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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LWORLD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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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엘 프리메로 50주년 기념 이벤트 현장 

올해는 스위스 르로끌의 매뉴팩처 제니스(Zenith)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크로노그래프 컬렉션 엘 프리메로(El Primero)가 탄생한지 정확히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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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엘 프리메로 칼리버 3019 PHC(로터를 제거한 모습) 

1969년 등장한 엘 프리메로는 에스페란토어로 '최초' 혹은 '최고'를 뜻하는 그 이름에 담긴 의미처럼 세계 최초의 하이비트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로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엘 프리메로는 1960년대 당시 흔치 않았던 자동 크로노그래프 시계/무브먼트라는 사실(같은 해 세이코와 호이어에서도 각각 첫 자동 크로노그래프 시계가 출시됨)과 컬럼휠 및 수평 클러치를 갖춘 통합형(Integrated) 설계를 기반으로 초당 10회(시간당 36,000회, 5헤르츠) 진동하는 첫 하이비트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라는 점에서 가히 선구적이었습니다. 크로노그래프에 날짜 기능을 추가한 엘 프리메로 3019 PHC와 크로노그래프에 트리플 캘린더와 문페이즈 기능을 추가한 엘 프리메로 3019 PHF 두 가지 종류의 칼리버와 함께 전개한 엘 프리메로 라인은 지금 관점에서 봐도 상당히 모던하고 혁신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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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9년 발표한 오리지널 엘 프리메로 시계 
쓰리 카운터 바탕을 삼색(블랙, 그레이, 미드나잇 블루)으로 처리하고,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준 크로노그래프 핸드 끝에 야광 도료를 채운 팁을 추가, 챕터링에 타키미터 눈금을 프린트하는 등 초기 엘 프리메로 시계 특유의 디자인은 훗날 컬렉션을 대변하는 아이코닉한 디테일로 여겨진다. 

하지만 1970년 스위스 시계 업계를 강타한 쿼츠 위기와 함께 제니스의 경영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되어 회사가 결국 동명의 미국 라디오 제조사에 넘어감으로써 엘 프리메로는 1975년 즈음 완전히 사장될 위기에 처합니다. 다행히 제니스의 전 워치메이커이자 개발 팀장이었던 샤를 베르모(Charles Vermot)가 몰래 엘 프리메로 관련 연구 자료와 드로잉, 부품들, NOS 무브먼트들을 챙겨 보관함으로써 훗날의 극적인 부활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됩니다. 1980년 말 이후로 엘 프리메로는 롤렉스, 에벨, 콩코드, 율리스 나르당 등 수많은 브랜드에도 공급되어 현재까지 전설적인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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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 프리메로 50주년 트릴로지 박스 세트 (50세트 한정)

이렇듯 사연 많은(?!) 엘 프리메로의 반 세기(50주년)를 자축하며 제니스는 총 3가지 버전의 엘 프리메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구성한 트릴로지 세트(Trilogy Set)를 제작, 발표했습니다. 1969년 제작된 최초의 아이코닉 모델(Ref. A386)을 현대적으로 복각한 엘 프리메로 A386 리바이벌 에디션을 비롯해, 엘 프리메로의 직계 후손이라 할 만한 크로노마스터(Chronomaster) 시리즈로 선보인 크로노마스터 2 엘 프리메로, 그리고 21세기형 엘 프리메로 시리즈라 할만한 데피 엘 프리메로 21까지 총 3가지 에디션을 하나의 세트 구성으로 선보입니다. 다시 말해 각각의 시계는 개별로 판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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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 프리메로 A386 리바이벌 Ref. 03.A386. 400/69.C815
50년 전의 역사적인 모델을 그대로 재현한 만큼 클래식한 케이스 사이즈(38mm)로 선보이며, 오리지널 삼색 카운터 디자인도 충실하게 이어간다. 무브먼트 역시 원형에 가장 가까운 엘 프리메로 400 칼리버를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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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노마스터 2 엘 프리메로 Ref. 03.3001.3600/69.C816
현대적인 크로노마스터 케이스로 선보이며, 10분의 1초 단위까지 계측 가능한 눈금을 블랙 세라믹 베젤부에 새겼다. 직경 42mm 스틸 케이스에 파워리저브를 소폭 개선(60시간)하고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을 받은 엘 프리메로 3600 칼리버를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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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피 엘 프리메로 21 Ref. 95.9012.9004/69.R582
전체 브러시드 가공한 티타늄 케이스(직경 44mm)에 세미 스켈레톤 가공한 엘 프리메로 9004 칼리버를 탑재했다. 더블 이스케이프먼트 구조를 통해 100분의 1초 단위까지 측정이 가능하며, 다이얼 12시 방향에 하이비트 크로노그래프 작동시 동력의 잔량을 확인할 수 있는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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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프리메로 50주년 기념 트릴로지 세트는 펼쳤을 때 흡사 워치메이킹 미니어처 테이블을 연상시키는 고급스러운 원목으로 제작한 스페셜 박스 안에 담겨 판매될 예정입니다. 3종의 시계 외 구성품으로는 확대경과 미니 램프, 스크류 드라이버, 그리고 실제 엘 프리메로의 기어트레인 일부, 특히 핵심적인 크로노그래프 커플링 휠 브릿지(Coupling-wheel bridge) 관련 부품을 보여주는 모형 무브먼트가 함께 포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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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0세트 한정 제작된 제니스 엘 프리메로 50주년 기념 트릴로지 세트의 공식 리테일가는 5만 스위스 프랑(CHF), 현 환율 기준 환산시 5천만 원대 후반으로, 전설적인 크로노그래프 컬렉션의 5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세트로는 구성도 제법 알차고 가격대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진정으로 엘 프리메로의 가치를 알고 애정 하는 컬렉터를 위한 스페셜 박스 세트라 하겠습니다.

- 엘 프리메로 50주년을 맞아 선보인 스페셜 영상 ‘50 reasons to love El Primero(엘 프리메로를 사랑하는 50가지 이유)’ 에피소드 1편도 함께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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