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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라는게 요물인거 같습니다


전 화장실에 갈때 보통 폰을 들고가서 웹서핑하다 나오는 편입니다

근데 어젠 화장실에 급히가는 바람에 폰을 두고 일을 치뤘습니다


할게 없어서 시계를 요리 조리 보고

이 시계 산 경위를 생각해보고

이 시계차고 지냈던 시간을 생각해봅니다

절로 흐뭇해지며 

아 이 시계는 내시계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소위 말하는 귀속템이죠~~


ㅎㅎ 실없이 쪼개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저-기-요------------"

간절한 소리가 들립니다

헛 벌써 15분이 지났더군요

 

잽싸게 죄송하다 하고 나왔습니다



근데 화장실에 다녀온 후 제게 남아있는 시계들을 생각해 봅니다

다 제가 직접 산 시계더군요

가게가서 산것도 있고

병행수입으로 산것도 있고


그 동안 중고로 산 시계는 어느샌가 바로 다음시계로 넘어가며 제손에 남아있지 않네요

왜 그랬을까요?

분명히 중고시계도 정말 좋아하고 마음에 들어했는데 어느 순간 제게 없어지는건 어째서 일까요?


제게 남아있는건 연식이 슬슬 되가고 

가격은 슬슬 포기해지는

혹은 처음으로 시계를 접하게 된 조악한 시계일까요?


책임감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내가 너의 이름을 처음 불러주었으니

내가 너의 청백지신에 상처를 주었으니

내가 너의 주인이다. 

그러니 책임지겠다

널 보내느니 차라리 내가 너와 어떻게든 함께 하겠다


그런마음?


혹은 청산을 지키는 소나무는 올곧은 소나무가 아니라 

굽어 휘어진 소나무이듯이 

너희가 비록 안 예쁘고 

싱싱하지 않아도

나를 지키는 내 시계는 나와 시작을 함께하고 

그 모든 상처를 겪은 너희들 이니까?

너희도 굽은 소나무처럼 나를 지키고 난 너흴 지킬것이다.

이런마음?



그리  생각하고서도 간사한 제 마음은 여기 저기 중고장터를 보며 

아 저 시계 가격 좋은거 같은데

손에 올려보고 싶다

쪼끔 가격 빠지더라도 한 석달만 손에 올려보고 싶다 하며

여기저기 기웃거립니다


이상 오랜만에 시간이나 주저리주저리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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