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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포럼은 지난 2022년 5월 24일,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Musée du Louvre)에서 열린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의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그레이트 시빌라이제이션(Metires d’Art "Tribute to Great Civilisations") 론칭 기념 글로벌 프레스 이벤트에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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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시작된 바쉐론 콘스탄틴과 루브르 박물관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루브르 소장품 중 세계 4대 문명을 상징하는 진귀한 마스터피스를 각각의 다이얼에 옮긴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그레이트 시빌라이제이션에 관해서는 지난 포스팅에서 자세하게 소개한 바 있는데요(>> 관련 타임포럼 뉴스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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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그레이트 시빌라이제이션 타니스의 그레이트 스핑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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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그레이트 시빌라이제이션 다리우스의 사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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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그레이트 시빌라이제이션 사모트라케의 니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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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그레이트 시빌라이제이션 아우구스투스의 흉상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그레이트 시빌라이제이션은 타니스의 그레이트 스핑크스(Ref. 7620A/000R-B927), 다리우스의 사자상(Ref. 7620A/000R-B926), 사모트라케의 니케(Ref. 7620A/000G-B928), 아우구스투스의 흉상(Ref. 7620A/000G-B929) 총 4종의 타임피스 각각 오직 5피스씩만 한정 출시되기 때문에 사실상 이런 글로벌 이벤트가 아니면 다시 볼 기회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메종의 역량이 집결된 진귀한 메티에 다르 시리즈를 마침 루브르에서 해당 타임피스에 영감을 준 오리지널 작품과 함께 소개하는 자리였기에 필자로서는 감회가 정말 새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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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우스의 사자상을 소개하는 바쉐론 콘스탄틴 헤리티지 및 스타일 디렉터 크리스티앙 셀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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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그레이트 시빌라이제이션 다리우스의 사자상

 

프레스 이벤트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진행됐습니다. 5월 24일 화요일이 루브르가 일주일 중 문을 닫는 날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하루를 바쉐론 콘스탄틴 이벤트를 위해 빌려준 셈입니다. 둘의 돈독한 관계가 빛을 발하는 지점으로, 세계 3대 박물관 중 으뜸으로 통하는 루브르가 스위스 시계 브랜드를 위해 자신들의 공간을 이토록 광범위하게 내주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시쳇말로 클래스가 다른 론칭 이벤트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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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니스의 그레이트 스핑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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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그레이트 시빌라이제이션 타니스의 그레이트 스핑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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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모트라케의 니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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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그레이트 시빌라이제이션 사모트라케의 니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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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구스투스의 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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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그레이트 시빌라이제이션 아우구스투스의 흉상

 

전 세계에서 초청된 프레스들은 조를 이뤄서 루브르 주요 전시실을 순회하며 4대 문명을 대표하는 루브르의 주요 소장품들을 감상하고, 타니스의 그레이트 스핑크스, 다리우스의 사자상, 사모트라케의 니케, 아우구스투스의 흉상 총 4종의 원본 앞에 전시된 각각의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그레이트 시빌라이제이션 타임피스를 자세한 도슨트 설명과 함께 감상했습니다. 원본의 특징들을 고스란히 재현하면서 각종 에나멜링, 인그레이빙, 스톤 마케트리, 스톤 마이크로 모자이크 등 고난위도의 메티에 다르(공예예술) 기법을 모델에 따라 다르게 적용한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그레이트 시빌라이제이션은 오리지널의 아름다움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창의적인 터치를 가미함으로써 또 새로운 느낌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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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늦게 열린 갈라 디너는 향하는 길목부터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루브르 궁전(박물관) 동쪽 문에서부터 메인 이벤트가 열리는 유리 피라미드까지 양쪽으로 4대 문명을 상징하는 각기 다른 휘장이 프린트된 깃발을 절도 있게 흔드는 무리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게이트 앞쪽에는 역시나 4대 문명을 떠올리게 하는 4가지 각기 다른 악기들(트럼펫, 하프, 첼로, 북)을 든 뮤지션들이 즉흥 연주를 시작하며 게스트들을 맞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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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의 상징과도 같은 피라미드 건축물 아래 로비 층에 메인 이벤트인 갈라 디너를 위한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본 행사에 앞서 서구식 밍글링(mingling), 즉 간단한 음료를 마시며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시간이 이어졌고, 곳곳에 4대 문명을 상징하는 크고 작은 심볼과 타임피스에 쓰인 각종 메티에 다르 기법을 완성하는 메종의 노하우(savoir-faire)를 소개하는 섹션까지 마련돼 이번 루브르 협업 메티에 다르 시리즈의 컨셉 및 가치를 즉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홀 중앙에는 네 갈래로 분할된 커다란 바위 같은 입체적인 스페셜 쇼케이스를 통해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그레이트 시빌라이제이션 타임피스를 멋스럽게 전시,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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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말을 하는 바쉐론 콘스탄틴 CEO 루이 펠라 

 

이번 행사에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최고경영자(CEO) 루이 펠라(Louis Ferla)와 루브르 박물관 매니징 디렉터 킴 팸(Kim Pham)을 비롯해, 바쉐론 콘스탄틴 최고상업책임자(CCO) 로랑 퍼브스(Laurent Perves), 바쉐론 콘스탄틴 헤리티지 & 스타일 디렉터 크리스티앙 셀모니(Christian Selmoni), 바쉐론 콘스탄틴 글로벌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장-필립 보노(Jean-Philippe Bonneau) 등 양측의 중역들을 비롯해, 영국의 젊은 싱어송라이터 벤자민 클레멘타인(Benjamin Clementine)과 프랑스의 가구 디자이너 오라 이토(Ora Ito) 등 바쉐론 콘스탄틴의 '원 오브 낫 매니(One Of Not Many)' 글로벌 캠페인에 참여해 친숙한 셀러브리티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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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쉐론 콘스탄틴 CCO 로랑 퍼브스(사진 중앙)과 뮤지션 벤자민 클레멘타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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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쉐론 콘스탄틴 헤리티지 & 스타일 디렉터 크리스티앙 셀모니(사진 좌)와 글로벌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장-필립 보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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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쉐론 콘스탄틴 CEO 루이 펠라(사진 좌)와 루브르 박물관 매니징 디렉터 킴 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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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펼쳐진 갈라 디너 행사는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그레이트 시빌라이제이션에 영감을 준 4대 문명을 상징하듯 총 4번의 인터미션과 함께 미쉐린 스타를 받은 유명 셰프가 준비한 음식이 정성스레 서빙되면서 각기 다른 테마의 퍼포먼스(프리마돈나 솔로, 전통악기 연주 등)까지 펼쳐져 장관을 이뤘습니다. 심지어 한쪽에는 파리 실내관현악단까지 초청해 행사의 시작부터 끝까지 웅장한 사운드를 책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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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모든 프로그램이 섬세하게 짜여진, 나아가 오감이 즐거운 역대급의 론칭 이벤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팬데믹으로 잔뜩 움츠러든 지난 3년 간의 시간을 보상받기 위함인지 시계 업계도 최근 각종 글로벌 이벤트를 재개하며 정상화의 기지개를 활짝 펴고 있습니다.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그레이트 시빌라이제이션 프레스 이벤트를 통해 필자는 그 어느 때보다 위풍당당함을 과시하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현주소를 다시금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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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타임포럼은 이번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그레이트 시빌라이제이션 이벤트 기간 바쉐론 콘스탄틴의 CCO인 로랑 퍼브스와 헤리티지 및 스타일 디렉터인 크리스티앙 셀모니를 따로 만나 짧은 시간이나마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당시 나눈 대화 내용을 추려 함께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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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쉐론 콘스탄틴 CCO 로랑 퍼브스

 

루브르 박물관의 수많은 소장품 중 특별히 4대 문명을 대표하는 마스터피스를 선택한 이유가 있는가?

 

로랑 퍼브스(이하 로랑): 루브르와의 파트너십을 시작할 때 우리는 무한한 영감을 얻을 수 있으리란 생각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위대한 문명을 어떻게 끌어안고 표현할지를 두고 끝없는 고민에 빠졌는데 일련의 단계를 거쳐 완성한 것이 지금의 결과물들이다. 과거 메티에 다르 컬렉션으로 전개한 마스크 시리즈를 바탕으로 4대 문명을 대표하는 마스터피스를 다양한 메티에 다르 테크닉으로 재현하기까지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둔 실험이 이뤄졌다. 루브르와의 파트너십이 3년 전부터 시작되었고, 루브르와 바쉐론 콘스탄틴의 장인들이 지난 4월 베니스에서 열린 호모 파베르(Homo Faber) 행사에 함께 참가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워치메이킹과 메티에 다르의 만남, 나아가 복원 작업에 관한 폭넓은 협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현 시점에서 다음 프로젝트에 관해 많은 것을 얘기할 수는 없지만, 루브르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다음 프로젝트를 논의 중이고, 한 가지 분명하게 말해줄 수 있는 건 이번 결실이 결코 마지막이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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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쉐론 콘스탄틴 헤리티지 및 스타일 디렉터 크리스티앙 셀모니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그레이트 시빌라이제이션은 지난 2020년 크리스티 경매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캐비노티에 유니크 피스들과도 확연히 다른 지향점을 보여준다. 오리지널 페인팅에 충실한 전작과 달리 창의적인 재해석의 과정을 거쳤는데, 디테일한 디자인 요소 하나까지도 루브르 박물관 팀과의 긴밀한 협업에서 비롯한 것인가? 

 

로랑: 그렇다. 우리는 오리지널 마스터피스를 바탕으로 소재부터 어떠한 기술을 입혀야 할지를 두고 함께 고민했다. 

 

크리스티앙 셀모니(이하 크리스티앙):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그레이트 시빌라이제이션 아우구스투스의 흉상에 사용된 스톤 마이크로 모자이크(Stone micro-mosaic) 기법처럼 고대의 테크닉을 재현하는 것은 물론, 기존의 우리가 즐겨 사용하던 테크닉 가령 에나멜링 기법을 폭넓게 응용하면서 메종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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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 레이어 다이얼을 선택한 건 단지 장식적인 이유 때문인가? 사파이어 크리스탈 디스크에 금속화(Metallization) 기법으로 특수한 문자를 새기기도 했는데, 이렇게 다이얼을 구성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크리스티앙: 다이얼 디자인은 으레 무브먼트에서부터 시작한다. 어떤 무브먼트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이얼 구성이 달라지게 마련인데, 아날로그 핸즈를 생략하고 4개의 디스크로 시간과 캘린더 정보를 표시하는 지금의 무브먼트 덕분에 3차원의 입체적인 다이얼 구성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번에 멀티플 레이어 다이얼을 통해 다이얼에 깊이감을 더하면서 다양한 메티에 다르 기법을 화려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특히 미스터리한 문자들(상형 문자 등)을 사파이어 디스크에 처리함으로써 각각의 타임피스에 모종의 캐릭터를 부여했다는 생각이다. 

 

로랑: 멀티플 레이어 다이얼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심미적인 효과(aesthetic effects) 때문이다. 더불어 메탈러제이션(금속화), 그리자유 및 샹르베 에나멜링, 인그레이빙 등 매우 복잡한 메티에 다르 테크닉을 바쉐론 콘스탄틴이 하나의 다이얼에 얼마나 자유자재로 구사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캔버스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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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모트라케의 니케 다이얼의 에나멜링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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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구스투스의 흉상 다이얼의 스톤 마이크로 모자이크 작업

 

각각의 다이얼에 다른 메티에 다르 기법을 적용했다.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컬러의 스톤 조각을 활용한 마이크로 모자이크 기법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어떤 타임피스가 제작이 가장 어려웠는가? 

 

크리스티앙: 각 다이얼은 저마다 고난위도의 기술력을 반영하고 있다. 그래서 어떤 모델이 특별히 더 제작이 어려웠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나는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그레이트 시빌라이제이션 타임피스 전 모델이 공예예술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구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로랑: 다리우스의 사자상의 스톤 마케트리, 아우구스투스 흉상의 스톤 마이크로 모자이크 등 각각의 유니크한 메티에 다르 테크닉을 앞세우면서 이전 보다 더욱 높은 경지를 구사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 

 

하나의 다이얼을 완성하는데 인그레이버, 에나멜러 등 보통 몇 명의 장인이 참여하는가?

 

로랑: 하나의 다이얼에 여러 메티에 다르 테크닉이 적용되기 때문에 보통 3~4명 정도의 각기 다른 분야의 장인들이 참여한다. 우리의 모든 메티에 다르 타임피스들이 그렇듯, 매뉴팩처에 소속된 인하우스 장인들이 놀라운 네크워크를 구성해 서로 긴밀하게 협업하며 작업하고 있다. 참고로 내일(24일) 열릴 루브르 이벤트에 이번에 참여한 우리 장인들 몇 명을 직접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어떻게 작업했는지를 직접 볼 수 있고 물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크리스티앙: 우리의 장인들이 자신들만의 공고한 커뮤니티를 이루며 매 작업마다 디자이너와 긴밀하게 협업하고 어디에서 최상의 상태를 끌어낼 수 있을지를 강구한다는 사실에 경외감을 느낀다. 특히 이번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그레이트 시빌라이제이션 시리즈는 볼 때 마다 감탄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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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리버 2460 G4/2

 

아날로그 핸즈를 생략하고 4개의 디스크로 시간과 캘린더 정보를 표시하는 칼리버 2460 G4/2의 선택은 필연적으로 보인다. 혹시 칼리버 1120 AT와 같은 다른 유형의 메티에 다르 시리즈를 통해서도 루브르 협업 에디션을 전개할 계획이 있는가? 

 

로랑: 크리스티앙이 앞서 모든 프로젝트의 첫 시작에 무브먼트의 중요성을 언급하긴 했지만, 타임피스 본연의 심미적인 요소, 아름다움 또한 사전에 충분히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이번 프로젝트에서 2460 G4/2 칼리버의 선택은 당신 표현대로 ‘필연적’이었고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그런데 제품의 토픽, 주워진 컨셉에 따라 무브먼트는 타임온리 형태의 울트라-씬 칼리버가 될 수도 있고, 언급한 1120 AT처럼 점핑 아워 미닛 형태의 칼리버가 될 수도 있고, 미닛 리피터 칼리버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다행히 메종은 여러 종류의 매뉴팩처 칼리버 옵션을 갖추고 있고, 기존의 베이스를 트위스트하거나(변주하거나) 아예 새로운 칼리버를 개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우린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타임피스 본연의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가장 첫 머리에 중점에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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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그레이트 시빌라이제이션 4가지 버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모델은 어떤 것인가? 

 

크리스티앙: 음... 까다로운 질문이지만, 개인적으로 아우구스투스 흉상 버전을 꼽고 싶다. 옥타비아누스 아우구스투스를 놀랍도록 완벽하게 재현한 골드 아플리케를 오프센터로 배치해 황제의 권위를 느낄 수 있게 하고, 잊혀진 고대의 마이크로 모자이크 기법을 되살린 점 또한 이 모델이 창의성과 혁신성이 조화를 이룬 작품임을 실감하게 한다. 

 

로랑: 그렇다면 나는 다리우스의 사자상을 꼽겠다. (웃음) 메소포타미아, 바빌론 문명은 철저하게 파괴되어 다른 문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나는 이 사자상의 장식부터 터콰이즈 컬러 등 모든 점이 위대한 문명의 가치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하고, 우리의 타임피스로도 충분히 아름답게 구현되었다고 자부한다. 69개의 스톤 마케트리 조각으로 다리우스 궁전의 벽돌 장식을 재현하기 위해 우리의 장인들이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보라. 정말 장엄하고 아름다운 작품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