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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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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포럼은 지난 5월 18일부터 5월 27일까지 실시한 회원 대상의 이벤트를 통해 스위스 파인 워치메이커이자 파인 주얼러인 피아제(Piaget)를 이끄는 수장인 셰비 누리(Chabi Nouri)에게 전할 인터뷰 질문 내용을 수집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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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제에 궁금한 것, CEO 셰비 누리에게 묻는다!' 

코로나19가 야기한 글로벌 팬데믹의 여파로 언택트-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지면서 피아제의 CEO 셰비 누리가 한국의 시계 미디어 중 유일하게 타임포럼을 지목해 회원들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비쳤는데요. 때문에 별도로 마련한 이벤트 게시글에 여러분들이 달아준 질문들을 취합, 선별해 피아제 코리아 마케팅 담당자를 통해 피아제 CEO 셰비 누리에까지 질문 내용들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스위스 본사로부터 마침내 회신을 받았는데요. 셰비 누리가 직접 출연한 녹화 영상을 통해 해당 질문에 관한 답변을 명징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한정된 시간 때문에 일부 질문에 대한 답변은 부득이 누락된 점을 미리 양해 바랍니다. 타임포럼은 CEO 녹화 영상 클립을 바탕으로 이를 다시 여러분들이 보기 편하도록 인터뷰 내용을 푼 게시글과 함께 11분 남짓의 영상으로 재편집해 공개합니다. 피아제 CEO 셰비 누리 인터뷰 영상은 타임포럼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며, 모쪼록 해당 영상에 '좋아요'를 눌러주시고 채널 구독도 함께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 셰비 누리 인터뷰를 영상으로 먼저 확인하세요!

셰비 누리 약력: 
스위스 태생의 셰비 누리는 스위스 프리부르 대학교(University of Fribourg)에서 경제학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1998년 까르띠에에 프로덕트 매니저로 입사했다. 이후 까르띠에 인터내셔널 머천다이징 매니저 및 리테일 오퍼레이션 헤드를 거쳐,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까르띠에 인터내셔널 주얼리 그룹 매니저로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포지셔닝 및 글로벌 전략 개발을 담당했다. 이후 2014년 10월, 피아제에 입사한 그녀는 글로벌 브랜드 자산 및 마케팅 주얼리 &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로서 활약, 2016년 9월부터 세일즈 & 마케팅 인터내셔널 매니징 디렉터로서 헌신했으며, 탁월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2017년 4월, 마침내 피아제를 이끄는 최고경영자(CEO)가 되어 현재까지 브랜드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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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m 두께를 실현한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Altiplano Ultimate Concept)의 성취가 놀랍다. 

여러분이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 워치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고 있어서 기쁘다. 우리는 자랑스럽게도 세상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워치를 선보였다. 피아제의 전통적인 하이 워치메이킹 노하우를 담은 특별한 모델이다.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는 3년 전, 피아제 9P 무브먼트의 60주년을 준비하던 중에 떠올랐다. 1957년 선보인 두께 2mm 밖에 되지 않는 9P 무브먼트는 워치 업계에 일대 변혁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우리가 2mm 무브먼트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면, 오늘날 2mm 두께의 시계를 선보이는 건 어떨까 하는 미친 듯한 아이디어에 우리의 워치메이커들과 엔지니어들 모두가 열정적으로 매달렸고, 곧 꿈은 현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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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적인 9P 칼리버와 두께가 같은(2mm)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은 2018년 그 이름처럼 컨셉 워치 형태로 먼저 선보였고, 이미 작동하는 이 시계를 2년간의 안정화 작업 및 필요한 테스트 과정을 거쳤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 시계가 컨셉 워치로만 남길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특별한 시계를 우리의 고객들이 데일리 워치처럼 착용하고, 즐기고, 인생을 함께 보내길 바랬다. 우리가 자랑스러워 하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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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상용화에 성공한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

머리카락보다 얇은 부품이 사용된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 워치에는 총 170개에 달하는 극도로 얇은 부품들을 조립할 수 있는 기술력을 비롯해, 5개의 특허, 4년간의 제작 기간이 소요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는 단순히 하나의 시계를 출시하는 차원을 넘어 시계 업계의 역사가 진일보하는데 이바지했다고 말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피아제는 언제나 한계에 도전해왔고, 종종 기록을 깨는 것에만 머무르지 않고 미학적인 관점에서도 성취를 이뤄냈다. 이 모든 것에는 우리의 워치메이킹을 향한 열정이 담겨 있다. 또한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 워치는 완전히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물론 기술적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브릿지, 케이스, 스크류 등 시계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부품을 고객이 원하는 데로 지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무려 10,000가지 이상의 커스텀 옵션이 열려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이니셜도 새길 수 있다.   

한동안 이보다 얇은 시계는 나오기 힘들 것 같은데, 이 정도 두께의 울트라-씬(Ultra-thin) 시계의 내구성은 어떻게 보장하는가? 

내구성을 위해 우리는 지난 2년간 각각의 부품에 엄격한 테스트 과정을 거쳤다. 뿐만 아니라 조립이 용이하면서 오래도록 제작이 가능한 것에 초점을 맞췄다.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 워치는 1년에 3개에서 5개 정도만 생산이 가능하다. 물론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두 이겨낸 결과다.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 워치는 상용화에 필요한 모든 테스트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내구성을 갖춘 데일리 워치로 선보이는데 자신 있다. 우리가 코발트 합금을 케이스 소재로 사용했다는 사실을 특별히 강조하고 싶다. 코발트 합금은 골드보다 2.3배 정도 단단하기 때문에 더욱 튼튼하다. 물론 가공이 훨씬 까다롭기 때문에 큰 도전이었지만, 덕분에 안정화된 내구성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이 놀라운 시계는 신용카드 두 장을 합친 정도인 2mm 두께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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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의 3가지 상용 버전

기계식 손목시계 중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 보다 얇은 시계를 본 적이 없다. 실물을 꼭 보고 싶다. 언제부터 구매가 가능한가? 

당장 오늘도 가능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당신을 위한 특별한 제품을 받아 보려면 일정 기간의 제작 기간이 소요되지만, 지금 바로 구입을 원하는, 우선적으로 구매를 원하는 발 빠른 열성 워치 컬렉터를 위해 현재 제작된 워치를 주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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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로 워치 2020년 신제품 (888피스 한정)

몇 년 전 리뉴얼 론칭한 피아제 폴로(Piaget Polo) 컬렉션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 남성들 사이에서 스포츠 워치의 인기가 뜨거운 만큼 폴로 컬렉션을 보다 중점적으로 강화할 계획은 없는가? 

폴로는 피아제 브랜드에게도 매우 중요한 컬렉션이다. 우리의 패트리모니 아카이브 중에서도 6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컬렉션으로 피아제 브랜드를 만든 컬렉션 중 하나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피아제 폴로는 우아한 데일리 워치다. 하루 종일 착용할 수 있으며 당신의 모든 스타일과 잘 어울린다. 또한 유니크한 쉐입으로 피아제의 디자인적 요소들을 담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우리가 선보인 아이코닉 모델들의 특징 중 하나인데, 라운드 쉐입과 쿠션형 쉐입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일명 쉐입-인-쉐입(Shape-in-shape) 케이스가 매력으로 손꼽힌다. 우리는 현재 폴로 컬렉션에 획기적인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피아제에서 다음에 나올 뉴스는 바로 피아제 폴로 컬렉션에 관한 소식이 될 것이다. 곧 만날 수 있으며, 여러분들에게도 매우 흥미진진한 제품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Stay tuned... 

- 피아제 폴로 워치 신제품을 유튜브 리뷰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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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제의 패트리모니 컬렉션(Patrimony collection)의 한 모델을 본 기억이 있다. 현행 컬렉션과는 사뭇 다른 매우 우아하고 유니크한 느낌의 시계였다. 헤리티지 타임피스를 현대적으로 재현해 출시하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만큼, 피아제 역시 새로운 복각 제품을 론칭할 계획은 없는가?  

피아제는 놀라움으로 가득한 146년 역사만큼이나 다채로운 패트리모니 피스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언제나 혁신적인 행보를 이어왔음을 알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오늘의 혁신이 바로 내일의 피아제에게 헤리티지가 된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아카이브 피스 그 자체보다, 그 이면에 숨겨진 혁신과 정신에서 더욱 큰 영감을 받는다. 패트리모니 컬렉션에 관해 말하자면 우리는 매우 축복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 내가 착용하고 있는 라임라이트 갈라 워치(Limelight Gala watch)만 보더라도 1973년 제작된 유니크한 디자인의 주얼리 워치에서 영감을 받았다. 올해 신제품인 라임라이트 갈라 블루 사파이어 그래디언트 워치(Limelight Gala Blue Sapphire gradient watch)에도 어김없이 피아제의 역사적인 노하우가 담겨 있다. 수작업으로 이루어진 골드 세공- 일명 팰리스 데코(Palace Décor)- 을 통해 브레이슬릿에 특별한 모티브를 더한 것이다. 이렇듯 과거를 새롭게 재해석하고 미래를 조명하는 것이 바로 내일의 피아제의 헤리티지를 만드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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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임라이트 갈라 블루 사파이어 그래디언트 워치 

자잘한 소비를 줄이고, 고가의 럭셔리 제품 하나를 과감하게 구매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이 럭셔리 브랜드들의 중요한 고객이 되고 있다. 피아제가 이러한 젊은 세대들에게 워너비 브랜드가 될 수 있을까? 이들에게 피아제 워치를 보다 매력적으로 어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젊은 세대 역시 브랜드의 장인정신과 워치메이킹 노하우를 중요시한다. 브랜드의 진정성을 알아보는 것이다. 피아제의 전통적인 가치는 현재까지도 유효하다. 우리는 지난 146년간 축적된 노하우, 장인정신, 예술성을 기반으로 골드, 컬러 플레이, 젬세팅, 무브먼트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브랜드의 근간이며 우리가 끊임없이 혁신하고자 하는 부분이다. 내 생각에 새로운 세대 역시 잠시 잠깐의 유행 보다는, 시간이 흘러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추구한다. 피아제는 타임리스 브랜드다! 메종의 주요 아이코닉 타임피스들은 세대를 거쳐 다시 새롭게 재해석된 제품들로 피아제의 오래 지속되는 가치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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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및 나아가 아시아 시장에서의 피아제의 인지도와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 한국인 남성 한류 스타 앰버서더를 선정할 계획은 없는지? 

피아제 소사이어티(Piaget society)는 저마다의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들로 구성된다. 이들은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들의 영역에서 게임의 룰을 바꿀 줄 안다. 현재 선보이고 있는 라임라이트 갈라 캠페인인 '피아제의 특별한 여성들(Extraordinary Women)'에서 우리는 한국의 재능 있는 여배우, 공효진 씨와 함께하고 있다. 그녀는 정말이지 놀라운 여성이다! 그녀를 실제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피아제 브랜드의 밸류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전달하고 있었다. 우리와 같은 곳을 향해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 배우 공효진이 참여한 ‘피아제의 특별한 여성들’ 캠페인

그리고 한국인 남성 아티스트, 셀러브리티에 관해 말씀 드리자면, 한국 남성들은 굉장히 세련된 스타일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한국 남성들은 독보적인 패션 감각과 라이프 스타일, 럭셔리에 관한 충분한 이해도를 갖고 있다. 그렇기에 피아제의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과 한국 남성들의 세련된 우아함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한국을 방문할 때면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는 일이 매우 즐겁다. 한국에는 셀레브리티들 뿐만 아니라 변화를 만들고 즐길 줄 아는 진정한 ‘게임 체인저들(Game changers)’이 있다. 한국을 또 다시 방문할 날을 고대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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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COVID-19) 위기로 인해 다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전 세계의 피아제 고객들과 직원들, 그리고 타임포럼 회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 드린다. 

현재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하는,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우리 모두가 서로 협력하며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기에도 피아제는 적극적인 자세로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두가 힘겨운 가운데서도 우리는 언제나 긍정적인 면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자신에게 긍정적인 힘을 북돋아주면서 이 어려운 시기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헤쳐나갈 수 있길 기원한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영상을 함께 봐 주셔서 감사하다. 타임포럼에도 감사 드리며, 한국에서 다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다. Thank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