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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회원님들 외쿡 교포입니다.

자유게시판에는 글을 처음 남기는것 같네요.

 

다름이 아니라 밑에 회원님중 한분이 부산가는데 맛집등을 추천해달라고 해서 생각나는 김에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때론 타포에서 시계뿐만 아니라 제가 이제껏 알지 못한 지식들 혹은 유용한 정보들을 댓가없이 받았고 항상 감사했기에

제가 적은 글이 외국에서 오랜만에 한국에 가시거나 부산이 아닌 지역에서 부산으로 놀러갈때 유용할수도 있을것 같아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그럼에도 객관적으로 부산 사시는 분들이 고개를 끄덕끄덕일만한 곳 위주로 적어볼까 합니다.

아마도 부산 회원님들이 많이 계셔서 댓글로도 제가 부족한 부분 혹은 틀린 부분들은 지적해주시고 첨언해주실거라 믿습니다.

 

타포에 너무나도 뛰어난 필력을 자랑하시는 선,후배님들이 계시기에 자유게시판에 글을 쓰는건 조심스럽고 약간의 부담?또한 있네요^~^

각설하고 시작해보겠습니다.

 

일단 부산 하면 대부분 해운대,횟집,국밥,밀면 등을 떠올리는게 일반적인데요. 첫번째로 횟집에 관해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대표적으로 해운대와 광안리 바닷가에서 바다를 보며 운치있게 회를 즐기고자 해변가 근처 혹은 횟집센터로 가셔서 밑에서 횟감을 고르고

초장값을 주고 올라가서 회를 즐기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의 사진과 같이 회센타를 가면 일층에는 저렇게 많은 가게가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일단 여기는 발을 들이는 순간 엄청난 호객행우에 정신을 뺏기기 쉽상입니다. 한번 둘러봐야지 하고 가면 외지사람들은 다 돌지 못하고 붙잡히기 쉽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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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호객행위에 포로?가 되어 이것저것 생선을 골라서 2층부터 시작되는 횟집 아무곳에서 가서 초장값을 주고 먹는 방법이 있습니다.제 기억으로는 인당 오천원으로

기억합니다만 지금은 가격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네요. 이 방법은 나쁘지 않지만 일단 부산 사투리를 안쓰고 다른 지방말을 쓴다면  바가지를 쓸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일례로 횟감을 고를때 생선을 재는 저울에 손가락을 눈치 못채게 지긋이 눌려서 무게를 늘리는방법부터 횟감을 다라이(플라스틱 통)에 담아서 횟집으로 가져다주는데 주방에서 고른 생선이 나오는지 다른 생선이 나오는지 알 도리가 없습니다. 물론 생선을 잘 아시는 분들은 대번에 아시겠지만 대부분 그런걸 신경쓰지 못합니다. 매운탕까지 시켰다면 증거인멸이 됨으로 따지거나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양심적인 가게는 그렇지 않습니다만 성수기에는 어떻게든 매출을 올려야하기에 안그런곳을 찾기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믿고 맡기면 되지~ 하는 마인드면 이런 사항 싸그리 무시하시면 속편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주변 지인 혹은 부산에 사는 사람한테 횟집을 추천해달라고 하세요. 회센타에도 누구 소개로 왔다고 하면 장난 절대

안칩니다. 밑에서 생선을 직접 골라서 가는 방법보다 직접 회센터 몇층 횟집에 가셔서 직접 주문하시면 됩니다. 회센터에는 생선을 밑에서 가져오기

때문에 생선 무게가지고 장난 못칩니다. 초장값만 주고 생선 들고 올라오면 전에 사시미 뜨다 남은것과 같이 줍니다. 모듬회에는 거의 99%구요.

제 친구 어머님이 회센터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하셔서 그런 부분들을 어렸을때부터 들어서 저희는 친구들끼리 가면 가는곳만 갑니다.

 

그런 회센터가 싫으시다면 일반적인 횟집가시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가격대는 바닷가와 떨어진곳일수록 저렴해지지만 검증되지 안된 곳에 섣불리

갔다간 낭패를 볼수 있으니 조금은 검색을 해보고 가시는것도 좋습니다. 요새는 인터넷이 워낙 발달되어있잖습니까 ^~^

조금은 다르게 회를 맛보고 싶으시다면 광안리와 가까운 민락동 수변공원을 추천해드립니다. 꼭 성수기가 아니라도 이정도의 사람들은 항상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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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락동에도 회센터가 있으며 광안대교가 한번에 들어오는 야경이 죽여주는 야외 음주공간인데 부산사람들도 여기를 모르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여자분들이 일행중 있으시다면 밤에는 쌀쌀할수 있으니 무릎 담요와 돗자리를 꼭 사서 들고 가십시오. 거기 편의점에서 사면 돗자리 가격이 두배가 넘습니다

자리는 어디든 돗자리만 깔면 되지만 명당자리는 술이나 안주가 떨어졌을때 접근성이 좋고 혹시라도 비가 온다면 비를 피할수 있는 자리가 명당으로 꼽힙니다.

아, 거기다 화장실이 가까워야지요. 많은 외지분들이 놀러오셔서 기분좋게 마시고 즐기고 가시는데 떠난 자리가 아름답지 못해 항상 청소하시는 분들이 고생을

많이 하십니다. 우리 회원님들은 떠난 자리까지도 아름다울거라 믿습니다. ^~^

 

혹시나 일행분들중에 생선회를 못먹지만 오징어회는 드실수 있는 분들이 계신다면(제 여자친구가 회는 못먹는데 오징어회는 아주 좋아합니다.@.@)

해운대의 달맞이 고개 넘어가기전 맥도날드 맞은편 하얀집을 강추~!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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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오징어 회를 심하게 과장한다면 머리카락 굵기만큼 얇게 썰어서 주는데

기계가 아닌 요리사분들이 직접 칼로 한땀한땀 쓰리~(부산사투리)줍니다.ㅎ 그래서 오징어회를 잘 못먹는 분들도 의외로 여기오면 잘 드시기도 하지요.

한 10년전에는 여기밖에 없었으나 입소문이 나고 유명해지면서 부산지역곳곳에 체인점이 생겼습니다. 본점은 해운대니 체인점보다 여기를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금연,흡연석으로 나눠져있어서 술한잔에 담배까지 태우실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개구이를 좋아하시는분들은 해운대 청사포에 위치한 수민이네를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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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같이 여기는 성수기때는 대기시간이 30분이 훌쩍 넘어갈만큼 인기가 좋은데 소실적에 갔을때와는 서비스가 많이 질적으로 하락되어서

좀 씁쓸했습니다. 유명세를 타면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ㅜㅜ 여기를 가실때는 옷은 조금 따뜻하게 입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야외에서 그냥

텐트치고 자갈밭 위에서 조개구이를 먹는 환경이니 조금 추울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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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분들을 위해서는 무릎 담요를 제공하는데 달라고 해야 줍니다

가만히 있으면 안줍니다. 여기분들 바쁘다는 핑계로 조금 불친절할수 있으니 그점은 감안하고 가세요. 그리고 가셔서는 주변사람들이 시켜먹는거

유심히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부산사람들만 먹는 뭐가 있었는데 지금 생각이 나질 않네요. 근데 둘러보시면 부산사람들은

다 그렇게 먹을겁니다. 아시는분들 있으시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

 

그리고 부산와서 바다에서 나는 기만 무야 하나(것만 먹어야 하니)~~라고 물으시는 분들을 위해서 한상 가득 나오는 기장 용궁사근처에 있는 시골밥상 '풍원장'을 추천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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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시골틱한 기왓집에 요 근래 건물을 다시 지으면서 확장까지 했다던데 규모가 아주 크고 애들이 있으시다면 굳이 시골로 안가더라도 시골에 온듯한

체험을 살짝 느낄수 있게끔 여러가지 시골풍경들을 경험할수 있습니다. 음식들또한 상다리가 부러질?정도로 나오는데 제 기억상 이정도는 나왔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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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당 제 기억으로는 13000원정도 한것 같은데 여기 호주 물가 생각하면 진짜 엄청 무지 기가 막히게 싼거라서 정말 감동하면서 먹은기억이 나네요.

여기는 아무리 싸다고 해도 한끼에 만원이 훌쩍 넘어가니까요 ㅜ.ㅜ

 

오랜만에 혹은 처음 부산에 오셔서 한잔 두잔 술이 거나하게 취해서 다음날 숙취로 고생하신다면 속풀이에 이만한 것도 없는 복국을 추천해드리는데요.

일단 복국을 드실수 있는분들에 한해서만 추천입니다. 복국을 못드시는분들을 위해서 다른 음식을 바로 뒤에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부산분들께 복국 어디가 맛있냐고 하면 '금수복국'을 꼽으시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그렇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아직까지 아날로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온천장의 충무복국(충무집)을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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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역시도 제가 어렸을때 가정집을 개조해서 시작한 집인데 맛이 있고 유명해지면서 앞의 땅을 사서 주차장으로 만들어버리는 저력?을 보여줍니다.

덕분에 식사시간동안 주차는 공짜입니다. 여기 바로 옆에 롯데백화점이 있어서 쇼핑후에 오셔서 식사하셔도 좋구요. 여기 복지리 한그릇이면

땀이 쫘~~악~~ 빠지면서 아주 숙취에 좋습니다. 제가 한국가면 항상 들리기도 하구요. 아직까지 여기서 복국 먹고 탈났다고 하는 사람은 보지도 듣지도

못했으니 안심하고 드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앞에도 잠시 언급했지만 복국을 드시지 못하는 분들께는 부산의 명물 돼지 국밥을 추천해드립니다. 은지원(클로버)의 노래 '돼지국밥'에도 언급되어 있듯이

돼지국밥 먹으로 부산가자는 말 예전에 부산살때는 당연히 서울사람들도 돼지 국밥 먹고 사는줄 알았고 당.연.히~ 순대를 된장(막장)에 찍어먹는줄 알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후에 서울에는 돼지국밥이 없고(지금은 물론 있겠지만요) 순대를 소금에 찍어먹는다고 했을때 경악을 금치 못했던.. 문화적 충격이 상당

했던 때가 생각이 나네요 ㅎㅎ

 

부산사람들이 돼지 국밥 먹으러 가면 뭐 동네 마다 있기도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장수촌 돼지국밥'을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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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슬로건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맛있는 집입니다.  부산살면서 국밥 먹으로 서면 국밥골목, 부산대 근처 국밥집 등을 갔었지만 어느날 택시기사님이 추천해준 이곳에 와서 맛을 본뒤에는'아~ 이맛이다~'라는  탄성을 자아내는 국물맛에 사장님을 붙잡고 왜 여기가 두번째로 맛있냐부터 그때 당시 시끄러웠던 육수낼때 국물을 더 뽀얗게 보이게끔 첨가하는 분유를 넣는지 등등 질문을 했던게 기억납니다.  여기도 맛이 있다는 소문과 함께 체인점으로 부산내에 곳곳에 생기게 되어서 굳이 어디를 가시라고 말씀안드려도 될것 같습니다.

 

네? 돼지국밥도 못먹는답굽쇼~~?? ㅡㅡ^ 그럼 그런 분들을 위해서 누구나도 좋아하는 음식을 소개하고 1부? 마무리 짓겠습니다.

남포동에 가격 저렴하고 매일 담그는 신선하고 아삭거리는 겉절이 그리고 밥상의 주인인 '밥'맛이 뛰어난.. 그렇지만 순두부집으로 더 유명한 '돌고래'를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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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에도 보이다 시피 여기는 일본사람들한테 인기가 엄청 많습니다. 뭐 굳이 일본사람들뿐만 아니라 부산사람들한테도 가격저렴하고 맛있어서 인기가 좋은데요.

여기는 고등학생들도 엄청 와서 점심,저녁시간때 줄을 길게 설때도 많습니다. 남포동은 일본사람들이 서울의 명동처럼 많이들 놀러와서 간판에도 저렇게 일본어를

적어놓고 상인들도 왠만한 일본말은 합니다. 참고로 여기 누구를 데리고 가든 정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지 않은 사람이 없었던것 같네요. 가격대비 맛이 '따~봉~'

입니다. 매일 담그는 신선한 겉절이 맛도 아주 좋구요

 

쓰다보니 한시간이 훌쩍 넘어갔네요 평소에 자.게에 여행기 올리시는 분들께 댓글로 잘 읽었다고만 짧막하게 인사남긴거.. 전 겨우 이정도만 적었음에도 벌써

헥헥거리는데.. 반성해봅니다(_ _) 그런 부지런함과 열정이 타포 자유게시판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하루에도 몇번씩 자유게시판에 들락

날락하며 '응? 오늘은 포스팅이 왜 이리 저조하지..?'만 생각했었지 제가 글을 올릴생각은 못했었거든요.

 

하다못해 한변님의 오늘이 사진이 매일같이 올라올때는 그냥 와~~ 눈이 즐겁고 사진보는 재미가 있다 정도였지 지금은 한변님이 언제 컴백하실까 눈이 빠지게

기다려지는게 정말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는 속담이 가슴에 와닿는건 비단 저뿐만이 아닐듯 싶습니다.

이대로 글을 갈무리하기엔 조금은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기에 제게 많은 영감을 불러 일으킨 한변님께 오마주를 바치는 의미로 몇개의 짤을 투척하고 물러나겠습니다.

 

후방 경계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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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큰 기대는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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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마음에 드신다면 추..처..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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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일단은 약한걸로.. 네? 그만 뜸들이라굽쇼..? 헉.. 비추의 기운이 스멀스멀.. 웨,웨이러 미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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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읽어주셔서 대신 감사합니다(알흠다운 아가씨를 저 대신 인사시키며

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자.게 분위기 다운 되면 또 돌아오겠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