉬운 디자인

 

가격 : 아마존에서 25불 내외, 배송대행 이용할 경우 환율 1200원 기준으로 36,000원 정도

 

이제 프리스타일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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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안에 폭 들어오네요. 너클 블러스터로 유용할듯 싶습니다. 술집에서 쌈나면 주먹안에 말아쥐고 그냥... 옥수수 터는 용도로 딱일듯. (아.. 한번도 그런적 없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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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윙맨이 싼티난다고 했죠. 이게 그 이유입니다. 칼을 딱 펴면.. 아주 그냥 간지가 대박이죠. 칼날의 디자인도 그렇지만 이어지는 손잡이의 유려한 곡선이 알흠답습니다. 남자들은 이런 곡선을 좋아합니다. 역시.. 곡선이 있어야죠. (가끔보면 직선을 선호하는 이상한 남자도 있습니다. 그런 분은 절벽도 좋아하시더군요. 왠지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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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잘라 먹을까봐 이런 안전장치가 있습니다. 종이를 잘라보니 윙맨보다 조금 절삭력이 좋습니다. 윙맨이 스윽~ 이라면 이녀석은 스~~으윽이랄까요. 잘리는 느낌이 더 고급스러워요. 야쿠자들 탈퇴할때 손가락 자르고하는 장면 있죠? 이 녀석이면 아프지 않게 자를수 있을것 같다 싶을 정도로 잘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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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봐도 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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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어의 가공도 아까의 에보슈 상태와는 다르죠. 뭔가 막 파고 장식하고 해놨습니다. 브랜드로고도 찍어놓고.. 이정도면 코스메틱 피니슁이 훌륭. 단점은.. 저 뻰치가 억지로 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절로 벌어지지 않아요. 게다가 뻑뻑합니다. 하~~ 수동차 타시는 분들이 좋아하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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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단점이자 장점은.... 칼하고 뻰치 외에는 아무 툴이 없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멀티툴이 아니라 바이툴이라 불러야 마땅하겠습니다만.. 편의상 멀티툴이라고 하지요. 칼과 뻰치.. 이 두개면 왠만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아?? 라고 하는 단순한 분들께 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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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휴대를 위한 벨트 클립이 있구요. 뭔가 기능이 있을것 같은 설레임을 주는 부분들이 보입니다만.. 없습니다. 칼과 뻰치, 단순한 남자를 위한 도구예요. 그대신에 이쁘고 날카로운 건 인정해야겠지요.

 

장점 : 먹어주는 디자인, 면도날처럼 예리한 칼날, 멋지구리한 플라이어, 옥수수 털때 유용함

 

단점 : 멀티툴이 아님, 저절로 벌어지지 않는 뻰치, 윙맨보다 비싼 가격

 

가격 : 역시 아마존에서 26-7불대입니다. 윙맨 가격보다 2천원쯤 비싸다고 보면 되겠네요. 하지만.. 역시 국내 구매보다는 저렴합니다.

 

 

이상으로 레더맨 멀티툴 2종을 살펴봤습니다. 음.. 저같으면 역시 두개다 가지고 있고 싶네요. 하지만 둘다 실제로는 별로 필요가 없지요. 하하하.

 

 

뭐 남자들의 장난감은 사실 별로 쓸데가 없는 물건들이 대부분입니다. 그게 오늘의 결론이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