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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c Toc 12270  공감:1 2013.05.10 00:31

안녕하세용~


간만에 새식구를 맞이해서 윙팁들을 꺼내 보았습니다.


이상하게도 저는 몽크 스트랩, 더블몽크, 홀컷 등등의 구두들은 한개씩만 가지고 있는데...

풀 브로깅 윙팁만은 여러 스타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와이프는 똑같이 생겼다고 뭐라고 하네요ㅠ


하지만, 타포에 계신 수많은 지네분들이 계신데.....그분들에 비하면 정말 새발의 피 아닐까 합니다.ㅋㅋㅋㅋ



(디오르님, 계신가요?ㅋ)



아직 하이엔드 구두들을 영접해 본 경험이 부족하여 손에 넣을 수 있는 그레이드에서 

각 브랜드의 특징이 묻어 있는 구두로 라인업을 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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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알프레도 사전트, 트리커즈, 알덴, 크로켓 앤 존스 입니다.

크로켓 앤 존스는 저의 첫 윙팁이었는데요, 발모랄 형태라서 발등이 높은 저에게는 슬프게도 단 한번도 신어준 적 없는 비운의 구두입니다.

그 다음부터는 블러쳐 형태를 고집한다능.ㅠㅠ 


핸드그레이드의 만듦새와 때깔에 두눈이 뿅뿅 해져서 그때부터 구두를 보면서 침을 흘렸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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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도 사전트는 이 중 가장 합리적인 금액이었습니다.

물론 브랜드 내에서도 모델과 라스트, 가죽의 차이가 많이 나겠지만.. 뒷꿈치 잡아주는 것과 가죽의 질이 조금 아쉬운 구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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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구두의 자존심인 트리커즈입니다.

더블레더솔과 두툽한 어퍼에서 느껴지는 육중함이 대단합니다.


무척이나 무겁지만, 발등이 살짝 넓고 발등이 높은 저에게 꽉 조여매면 이상하리만치 발이 편합니다.

캐주얼한 옷차림에 참 잘 어울리는 녀석으로 밝은 Acorn 색상이 가자 유행이지만, 저는 C-Shade 색상으로 선택했습니다.


Acorn 색상은 알프레드 사전트와 색상이 좀 겹쳐보여서 갈색으로 구매했는데....

실제로는 조금 붉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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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알덴의 라벨로 색상의 쉘 코도반 윙팁입니다.

알덴에서는 990과 롱윙이 가장 유명하지만, 롱윙제품은 캐주얼한 느낌이 트리커즈와 비슷해서..

비지니스 캐주얼 차림의 출퇴근자에게 조금 튀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포멀한 라스트를 가지고 있는 이 구두에 마음이 이끌렸습니다. 로 쓰고 세일을 했습니다. 로 읽습니다.

사실 포멀한 바지, 면바지에 두루 잘 어울리는 이 구두가 앞으로의 데일리 비터가 될 것 같습니다. 잇힝~

게다가 초 레어한 RAVELLO 컬러~~~ +_+ (위스키 보다는 진하고, 시가 색상 보다는 밝습니다. 에이징이 되면서 조금 밝아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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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멀한 영국구두로 저를 안내해준 크로켓 앤 존스의 클리포드 입니다.

발모랄 형태라서 구두의 입이 꽉 닫히지 않는 슬픈 사태를 겪었지만, 구두의 세계로 저를 인도해준 녀석이라

아직까지도 신어버리지 못하고 그대로 보관하면서 하앍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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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로 컬러의 오묘한 느낌. 

코도반 특유의 광택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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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느낌의 클리포드 입니다.

언젠가는 가지아노 앤 걸링의 윙팁을 사는 날, 이 구두에 대한 애착은 사라질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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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퍼 가죽의 쭈글함이 조금 느껴지는 슬픈 구두입니다.ㅎㅎㅎㅎ

하지만, 멋스러운 색상과 브로깅의 대비되는 느낌에 좀 튀는 맛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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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캣 앤 존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라스트를 보유하고 있는 구두 브랜드인데요~

실제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라스트가 그렇게 다양성이 엄청나지는 않고,

그 중에서 핸드그레이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337 라스트는 발등이 높은 저에게는 좀 힘든 스타일입니다.


게다가 발모랄 형태의 입을 가지고 있어 보기 싫게 닫히게 되어 아직은 발의 살이 빠질때 까지 기다리는 중입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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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덴에서 의외의 깨끗한 마감을 보여주는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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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커즈는 은근히 발 볼은 넓은 반면, 발 등은 낮습니다. 

하지만 발등이 찝힌다거나, 발이 불편하는 수준은 아닙니다.

오히려 꽉 조여서 묶어도 발이 생각보다 편해서 놀랐습니다.



이정도로 제가 가진 윙팁들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ㅎㅎㅎ

비슷하면서도 다른 몇몇 브랜드의 구두특성을 좀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하네요~


이제는 원하는 시계가 안드로메다에 있고 살수는 없으니... 자꾸 구두에 눈을 돌리더니 어느덧 구두를 모으고 있게 되더라구요.ㅎㅎㅎ

하지만 아직까지도 배가 고프네요...


그럼 타포 지네분들 나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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