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질문은 TF지식인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유게시판

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
PKJ 7087  공감:3 2018.07.13 01:52


안녕하세요!

포럼에서 너무 눈팅만 하는것 같아서 오늘은 해외포럼 발품팔면서 눈에 들어온 브랜드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러시아어를 배우는 중이라 그런지 더 애착이 가는 브랜드입니다. 오래전부터 해외에서 산 터라, 한국어가 많이 미숙합니다. 

답답하더라도 잘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래 내용은 위키피디아 및 다른 포럼글들을 읽고 최대한 간단하게 번역/수정 한 것입니다. 


빨룟은 러시아 시계 제조사인 "First Moscow Watch Factory"라는 곳에서 탄생한 브랜드입니다. 빨룟, 즉 러시아어로 "비행"이라는 뜻의 브랜드는 소비에트 시절, 1930년에 조지프 스탈린의 5년 경제개혁의 일환으로 직접적인 명을 하달받아 탄생하게 됩니다. 빨룟의 기술력의 원천은 해외 시계 제조사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비롯되었는데, 첫 생산은 미국의 시계 제조사 Dueber Hampden Watch Co를 인수 한 이후에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상기 회사의 시계제조 기구, 공구, 기계들을 전부 러시아로 수입하고, 상기회사에서 퇴직한 21명의 시계공, 기술자, 조각가들의 도움을 받아 생산을 시작한 것입니다. 실제로 빨룟의 초기 무브먼트를 보면, 러시아어 각인이 아닌 "Dueber-Hamden, Canton, Ohio, USA"라는 각인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중국 최대 시계 제조사인 씨걸이 기존 스위스 무브먼트였던 Venus 175를 제조하게 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겠지만, 러시아 시계들은 중국산 시계제조 역사보다 가히 더 흥미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2차대전, 1941년, 독일군이 모스코로 전격전을 펼치게 되고, 모스크바 시계공장은 즐라뚜스트 지역으로 이전하게 됩니다. 하지만, 판도의 변화로 인하여 1943년에 독일군이 모스코 방어선 밖으로 후퇴하게 되자, 모스크바 시계공장은 다시 모스크바로 이전하게 되고 이제 본격적으로 시계를 대량생산하기 시작합니다. 

조지프 스탈린의 5년 경제개혁의 일환인 손목시계산업은 빨룟/모스크바 시계공장에만 제한된 것이 아닙니다. 모스크바 공장을 비롯하여, 삐에트로보렛츠, 크리스토폴, 2번재 모스크바, 마슬례니꼬프 공장들이 순차적으로 러시아의 첫 번째 대량생산된 인민 시계인 "뽀베다, POBEDA" 라는 시계를 생산하게 됩니다. 뽀베다는 러시아어로 승리란 뜻이며, 조지프 스탈린이 종전을 기념하는 의미로 직접 작명했다고 알려집니다. 뽀베다는 빨룟이 처음으로 만든 시계는 아닙니다. 빨룟 이전에, 펜자 공장에서는 프랑스 시계제조사인 LIP의 1908년에 개발된 수동 무브먼트 R-26을 개량항 K-26을 이용하여 1945년부터 뽀베다를 몇년동안 생산하기 시작했고, 빨룟의 모스크바 공장이 바통을 이어 받아 1947년부터 본격적으로 뽀베다를 생산했고, 1951년까지 110만개 이상 판매된 전설적인 모델입니다. 아래 사진은 빨룟사의 뽀베다 입니다. 


Image result for pobeda watch


1959년부터 모스크바 공장은 빨룟3017이라는 모델을 생산하기 시작하는데, 스위스 무브먼트인 Venus 150와 유사한 무브먼트를 사용하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빨룟 3017입니다. 

Image result for poljot 3017

이후, 비너스사의 기술력을 이용하여 빨룟은 Venus 188과 유사한 무브먼트를 사용하여 3133모델을 제작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래는 3133 모델입니다. 

Image result for poljot 3133

전 세계에서 첫번째로 우주에 사람을 보낸 나라는 어디일까요? 러시아입니다. 그럼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우주비행을 한 시계는 어떤 시계일까요? 1961년 4월 12일, 유리 가가린은 전 세계에서 첫번째로 우주비행에 성공한 사람이 되는데, 유리 가가린이 비행중 착용한 시계는 바로 모스크바 공장에서 제작된 스뚜르만스키,STURMANSKIE 였습니다. 달탐사를 위해서 혹독한 심사를 거친 문워치와는 다르게, 스뚜르만스키는 평범한 시계였습니다, 러시아 공군 사관학도들에게만 지급되던 시계였으니까요. 유리가가린은 그저 학교에서 받은 시계를 차고 우주에 다녀온 것입니다. 실제로 비행중 시간의 오차가 급격하게 버러지거나, 오작동이 되는 일은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아래는 스뚜르만스키입니다. 

Image result for poljot sturmanskie gagarin original vintage


달에 다녀온 시계, 문워치를 만든 오메가가 있다면, 러시아는 빨룟 크로노그라프 스트렐라 Strela가 있습니다. 스트렐라는 러시아어로 화살이란 뜻이며, 1965년에 알렉세이 레오노프가 세계에서 첫 번째로 보스또크 2호 임수 간, 캡슐을 빠져나와 우주에서 12분 유영활동을 하며 착용했다 하여 유명해진 시계입니다. 이후 스트렐라는 스뚜르만스키를 대체해 파일럿들에게 보급되었다고 합니다. 아래는 스트렐라입니다.

Image result for Poljot Strela alexei leonov


이후 70년대 쿼츠파동시기에 빨룟은 밸쥬사의 기계들을 인수하게 되고, 밸쥬 7734 무브먼트 고유의 기술을 빨룟사의 3133무브먼트와 결합시켜, 80년도 이후 시계들에 장착되게 됩니다. 우주와 연관이 깊은 러시아 답게, 빨룟은 기존 3133 무브먼트를 이용하여 오키언 Okean이라는 시계를 러시아 우주정거장 쏘유즈-23에 공급하기 위해 생산하게 됩니다, 아래는 사진입니다. 
Image result for poljot okean


이후 빨룟은, 1990년에 시계 생산량이 500만을 돌파 함으로서 1991년에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국제 시상식에서 퀄리티면에서 금상을 수상받게 되고, 1992년 소련의 붕괴로, 빨룟은 공사가 아닌 주식회사로 상장되게 됩니다. 이후 빨룟 무브먼트는 몇몇 스위스, 독일 시계 제조사들로부터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2년 이후부터, 모스크바 공장은 스위스로 이전하게 되고, 현재까지 꾸준히 러시아 빈티지 모델들을 영감삼아 시계를 제작한다고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브랜드에 대해서 알아 보던 중, 눈팅대신 소개도 해주면 좋을것 같아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제가 다음 시계로 생각하고 있는 바실리카 모델입니다, 위에 설명 한 밸주와 빨룟의 합작품인 칼리버 3133을 쓰는 모델로 50만원 초반에 이베이에서 구매 할 수 있는것 같습니다. 문페이스도 있는 모델이며, 이전 국왕 니콜라이를 비롯하여 러시아 대통령들을 기념하여 한정판 모델들도 출시 하고 있는 모델입니다. 아래는 기본 바실리카 3133 모델입니다.

Image result for poljot basilika




번호 제목 글쓴이 공감 수 조회 수 날짜
공지 최근 이벤트 영상이 계속 올라오고 있군요.. [15] 토리노 5 964 2023.06.02
공지 글쓰기 에디터 수정 및 새로운 기능 안내 [8] 타임포럼 9 2308 2022.03.21
공지 추천, 비추천 시스템 개편에 관한 공지 [13] 타임포럼 21 2452 2021.06.28
공지 장터게시판(회원 및 셀러 장터게시판) 운영원칙 (2021.9.3 업데이트) [95] 타임포럼 24 23607 2019.05.13
공지 사이트 기능 및 이용가이드 (장터, 이미지삽입, 등업, 포인트 취득 및 가감, 비디오삽입, 알람 등) [11] TF테스터 380 590584 2015.02.02
공지 파일업로드 방법 (글쓰기, 댓글 공통) [5] 게시판관리자 34 538534 2015.01.12
Hot 소더비 시계 경매 (홍콩) [3] Energico 1 1196 2024.03.28
Hot Tic Toc과 함께한 도쿄 특파원 리포트 [32] Tic Toc 6 511 2024.03.06
Hot 크로노그래프 다이브 워치의 필수 조건 [15] 클래식컬 12 681 2024.01.20
Hot 오랜만의 타임포럼 벙개 후기 (시계편) [18] Tic Toc 13 693 2024.01.19
30387 타임포럼 회원님들의 대략적인 직업군이 궁금합니다!! [35] PKJ 2 1978 2018.07.16
30386 청콤 사려 백화점에 갔습니다. [26] 은차니아부지 1 3728 2018.07.14
30385 무더위 시작이네요... [8] rex815 1 1205 2018.07.14
30384 2017 제네바 시계 대상 [10] Energico 0 1873 2018.07.14
30383 매형한테 받은 롤렉스 [32] file 태담빼 2 15305 2018.07.13
30382 로렉스 시계 진짜.. 너무 사기 힘드네요 ㅠㅠ;;;;;; [24] 준이맘 1 4352 2018.07.13
30381 [시계소개] Shellman Grand Complication Premium [12] PKJ 0 1801 2018.07.13
30380 2018년 07월 매체속의 시계들 [22] file 토리노 9 5789 2018.07.13
30379 라돈 이슈, 그리고 빈티지 시계의 라듐 [14] file 페니 3 5509 2018.07.13
30378 The Leica M10 Edition Zagato [1] softviz 0 1285 2018.07.13
» [브랜드 소개] 러시아의 자존심 POLJOT / 빨룟 [18] PKJ 3 7087 2018.07.13
30376 라디오 스타? 라디오 워치? [20] file 굉천 2 4245 2018.07.12
30375 장터에 풀리는 태그호이어, 브라이틀링 미사용 병행제품들 주의하세요 [48] file 비엔다호 12 37319 2018.07.12
30374 글을 쓰는데... [11] mechanic 0 1349 2018.07.12
30373 너무 더운 요즘 날씨! [4] 순두부처럼 1 1130 2018.07.12
30372 와인더 vs 보관함 [23] file 굉천 3 9096 2018.07.11
30371 몸이 녹아 내립니다 [12] file 왕금통 1 1572 2018.07.11
30370 음악 좋아 하시는 분들 계시면 조언좀 주세요.. [5] sly 0 1365 2018.07.11
30369 관심없는 사람들은 아예 모르는 것 같아요 [12] 알78 0 1895 2018.07.11
30368 오늘도 좋은하루되세요!!! [3] 은차니아부지 0 1220 2018.07.11
30367 오메가 울트라맨 [16] file softviz 1 2401 2018.07.10
30366 시계 묵은때 제거 [16] COORR 1 3732 2018.07.10
30365 안녕하세요~ [8] 은차니아부지 0 1031 2018.07.10
30364 1912년 회중시계의 가치 [11] 토리노 0 2457 2018.07.09
30363 저의 컬렉션인데요...공통점이...ㅋ [36] file linus80 1 9951 2018.07.07
30362 망고 좋아하시는 분~~ ㅎ [28] file linus80 0 1482 2018.07.06
30361 이전 아이디 메일이 네이트인데.... [1] file 일동신 0 1173 2018.07.06
30360 벨앤로스, 이 시계 안 멋져 보이는 분 또 계신가요?? [23] file 엘리엇1983 0 2554 2018.07.06
30359 비상금? 비자금? 은 얼마나 갖고 계신가요? [24] 검빈 0 2720 2018.07.06
30358 회원장터 인증오류 [2] 렘넌트 0 1365 2018.07.05
30357 오늘 너무 덥네요ㅡㅡ; [7] 블링블링이 0 1141 2018.07.04
30356 야구 좋아하세요?^^ [14] 하안 4 1383 2018.07.04
30355 모바일로 타임포럼 접속 가능 하신가요? [13] 공학도남 0 1533 2018.07.03
30354 딸이 그린 그림으로 아빠가 만들어준 도시락 [19] file 토리노 2 1678 2018.07.02
30353 비가 너무 많이오네요..ㅠ [12] 강스 1 1240 2018.07.01