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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1386 2012.09.13 15:53

목빼고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을 아이폰5가 드디어 발매되었습니다만 여론의 반응은 뜨뜨미지근합니다. 나아진게 없다. 혁신적이지 않다. 괜히 길쭉하게 만들었다. 이런 말들만 많군요.

 

물론 여론이라는 것은 일부의 전문가, 또다른 일부의 이해관계 파티들, 그리고 거기에 따라 남들의 의견을 자신의 것인양 생각하는 일반 소비자들이 엮이어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순식간에 향방이 뒤바뀔수 있고.. 그 바뀌는 여론에는 또 다른 전문가, 이해관계자, 소비자들이 휘말려 돌아가는 진풍경이 벌어지겠지요.

 

저도 처음에는  떠도는 이미지와 몇개의 크리틱만을 보고 이번에는 꽝이네.. 싶었습니다. 키노트도 안보고 말이죠. 그러다가 생각나서 키노트를 스킵해가며 보기 시작했는데 몇장면을 보니 생각과는 다르게 이번 아이폰5가 괜찮아 보이더라구요. 왜 그런지 그걸 공유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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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캡쳐라 화질이 개떡같은 건 양해를 바랍니다.]

 

우선은 새로 나온 아이폰5의 만듦새가 상당히 어썸하다는 겁니다. 스티브 잡스가 사라진 키노트에서 어썸을 대체하는 새로운 단어는 골져스!!가 된것 같습니다만.. 어썸이던 골져스던.. 저 아이폰의 앵글라주를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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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좀 길어보이는 이 비율의 전화기가 사람의 손에 잡혀있으면 적당한 바스타일의 전화기이면서 스맛폰이 됩니다. 엘지가 만들면 병맛이었는데 애플이 만드니 이뻐보이는 신기한 매직. 음.. 골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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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공정을 보여주는데.. 그게 참 재미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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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케이스를 저렇게 갈아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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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용 다이아몬드를 뿌려가며 앵글라쥐+블랙미러링을 합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 같으시다구요. 스위스 장인들이 한땀 한땀 갈아서 만드는 앵글라쥐를 저렇게 한다는 말씀이죠. ㅎㅎ 대단하지 않나요?? 키노트 보시면 더 재미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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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래저래해서.. 전작보다 길고, 화면이 크고 얇고 가벼운 아이폰을 만들어냈습니다. 혁신적이지 않다..는 비판은 있지만 디자인이 개떡같고 병신같다는 비판은 없는 걸 보면 디자인면에서 크게 실패한 작품은 아니라고 봐요. 오히려 실물로 보면 어썸!! 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와 버릴지도.

 

  

또 하나, 재미있는 건 번들로 주는 이어버드가 완전히 새로워졌다는 점입니다. 아이폰의 강점중에 하나가 음감용이라는 건 다 아시는 사실일터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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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이어가 아니면서 인이어인 묘한 녀석을 만들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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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명칭은 이어파드인 모양이더군요. 디자인에서 애플의 아우라가 풍기면서도 소리가 끝내준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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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이어 형식과는 또다른 벤트 시스템을 채용했다고 하는데.. 보기만 해도 소리는 어떨지 진짜 궁금해요. 과연 귀에는 장담하는대로 꼭 들어맞을지 이것도 아시안핏을 사야하는 건 아닐지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의 귀에 딱맞는 이어폰을 만들었는지, 다 뻥은 아닌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저는 아이폰 3GS 를 쓰다가 와이프가 던져준 아이폰4를 썼고 이번 대란전의 작은 대란때 할원 35에 홀려 갤쓰리로 갈아탄 사람입니다.

 

아이폰을 써볼만큼 써봤지만 하드코어 유저는 아니었지요. 이번 키노트를 보니 사람들이 쓰고 있는 기능의 1/3은 커녕 20퍼센트나 썼나 싶었어요. 아이폰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은 참 무지무지하게 많은데 말이죠. 대부분의 유저도 그럴겁니다. 제가 주로 사용한 것은 음악 감상과 동영상, 그리고 인터넷이었습니다.

 

갤쓰리를 2주 정도 써보니.. 참 잘만든 폰인걸 알겠어요. 이걸 17만원에 산 사람들은 축복받은 겁니다. 크고 화사하고 기능이 많고 인터넷이 빨라서 좋습니다. 하지만.. 어딘가 좀 뭔가가 좀.. 하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예요.

 

아직 아이폰5를 실물로 보지도 못했고 실제로 보면 또 어떤 마음이 들지 모르겠지만 4S보다 크고 빠르고 배터리 사용시간도 길고 인터넷도 빨라졌다고 하면.. 의무사용기간 끝남과 동시에 갤쓰리에서 아이폰5로 넘어갈 용의도 생기는 게 사실입니다. 일단.. 저 앵글라주와 이어파드에 홀리게 되네요.

 

아이폰은 하나의 디자인 아이콘이 되어가는 느낌이네요. 단순히 편의성을 위해 선택하는 수많은 대체재중의 하나가 아니라 나와 시간을 공유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어떤 물건말이지요. 네, 우리가 좋아하는 각자의 시계하고 비슷하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물론 대량 생산품이긴 합니다만..)

 

아이폰5 사야 할까요?? 그건 역시 각자의 선택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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