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빼고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을 아이폰5가 드디어 발매되었습니다만 여론의 반응은 뜨뜨미지근합니다. 나아진게 없다. 혁신적이지 않다. 괜히 길쭉하게 만들었다. 이런 말들만 많군요.
물론 여론이라는 것은 일부의 전문가, 또다른 일부의 이해관계 파티들, 그리고 거기에 따라 남들의 의견을 자신의 것인양 생각하는 일반 소비자들이 엮이어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순식간에 향방이 뒤바뀔수 있고.. 그 바뀌는 여론에는 또 다른 전문가, 이해관계자, 소비자들이 휘말려 돌아가는 진풍경이 벌어지겠지요.
저도 처음에는 떠도는 이미지와 몇개의 크리틱만을 보고 이번에는 꽝이네.. 싶었습니다. 키노트도 안보고 말이죠. 그러다가 생각나서 키노트를 스킵해가며 보기 시작했는데 몇장면을 보니 생각과는 다르게 이번 아이폰5가 괜찮아 보이더라구요. 왜 그런지 그걸 공유해보겠습니다.
[동영상 캡쳐라 화질이 개떡같은 건 양해를 바랍니다.]
우선은 새로 나온 아이폰5의 만듦새가 상당히 어썸하다는 겁니다. 스티브 잡스가 사라진 키노트에서 어썸을 대체하는 새로운 단어는 골져스!!가 된것 같습니다만.. 어썸이던 골져스던.. 저 아이폰의 앵글라주를 보시죠.
어쩐지 좀 길어보이는 이 비율의 전화기가 사람의 손에 잡혀있으면 적당한 바스타일의 전화기이면서 스맛폰이 됩니다. 엘지가 만들면 병맛이었는데 애플이 만드니 이뻐보이는 신기한 매직. 음.. 골져스!!
만드는 공정을 보여주는데.. 그게 참 재미있더군요.
알루미늄 케이스를 저렇게 갈아내고
공업용 다이아몬드를 뿌려가며 앵글라쥐+블랙미러링을 합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 같으시다구요. 스위스 장인들이 한땀 한땀 갈아서 만드는 앵글라쥐를 저렇게 한다는 말씀이죠. ㅎㅎ 대단하지 않나요?? 키노트 보시면 더 재미있습니다만..
아무튼 이래저래해서.. 전작보다 길고, 화면이 크고 얇고 가벼운 아이폰을 만들어냈습니다. 혁신적이지 않다..는 비판은 있지만 디자인이 개떡같고 병신같다는 비판은 없는 걸 보면 디자인면에서 크게 실패한 작품은 아니라고 봐요. 오히려 실물로 보면 어썸!! 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와 버릴지도.
또 하나, 재미있는 건 번들로 주는 이어버드가 완전히 새로워졌다는 점입니다. 아이폰의 강점중에 하나가 음감용이라는 건 다 아시는 사실일터이고.
인이어가 아니면서 인이어인 묘한 녀석을 만들어냈습니다.
공식 명칭은 이어파드인 모양이더군요. 디자인에서 애플의 아우라가 풍기면서도 소리가 끝내준다는 설명입니다.
인이어 형식과는 또다른 벤트 시스템을 채용했다고 하는데.. 보기만 해도 소리는 어떨지 진짜 궁금해요. 과연 귀에는 장담하는대로 꼭 들어맞을지 이것도 아시안핏을 사야하는 건 아닐지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의 귀에 딱맞는 이어폰을 만들었는지, 다 뻥은 아닌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저는 아이폰 3GS 를 쓰다가 와이프가 던져준 아이폰4를 썼고 이번 대란전의 작은 대란때 할원 35에 홀려 갤쓰리로 갈아탄 사람입니다.
아이폰을 써볼만큼 써봤지만 하드코어 유저는 아니었지요. 이번 키노트를 보니 사람들이 쓰고 있는 기능의 1/3은 커녕 20퍼센트나 썼나 싶었어요. 아이폰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은 참 무지무지하게 많은데 말이죠. 대부분의 유저도 그럴겁니다. 제가 주로 사용한 것은 음악 감상과 동영상, 그리고 인터넷이었습니다.
갤쓰리를 2주 정도 써보니.. 참 잘만든 폰인걸 알겠어요. 이걸 17만원에 산 사람들은 축복받은 겁니다. 크고 화사하고 기능이 많고 인터넷이 빨라서 좋습니다. 하지만.. 어딘가 좀 뭔가가 좀.. 하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예요.
아직 아이폰5를 실물로 보지도 못했고 실제로 보면 또 어떤 마음이 들지 모르겠지만 4S보다 크고 빠르고 배터리 사용시간도 길고 인터넷도 빨라졌다고 하면.. 의무사용기간 끝남과 동시에 갤쓰리에서 아이폰5로 넘어갈 용의도 생기는 게 사실입니다. 일단.. 저 앵글라주와 이어파드에 홀리게 되네요.
아이폰은 하나의 디자인 아이콘이 되어가는 느낌이네요. 단순히 편의성을 위해 선택하는 수많은 대체재중의 하나가 아니라 나와 시간을 공유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어떤 물건말이지요. 네, 우리가 좋아하는 각자의 시계하고 비슷하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물론 대량 생산품이긴 합니다만..)
아이폰5 사야 할까요?? 그건 역시 각자의 선택이겠지요.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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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화신
2012.09.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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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2012.09.13 17:47
12월, 조금 늦어지면 내년에나 만날 수 있을듯 싶네요. 빨리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실물로 좀 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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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허이어
2012.09.13 17:30
약 1년간 갤스를 쓰고있지만 이건 뭐.. 던질뻔한 일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아이폰5를 두고 의견이 분분합니다만 저는 아이폰5로 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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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2012.09.13 17:51
갤쓰리는 또 별천지입니다. 아이폰이랑 맞짱떠도.. 완전히 떡되진 않을 정도의 수준, 어떤 면에서는 아이폰을 뛰어넘는 경지까지 왔다고 생각해요. 이건 역시 애플이라는 선발주자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겠지요. 만약 애플의 아이폰이라는 혁신적 상품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직도 일반 피처폰에 사진기능 짱, 음악기능 짱인 전화기를 쓰고 있을겁니다.
패러다임을 바꾼데 대한 업적은 분명히 인정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민족적 자부심인지 애국심인지.. 그런게 우리는 좀 약하지 않은가 싶어요. 정당한 소비를 통해 새로운 이익을 창출하는 아이튠즈같은 마켓이 정착해야 비로소 우리도 선진국에 가까워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아이폰은 역시 대단한 툴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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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다
2012.09.19 15:29
저도 이번에 15만원주고 갤럭시s3로 넘어왔습니다. 아직까진 만족하며 쓰고 있네요. 아이폰5가 또 나오면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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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코마
2012.09.13 17:54
좋고 나쁘고 맘에 들고 안들고 다 떠나서, 이번 키노트 실시간으로 보면서 실망 많이 했습니다. 제품에 대한 실망이라기 보다, 키노트 이전의 정보 유출이 너무도 정확했다는 점이 실망 스럽고, 이전의 애플과는 많은 갭이 생겼다고 보입니다. 심지어 이어팟의 디자인까지 유출본과 같았으니 말 다했죠. 조만간 ifix 같은곳에 나올 보드 디자인도 아마 유출된 자료와 동일할거로 보입니다. 흐흐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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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13등급
2012.09.13 19:23
전 헬지 옵티머스G로 가볼려구요 ㅎㅎ -
천지인
2012.09.13 19:40
여론이 반반인 아직까지 한국에선 판매가 미지수인 녀석입니다.
LTE 안되면 한국에선 소박 맞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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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les
2012.09.13 21:25
작은 액정과 베터리 교체 문제만 해결되면 살 의양은 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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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
2012.09.13 21:35
잡스형 돌아와요 엉엉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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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럭키짱
2012.09.13 23:31
이번에 갤쓰리 17만에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정말 좋더군요 3개월 약정 채우고 아이폰5로 갈아탈 생각이 였는데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저 이어폰 음질이 궁금하네요 저음부분만 좀 보강되면 집에있는 헤드폰 팔아버리고 순정이어폰이나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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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al7
2012.09.14 02:17
저는 그냥 무조건 5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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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티마
2012.09.14 11:45
아이폰 약정 3개월 남았네요~...전화두대 쓰는데 5 출시되면 리뷰검토해서 결정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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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이
2012.09.14 12:46
저도 2년약정이끝나가는데 ..이번에 아이폰으로 바꿀까 생각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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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제이
2012.09.14 14:40
3gs 2년 딱 채우고 넘어가네요 ㅎㅎㅎㅎ
여친이 쓰고 갤럭3로 넘어간 아이폰3gs 공기계랑 제 꺼랑 두개는 평생 가져가려구요 ㅋㅋ 트리뷰트 잡스횽아..
저도 5로 넘어갑니당.영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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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
2012.09.14 14:48
아이폰은 언제나 발표하면 까이죠. 근데 발매하면 초대박. ㅋㅋ
사자마자 공짜폰되는 쓰레기 쓰는데 이젠 버릴려구여. ㅋ -
섭마는진리
2012.09.14 19:51
이렇게 안좋은말나와도 어차피 발매만 하면 대박에 애플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방어죠..ㅎ 갤럭시처럼 개나소나 사고 가격 쭉쭉 떨어지지않고 가격방어 잘해서 1년 2년써도 수십만원 유지를 하니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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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자
2012.09.14 21:06
아폰4 약정도 다 됬고 바꿀때가 왔군요. 소문에 의하면 시피유는 ARM Cortex-A15 1.2 GHZ로 갤쓰리 갤노트2 쳐 발라 버린다는 말이 ㅎㅎㅎ. 어쨌든 시리, 카메라, 화면, 디자인, 성능, 모든것이 업글되는 상황이라 갈아탈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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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man
2012.09.15 08:28
지금 갤2 LTE, 아이폰4 두개 쓰고 있는데 10월에 아이폰4 약정이 다 끝나면 5로 갈아탈까 고민중입니다. 근데 또 사실 전자기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아이폰이나 갤럭시나 다 그냥 전화기라 또 2년 묶여 있으면서까지 바꿔야하나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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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헨더슨실바
2012.09.16 01:20
전 4s로 일년 더 버틸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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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2012.09.16 21:34
뉴욕에서 공부하는 친구한테 물어보니 아이폰은 국민폰이라고 하네요.. 갤러그는 잘못봤고.. 어차피 애플이 맘에 드는 고객은 다른좋은 제품이 나와봐야 별로 신경도 안쓴답니다.
그래서 아이폰5 나와도 바꿀꺼냐 했더니.. 대부분 현재의 아이폰을 유지한다고 하네요.. 특히 아이폰4s를 iphone 4-Steve 라고 불린다네요..
저도 아이폰4를 사용하지만 수명이 다할때까지 쓰다가 그당시에 나온 또다른 아이폰으로 갈아탈 생각입니다.
이번에 옵티머스LTE2, 갤쓰리 다 사용을 해봤지만.. 속도도 빠르고 정말 좋아졌더군요.. 허나 그 정도 입니다. 그냥 스마트폰일뿐 아이폰은 아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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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형
2012.09.17 11:19
저도 무조건 갑니다, 아이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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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리쵸리
2012.09.17 14:32
저도 무조건 아이폰 5 gogo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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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zzu
2012.09.20 18:42
아이폰 5 추천합니다. 디자인은 많은 변경이없지만 아직까진 겔3보단 아이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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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헨더슨실바
2012.09.27 17:59
저도 5땜에 고민이 많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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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페라리
2012.10.01 17:02
아이폰5 기다리는 1인
아이폰에 한표던집니다 기본에 충실한 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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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조
2012.10.13 23:35
전 무조건 삽니다 에 한표입니다.
스마트 폰의 지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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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ujadu2
2012.11.02 01:55
쓰고있는 1인인데 전작과 별차이 없습니다.
길어진 화면은 아직 어플들이 지원하지도 않구요.
로키님 항상 하나의 주제로 사람을 감동시키는 또는 끌리게 하는 글을 써주시는 군요 ^^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
아이폰 5가 이제 잡스횽님의 흔적이 남아있지 않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
잡스 횽님이 항상 메인에 걸던 혁신은 이제 좀 사라진 것 같지만
나름대로 그 안에서 발전을 일궜다고 생각됩니다.
애플과 삼성의 특허권 싸움으로 인해 괜시리 소비자만 피해가 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이제 아이폰 4도 2년이 다 되었군요
바꿀때가 됬다고 생각합니다.
전 아이폰5로 넘어가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