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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4374 2013.03.31 17:37

아마 타포에서 시계 다음으로 자주 포스팅되는 아이템이 지갑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는 사실 지갑에는 특별히 큰 관심이 없었지만, 여러 분들의 포스팅, 특히 악어 지갑을 올려주신 것들을 보다보니 저도 모르게 조금씩 뽐뿌를 받게 되었습니다. ^^

그래서 언젠가 다음에 지갑을 사게 되면 악어로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을 막연하게나마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현재 가지고 있는 지갑입니다.

10년 정도 되었네요.

당시 여자친구였던 제 와이프가 선물해준 녀석입니다.

사실 이 전에 있던 지갑도 와이프가 선물해주었었는데, 사피아노 가죽의 프라다 지갑으로 제가 매우 좋아하던 모델이었는데 저의 불찰로 학교 도서관에서 도둑맞고 말았습니다.

태어나서 지갑을 잃어버린 것은 처음이라, 황당도 하고 기분도 나빠서 지갑을 새로 사지 않고 있었더니 또 사주더군요. ^^

10년 쓴 것 치고는 상태가 아직 괜찮은것 같습니다(라고 쓰고 보니 오른쪽 위에 실밥이 풀어져있는 것이 보이네요 ㅎㅎ. 가죽상태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몇년을 더 써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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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에 장인 장모님께서 하와이에 와 계셔서 아이들과 함께 하와이에 다녀왔는데, 장인어른께서 저에게 작은 박스 하나를 주셨습니다.

"이거 지갑인데, 자네 쓰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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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에 로에베라고 써 있습니다.

타포에서 많은 분들이 가지고 계신 보테가나 루이비똥에 비하면 많이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인 것 같습니다.

저도 잘 알지는 못하는데, 몇년 전에 와이프가 가방이 예쁘다고 하여 하나 사준 적이 잇기 때문에 아주 생소한 브랜드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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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어보니, 이것은 악어입니다! 이런 일이~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안되었는데, 무광으로 마감된 것이 참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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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은 아쉽게도 악어가 아닙니다.

소가죽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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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도 꽤나 얇아서 마음에 듭니다 (개인적으로 두꺼운 지갑, 특히 동전 지갑 달린 것들 좋아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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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한 득템, 게다가 선물을 받은 것이라 더욱 더 기분이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